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천재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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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블
그림/삽화
아침10시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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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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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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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기가 너무 쉽다

DUMMY

‘복지박기만투자’


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복지’라는 단어를 넣은거고 신정미의 주장으로 이름을 걸고 해야 신뢰를 한다고하여 내 이름 ‘박기만’을 넣었고 투자를 통해 돈을 벌려고 ‘투자’라는 단어를 넣었다. 조합한건 신정미의 몫이었는데 결국 불미스러운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심각한 문제를 깨닳은 것이다. ‘복지박기만투자’는 복지의 ‘ㄱ’이 덜렁거리며 떨어질 뻔한 위험한 사태로 인하여 명판을 붙이자마자 ‘KM 홀딩스’라는 명칭으로 바뀌게 되었다.


명판업자를 불러 ‘KM 홀딩스’로 이름을 고치고선 이마에 흐르는 식은 땀을 씼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해괴망측한 일부터 경험할 뻔했다.

그런데 미신을 믿는 건설쪽의 배도직 부장이나 나이가 많은 이상학 과장은 오히려 좋은 일이라며 낄낄 거린다.


“이참에 프로덕션도 하나 하지 그래요?”


신정미가 말한다.


“프로덕션?”


“드라마 찍고 영화찍는 스튜디오 말이에요.”


“그게 아무나 해도 되나? 노하우도 있어야 하고 인맥도 있어야 하고.”


“건설회사 인수는 하면서 프로덕션은 왜 인수를 못해?”


응? 그 말은.


“스튜디오 용가리?”


“거기 사정이 어렵다고 했잖아요. 중동 갑부 친구있다면 좀 더 투자해서 프로덕션도 인수하라고 해보세요. 거기 용사장, 아니 오빠 소원이 월급 사장하는 거래요.”


여기서 더 일을 벌려? 지금도 뒷감당이 안될 지경인데?

하지만 내게는 신정미가 있었다. 만약 신정미를 스튜디오 용가리에서 아예 빼내서 내 곁에 둘 수 있다면.

물론 이건 신정미가 아무리 예쁘고 잘빠지고 능력이 후덜덜한 매력적인 여자여도 이성적 대상으로 한 말은 아니다.

내 마음은 여전히 차지혜에게로 향해 있고 변함이 없을 거니까.


“흠 한 얼마정도가 필요할까요?”


“매달 빵구나는게 한 10억 정도 되거든요. 빚도 한 30억 있고. 이것 저것 저작권까지 팔아 버텼는데··· ‘이혼 후 능력각성’이 잘 안되면 그대로 망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그대로 놔둬야겠네. 그래야 내 작품 잘 만들거 아냐?”


“작가님, 아니 대표님, 뭐라고 불러야 해? 아니 회장님, 그때 되면 팔겠어요? 대박이 나면 단번에 몇백억 땡겨 올텐데.”


이 여자 뭐야? 난 신정미를 게슴츠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가 운영하는 회사를 다른 사람이 꿀꺽 먹으라고 떠미는 마음은 뭔가?


“그런 눈으로 보지 마요. 내가 오빠가 운영하는 프로덕션 회장님한테 넘기려고 그러는게 아니니까. 이 상태면 스튜디오 용가리는 계속 오빠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경영할 수 밖에 없어요. 원래 우리 집안에 대머리 없어요. 그런데 벌써 대머리 되었잖아. 아빠가 그런식으로 운영하다가 스트레스만 받고 일찍 돌아가셨는데 장가도 못가고 대머리 되어서··· 원래부터 혼자 책임지고 일할 그릇이 아니에요. 난 그래서 오빠를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인수 해야 해요. 용사장은 월급사장 시키세요. 그러면 스트레스 없이 일 잘할겁니다.”


그러니까 신정미의 말은 오빠인 용사장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나보고 스튜디오 용가리를 인수하라는 거다.

난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 ‘이혼 후 능력각성’이 대박이 날 것을 알고 있다.

