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ㄱ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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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레이더밥
그림/삽화
트레이더밥
작품등록일 :
2024.08.0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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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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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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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대행업 (VisionM 광고의 변화)

DUMMY

***


오늘도 수업 듣고, 과제 제출하고 미팅을 왔다. 회의가 참 많아서 힘들다. 가까운 거리는 괜찮은데, 가끔 대구나 부산으로 가면 하루가 날아간다. 


/마이리버 미래전략 연구소


이전에는 보안 검색 통과를 못했는데, 우리가 조금 알려지니 나도 정식 방문이 가능해졌다. 이건 좀 좋은 듯?

내부를 둘러보니, 잘나가는 기업답게 시설이 참 좋다. 옆에 놓인 가습기를 껐다가 켜보고 잠깐 기다린다.


“여긴 헬지보다 시설이 더 좋네. 가습기도 고급져. 오- 빵빵하구만, 어? 철중 선배

“그래, 인물이 바쁘지? 불러서 미안하다. 시간이 안 나는구나.

“제가 와야죠. 선배님 오라 가라 하면 싸가지 없는 놈입니다. 하하.

“여전하구나. 자 시간이 없으니, 바로 시작하자. 먼저 휴대폰용 AP는 반대가 심해서 진행을 포기했다. OEM 쪽을 알아봐도, 영 다들 신통치가 않구나.

“아, 쩝. 데이터 팍팍 쓰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개발에 문제가 좀 있다. 컬콤이라고 아니? 휴대폰 칩을 거의 독점하는 회사인데, 여기에 걸리는 게 너무 많아. 별도로 만들어서 탑재하게 되면 크기가 너무 크다. 여기 자료.


마이리버 철중 선배가 보여주는 자료를 보니, 주먹보다 조금 큰 형태의 납작한 스케치가 있다. 그 외에도 내가 제안한 휴대폰에 부착하는 형태도 있고, 몇 가지 스케치가 지나가고 밑에 설계 사양이 붙는다.


“저전력 소형으로 만들려면 컬콤의 특허를 피할 방도가 없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간다면 이렇게 커지지. 가격도 비싸 20만원대는 넘어갈 게다.

“헐···20만원이요? 공짜 핸드폰도 있는데 아무도 안 쓰겠네요. 포기!

“그래, 차라리 PDA를 잘 프로모션 받아서 사용하는 쪽이 유리할 거라는 판단이다. 아쉽지만 휴대용 AP 건은 개발 중단으로 알아주기를 바라.

“네, 안 되는데 어쩌겠어요. 흠냐···

“뒤에 이건 마이박스2 모델이다. 기존과 차별된 점은 성능이 가장 크고, 디자인이 좀 더 이쁘게 바뀌었지. 


다음으로 파일을 넘기자. 마이박스2, 마이 블랙박스 후속작이 보인다. 거치대 일체형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게 만들어진 형태로 차량이나 오토바이에 두기 편해 보인다.

선배가 설명을 추가한다.


“구매자들에게 설문을 해보니, 마이박스를 집으로 다시 가져가느냐는 질문에 87%가 아니오 라는 답변을 했다. 이륜차 사용자가 20%가 조금 넘는 점을 감안하면 차량에는 그냥 두고 다닌다고 보는 게 맞아.

“아, 그래서 차에 두고 다니기 편하게 아예 설계를 변경한 거군요? 괜찮네요. 거치대도 따로 안 사도 되고, 보니까 거치대도 만원 넘더라고요.

“그렇지, 우리보다 거치대 파는 사람들이 돈을 더 잘 벌어. 하하! 본사에서도 그런 말이 나왔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거치대 파는 놈들이 번다며 말이야.

“하긴 그냥 플라스틱뿐인데 만원이 넘으니, 그게 더 돈 되겠어요. 그래서 통합하신 건가요?

“그래, 4만 9천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0.3% 배분과 함께 광고는 VisionM에 맞기는 조건이다. 메일 확인 했지?

