스팀펑크 대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새글

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5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28,957
추천수 :
531
글자수 :
273,583

작성
24.08.24 12:05
조회
387
추천
7
글자
11쪽

조선의 외교(2)

DUMMY

조선의 외교(2)


“통상조약이라...”


조선의 특명전권대사 김하영은 통상조약을 제안했다.


“그대들은 어찌 생각하는 가”


쇼타이 국왕은 어린 나이에 즉위한 국왕이었다. 또한 지금도 젊은 축에 속하였고 아직은 경험이 특히나 국가간의 외교에는 경험이 부족했다. 따라서 다른 대신들의 의견을 들으려 했다


그는 1843년 생, 국왕이 된 지는 10년이 지나지도 않았고 심지어 이산보다 몇 살 더 어렸다.


“해서 나쁠 것은 없다 생각합니다”


“예, 조선과는 예로부터 정식적인 교류는 없었으나 그럼에도 예를 다하여 관계를 다졌으니 미리견이나 일본보다는 좋은 국가일 것입니다”


“허나 사쓰마 번이 반발하지 않겠습니까?”


“...”


쇼타이 국왕은 항구에 정박한 조선의 군함을 생각했다. 몇 년 전 보았던 미국과 프랑스의 군함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군함이었다. 또한 그 군함에서 내린 조선군의 모습 또한 서양 열강의 군인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무장은 좋아 보였고 군기 또한 철저했다.


“독대를 요청했다지”


“예, 전하”


조선 특명전권대사 김하영이 늑숙하게 일본어로 대답했다. 류쿠어의 경우 일본어와 비슷해 소통이 가능하기는 했지만 쇼타이 왕과 김하영은 서로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었다


“조선의 총리 합하께서는 유구국의 상황을 알고 계십니다”


“어떤 상황 말인가”


“일개 번에 종속되어 있는 유구국의 상황 말입니다”


“...”


“조선의 힘은 날로 강해지고 있으며 그 경제 또한 성장하고 있지요. 또한 저희 조선은 일본과의 약조에서 유구국의 독립을 보장하기로 약조하였습니다”


“그게 사실이오?”


“그러하옵니다. 원하신다면 조일수호통상조약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김하영은 미리 챙겨온 조약문을 보여주었다


“...”


조약문을 읽은 쇼타이 왕은 크게 두 가지를 알 수 있었다. 우선은 원래 목적인 유구국의 독립을 조선이 보장한다는 내용 그리고 조선과 일본이 맺은 조약이 조선에게 유리한 조약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


“듣기로는 아마미 군도라는 영토를 사쓰마 번에게 빼앗겼다 들었습니다”


아마미 군도, 사탕수수를 재배할 수 있는 땅이자 과거 유구 왕국의 영토였고 현재도 명목상 유구 왕국의 영토이다. 하지만 사실상 사쓰마 번의 식민지와 다름없는 상태이다.


“저희 조선이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


아마미 군도를 돌려주겠다는 말에 쇼타이 왕이 화들짝 놀랐다


“...되찾아 줄 수 있소?”


“물론입니다. 조선은 그럴 힘이 있습니다”


“......조건이 무엇이오”


쇼타이 왕은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지만 그 시간 동안 대가 없는 호의는 없다는 것 정도는 잘 알았다.


“조선과 유구국의 친선이지요”


김하영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조약을 체결해야 하고요”


“...”


얼마 뒤, 조유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되었다


.

.

.

.

.

.


아마미 군도, 가장 많은 인구가 머무는 아마미 군도의 중심지인 아마미시


“저거 이양선 아냐?”


“지나가는 거겠지”


해안가를 순찰하던 병사가 바다 위의 이양선을 보았다


(취이이!!)


“어? 이리 오는데?”


“그럴 리가 없잖아”


(펑! 펑! 펑!)


그렇게 병사들이 무시하고 가려는 순간 바다 위로 폭발음이 들렸다. 그리고 곧바로 뒤에 있는 건물에 폭발이 일어났다


“어?”


(펑! 펑! 펑!)


“고, 공격이다!!”


병사들이 당황하며 소리쳤다. 그렇게 병사들이 도망간 해변, 그 해변으로 작은 보트들이 몰려들었다


(솨악, 척, 척)


보트가 해변에 가까이 도착하자 보트를 타고 있던 군인들이 해변에 상륙했다.


“다들 잘 들어라!!”


