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천재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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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저블
그림/삽화
아침10시10분
작품등록일 :
2024.08.0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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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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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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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정도까지 벌 마음은 없었어

DUMMY

나머지 덩치 둘의 허벅지도 밟아서 부러트려주긴 했는데 워낙 비곗살이 많아 중노동을 하는 기분이었다.

딱 한명, 운전하고 돌아가라고 내 니킥에 인중을 맞은 덩치는 다리를 부러뜨리지 않았다.

이미 니킥에 앞니 세개가 홀라당 빠져 버렸으니 불쌍하기도 했고.


“으으으 으으.”


“으으으.”


덩치들은 쓰러져 신음소리를 낸다.

난 50대 두목에게 다가갔다.


“전번 불러봐!”


“······”


“남은 다리 하나 더 분질러 줘?”


“010-0000-0000 입니다.”


“자 내가 전화하면 언제든 착실하게 전화를 받는다. 알겠지?”


“······”


“대답안해?”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에요. 길가에서 이렇게 함부로 폭력을 휘둘러도 되는 겁니까? 국민들은 모두 인권이 있어요. 나도 국민입니다.”


50대 남자는 입 양옆으로 침까지 흘려가며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인권을 들먹여 주시네.


“그러게··· 왜 좋은 말로 안하고 뻘짓을 했냐고? 그러니 나도 좋은 주먹을 쓸 수 밖에 없잖아.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우니까.”


[콰직.]


“아아악!”


50대 남자의 손을 힘껏 밟아주었고 50대 남자가 비명을 지른다.


“자 다시 내가 전화하면 언제든 착실하게 전화 받아.”


“네, 네 알겠습니다.”


“아 피곤해서 내가 그냥 조용히 살려고 그랬는데··· 니들이 잠자던 악마를 깨우네. 내가 누군지 알아? 하하하 어디서 양아치놈이 겁도 없이··· 전국구 정도는 되어야 내 옆에 설 수 있어, 야쿠자 삼합회 정도 되어야 나랑 마주 앉을 수 있는 거야.”


“허억!”


50대 양아치 남자가 놀란 눈으로 나를 보며 비명을 지른다.

물론 뻥이지, 내가 구상했던 예전 소설의 한 캐릭을 가져와서 빙의했을 뿐이다.

주먹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남자, 전라도 주먹 김동관!


“서, 선생님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내가 지금 고민중인데··· 어떻게 할래? 살래? 죽을래?”


“살아야죠. 사, 살고 싶습니다.”


“그래··· 그럼 쪽팔리니까. 니들이 가둬둔 소설가들 다 풀어줘. 한 돈백씩은 안겨줘라. 차비는 챙겨줘야지?”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니들 치료 끝나면 내가 핸드폰으로 전화할테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받아. 치료 끝나면 얌전하게 착하게 대기하고 있는 거야. 알았어?”


“무, 무슨 일을 시키시려고?”


난 50대 남자를 보면서 내 얼굴에 지을 수 있는 최고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그걸 너한테 지금 말하면 널 죽여야 해! 말해줄까?”


“아, 아니요.”


“내가 문자 보낼테니까 거기로 계좌번호 보내. 다친 애들 치료비도 하고 병원비도 필요할 테니까.”


“그, 그렇게까지··· 하실 필욘.”


“공짜가 아니야, 내가 너희들한테 맡길 일은 아주 아주 위험하고 중요한 일이야. 너희에게 선택권이 없어.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어디로 도망가도 나한테 죽어. 그러니까 내가 시키는 일을 해야 해.”


50대 남자의 얼굴은 공포로 잔뜩 찌그러져 있다.

지켜보는 내가 오히려 그에게 미안할 정도였다.

나와 연계된 탓에 목숨을 걸고 해야할 무시무시한 일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

도망갈래야 도망갈수도 없다.

얼마나 무시무시한 일이길래?


문자로 계좌번호를 보내주면 난 그리로 한 1억쯤 보낼 생각이다.

