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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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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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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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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외교(1)

DUMMY

조선의 외교(1)


청나라 사신이 조선에 가 두들겨 맞고 온 전례없는 사건에 청나라 조정은 발칵 뒤집혔다. 당연히 조선을 정벌하자는 소리가 나왔으나 이후 이산이 보낸 서신과 증거를 보내며 정당함을 요구했다.


청조정의 대신들 대부분은 이를 무시하고 정벌을 주장했다. 하지만 서신의 마지막에 적혀 있는 문장에 멈칫할 수 밖에 없었다


[법국과 미리견이 조선을 도와 영길리를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조선은 법국과 미리견의 관계를 돈독히 하였고 미리견과는 조약으로 보호를 법국은 법국의 왕의 확언으로 보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즉 내 뒤에 프랑스하고 미국이 있다. 라고 배짱 놓은 것이다.


두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2년 전까지 톈진을 쑥대밭으로 만든 나라 아닌가. 또한 청국은 그 두 국가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여러 번의 논의를 거친 조정은 사신을 뇌물을 받아 조선에게 불평등 조약을 강요한 혐의를 들어 파직하고 유배를 보내기로 정했다.


애초에 청조정이 그를 심판하고 유배를 보낸 것이지 조선 따위 때문에 처벌을 내린 것이 아니라는 말도 함께 말이다.


청나라에게 급한 것은 태평천국 소탕과 염군 반란 그리고 자잘한 민란을 진압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조선 정도는 기침 한 번으로 무릎 꿇릴 수 있는 작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취익!! 취익!!)


“...내가 이 모습을 보게 될 줄은 몰랐군”


그런 청나라의 결정 있었으나 이산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오늘 경의선 부설이 끝나고 조선 아니 동아시아 최초의 철도가 운행을 시작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크기가 꽤 크군”


열차의 크기는 꽤 커졌다. 스팀코어 혁명으로 증기기관의 성능이 향상되어 기관차가 끌 수 있는 용량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표준궤로 사용되는 궤의 넓이가 2,000mm이다. 원 역사의 표준궤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으나 훨씬 크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특별히 주문하신 왕실객차입니다]”


기관차가 끌고 있는 객차들 사이에는 화려한 무늬가 그려진 객차가 눈에 띄었다


“허허, 기대되는 구나”


국왕, 이순은 기대되는 표정으로 객차에 올라탔다. 또한 세자를 포함한 왕실 인원들 또한 안으로 들어갔다


“전하, 이제 출발하옵니다”


국왕이 올라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구식 복장을 한 기관사가 객실로 와 출발을 알렸다


(덜컹!)


“어머!”


“헉!”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다 사람들이 놀라 손잡이를 잡았다.


(취익! 취익! 취익!)


천천히 움직이던 객차는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산의 눈에는 신기한 광경이 보였다. 21세기 대한민국이 아닌 19세기 조선을 달리고 있는 기차, 그 기차의 밖에는 조선의 한옥들이 그리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연들이 들어왔다.


“...조선에 땅에 문명이 달리는구나”


그 광경에 이산이 작게 중얼거렸다


“서양은 참으로 대단한 듯 싶습니다”


이산의 앞에 앉은 흥선군이 창밖을 보며 말했다


“대단하지, 그 빌어먹게 대단한 힘으로 약소국을 핍박해서 문제지만”


“아...”


이산의 말에 흥선군이 무어라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허나 형님 자가께서 계시니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그냥 형님이라 부르거라”


“예, 형님”


“최근에 신학교를 다니고 있다 들었네”


“예, 형님, 조정에서 널리 알리는 학문인데 왕실의 일원이 솔선수범으로 배워야지요”


“에휴, 다른 종친들도 흥선군 같으면 여한이 없겠네”


현 왕의 직계 후손을 제외한 종친들은 단발도 신식 교육도 개항도 거부하고 있다. 사실 그 수가 적어서 그렇지 나에게 가장 위험한 자들이었다.


사대부들이 도끼를 들고 상소를 올리면 도끼랑 같이 한강에 빠트리면 된다. 허나 종친은 그럴 수 없다. 다행히 종친이 상소를 올리거나 시위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반대는 했다.


