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천재각성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진저블
그림/삽화
아침10시10분
작품등록일 :
2024.08.06 15:24
최근연재일 :
2024.09.17 10:10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91,712
추천수 :
1,721
글자수 :
234,785

작성
24.08.28 10:10
조회
2,116
추천
36
글자
12쪽

국도 스승님 제자가 되다

DUMMY

“여기 계약서에 지장하나 찍어주십시요.”


50대 남자가 계약서를 내민다.


“저기요. 지금 21세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일하는 분들이 어디에 있어요? 억지로 끌고와서 계약을 하라고요? 누가 계약 하겠습니까?”


내가 말하자 50대 남자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억지로 끌고와요? 누가요? 작가님이 작가님 발로 오신 거잖아요.”


기가 막혔다. 요즘 세상에 이런 방식으로 영업하는게 가능해? 당장 소송해서 박살을 내버릴 출판사 같으니.


“저랑 계약을 하고 싶으시면 제 메일로 계약서 보내주시고 정중하게 신사적으로 진행 하시죠.”


내 말을 듣던 50대가 인상을 팍 쓰더니.


“야이 새끼들아 그러게 정중히 모셔오라고 그랬더니 니들이 그렇게 무례하게 해서 작가님이 화나셨잖아.”


[팍! 팍! 팍! 팍!]


“아악! 죄송합니다. 사장님.”


“사장님 죄송합니다.”


50대 남자가 내 양옆의 덩치들을 서류철을 휘둘러 패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이거 정말 웃끼는 놈들 아니냐? 이런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면 내가 계약서에 지장을 찍게 될 것 같아?


“저는 나가보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가려고 했지만 100킬로가 넘는 덩치들이 양옆에서 버티고 있었다.


“니들 때문에 나가신다잖아! 어떻게 할 꺼야? 이런 상놈의 시끼들이 일을 개판으로 하고 있어.”


[팍! 팍! 팍! 팍! 팍!]


“아악.”


“악! 죄, 죄송합니다 작가님.”


이미 서류철은 너덜너덜 해졌고 양옆의 덩치들 얼굴은 얻어 맞은 빨간 자국으로 엉망이 되었다.

분명 요즘에는 먹히지도 않을 삼류 코메디같은 장면이긴 하지만 위협이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었다.

이 무시무시한 덩치들이 얻어터지게 되면 그 분노가 결국은 나를 향할 것임을 증명하듯 덩치들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시덥지 않은 협박에 넘어갈리가 없자않은가?

앞자리의 콘솔에는 나를 위협하기 위해서 준비한것 같은 망치와 손도끼 같은 것들의 손잡이가 삐죽 튀어 나와 있다.


“저, 아저씨!”


“네, 네?”


“그 서류철로 때려봐야 서류철만 망가지지 아프겠어요? 차라리 그거 쓰시지 그러세요.”


“이, 이거요?”


“그거 진짜 망치 맞죠? 그 정도는 휘둘러 줘야 아프지 않겠어요?”


내가 망치 자루를 가리키자. 50대가 망치를 뽑아든다.

양 옆을 바라보니 두 덩치의 눈이 공포로 흔들거린다.


“작가님이 친히 이걸로 치라고 하시네, 응? 니들이 작가님 불편하게 만드는 바람에 이렇게 된거니까 책임져야겠지?”


“아, 아니 아무리 그래도··· 악!”


“그, 그건 악!”


[퍽! 퍽! 퍽! 퍽! 퍽!]


50대 남자는 차마 덩치들의 머리를 때리진 못하고 덩치들이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올린 손과 몸통을 겨냥해서 때렸지만 망치로 때린 것이라서 덩치들은 비명을 지른다.


“에이 그렇게 때려서 아프겠어요? 여기, 이런 곳을 때려야 하이바에 금이라도 가지.”


내가 겁먹고 지장을 찍을줄 알았던 50대 남자는 이왕 이렇게 된거 제대로 겁을 주려고 작정한 모양이었다.


[팍! 팍! 팍! 퍽!]


묵직한 타격소리와 함께.


“아악! 피, 피나요!”