강한 느낌으로 [지웅 지웅 지웅] 묵직한 신호를 보내고 있으니까.


“30억만 투자하면 되는 거죠?”


“넵. 빚만 청산하면 인수 가능 해요. 내 손바닥 안에 있습니다.”


신정미는 확신에 찬 얼굴로 말한다. 저정도면 가야지!


“인수 합시다. 고!”




***




다른 시간은 몰라도 투자하는 시간 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모두 정체모를 중동의 거부 ‘압둘라 아합 기 만수르’가 친구인 내게 거금을 투자한 걸로 알고 있었지만 그런 중동친구가 없으니까. 전적으로 필요한 자금은 모두 내가 만들어야 했으니까.


내가 주목하고 있는 가상화폐들은 무한히 채굴이 가능한 것들이 아니라 채굴량이 정해진 것들이다.

사람들은 원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걸 좋아한다.

종이로 만든 지폐를 선호하는데 알고보면 그 지폐 또한 원래 약속의 상징에 불과하다.

지폐를 만든 종이나 플라스틱은 아무런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


화폐의 생성원리가 바로 ‘약속’인 것인데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라고 생각들 한다.

물론 가상화폐의 가장 큰 단점은 유동성이 크다는 것에 있다.

하지만 그 덕분에 나는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금액을 획득할 수가 있다.


난 주로 도그 코인과 캣 코인, 그리고 가상화폐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비0코인을 거래한다.

세가지 모두 채굴물량이 한정되어 있는 것들이다.


300억정도, 건물을 짓고 사업을 꾸려나가려면 300억으론 어림도 없다. 재개발 기업에 땅값 200억도 줘야 하고 스튜디오 용가리에 30억을 줘야하고 들어갈 돈만 생각해도 300억 정도 될것 같았다. 그러면 사무실 유지비는? 그리고 산 곳에 건물을 지어야 할텐데 난 거기에 이곳의 랜드마크가 될 건물을 세울 생각이다. 그러려면 최소 1000억은 있어야 할 것 같다.


전 아내 은지선과 내연남이었던 고정훈을 발견했을 때부터, 그들이 이곳의 재개발 주역인걸 알았을때 부터 생각한 계획이다.

이곳에 호텔과 백화점을 세울 생각이던데, 그 인파를 모두 데려올 상징이 될 건물을 세워주리라.

그러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했다.


난 레버리지 5배수를 이용하기로 했다. 위험성이 크지만 그건 앞날을 읽을수 없는 일반인에게 위험한거지 나처럼 뻔히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자에겐 땅짚고 헤엄치기지. 난 ‘도그 코인’, ‘캣 코인’, ‘비0코인’ 세가지중 강한 느낌이 오는걸 우선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한참 상승세였다가 느낌이 약해지면 팔고 느낌이 강한 것으로 올라탄다. 그 느낌이 약해지면 다시 느낌이 강한 것으로 올라탄다.


돈 버는게 이렇게 쉬운데, 이 능력이 진작 있었다라면··· 하지만 돈을 벌면 벌수록 돈은 허무하게 느껴진다.

아무도 만질수 없는 숫자들이 오고가는 것, 물론 돈이 있어야 먹고 산다.

하지만 아무도 그 돈을 통해 바라던 꿈을 이루진 못한다.

예를 들면 수백 명의 미녀들을 모아 놓은 남태평양의 파라다이스를 건설했다고 치자.

욕망과 환락에 빠져든 파티를 매일 한다고 치자. 모든 여자들을 마음껏 취할 수 있다고 하자. 그러고 난 뒤엔 뭐?

그 여자들중 그 누구도 그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고작해봐야 그가 가진 돈을 좋아한 것이지. 할렘의 왕국을 건설해도 끝은 비참하기 이를데 없게 된다. 돈이란 그런 것이다.


600억, 700억, 800억, 돈이 점점 불어난다.

물론 돈이 중요하다. 없으면 못 먹고 사니까. 하지만 필요 이상의 돈은 그저 숫자일 뿐이다.