“아참, 지금 달리고 있는 기관차의 이름을 정하지 못했는데 흥선군이 정해주겠나?”


“예? 제가요?”


“물론이지, 좋은 이름 있나?”


“...문명이 달린다. 광명 어떻습니까?”


“광명호, 딱 맞군”


빛을 가져올 기관차이니 딱 맞는 이름 같다


.

.

.

.

.

.

.

.


“새로운 군복입니다”


군제개혁 또한 차질없이 진행되었다. 프랑스의 정식 군사고문단으로 조선군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미 근대적 훈련을 받은 신식군은 교관 대행으로 교육을 전담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서양식 군복 또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너무 검은 거 아닙니까?”


신식 군복은 원역사의 대한제국 군복과 흡사했다. 그리고 이 시기의 군복들은 대부분 밝은 색을 띄고 있다. 하지만 나는 어두운 색을 채택했다. 내 친위대이자 신식군의 옷이 검은색 한복이었던 것이 이유이기도 했고 어두운 색이 야간 위장에 좋으니 그렇게 했다.


(철컥! 탕! 철컥! 탕!)


“호오!”


“세상에!”


“[이번에 본국에서 개발한 샤스포 소총입니다]”


“...”


‘분명 아직 샤스포 소총이 나올 시기가 아닐텐데’


이산의 지식대로 원 역사에서는 아직 샤스포 소총이 개발되어서는 안 되었다. 하지만 여러 역사의 변화 무엇보다 기술 발전으로 샤스포 소총은 원 역사보다 10년 가까이 일찍 개발되었다.


또한 조선군 발전에 큰 관심이 있는 나폴레옹 2세에 의해 이 기술은 빠르게 조선에게 라이센스를 줄 수 있었다. 또한 높은 확률로 샤스포 소총의 실전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니 말이다


“정규군은 샤스포 소총으로 대체하도록 하게, 전부는 힘들겠지만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면 정예군에는 보급할 수 있겠지. 또한 평양에 추가 무기 공장을 만들어 공급이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게”


“예! 합하”


“그렇다면 지금까지 신식군이 사용하던 양총은 속오군에 지급하면 되겠군요”


“합하, 그렇다면 구식 조총은 어찌 할까요”


“지금처럼 청국과 왜국이 수출하면 되겠지요”


현재 청국과 일본은 조총 수요가 커졌다. 우선 청나라는 나라가 매우 혼란스러웠다. 여러 반란과 민란으로 지주 혹은 각 지역의 병졸들은 조총이 필요했고 청나라에 비축한 조총들은 쓸모가 없었다.


일본은 조금 달랐다. 민란, 테러로 인한 위협으로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조총을 구하는 청국과 대조되게 일본은 민란과 테러를 위해 조총이 필요했다. 반외세 여론과 외세에 굴복한 막부에 저항하기 위해 민병대를 조직하기도 테러를 하기도 했고 그 과정에 조총의 수요가 늘어났다.


“합하,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다연장포를 연병산성에 배치하려 합니다”


“철옹성 건설은 어떻게 되고 있나?”


함경도 민란 당시 주된 전장이었던 연병산성은 과거 고구려 시대부터 산성이 있던 지역이다. 또한 무너지지 않는 성이라는 뜻의 철옹성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단단한 산성이었다. 하지만 오래된 역사와 호란 이후 산성 재건축으로 보수 되었지만 오래된 산성이었다.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들인 기술로 연병산성을 새롭게 보수하고 있었다. 청국과의 전쟁이 일어나면 해당 지역에서 청군을 막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만에하나 그곳이 뚫린다 하더라도 평양성이 있었다.


또한 개틀링건 조선말로는 다연장포를 새롭게 개량했다. 기존 모델은 그저 전투 몇 번에 사용할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여러 전쟁을 거쳐도 충분히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의 품질을 가질 수 있었다


(척! 척! 척! 척!)