“뼈뿌러졌어 악!”


덩치들이 비명을 지른다.

온 힘을 모아서 휘두른건 아니겠지만 50대 남자가 휘두른 망치는 충분히 파괴적이었고 덩치들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가린채 옆으로 쓰러진다.


“그정도 하시면 됐습니다. 그만 하시죠.”


“그, 그만 할까요? 하아 하아··· 어떻게 마음이 좀 편안해 지셨습니까? 그러면 여기 계약서에···”


[덜컹.]


남자가 말하는 순간, 난 차문을 열고 내렸다.

차문을 지키고 있던 덩치가 되돌아서서 나를 잡으려 했지만 옆으로 비켜서서 재빨리 도망갔다.

멍청한 자식, 장애물을 친히 자기 손으로 제거해 주시는데 도망 가줘야지.




***




“저기 선생님 절 가르쳐 주십시오.”


“왜 이러시는 겁니까? 사장님. 난 그저 나이먹은 늙은이에 불과합니다. 도장도 아들놈 올때까지 잠시 봐주고 있는 거였어요.”


“어차피 건물 새로 지어서 도장문 열 때까진 할 일도 없으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나도 좀 놀아야지··· 양로원도 가 보고 여사님들도 좀 만나고···”


“여기 뭐 대단한건 아니고 건강챙기시라고 홍삼 좀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저 이건···”


뭐니 뭐니해도 나이든 노인을 설득할때에는 제일 좋은건 돈이지.

난 일부러 만원짜리로 된 백만원 뭉치 두개를 준비해서 노인에게 내밀었다.


“이정도면 6개월치 수강료가 될까요?”


돈 뭉치를 보자 눈이 반짝거리는 할아버지.


“뭐 이렇게까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어쩔수가 없군요. 좋은 일 하시는 분인데 도와드려야죠.”


할아버지는 내가 내민 돈뭉치를 받아서 챙긴다.

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용역들을 혼내던 할아버지를 찾아갔다.

덩치들에게 끌려가는 것도 한두번이지 앞으로 이런 일은 수도 없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나를 지킬수 없다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그 순간 듣도 보도 못한 무술로 용역들을 순식간에 정리했던 할아버지가 떠오른 것이다.


“당장하죠. 옥상에 좋은 공간이 있더군요 거기서 시작하면 될거 같네요.”


“지, 지금요?”


“이런 일은 미루는게 아닙니다.”


할아버지의 말에 난 옥상으로 올라갔다.

할아버지는 내 몸을 이리저리 만져보면서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이제부터 내 제자가 되었으니 말을 놓으마 내 이름은 국도라 한다.”


“네 스승님.”


“에··· 우리 무술은 300년전 백두산에서 호랑이잡던 포수들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호랑이를 맨손으로 잡기 위해 만들어진거야 당시만 해도 화승총은 한 발밖에 쏠수가 없어서 빗나가면 꼼짝없이 죽어야 했으니까. 이 몸으로는 무술을 못해 근육만 부풀어선 유연성도 떨어지고 힘을 집중시킬수도 없어. 앞으로 하루 두끼만 먹도록.”


“네?”


“힘들면 때려치우던가, 일단 교육은 시작했으니 교육청 환불규정에 의해 돈은 환불해 달라고 해도 반밖에 못 줘.”


국도 스승님이 당장 수업을 시작하자고 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몸무게는 일단 한 10킬로 줄여야 해 할텐가 말텐가?”


88킬로그램에서 10킬로를 줄이면 78킬로그램이다. 얼마전까지 115킬로 그램이었던 사람이 37킬로그램을 빼게 되는 것이다.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용역들을 순식간에 물리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국도 스승님을 믿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선방어 후공격이야. 자 오늘은 가볍게 몸만 풀어보지. 이게 좋겠군.”


두리번 거리시더니 빨래를 널기위해 놓여있던 대나무 작대기를 들고서 앞에 수건을 칭칭 감는다.


“단기 속성으로 일단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기본능력을 길러야 겠어. 자 피하고 막아보게나.”


왜 대나무 작대기에 수건을 둘둘 감았나 했더니 봉을 만든 것이었다.