그러면 정말 놀라서 멘탈이 붕괴될 것이다.

농담을 하면서 1억을 보낼 사람은 없을 테니.


“얌전히 병원에서 기다려··· 알겠지? 으흐흐흐.”


가능한한 최대한 미친 놈처럼 웃으면서 50대 남자에게 말했다.

50대 남자는 얼이 빠진 상태로 공포에 질려 나를 바라보고만 있다.

난 조용히 골목길에서 빠져나왔다.

덕분에 국도스승님께 배운 기술들을 테스트 해 볼 수가 있었다.

생각한 것보다 훨씬 대단한 기술들이었다.


난 저 네놈들을 보고 배도직이 한 말이 떠올랐다.


‘요즘 제대로 힘쓸수 있는 인력이 너무 없어요. 아무리 중장비가 있어도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큰일 입니다.’


저놈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다 받고 나올때 쯤 저 네놈을 공사장 인부로 데려다 쓸 계획이다.

응, 재개발 하는 서민들을 위해 건물을 짓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딨냐?

공사장 일만큼 위험한 일이 어딨어?

그래도 페이는 따박 따박 챙겨줄 것이다.

‘으흐흐흐,’ 이 웃음소리 재밌네,

난 주먹남 김동관에 취해 다시 한번 웃음을 지어 본다.

왠지 나와 잘 맞는 기분이다.




***




[충격! 글로벌 가상화폐 4위 노나 코인 99% 가치 증발.]


[1달러 = 1코인 주장한 노나, 스테이블 코인의 몰락.]


[노나코인 창시자! 1달러 = 1코인 가격 깨지면 팔겠다던 비0코인 2조원어치 안 판다.]


[노나 코인 폭락으로 수만명이 파산, 자살자 속출.]


[한때 개당 1250원이었던 노나코인 이제 0.8원.]


인터넷이 폭주하고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다.

글로벌 가상화폐 4위였던 노나 코인으로 작전세력이 장난을 쳤고 글로벌 유동성이 심화된 상황이어서 노나 코인 가격이 폭락해 버린 것이다.

2중, 3중의 안전장치가 있었지만 가상화폐는 사람들의 약속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라서 한명, 두명 저렴한 가격에 내 놓자 노나 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폭락해 버렸다.

게다가 창시자가 초반 1달러 = 1코인의 안정성이 깨지면 비0코인을 팔아 1달러 = 1코인 가격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자 노나 코인은 쓰레기가 되어버렷다.


“회장님도 물리셨어요?”


퇴근하려고 사무실에 들렸던 신정미가 내 모니터를 보고 묻는다.


“아, 아니요!”


작가님이나 투자자님이라는 명칭은 그나마 익숙한데 회장님이라는 호칭은 아무래도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이거 아주 난리가 났던데요 노나 코인 맞죠? 제가 아는 사람 친구도 이것때문에 자살 시도 했대요.”


“생각보다 심각한가 보네요.”


“그러길래 일확천금 바라면서 가진 돈을 다 거기에 넣어버린 욕심이 문제죠. 누가 누구 탓하겠어요? 시킨것도 아니고.”


분명 신정미의 말이 맞지만 돈 나기 전에 사람난 것이다.

사람이 죽었다는데 그런 말이 오가는게 씁쓸하게 느껴진다.

노나 코인이 본격적인 하락을 하게 된 원인은 창시자가 노나코인이 폭락했을 때를 대비해 안전장치로 사둔 비0코인을 팔지 않았기 때문이다. 달러화의 반가격이 되는 동안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자 미친듯이 폭락해 버렸다. 지금 상황이면 창시자가 비0코인을 팔아 노나코인을 사고 싶어도 살수가 없을 정도로 망해버린 거다.


[글로벌 3위 가상화폐 거래소 노나 코인 상장 폐지.]


[글로벌 1위 가상화폐 거래소도 노나 코인 상장 폐지 검토.]