배에서 내린 장교의 입에서는 한국어가 흘러퍼졌다


“우린 이 땅을 유구국에 돌려주기 위해 온 것이다! 저항하는 자는 죽이되 항복하는 자는 해치지 마라!”


“예!!”


그렇게 조선군 근위사단의 1개 대대가 아마미 군도에 상륙했다.


“[쳐라!!]”


“[와아아아!!]”


카타나와 창을 든 일부 병사들이 조선군을 향해 달려들었지만 그들 모두 총을 맞아 전사했다


“어? 저건?”


작은 저항을 진압하고 마을에 진입한 조선군을 보고는 마을 주민들은 두려움 보다는 궁금증이 더욱 많았다. 그 이유는 조선군이 들고 온 깃발에는 조선의 국기와 그 뒤로 유구국의 국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중 일부는 유구 왕국의 국기가 어떻게 생긴 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긴 역사 동안 분리되어 살았지만 우선 이들도 명목상 유구 왕국의 영토이며 백성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유구국 국왕 전하의 명으로 지원을 온 조선군이다! 우린 이곳을 사쓰마 번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왔다]”


일부 조선군 군사들이 일본어로 크게 소리쳤다


“해방?”


“지금 해방이라고 말한 거 맞지?”


“[그렇소! 여러분들 모두 해방된 것이오!!]”


“...”


“만세!!”


“해방이다!!”


아마미 군도의 사람들은 착취되는 삶을 살았다. 사쓰마 번은 아마미 군도를 사탕수수 플렌테이션(착취형 대규모 농장)으로 사용했다. 아마미 군도의 사람들이 먹을 쌀을 재배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설탕를 비싸게 팔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사쓰마 번은 싼 값으로 설탕을 수입했고 아마미 군도에 쌀과 생필품들을 독점적으로 비싼 값에 팔았다. 물론 아마미 군도에 있는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다.


사쓰마 번에서 해방이라는 말에 이들은 당연히 기쁠 수 밖에 없었다.


.

.

.

.

.

.


한편 유구에서 약간 시끄러운 일이 벌어진 이후, 아직은 도쿄라는 이름 보다는 에도로 불리는 일본의 수도에 아주 특이한 건물이 지어졌다. 바로 조선식 한옥이었다.


“[공사 부임을 축하합니다]”


“하하, 고맙습니다”


여러 외국인들의 환대에 조선인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주일 조선 공사관의 공사로 부임한 김수신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김하영의 사람으로 그와 같이 일본에 머물던 사람이었다. 그 경력으로 인해 이번 일본 공사로 부임하게 되었다. 능통한 일본어, 일본 현지 사정에 대한 통찰력이 그 이유였다.


또한 조선이 일본에 설치한 외교 공관의 등급이 영사가 아닌 공사였다. 그 이유는 일본과 청국의 관계 때문이었다. 우선 청국은 외국과 공사급 외교 공관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조선이 외국과 공사급 외교 공관을 지닌다면 상국을 무시하니 뭐니 하면서 말이 나온다.


허나 일본은 청국의 제후국이 아니었다. 또한 청국과는 외교적으로 단절된 상태였기에 굳이 영사로 급을 낮출 필요가 없던 것이었다


“그런데 유구에서 전투가 일어났다 들었습니다”


“하하, 전투라뇨. 진압이 맞는 말이죠”


미국 공사의 말에 김수신이 웃으며 말했다.


“전부 유구국의 독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습니다”


“일본 정부가 반발하지 않겠습니까?”


“사쓰마 번은 전통적으로 막부에 반항적인 번이었습니다. 그들의 수익이 줄어든다면 막부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죠. 무엇보다 조약에도 유구 왕국의 독립을 보장하지 않았습니까? 명분이든 실리든 아무 문제 없습니다”


사쓰마 번은 향후 메이지 유신 당시에도 막부에 반대하는 번으로 반막부 동맹에서 중역을 맡은 번이기도 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 이전부터 막부에 반대하는 행동을 많이 한 일종의 눈에 거슬리는 녀석이었다


아마미 군도의 반환 사건 이후로 사쓰마 번은 막부를 통해 항의를 요청했지만 막부는 묵살했다. 또한 해당 사건을 묵인하기로 합의가 끝난 상태이다.


한편 이렇게 일본과 새로운 외교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사이, 조선은 다른 나라에도 외교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우선 미국과 프랑스에 영사관을 설치했다. 미국의 경우 영사와 함께 사절단이 가 미국의 뷰캐넌 대통령과 만나 연회에도 참석했다. 또한 프랑스는 영사와 함께 국가 유학생들이 파견을 갔다. 프랑스 영사의 경우 영국 및 네델란드 영사를 겸하고 있다. 두 국가 모두 향후 영사관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이렇게 조선은 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

.

