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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띠
작품등록일 :
2024.08.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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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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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

DUMMY

퍼퍼퍼퍼퍽—


거기에 더해 정수진과 알렉의 화살이 마수의 몸에 틀어박혔다.

특히나 알렉의 화염 화살의 효과가 탁월했다.

역시나 상성은 과학이었다.


쩌억— 투둑— 쩌적— 투두둑—


마수를 둘러싼 얼음 갑옷이 갈라지고 깨졌다.

두께가 엄청나기는 했지만 부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쩌엉! 쿠웅—


한참을 두들긴 결과 허벅지 쪽에서 커다란 얼음이 통째로 떨어져 나갔다.

붉은색을 띤 마수의 근육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압!”


쉬쉬쉭—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척서율이 마수의 허벅지에 바람 칼날을 날렸다.

마수의 검은 피가 솟구쳤다.


“얼음만 깨버리면 되는 겁니다! 별거 아니라고요!”


강현우가 마수 공략의 돌파구를 찾은 마음에 크게 소리쳤다.


퍼버버벅! 퍼버벅!

쩌엉! 쿠웅—


알렉과 정수진의 화살을 맞고 등 쪽 절반의 얼음 갑옷이 떨어졌다.

척서율이 바로 날아오르며 검을 휘둘렀다.


“우오오오오—”


마수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포효했다.

지금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았다.

마수의 눈이 밝게 빛났다.

주먹이 날아올 거라 생각한 강현우가 피할 준비를 했으나 주먹은 날아오지 않았다.

대신 마수가 두 주먹으로 땅바닥을 강하게 치고 몸을 웅크렸다.

마수 주변으로 얼음이 높게 솟아오르며 장벽을 만들었다.


퍼퍼퍽! 챙!


지넬 길드의 공격이 얼음 장벽에 막히고 말았다.


“아··· 얘도 실드를 치네··· 갑자기 피곤해지려고 한다.”

“우오오오오—”


얼음 실드가 걷히고 마수가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얼음 갑옷이 떨어져 나갔던 마수의 등판과 허벅지에 눈덩이가 엉겨 붙어 있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눈덩이가 서서히 단단하게 굳어지며 얼음 갑옷이 복구되었다.


“제기랄! 너무 하잖아!”


실드로도 부족해서 재생까지 해버리면···

짜증이 몰아쳤다.

길고 어려운 싸움이 되겠다는 느낌이 엄습해왔다.


꽈앙!


마수가 주먹을 날렸고 강현우가 몸을 날려 피했다.

벌써 몇 번째 피하는 주먹인지 모르겠다.

마수는 집요하게 강현우만을 노렸다.

척서율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데다가 강현우 보다 빨랐고.

정수진과 알렉은 멀리 떨어져 있으니 어쩌면 강현우만을 노리는 것이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강현우는 억울했다.


‘맨티스 때도 나만 털렸는데, 이번에도 또 그러네!’


그렇다고 대놓고 투덜거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트라이얼을 제안한 게 강현우였으니까.

맨티스 때와 마찬가지로 강현우는 거지꼴이 되어가고 있었다.

마수의 주먹을 정통으로 맞지는 않았지만 충격파에 몇 차례 스쳤다.

그것만으로도 충격이 컸다.

아머가 여기저기 금이 간 상태였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전황이 조금씩이나마 지넬 길드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었다.

비록 마수가 재생 스킬을 써서 피해를 복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미지는 작게라도 착실하게 쌓이고 있었다.


“우오오오—”


마수가 낮은 울음을 터뜨렸다.

자신의 몸과 주변을 둘러보았다.

칼에 베인 자국과 화살이 뚫어 놓은 구멍이 온몸 곳곳에 가득했다.

척서율과 강현우가 끊임없이 검격을 날렸고.

정수진과 알렉도 부지런히 화살을 쏘아냈다.

재생을 해도 다시 그 자리였다.

늘어가는 상처가 신경 쓰였다.

하찮고 성가시다고만 생각했던 인간들이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고작 인간 몇 명으로 인해 위기감을 느끼는 지금 이 상황이 화가 났다.


“우오오오오—”


마수가 크게 포효를 했다.

푸른색을 띠고 있던 눈에서 붉은 기운이 조금 섞여 보였다.

마수가 강현우를 똑바로 바라봤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마수에게서 뭔가 달라진 것 같은 기운이 느껴졌다.

마수의 눈이 반짝였다.

붉은 기운이 더 진해진 것 같이 보였다.

