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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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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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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의 막바지(1)

DUMMY

준비의 막바지(1)


“의건대군은 왕위를 노리는 것이 확실하오”


산 중턱의 정자, 그곳에 모인 여러명의 양반들 사이에 상석에 앉은 남성이 말했다


주변이 막히지 않은 정자 조금만 크게 이야기 하면 주위에서 사람이 듣기 쉬울 것 같은 곳이었지만 반대로 주위에 사람이 있다면 쉽게 알아챌 수 있는 위치였다. 또한 이미 주위로 칼을 찬 사내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다


“원손이 태어나신지 1년이나 지났거늘 전하께서 아직도 왕세손으로 책봉치 아니 하시는 것은 필시 의건대군의 모략 때문일 것이오”


현재 1861년, 원손은 어느새 이 시대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탄생 직후 1년을 지났다. 보통 태어난 직후 책봉을 받는 일도 많았고 또는 몇 달은 두고 본 후 책봉하는 일도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태어난지 몇 년이 지난 후 책봉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


허나 이들은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의건대군은 이미 영의정 자기들 말로는 총리대신의 자리에 올랐네, 어찌 종친이 영의정 자리를 맡는 가! 그건 선례도 법도에도 따르지 않네!”


조선의 법에 종친이 관직에 올라서는 안된다는 법은 없다. 물론 과거에는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규제를 완화하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사라졌다. 이는 향후 국본이 종친 세력의 견제를 막기 위함이었고 그리 틀린 말은 아니었다. 원 역사에서 종친이자 국왕의 삼촌인 수양대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즉위했으니 말이다.


물론 이들 말 중에도 틀리지 않은 말도 하나 있었다. 종친이 영의정이 된 선례는 없었다.


“대감의 말이 맞습니다. 또한 현 조정은 전 국토를 뒤엎으며 그 요사한 기관차가 달릴 철로를 전국에 부설하고 있습니다”


“허허, 어찌 그런 요사한 기물을”


“또한 문의 나라인 조선에서 군대를 육성하여 조정의 예산을 낭비하며 외세에 조선의 문호를 개방하며 조선의 부를 유출했지요”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다.


현 조정은 군대 육성에 많은 예산을 쓰고 있었다. 이미 오군영을 통폐합하였으며 부분적으로 시행되던 신식 체계를 모두 도입했다. 다행히 기존의 신식군 즉 근위사단을 제외한 군인들은 단발을 선택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군대 육성을 통한 공업 발달을 바탕으로 기술 축적으로 조선군이 쓸 무기는 조선에서 생산할 여력이 되었다.


“그 움직이는 철덩이가 한양에서 움직일 때 어찌나 기괴하던지”


무엇보다 스팀코어로 움직이는 전쟁기계가 완성되었다. 전쟁기계를 제작한 기술자들이 반 가까이가 서양인이었지만 반대로 말하면 전쟁기계를 만든 기술자에 조선인이 반이나 된다는 말이었다.


이산은 근대화의 홍보는 눈으로 직관적으로 보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기차 그리고 스팀코어로 움직이는 기계를 도성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어느새 열차가 운행한지 1년이 지났지만 열차가 출발할 때면 아이들이 몰려와 구경하고 있었다. 언젠가 자신이 탈 날을 고대하며 말이다. 여담으로 증기기계가 도성을 한번 돌아다닌 이후 도성의 범죄율이 줄어들었다는 사소한 일이 있었다.


“의건대군은 조선의 혼을 서양에 팔아 자신의 영달을 누리고 있습니다. 또한 작위를 사용해 상국과의 마찰을 만들 여지를 두었으며 또한 수많은 관노들을 면천시키고 있다 합니다”


“반상의 법도를 뒤엎고 있소!”


“말세일세 말세”


“의건대군의 탄압에 수많은 양반들이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있네 허나 그들 모두 펼치지 못한 걸 뿐 생각은 여기 있는 우리와 같을 걸세”


“맞습니다!”


“따라서 나는 의건대군을 타도해야 한다 생각하네!”


“옳소!!”


“지난 역모가 실패한 이유는 단 하나일세, 의건대군을 사전에 죽이지 못한 것. 만약 의건대군을 죽이기만 한다면 조정은 스스로 분열할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 사대부들이 연합하여 조선을 올바르게 세우면 되네”


“방도가 있습니까?”


“내 이번에 군에서 새로 들인 양총을 구해왔소, 그것으로 의건대군을 저격할 것이오”


“오!!”


(화아아악!!)


그렇게 음모를 꾸미던 사이 주위가 밝아지기 시작했다. 정자의 주위로 횟불이 나타난 것이었다


(삐이이익!!)


그리고 호루라기 소리가 주위에서 들려왔다


“!!”


“모두 무기를 버려라!!”


그리고 곧바로 검은 한복 차림의 차사들이 들이닥쳤다


“안보국입니다!”


“어떻게!”


안보국의 등장에 양반들이 당황해 했다


“너희들을 역모죄로 체포한다! 반항하면 사살한다!!”


.

.

.

.

.

.


정전, 오늘도 국왕과 신하들이 모여 어전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하, 전일 역모를 꽤한 무리들을 추포하였사옵니다”


허나 오늘은 평소 어전회의에서 의견이나 말을 하지 않던 김의현이 앞으로 나서 말했다. 또한 그 내용은 예상했다시피 평범하지 않았다


“무어라? 역모?”


역모라는 말에 국왕이 반응했다


“지금 역모라 하였느냐!!”