.

.

.

.

.

.

.

.


“호외요! 호외!!”


한양, 거리를 뛰쳐 다니는 소년들이 종이들을 던지며 소리쳤다


“원손 아기씨 탄생이요!!”


1860년, 세자와 세자빈 사이에 자식이 태어났다. 이산에게는 조카가 태어난 것이다.


“잘생겼군”


이산이 아기를 보고는 말한 첫마디는 간단했다


“형님 안아 보시죠”


세자가 자신이 아이를 이산에게 안기며 말했다


“...”


아기, 국왕의 원손이자 이 나라의 왕세손이 될 아이. 그리고 자신의 조카를 보자 이산은 신기한 감정들이 생겼다


“그래, 너에게는 왕국이 아니라 제국을 물려주마”


그리고는 웃으며 아기만 들을 정도로 작게 말했다


“하하, 그리 좋으냐?”


아기를 안으며 웃는 이산을 보며 그의 친부, 이순이 물었다


“예, 좋지요. 왕실의 후손이 생겼으니”


“그래, 그러니 너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


“...”


“원손이 태어나고 대군이 가정을 이룬다면 이번 해는 조선은 흥복이 넘치는 해가 될 것이다”


“...제가 공무가 바빠”


“쯧, 그럴거면 영의정을 떼려치우거라. 아우가 가정을 꾸려 자식을 가졌거늘 형이 되어 어찌 가정도 꾸리지 못하였느냐”


“...자, 받으시죠”


이순의 말에 이산은 재빠르게 아이를 세자빈에게 넘겼다


“곧 있으면 회의 시간이라.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놈아! 이리오거라! 내 오늘 담판을 지어야겠다! 어떻게든 오늘 혼인을 약속 받아야 겠다!!”


그렇게 이산은 허겁지겁 자선당을 빠져 나왔다. 그 뒤로 이순이 뒤쫒아 갔지만 다행히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형님, 부르셨습니까?”


그리고 몇시간 뒤, 이산의 부름에 세자가 집무실로 왔다


“아, 저하. 오셨습니까”


세자가 들어오자 이산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


세자는 이율은 집무실 안에 이산과 함께 있는 한 서양인을 보았다


“여긴 앞으로 왕실 어의를 맡게 된 위고 루셀이라고 합니다. 인사드리게 세자 저하일세”

“뵙게, 되어, 영광이......”


어눌하게 한국어를 하던 서양인이 슬쩍 눈을 돌려 이산을 쳐다보았다


“이옵니다”


“영광이, 이옵니다”


“[아니, 합쳐서 말하게]”


“뵙게 되어 영광이옵니다”


그렇게 이산의 교정에 루셀이라는 서양인이 발음을 고쳤다


“서양인이옵니까?”


“예, 프랑스인으로 유능한 의사이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서양 의술을 도입한 병원을 신설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의가 바뀌지 않으면 안되지요. 물론 기존 의술을 배운 어의는 계속 있을 겁니다”


“성심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최초의 외국인 어의, 위고 루셀이 허리를 숙여 세자에게 말했다


“앞으로 잘 부탁하네”


이산은 이렇게 한시름 더 덜게 되었다.


만에 하나 세자와 왕세손이 병치레를 앓거나 심한 경우 죽게 된다면 곧바로 자신이 왕위를 이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진실로 왕위를 물려받기 싫었다


작가의말

6시에 한편 더 올라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팀펑크 대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공지 24.09.14 132 0 -
62 파병의 대가 NEW 1시간 전 46 3 11쪽
61 두 대륙의 내전 NEW +2 19시간 전 167 8 12쪽
60 유신지사 +2 24.09.16 207 5 11쪽
59 뜻밖의 만남 +3 24.09.15 260 9 11쪽
58 유구 합병 +3 24.09.14 285 10 12쪽
57 중건(4) 24.09.13 287 9 11쪽
56 중건(3) 24.09.12 326 8 11쪽
55 중건(2) +1 24.09.11 325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1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398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16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399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3 24.09.05 462 10 11쪽
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03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390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396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384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395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382 5 11쪽
42 조청전쟁(1) +3 24.08.29 390 6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369 8 11쪽
40 상국의 위엄 +1 24.08.27 368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361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372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381 6 12쪽
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369 8 10쪽
»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07 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