원래 스테이블 코인은 1달러 = 1코인으로 고정되어 코인가격이 1달러 이상도 안 되고 이하도 안 되게 조절되어야 하는 것인데 거의 1/2000 으로 폭락해 버렸다. 상장폐지 되면 휴지조각도 아니고 그냥 쓰레기 데이터가 될 것이다.


“서, 설마 사려고요?”


신정미가 혹시나 하는 표정으로 나를 본다.


“아니요 그냥 어떻게 되어가나 궁금해서.”


“회장님 그건 돈 버리는 짓이에요. 나라면 아무리 싸도 그건 안사요. 먼저 퇴근합니다. 4회차 집필해야 하니까 딴데 새지 말고 집으로 오세요.”


마치 신정미가 마누라라도 되는듯 한마디 하더니 가방을 챙겨 먼저 나가버렸다.


내가 지금 노나 코인을 바라보고 있는 이유가 있다.


[징, 징, 징]


노나 코인에서 감력한 느낌이 전달된다.

난 아까부터 그 이유를 알지 못해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거였다.


총 100억 달러 물량이 순식간에 500만 달러로 찌그러져 있다.

그런데 그것도 가격이 점점 떨어져 간다.


[지웅, 지웅, 지웅]


노나 코인 한 개에 0.5원이 되자 진동소리가 더 커진다.

0.5원이 바닥 가격인것처럼 되어 물량이 모두 한꺼번에 몰려 있다.

그런데 0.4원이 되더니 0.3원, 0.2원 급속히 가격이 떨어진다.

급기야 0.1원이 되자.


[주와왕 주와왕 주와왕!]


무슨 거대 우퍼 스피커를 옆에서 틀어놓은 것 같은 기분이다.

여태것 이렇게 강력한 진동 싸인을 느껴본적이 없다.

물량은 모두 70억개 가격은 7억정도면 모두 살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난 구매를 눌러버렸다.

빽빽하던 물량이 순식간에 다 사라져 버렸고 사람들은 패닉을 일으켰다.

1000개, 10000개 매도 물량이 가끔 뜨기는 했지만 순식간에 누군가 사버렸고 매도 물량이 없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가격이 멋대로 오르고 있다.

노나 코인 전체 물량의 70%에 해당되는 대부분의 물량을 내가 사버린 바람에 가격은 형편없게 떨어졌지만 살 물량이 없어진 것이다.

희망 매수가만 올라온다. 0.3, 0.4, 0.5···

망한 코인이고 사선 안되는 코인이지만 내가 물량을 모두 사버린 것이 코인 투자자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

나비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그 원인을 제공했던 난, 사람들의 반응속에서 그걸 읽고 있다.


[창시자가 비트 코인 팔고 노나코인 정상화 시작한거냐?]


[이거 망해야 정상인데 가격이 왜 오르는 거지?]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잖아. 껌값이면 인생역전인데..]


[미국 재무부에서 노나코인 투자에 뛰어든다는 소리가 있던데···]


노나코인 투자자 게시판에는 여러가지 억측과 상상이 올라오더니.

갑자기 가격이 미친듯이 올라간다.


1.5, 2.6, 4.6, 5.8···


아무리 매수자가 가격을 올려도 소용이 없다.

대부분의 물량은 내가 이미 사버렸고 난 팔 마음이 없으니까.

가끔 소량이 거래되기도 하지만 그들 또한 가파르게 치솟는 가격에 팔기를 주저하고 있다.


12, 15, 24, 47···


이제 소숫점 단위에서 벗어났다.

가상화폐가 아무리 유동성이 크다고 하지만 이렇게 출렁거리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내 손에 땀이 베인다. 난생 처음으로 겪는 경험이다.

심장이 쫄깃해지고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102, 148, 205, 375···


모든 투자는 심리다.

노나 코인이 상승할 것 같자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가격은 가파르게 치솟아도 물량이 없다.

그 모든걸 실시간으로 지켜보는게 마치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기분이다.

스펙타클 브록버스터의 하이라이트 부분 말이다.


676, 792, 824, 985···


한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가격은 10000배를 넘게 올라버렸다.