그리고는 몇 년 전과 같이 한순간에 모습이 바뀌었다


“예, 전하. 주동자들 중 하나가 안보국에 고변을 넣어 회동이 있던 날 주동자들을 모두 추포하였습니다. 또한 취조를 통해 연관된 자들 또한 모두 추포하여 완전히 소탕하였습니다”


“그것이 확실한가!!”


“그러하옵니다”


“......”


김의현의 단언에 국왕이 잠시 진정한 듯 보였다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무리가 있나 봅니다”


“엄벌에 처하여 국법의 지엄함을 세우셔야 하옵니다!!”


“...”


그런 대신들 사이에서 이산이 잠시 생각하고 있었다


“합하께선 어찌 생각하십니까”


그런 이산을 향해 조병국이 물었다


“...삼족을 멸해야지요”


“!!”


“!!”


그의 입에서 나온 과격한 발언에 주위 대신들이 당황했다


“역도들의 삼족 중 혼인을 치루지 않은 아이를 제외하고 전부 참하시오”


“...”


“...”


“영의정의 말대로 하라!”


대신들이 어정쩡해 하는 사이 국왕이 명을 내렸다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김의현이 이산에게 물었다


“개혁의 막바지일세 역모 따위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아니되네”


내 개혁은 지금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조정의 개혁은 충분히 이루어졌다. 고위급 대신은 아니지만 중간급 관리의 반절 그리고 하급 관료들 중 대부분은 신식 교육을 받은 자들로 대체되었다. 또한 일부 유학생들이 돌아와 개혁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지방 관료들의 통제는 강화되었고 또한 국법의 정리 또한 어느 정도 끝났다. 지방에 법원을 설치하고 새롭게 교육된 판관들이 배치되는 등 여러 부분이 바뀌고 있었다.


경제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난 몇 년 사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이룩했고 앞으로의 미래 또한 탄탄해 보였다. 허나 중간중간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잠시 영국산 면포가 들어와 위험할 뻔 했으나 다행히 관세와 조정의 대처가 있었다


“이번에 영길리 면포가 싼 값으로 들어왔다 들었네”


“그렇습니다. 합하”


“내 자네들에게 부탁할 것이 있네”


“하문하시지요”


“영길리 산 면포의 수입을 규제하려 하네, 물론 공식적이 아닌 비공식적으로”


아직은 전국의 유통망을 책임지고 있는 보부상들과 만나 영국산 면포의 수입을 규제했다. 수입 그 자체는 막지 않았으나 그 양은 제한을 두도록 ‘권고’했다.


물론 조선의 대군이자 총리대신의 권고는 그냥 권고가 아니었기에 충분히 지켜졌다


“그런데 합하, 보부상이 아닌 다른 상인들에게는 언질하지 않습니까?”


“그들에게는 유통망이 없지 않은가. 그들이 판매하려 하거든 값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 굳이 규제할 필요는 없네”


물론 보부상을 제외한 다른 상인 또는 회사들이 존재했다. 허나 아직 그들은 지역 곳곳으로 퍼져나갈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했다. 때문에 그들은 최종판매 가격이 더 붙을 것이다. 허나 그것 만으로도 큰 이익이었고 이를 막지 않은 것은 보부상을 제외한 상업 활동을 늘리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그 조건은 왜 거신 겁니까?”


“음?”


“삼족 중 혼인을 올리지 않는 사람은 살려두라니요”


“아이들은 죄가 없네, 죄는 언제나 어른이 짖는 거지. 어차피 연좌제는 법 제정을 하게 되면 없앨 생각이었네”


“어차피 본보기 용 처벌이었으니 말입니다”


아주 잠깐 솓아오른 저항 정신도 이번 사건으로 다시 내려갈거다. 특히나 이번 년도는 조선에 있어 아주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준비를 마무리 지을 해이기 때문이다.


“호구 조사와 토지 조사를 끝마쳐 세수 확보 밑 군적을 다시 작성하여 징집할 수 있는 병졸의 수를 늘렸습니다”


“잘되었군”


우선 호구 및 토지 조사가 완벽히 끝났다. 현재 조선의 인구는 대략 2,000만 명 자세히는 모르지만 원 역사보다는 많은 숫자였다.


또한 이렇게 완료된 호구조사로 군적을 다시 작성하여 징집에 용이하도록 바꾸었다. 또한 조선의 성인 남성들은 군역을 지고 있다. 원칙적으로 농사가 끝난 이후 훈련을 받게 되어 있었지만 잘 진행되지 않았다. 허나 새로이 시작된 훈련은 신식 훈련이었다. 대부분 칼과 같은 냉병기를 사용한 훈련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의 훈련은 달랐다.


바로 화승총을 사용한 훈련도 포함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지역은 화승총이 아닌 퍼커션 캡 소총을 사용하기도 했고 실사격 또한 진행되었다. 이는 칠레에서 초석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화약을 넉넉히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대량으로 사용하지는 못했다. 결국 화약도 전부 돈이기 때문이었다.


“조선군 또한 훈련은 얼추 끝났고”


통폐합된 오군영은 이제 근위사단 정도의 규율과 질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군대 자체가 완전히 서양식 군대와 같다고는 볼 수 없었다. 아직 냉병기를 사용하는 부대도 많았다. 허나 그들 모두 사격훈련은 마친 상태였다. 그들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는 여럿 있었다.


우선 그들의 상대가 청나라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아직 라인 배틀이나 사격전이라는 개념이 없는 청나라 군대였기에 근접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는 필요했다. 또한 무엇보다 냉병기를 사용하기 위해 지금까지 훈련된 훈련도가 있었기에 그 훈련도를 버릴 수 는 없었다. 무엇보다 모든 군인이 소총을 사용하면 자금이 감당이 안 된다.


“조금만 더 준비하면 되겠군”


기다려라! 청금통!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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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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