어떤 부자도 한번에 두 컬레의 신발을 신을 수 없듯이 돈이 있으면 행복하지만 돈이 삶의 목적이 될순 없다.

난 내 꿈이 있고 그 꿈을 실현시키는게 내겐 제일 중요하다. 그러고서 그 꿈을 이루면서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을 낄낄 거리게 만들고 싶다. 그들이 낄낄 거린다면 내가 가진 부는 그야말로 가치있게 쓰일 것이다.


1000억을 넘어, 1100억, 1200억, 1400억, 1600억,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돈이 숫자가 되어 불어난다.

가상화폐시장이 아니었다면 이런 돈을 만지는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참에 조단위까지 돈을 벌어? 마음만 먹으면 시간만 주어지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개의 코인을 오가면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큰 손으로 티가 나는 것 같진 않은데.

조 단위가 되면 아마도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2412억, 거기서 가상화폐 수익을 멈추고 달러와 현금으로 바꾸었다.

800억은 달러로 두고 나머지 1612억은 한화로 계좌에 넣어두었다.

돈 벌기가 너무 쉽다보니 이렇게 돈 버는게 별로 재미가 없다.





***




맥주를 사려고 동네 마트로 향했을 때였다.

누군가 나를 미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뒤를 돌아봤을 때엔 검은 밴이 한대 멀찌감치 서 있다.

먼젓번에 두 양아치가 내 양팔을 끼고 끌고 갔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와 비교하면 몸무게는 빠졌지만 몸은 근육질로 바뀌어 있다.

88킬로그램, 이제 한손으로 40킬로그램짜리 아령을 들 수가 있다.

지금은 아마 지방이 15%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검은 밴이 수상했지만 멀찌감치 있었고 움직이지 않았기에 그닥 신경쓰지 않고 마트로 향할 때였다.


“억!”


두 명의 건장한 남자가 내 양쪽 팔꿈치에 팔을 넣어 팔짱을 낀다.


“왜, 왜들 이러세요?”


“자, 잠시만요. 미안합니다. 잠시만요.”


“잠시만 오시면 됩니다.”


두 남자는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내가 긴장했던 것은 그들은 김민식이나 최호철같은 양아치도 어린애들도 아니라는 거다.

게다가 지금 난 온 몸의 근육이 최적화된 상태라서 어지간한 상대라면 아무리 두 명이었어도 가볍게 집어던졌을 텐데, 두 남자는 그런 나를 팔짱을 끼고 끌고 가고 있는 거다.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소리지릅니다. 이거 놓으세요.”


“소리 지르세요.”


“으아아 사람..”


소리지르려던 찰나 헝겁뭉치 같은게 입안에 넣어졌다.

검은 밴에 반쯤 구겨지듯 넣어졌고 내 뒤에 곧바로 한명의 덩치가 올라타고 다른 덩치는 차 밖에 있다.

이미 다른 덩치가 앉아 있었던 터라 난 덩치 둘 사이에 끼어앉게 된 것이다.


“아하! 이 자식들 뭐하는 짓들이야? 누가 이렇게 모셔오라고 그랬어? 이 새끼들이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당장 풀어드려.”


눈앞에 앉아 있는 50대 남자가 호통을 치자 내 입에 채워져 있던 헝겁뭉치가 꺼내졌다.


“칵, 칵. 뭡니까? 대한민국에서 사람을 이렇게 납치해도 되는 거예요?”


목에 털같은게 걸려서 기침을 하면서 오십대 남자에게 따져야 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이놈들이 워낙 무식해서 말귀를 제대로 못 알아듣네요. 박기만 선생님을 정중히 모셔오라고 했는데 이렇게 무식한 방법을 쓸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얼굴에 흉터가 있는 50대 남자가 그렇게 말을 했지만 이거야말로 뻔한 수작 아니겠냐?

어디서 장난을 치나? 나쁜 놈이 있다면 50대 남자가 더 나쁜 놈이지, 시킨대로 한 덩치들은 하수인에 불과할 꺼고.