나는 투자자들 게시판을 유심히 살펴봤다.


[창시자 비트코인 팔아 노나 코인과 달러의 스테이블화 유지하겠다.]


[창시자 1000비트코인 팔았다.]


노나 코인의 가격이 가시권으로 올라오자 창시자가 비트코인을 팔아 1 달러 = 1 노나코인, 스테이블 코인화를 추진했다는 것이다.


1224, 1232, 1242, 1241···


드디어 노나 코인의 가격이 고정화되려고 한다.

난 내 계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이게 말이 되냐? 헛!”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나조차 믿을수가 없었다.

7억을 주고 산게 9조가까이 되어 버렸다.

천만 다행인 것은 해외 거래소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만약 한국에서 저런 일이 발생했다면 전국민이 노나 대박을 맞은 수수께끼 인물을 찾아나섰을 것이다.

장난처럼 ‘압둘라 아함 기 만수르’ 라고 계좌를 만들었는데 진짜 만수르급 부를 얻게 된 것이다.

가격이 고정화되면 많은 물량을 매매하기 힘들어진다.

노나 코인은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없는 스테이블 코인이기 때문이다.


물량이 없어 산다는 주문만 몇억개가 몰려있다.

난 소유 물량의 반을 팔아치워 달러화했다.


노나 코인 가격은 1124원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오르내리며 1달러 가격에 맞춰지려고 하고 있다.


‘누가 로또로 대박났다고 그랬냐? 그냥 용돈 벌었다고 그래라. 14억? 15억? 그정도면 용돈 아니냐? 풋!’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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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위험한 사람들 NEW +1 5시간 전 171 7 12쪽
42 천쯔의 초대 +1 24.09.16 473 16 12쪽
41 신정미는 무조건 믿는다 +2 24.09.15 691 19 12쪽
40 상여우 은지선 +2 24.09.14 787 23 12쪽
39 위험하다 +2 24.09.13 964 24 12쪽
38 미녀는 구하고 봐야지 +5 24.09.12 1,112 24 12쪽
37 여친은 재벌 외동딸 +3 24.09.11 1,227 26 12쪽
36 니 일이나 잘 하세요 +3 24.09.10 1,237 29 12쪽
35 할 일 없는 석공들 +3 24.09.09 1,295 30 12쪽
34 연봉 4억. 업무는 오타수정 +1 24.09.08 1,420 24 12쪽
33 인생을 건 진짜 도박 +3 24.09.07 1,534 30 12쪽
32 추적자들 +1 24.09.06 1,598 34 12쪽
31 불신의 씨앗 +1 24.09.05 1,707 29 12쪽
30 돈쭐을 내주마 +2 24.09.04 1,806 30 12쪽
» 이정도까지 벌 마음은 없었어 +2 24.09.03 1,851 33 12쪽
28 모든 여자가 날 좋아하냐? +3 24.09.02 1,872 32 12쪽
27 내공이요? 그런거 몰라요 +1 24.09.01 1,910 32 12쪽
26 나도 내가 무섭다 +4 24.08.31 1,964 32 12쪽
25 전진구 이사의 방문 +2 24.08.30 2,037 28 12쪽
24 채찍과 당근 +1 24.08.29 2,083 35 12쪽
23 국도 스승님 제자가 되다 +2 24.08.28 2,117 36 12쪽
22 돈벌기가 너무 쉽다 +4 24.08.27 2,250 35 12쪽
21 인공지능 +2 24.08.26 2,266 40 12쪽
20 문어발 사업가 +3 24.08.25 2,320 39 12쪽
19 고수 대 고수 +2 24.08.24 2,380 36 12쪽
18 수상한 할아버지 +6 24.08.23 2,451 41 12쪽
17 왠 여자가 처들어 왔다 +3 24.08.22 2,553 46 12쪽
16 신경끄는 비용 2억 +2 24.08.21 2,563 47 12쪽
15 발칙한 여주인공 여주리 +3 24.08.20 2,570 4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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