강현우는 주먹이 날아올 것을 예상하고 마수의 움직임에 집중하며 피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마수는 주먹을 날리지 않았다.

대신 양 손바닥을 펼쳐 땅바닥에 대었다.

그러자 강현우를 둘러싸듯 주변으로 얼음의 창이 높이 솟아올랐다.


‘젠장! 속았다!’


강현우는 얼음 창이 솟구치는 순간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얼음 창은 강현우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 높이로 솟아올랐다.

강현우는 얼음 창이 만든 감옥에 갇힌 꼴이 되었다.

그리고 마수의 주먹이 날아왔다.


“아저씨, 위험해요!”


얼음 창이 솟아오르는 것을 본 척서율 역시 상황이 변했음을 느꼈다.

척서율이 강현우에게 소리치며 검을 강현우 쪽으로 빠르게 뻗었다.


꽈왕!


마수의 주먹이 강현우가 있던 자리에 내려 꽂혔다.

얼음 창이 한 쪽이 부서지며 강현우가 튀어나와 날아갔다.


쿠당탕탕—


눈 밭을 몇 번이나 튕겨지며 날아가 바닥에 내다 꽂혔다.


“아저씨!”


척서율이 강현우에게 날아갔다.

마수가 강현우를 향해 느릿느릿 다가왔다.


“커억—”


강현우가 피를 한 움큼 크게 토해냈다.

무릎을 짚고 간신히 일어섰다.

온몸이 부들 부들 떨려왔다.

눈앞이 캄캄했다.

충격파에 시신경이 손상된 것 같았다.

입고 있던 아머도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쿵— 쿵—


마수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호흡을 고르며 마음을 차분히 가졌다.

조금씩 흐릿하게나마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저씨, 괜찮아요? 일어설 수 있어요?”

“골 울린다. 소리 지르지 마라.”


강현우가 여전히 비틀거리기는 했으나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섰다.

방금 전은 위험했다.

마수의 주먹이 날아오는 순간 조금이라고 충격을 줄여보려고 반대 방향의 얼음 창으로 몸을 날렸다.

그때 척서율의 바람 실드가 강현우의 몸을 감쌌다.

그럼에도 마수의 주먹에 맞는 순간 잠시 정신을 잃었다.

만약 바람 실드가 없었다면···.


“너 아니었으면 방금 죽었다.”


다시 자세를 잡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마수가 부지런히 다가오고 있었지만 아직은 사정거리 밖이었다.

마수가 느려서 천만다행이었다.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어느 정도 회복할 수는 있었다.


화르륵—


정수진과 알렉이 불새를 준비했다.

괜찮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위기 뒤에는 기회라고 했다.

얼음 창에 다시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제 반격을 할 시간이다.

아직도 숨겨둔 기술이 없기를 바라며 강현우와 척서율이 마수를 향해 돌진했다.


꽈앙!


마수가 강현우와 척서율에 시선이 뺏겨 있는 사이.

불새가 마수의 등을 후려치며 지나갔다..


“우오오오오—”


타격이 상당했는지 마수가 큰 소리를 내었다.


쿠웅—


그리고 앞으로 고꾸라지며 넘어졌다.

하지만 불새도 냉기의 영향을 받았는지 불길이 조금 약해진 것 같았다.

정수진과 알렉이 마력을 끌어올려 불새에 마력을 주입했다.

불새가 다시 맹렬하게 타올랐고 정수진과 알렉의 마력도 쭉쭉 빠져나갔다.


꽝!


꾸물럭 거리며 일어서는 마수를 향해 다시 한번 불새가 날아가 등판을 후려쳤다.

마수 등판의 얼음 갑옷 전부가 떨어져 나갔다.


“우오오오오—”


마수가 포효를 하며 주먹으로 바닥을 쳤다.

얼음 실드를 만들어 낸 마수가 얼음 갑옷을 재생하였다.

그 사이 불새도 냉기에 사그라든 불길을 회복했다.

불새가 마수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분명한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했다.

별다른 변수 없이 이대로만 간다면 마수 토벌도 문제없었다.

물론 수월하다는 말은 아니었다.

강현우가 길드원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전투가 끝날 즘에는 거의 다 죽어가겠구나 싶었다.


탓— 휘익—


강현우는 지상에서 척서율은 공중에서 마수를 공격하며 시선을 끌었다.

마수는 여전히 강현우에게 집중하면서도 간간이 불새의 위치를 확인했다.

불새가 신경 쓰이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는 더욱 집요하게 강현우를 노렸다.

마치 인간 하나라도 먼저 처리하려는 것 같았다.