그런데 상황은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내 완력으로는 상대하기 힘든 덩치 둘이 내 양 옆에 앉아 있고 차 밖에는 다른 덩치가 지키고 있다.

난 거의 납치된게 분명했고 중요한건 이놈들이 왜 나를 납치 했는가 이다.


“하여간에 어쨌든, 저한테서 뭘 바라는 겁니까?”


내가 당첨 복권을 알아본다는 것을 안 것일까? 아니면 상종가만 기가막히게 찝어내는 금손인걸 알아낸 것일까?

아니면 가상화폐? 무엇이든 놈들이 이렇게 나를 납치까지 한걸 보면 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몰린게 틀림없다.


“저 다름이 아니고 이렇게 어렵게 뵙자고 한 건, 다음 차기작을 저희 한방 출판사와 함께하심이 좋지 않을까 해서···”


“네?”


“저희는 작가님의 모든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여주고자 쾌적한 자연속에 있는 특급빌라에 모셔서, 엄선된 식단과 적절한 운동, 그리고 면밀한 케어로 최상의 작품을 집필하도록 관리를 해 드립니다.”


하하하 기가 막혔다. 차기작 집필 계약을 하기 위해서 날 납치한 것이다.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다. 쌩양아치를 넘어서서 조폭비슷한 성격의 출판사, 작가를 반강제 계약하게해서 산골짜기에 있는 글감옥에 쳐 넣고서 억지로 글을 쓰게 만든다는 그 전설로만 내려오던 놈들과 내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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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위험한 사람들 NEW +1 5시간 전 170 7 12쪽
42 천쯔의 초대 +1 24.09.16 471 16 12쪽
41 신정미는 무조건 믿는다 +2 24.09.15 690 19 12쪽
40 상여우 은지선 +2 24.09.14 787 23 12쪽
39 위험하다 +2 24.09.13 964 24 12쪽
38 미녀는 구하고 봐야지 +5 24.09.12 1,112 24 12쪽
37 여친은 재벌 외동딸 +3 24.09.11 1,227 26 12쪽
36 니 일이나 잘 하세요 +3 24.09.10 1,236 29 12쪽
35 할 일 없는 석공들 +3 24.09.09 1,295 30 12쪽
34 연봉 4억. 업무는 오타수정 +1 24.09.08 1,419 24 12쪽
33 인생을 건 진짜 도박 +3 24.09.07 1,534 30 12쪽
32 추적자들 +1 24.09.06 1,598 34 12쪽
31 불신의 씨앗 +1 24.09.05 1,705 29 12쪽
30 돈쭐을 내주마 +2 24.09.04 1,806 30 12쪽
29 이정도까지 벌 마음은 없었어 +2 24.09.03 1,850 33 12쪽
28 모든 여자가 날 좋아하냐? +3 24.09.02 1,872 32 12쪽
27 내공이요? 그런거 몰라요 +1 24.09.01 1,910 32 12쪽
26 나도 내가 무섭다 +4 24.08.31 1,964 32 12쪽
25 전진구 이사의 방문 +2 24.08.30 2,037 28 12쪽
24 채찍과 당근 +1 24.08.29 2,083 35 12쪽
23 국도 스승님 제자가 되다 +2 24.08.28 2,116 36 12쪽
» 돈벌기가 너무 쉽다 +4 24.08.27 2,250 35 12쪽
21 인공지능 +2 24.08.26 2,266 40 12쪽
20 문어발 사업가 +3 24.08.25 2,320 39 12쪽
19 고수 대 고수 +2 24.08.24 2,380 36 12쪽
18 수상한 할아버지 +6 24.08.23 2,450 41 12쪽
17 왠 여자가 처들어 왔다 +3 24.08.22 2,553 46 12쪽
16 신경끄는 비용 2억 +2 24.08.21 2,563 47 12쪽
15 발칙한 여주인공 여주리 +3 24.08.20 2,570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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