“허, 이제 제법 티가 납니다”


“훈련이 잘 되었군요”


그렇게 신식 무기와 제복이 보급된 근위사단의 훈련 참관이 진행되었다. 그곳에는 국왕과 대신들 그리고 인근 백성들이 몰려들었다


그곳에선 근위사단의 행진과 사격 그리고 총검술 등 서양의 군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백성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 지금까지 본 것과는 수준이 다른 무기 그리고 처음 보지만 멋이 있는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전에 본 차사들만 해도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면 이번의 군인들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렇게 훈련이 진행되었고 최종 사격 훈련이 준비되었다.


“사격 준비!!”


(덜컹! 덜컹! 덜컹!)


훈련장 끝부분에서 여러 군인들이 대포 하나를 끌고 빠르게 달려가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대포를 발사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


허나 대포 사격과는 이상한 부분이 대포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허수아비들이 서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포의 모습이 매우 달랐다.


“다연장포 조준!”


바로 다연장포였다


“발사!!”


(타다다다다다다!!!)


“!!”


“!!”


일부 다연장포를 보았던 조선의 대신들을 귀를 막고 다연장포를 보았으나 총알을 빠른 속도로 연사하는 다연장포를 처음 본 백성들은 화들짝 놀랐다


“...습, 이러면 안되는데”


“?”


군대의 능력이 뛰어난 것을 보고도 무언가 걱정스러운 이산을 보며 김의현이 그를 보았다.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배가 넘는 적군과 만나도 능히 격퇴할 자국의 군대를 보고 걱정인 이산을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자꾸 청나라랑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까”


“...”


김의현은 이산의 걱정이 다른 부류의 걱정임을 깨닫고는 안심했다.


“아참, 곧 있으면 도착하겠군요”


“아, 그렇지.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니”


.

.

.

.

.

.

.

.

.


“전하! 이양선입니다!”


“뭐라?”


“그런데 국기가 이상합니다”


“국기? 그게 무슨 소리냐?”


“그것이...조선의 어기 이옵니다”


“조선?”


유구국 쇼타이 국왕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조선이 이양선을 타다니”


“...작년에 일본으로 갔을 때 조선도 개항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선도 말이냐?”


유구 왕국 혹은 유구국은 작은 나라였으나 외교 관계는 매우 복잡했다.


우선 과거 유구 왕국은 명나라에 책봉을 받은 제후국이었으며 또한 명나라가 멸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선 이후 똑같이 책봉을 받았다. 허나 그 뒤에는 하나의 흑막이 있었다. 바로 일본의 사쓰마 번이었다. 사쓰마 번은 17세기 유구 왕국을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허나 사쓰마 번은 유구 왕국을 멸망시키지 않았고 중국과 조공무역의 창구로 사용했다. 또한 유구 왕국의 특산물인 사탕수수를 재배하여 착취하였다.


이 사실을 조선도 알고 있었다. 허나 일단은 청국의 제후국이므로 이러한 유구 왕국의 상황을 묵인했다. 허나 이제 더 이상 조선은 묵인을 하려 하지 않았다


“유구국의 국왕 전하를 뵙습니다”


이양선에서 내린 남자, 조선의 사신이 쇼타이 국왕을 보며 예를 차렸다


“대조선국 특명전권대사 김하영이라 하옵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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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파병의 대가 NEW 1시간 전 41 2 11쪽
61 두 대륙의 내전 NEW +2 19시간 전 165 8 12쪽
60 유신지사 +2 24.09.16 207 5 11쪽
59 뜻밖의 만남 +3 24.09.15 260 9 11쪽
58 유구 합병 +3 24.09.14 285 10 12쪽
57 중건(4) 24.09.13 287 9 11쪽
56 중건(3) 24.09.12 326 8 11쪽
55 중건(2) +1 24.09.11 325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0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398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16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399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3 24.09.05 462 10 11쪽
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03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388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395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384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394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381 5 11쪽
42 조청전쟁(1) +3 24.08.29 390 6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368 8 11쪽
40 상국의 위엄 +1 24.08.27 367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360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372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381 6 12쪽
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368 8 10쪽
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 조선의 외교(1) +1 24.08.23 40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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