[탁, 탁, 퍽, 탁, 턱]


“악! 아! 컥, 헛. 윽.”


국도 스승님이 대나무를 쓰는 방법은 기가 막혔다.

찌르고 때리고 휘어져 들어온다.

나도 모르게 비명소리가 입에서 터져 나왔다.


“다리를 써 다리! 허리랑 목은 뒀다가 뭐할꺼야?”


[탁, 팍, 퍽, 탁, 팍.]


“으, 으윽, 악, 큭, 억.”


신나게 두들겨 맞았다.




***




하루 두 끼, 단전호흡 30분, 스쿼트 200개, 팔굽혀펴지 200개, 크런치 200개, 10킬로 달리기.

국도 스승님이 내게 내린 처방이다.

온 몸이 멍투성이고 아프다.

훈련을 빙자해서 스트레스 해소 하신거 아닌가?

무술이면 기본자세를 익히고 폼을 잡아야 하는거 아닌가?

‘발경’이라는 5센티, 10센티 거리에서 상대에게 충격을 주는 기술을 알려주시긴 했지만 초보자인 내가 쓰는건 어림도 없는 기술처럼 보였다. 다만 옥상 기둥에 국도 스승님이 시전한걸로 봤을 때엔 매우 위력적으로 보이긴했다.

발경을 맞은 벽돌로 만든 기둥이 진동을 하고 먼지가 떨어졌으니까.


“3회차 원고 쓰셔야죠.”


“버, 벌써요?”


“2회차가 촬영들어갔습니다. 원래 그 전에 나왔어야 해요.”


신정미가 내가 씻고 나오자마자 원고를 써야 한다며 독촉을 한다.


“촬영은 어떤가요? 잘 진행되고 있나요?”


“1회는 편집 들어갔다네요. 외부유출은 안되지만 작가님은 가시면 보실수 있습니다.”


갈세출과 문지향의 합작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남주현과 여주리의 궁합은 또 어떻게 잘 맞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런 말씀드려야 될지 잘 모르겠지만 촬영장에서 여주리 때문에 좀 골치가 아픈가 봐요.”


“왜요? 무슨 문제 있어요?”


“본인 협찬품을 들고와서 분쟁이 좀 있나봐요.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미묘하게 스탶들 괴롭히는 거죠. 촬영시간에 자리를 비운다던가 분장한걸 지운다던가 뭐 여러가지 뻘짓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 여주리···”


내 삶을 그대로 드라마로 옮긴 것이라서 여주리가 맡은 역할은 차지혜의 역할이었다.


“방송국은 정해졌나요?”


“KTBC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금액도 제일 높게 불렀고 그쪽이 드라마는 제일 핫해서요.”


KTBC라면 드라마 맛집으로 유명한 방송국이다.

종편이긴 하지만 지상파만큼 또는 그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곤 한다.


“언제부터 하죠?”


“다음달 15일부터 하기로 되어 있어요. 주말 드라마로 토, 일 밤 10시요. 일단 그 전까진 6회차를 찍어 놔야 해요. 촬영스케줄이 빠듯한데 여주리 얘는 참···”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한 모양이었다.

스튜디오 용가리와 인수계약서는 체결했지만 아직 스튜디오가 이동해 온 것은 아니라서 편집하는 장면을 보려면 스튜디오로 가야만 했다.


“어디 가시게요? 3회차 대본 쓰셔야지.”


“1회 편집본을 봐야 할 것 같은데···”


“내일 가세요.”


난 나가려다가 책상위에 앉고 말았다.

신정미가 모든 영역에서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신정미를 들인건 내가 자청해서 목줄을 맨 기분이다.


“웹소설 쭉 다 읽어 봤습니다. 이번에 경고도 해줄겸 여주리 길 좀 들이시죠.”


“어떻게?”


“보니까 여자주인공이 외국에 나가게 되어 있잖아요. 그걸 미리 땡겨서 여주리 빼버리죠. 어차피 회당 출연료 받는 거라 안 나오면 못 받는 거니까요.”


“그래도 여자주인공을 빼버리면 문제 없겠어요?”