“네. 메일 보고 온 거니깐. VisionM 통해서 연락 드릴게요. 


마이박스가 생각보다 잘 팔린다. 130만대 정도가 목표인데 벌써 70만대 내외로 팔려나갔다고 하니 성공적이라 보면 좋겠다.

그 배경에 곤도라TV쪽에 블랙박스 영상을 올리는 게 유행한 점도 있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걸 좋아하니까.

철중 형이 추가적인 설명을 해주시고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 그러다 내게 묻는다.


“아, 너 메신저도 만들었다면서 톡톡? 귀여운 이름이네.

“그렇죠? 하하. 우주인이 처음에는 우겨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쓸 곳이 있더라고요. 천재 형님이 합류한 덕에 그나마 프로그램다워졌어요.

“그래, 전반적인 광고는 VisionM에 맡기기는 할 건데 모바일 광고는 우주톡톡으로 해주기를 바라네. 문자 광고는 스팸이라고 싫어들 하니까.

“맞아요. 저만해도 문자 오면 바로 지워버리니까. 알겠습니다. 방법을 찾아볼게요.

“같이 하는 일이 참 많이 늘었구나, 모델은 잘생Kim 녀석이 했으면 하는데···

“아, 그 형 요즘 일본 갔어요.

“일본?


뜬금없이 일본이라. 우리도 어이가 없지만, 일본에서 일하고 있다. 

형이 대학 축제 기간 진행했던 천하제일 스타리그에서 일본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걸 일본 방송 쪽 작가가 봤다고 한다.

평소 요온사마의 팬이었던 그분이 잘생Kim형을 초대했는데, 우리는 처음에 이거 사기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서 답을 안 주는데 계속 연락이 와서 일본으로 간 것


“선배도 일본 사람들 자기 집에 초대 잘 안 하는 거 아시잖아요. 근데 집으로 초대해서 자기가 만들 드라마에 카메오(cameo)로 나와달라고 해서 갔어요. NG를 무한대로 내고 있다고 그러던데?

“뭐? 푸하. 일본판 오빠 부대 출신이신가? 카메오면 잠깐 나오고 말건데 왜 못 돌아 오는 거냐.

“그게 지금 1화 나갔는데, 카메오가 남자 주인공들보다 미남이라고 더 출연시키라고 난리라. 추가 촬영 기다리고 있다네요. 대본을 바꿔야 한다고

“허- 참. 더러운 세상! 잘생기고 볼 일이구나. 그래... 뭐 다 각자의 인생이 있는 거니까. 이쯤 하자꾸나. 고생했다.

“네, 선배 그러면 또 봬요.


회의를 끝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생각해보니, 지금 추세라면 아마도 잘생Kim형이 가장 빨리 연봉 10억 대에 들어설 것 같다.

일본이 엔터산업이 커서 그런지, 카메오 출연자 몸값도 회당 한화로 5천만원 돈이다. 국내에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이지. 회수가 늘어서 4회만 돼도 2억이다. 

그것 말고도 다른 곳도 처음에는 300만원, 500만원 이러다가 이제는 1,000만원 밑으로는 없다. 정주남 형님이 매니저를 맡고 나서는 몸값이 확확 오르는 중


“엔터 일이나 할 걸 그랬나? 머리 터지게 하고 남는 돈은 별로 없네. 쩝. 에이 몰라-


평범한 머리에 외모도 평범한 나는 노력, 똥 쌀 때까지 노오력 하는 수밖에 없다. 똥 싸기 직전까지 일하러 가야겠다. 똥 싸면 더러워. 헤헤


***


오늘은 전공 시험 하나를 치고 나왔다. 요즘 주변에 똑똑한 사람들이 늘어서 그런가? 내 머리가 좀 잘 돌아가는 듯하다.


“와이런! 내가 그냥 싹 다 풀었어! 이런 기적이?


동기 녀석이 내 혼잣말을 들었는지, 놀란다.