슈슈슉—


마수의 눈빛이 빛나며 얼음 창이 강현우 주변으로 솟아올랐다.


“같은 수법에 두 번은 안 당하지!”


강현우가 재빨리 몸을 날려 얼음 창으로 손을 뻗었다.

얼음 창의 윗부분을 움켜쥔 강현우가 얼음 창과 함께 위로 솟구쳤다.

예상과 달랐는지 마수가 멀뚱히 강현우를 쳐다봤다.


꽈앙!


그 순간 불새가 마수의 어깨를 강하게 후려쳤다.

어깨 부분의 얼음 갑옷이 떨어져 나가고 마수가 옆으로 휘청이며 무릎을 꿇었다.


“얼음 곰탱아 어떠냐! 나의 불새가 이 정도 자나!”

“우리 불새거든요.”


알렉이 신이 나서 뭐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보였다.

신난 건 좋은데 코피나 좀 닦아라.

알렉도 마력을 무리해서 쓰고 있는 것 같았다.

마수와의 상성이 극과 극인 탓에 더욱 그럴 것이다.

정수진도 역시 알렉과 마찬가지였다.

얼굴색이 파리해 보였다.

불새가 위력이 확실하기는 한데 연비가 참 안 좋다.


“우오오오오—”


마수가 얼음 실드를 치고 다시 얼음 갑옷을 재생했다.

마수의 눈이 조금 전보다 더 붉어진 것 같았다.

얼음 갑옷을 재생한 마수가 움직였다.

마수는 여전히 강현우를 노렸고 지넬 길드는 그 틈을 파고들었다.

마수에게 상처를 입히고 얼음 갑옷이 부서지고 마수가 이것을 다시 재생.


“후우— 후우—”


강현우가 마수를 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마수는 갑옷을 재생하는 중이었다.

무척이나 피곤했다.

충격파로 인한 타격이 축적된 몸도 몸이지만 정신이 더 힘들었다.

한 방만 제대로 맞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배가 된 것 같았다.


“허억— 허억—”


척서율 역시 땅에 내려서서 거친 숨을 내뱉었다.

강현우보다는 조금 나아 보였지만 비행을 하며 전투하느라 마력 소모는 더 심했다.

불새도 처음보다는 기세가 꺾인 듯 보였다.

아마도 마력 공급이 줄어든 탓일 것이다.

멀리 있음에도 알렉과 정수진의 안색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알렉, 넌 피 좀 닦으라고···


“우오오오—”


얼음 실드가 걷히고 웅크리고 있던 마수가 일어섰다.

강현우가 마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얼음 갑옷이 완전히 재생되지 않은 부분들이 눈에 띄었다.

얼음 갑옷의 이음새 부분 곳곳에 넓은 유격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마수도 이제 슬슬 한계에 다다른 것 같았다.

드디어 전투의 끝이 보이는 것 같았다.


“얘는 필살기 없을까요?”


척서율이 강현우에게 넌지시 물었다.

맨티스의 토네이도가 떠올랐다.

필살기! 있겠지! 제기랄!

마수의 눈이 더욱 짙은 붉은색을 띠고 있었다.


꽈앙!


불새가 날아가 마수의 등판을 후려쳤다.

등 부분의 갑옷과 재생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깨 부분의 갑옷이 함께 떨어져 나갔다.

강현우가 마수에게 재빨리 돌진했다.

이제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필살기를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다.

마수가 더 궁지에 몰려 같이 죽자는 식으로 나오기 전에 끝내야 한다.


“흡!”


얼마 남지 않은 마력을 최대한 끌어모았다.


“섬!”


강현우가 소태도를 뻗어내며 마수의 어깨를 향해 쏘아져 나갔다.

정확히는 어깨와 몸통이 이어지는 지점을 노리고 날아갔다.


촤아악—


강현우가 지나간 자리로 검은 피가 분수처럼 쏟아졌다.


“얕아!”


땅에 착지한 강현우가 안타깝게 외쳤다.

그 순간.


쉬이익—


“섬!”


촤아악— 쿠우웅—


척서율이 강현우의 뒤에 이어 강현우가 공격한 곳에 검을 휘둘렀다.

마수의 한쪽 팔이 땅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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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40 +1 24.09.12 113 2 12쪽
39 039 24.09.11 112 2 11쪽
38 038 24.09.10 127 3 12쪽
37 037 24.09.09 133 3 11쪽
36 036 24.09.08 13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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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033 +1 24.09.05 157 3 11쪽
32 032 24.09.04 167 3 11쪽
31 031 +1 24.09.03 192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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