“이게 로맨스도 아니고 현대판타지였으니까 문제 없어요. 여차하면 여자 조연을 일찍 투입하는것도 나쁘지 않고요.”


“그러다가 여주리가 오히려 삐딱하게 나가면?”


“아예 빼버리죠 뭐.”


신정미의 과감함에 나는 혀를 내두를수 밖에 없었다.


“여자주인공을 빼고 어떻게 드라마를 찍어요?”


“못할게 뭐 있어요?”


“아예 소설을 쓰시지 그래요? 그럴 자신 있으면.”


“정말 한번 써 볼까요?”


드라마는 16부작이 예정되어 있었다. 겨우 1회를 찍었는데 여자주인공이 스탭들과 불화를 겪고 있다면··· 선택은 단 한가지다.


“갈세출 감독하고 문지향 감독한테 시간 나는대로 오늘 밤에 이리로 오라고 하세요. 그리고 내일 오전 여주리를 우리 사무실로 오라고 하세요.”


“여주리를 요? 걔 오라고 한다고 올 애가 아니에요.”


“작가나 투자자가 오라고 하면 오지 않겠죠.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오라고 하면 올 겁니다.”


“아아.”


내 말에 신정미도 긍정하듯 고개를 끄덕거린다.

여주리가 불러서 작가 박기만이 청담동 뷰티숍으로 갔었던 적이 있었다.

여주리 이 건방진 기집애를 제대로 눌러놓지 않고선 드라마를 촬영하는게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신정미씨 그리고 어디 변호사 아는 사람 있어요?”


“변호사요?”


신정미가 놀란 눈으로 나를 본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혼 후 천재각성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매일 아침 10시 10분 24.08.06 1,760 0 -
43 위험한 사람들 NEW +1 5시간 전 170 7 12쪽
42 천쯔의 초대 +1 24.09.16 471 16 12쪽
41 신정미는 무조건 믿는다 +2 24.09.15 690 19 12쪽
40 상여우 은지선 +2 24.09.14 787 23 12쪽
39 위험하다 +2 24.09.13 964 24 12쪽
38 미녀는 구하고 봐야지 +5 24.09.12 1,112 24 12쪽
37 여친은 재벌 외동딸 +3 24.09.11 1,227 26 12쪽
36 니 일이나 잘 하세요 +3 24.09.10 1,236 29 12쪽
35 할 일 없는 석공들 +3 24.09.09 1,295 30 12쪽
34 연봉 4억. 업무는 오타수정 +1 24.09.08 1,419 24 12쪽
33 인생을 건 진짜 도박 +3 24.09.07 1,534 30 12쪽
32 추적자들 +1 24.09.06 1,598 34 12쪽
31 불신의 씨앗 +1 24.09.05 1,705 29 12쪽
30 돈쭐을 내주마 +2 24.09.04 1,806 30 12쪽
29 이정도까지 벌 마음은 없었어 +2 24.09.03 1,850 33 12쪽
28 모든 여자가 날 좋아하냐? +3 24.09.02 1,872 32 12쪽
27 내공이요? 그런거 몰라요 +1 24.09.01 1,910 32 12쪽
26 나도 내가 무섭다 +4 24.08.31 1,964 32 12쪽
25 전진구 이사의 방문 +2 24.08.30 2,037 28 12쪽
24 채찍과 당근 +1 24.08.29 2,083 35 12쪽
» 국도 스승님 제자가 되다 +2 24.08.28 2,117 36 12쪽
22 돈벌기가 너무 쉽다 +4 24.08.27 2,250 35 12쪽
21 인공지능 +2 24.08.26 2,266 40 12쪽
20 문어발 사업가 +3 24.08.25 2,320 39 12쪽
19 고수 대 고수 +2 24.08.24 2,380 36 12쪽
18 수상한 할아버지 +6 24.08.23 2,450 41 12쪽
17 왠 여자가 처들어 왔다 +3 24.08.22 2,553 46 12쪽
16 신경끄는 비용 2억 +2 24.08.21 2,563 47 12쪽
15 발칙한 여주인공 여주리 +3 24.08.20 2,570 4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