“야, 이 새끼. 결혼했다더니, 너 인간 됐다?

“크크! 그런가? 너도 빨리해. 인간은 되는데 밥, 빨래도 해야 할 수 있으니까. 요리 좋아하는 사람이랑 해.

“뭐? 지금 여친 요리 먹고 죽을 뻔했는데···헤어져야겠다.

“엉? 그건... 야 어디가.

“헤어지러, 바바이.

“어... 그래. 헐?


저 녀석도 이상하다. 요리 못 한다고 헤어지다니. 그냥 싫었는데 핑계가 필요한 거겠지. 그렇게 믿어 본다.

사무실로 가려는데 기다리던 전화가 왔다. 이슬이!


“이슬아, 밥은 잘 먹고 댕기누? 재미있어?

“바로 받네? 잘했어. 왜 전화 안 해! 딴 여자 생겼냐?

“엉? 거기 만 보안이 철저해서 전화도 못 하고 그런 거 아냐?

“뭔 헛소리냐, 그럼 지금 전화 어떻게 해? 그냥 산속에서 요양 중이시다. 시간 없으니까, 가서 AMD라고 있을 거야. 좀 팔아.

“어? 너 주식에 투자해? 왜 말 안 했어.

“비밀이야. 하여튼 아이디 미래이슬이 비번 고인물븅신 골뱅이 두 개. 외웠냐?

“미래이슬이, 비번이 고인물븅··· 아나, 진짜! 안 해!

“그냥 해. 그럼 팔고 자유 적금 3번이라고 있을 거야. 거기 넣어 놔. 안뇽~


자기 할 말만 하고 끊는다.

AMD라는 걸 보니 미국 주식이다. 오늘 밤에 가서 팔아야겠다. 

근데 비번 꼬락서니 참···깡패 같은 놈. 뭐 보안은 잘 되겠다 싶다. 저게 비번이라고 누가 생각할까? 정상인이라면···


속으로 욕을 하다 보니, 사무실 도착


해적 형은 주혁 형이랑 밥 먹으러 가신 듯하다. VisionM 쪽으로 가보니 오늘도 열심히, 독고순 시니어와 성공남 주니어가 일하고 계시다.


“식사 안 하시나요?

“아, 구세주님! 저희는 먼저 먹었습니다. 여기 학식 쓰레기네요? 먹고 토할 뻔!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 먹다가 현기증이 났어요. 왜 이렇게 맛없죠?

“뭐 보통 입찰 주고 하니까, 가격은 낮고 입찰 비용은 비싸고 맛있는 게 더 이상하겠죠? 그리고 독점이잖아요. 맛없어도 먹으니까, 그냥 파는 것 같아요.

“오호, 그럴싸한데요? 아 참, 구세주님. 이 자료 좀 보세요.


보기 쉽게 정리된 자료를 읽어 내려가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단순 문자 마케팅과 타깃 마케팅 효과 비교


이런 제목으로 작성되어 있는데, 타깃을 명확하게 한 경우 30배 이상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아래쪽에 이번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우주톡톡의 비용 절감에 대한 내용도 있다.


“어? 우주톡톡으로 광고 문자를 보내면, 클릭하는 경우가 3배 정도 높아진다고요? 왜 그렇죠?

“시장에서 우주 톡톡 = 공짜 문자. 이런 공식이 생겼더라고요. 그래서 SMS 광고는 읽으면 돈이 나간다는 게 연상이 되는데, 메신저에 해당하는 우주톡톡은 공짜라는 이미지가 먼저 박히는 것 같아요.

“아- ! 맞아요. 저번에 베타 버전 설문 조사에서 그런 결과가 있었죠? 맞네. 와 비용도 비교가 안 되네요? 1회 3~9원이면 뭐 최소 50%는 싼 거네요.

“그렇죠! 그래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네이트 오프나 바디바디도 활용하기는 했으면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쪽에서 동의만 한다면 비용 비교해보고 하시죠. 손해 볼 건 없으니까.


메신저를 활용한 광고가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것 같다. 모바일 광고 쪽만 맡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시장이 모바일, 온라인 딱 구분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니. VisionM 강한나 대표에게 어느 정도 업무 배분을 하는 쪽으로 가이드를 달라고 해야겠다.


“메일을 읽어보니까, 앞으로 SMS는 간단한 문구로 메신저나 사이트 쪽으로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요?

“네, 모바일 환경이 아직은 화면 제약도 크고 데이터가 큰 형태로 광고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제대로 된 마케팅 채널이 있는 온라인으로 유도를 시키려고요.

“그러네. 화면이 너무 작아서 이것저것 다 못 담겠어요. 좋은 방법인데요? 메신저는 근데 왜?

“상담 비용을 낮추는 방법으로 메신저를 사용해 볼까 합니다. 물론 네이트 오프, 바디바디도 있지만 모바일 연동이 안 되어서 좀 우리 입장에서 불편하죠?

“다 좋네요. 역시 전문가들! 그러면 곧 계약이 될 건데, Red Ants.com 쪽 마케팅도 비슷한 방향으로 진행 부탁드립니다. 아마 VisionM 쪽으로 연락해 올 거예요.

“진짜요? 와! 영업 잘하신다, 우리 구세주님!

“여윽시 우리 지옥으로 돌아가기 싫어요, 많이 물어다 주세요. 

“네, 하하···그럼 일단 이 정도로 마무리할까요?

“그러시죠!


일단 회의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시작한다. 회의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데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하루 안에 안 끝나는 경우도 많다. 

아직 시스템이 안 갖춰져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느 정도 방향이나 틀이 정해져 있으면 이렇게 길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 고민을 좀 해봐야 할 문제다.

조금씩 회사가 커지니, 이런 부분이 보인다.


사무실을 벗어났으니, 일단은 일 생각은 접고 낮에 이슬이가 부탁한 일을 해야겠다. 녀석이 두고 간 랩톱을 켜보니, 이전 자료들을 정리한 것인지 엑셀이 하나 켜져 있다.


“뭐야, 가계부인가? 이런 것도 써? 하하. 보자···와 1999년부터 있네. 


나중에 입력한 듯 보이는데

용돈 300원, 주스 병 팔아서 1,500원 뭐 이런 자잘한 것부터 삼승 매도 수익 1,300만원 뭐 이런 내용까지 그동안의 금전 기록이 쭉 나와 있다.

마지막을 보니, 현금성 자산 6억 천만원?! 여기에는 포함 안 된 주식도 2억이나 들고 있다. 얘 뭐냐 싶다. 


“헐!! 이 돈 있으면서 대학 내내, 나 뜯어 먹은 거야?! 우주인이고 미이슬이고 다 쓰레기야! 부자들이 더해! 짜증 나!


짜증 난들···장 시작하자마자 AMD 팔아주고, 수익금은 적금 3번이라 된 자유 적립 계좌로 송금한다. 한 12% 수익인 것 같다. 돌아오면 좀 따져 봐야겠다. 나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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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북한이 이상해. (대국민 담화 후 우리는?) 24.08.31 16 1 12쪽
87 PDA용 앱 개발 (헬지, 마이리버, 우주 톡톡 크로스!) 24.08.31 20 1 12쪽
86 PDA용 앱 개발 (헬지가 미쳤어요!) 24.08.31 2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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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스마트 라인 (한국으로, 성남 2라인) 24.08.30 1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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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휴가를 받았다. (암기한 이름이 가득!) 24.08.30 24 1 12쪽
81 휴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드림~) 24.08.29 2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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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우주 커머스 (feat. 그로발테크닉스 우주복) 24.08.28 20 1 12쪽
75 우주 커머스 (그 시절 물류창고 = 생지옥) 24.08.28 23 1 12쪽
74 라이더스 클럽 (외눈박이 세상 속 정상인) 24.08.28 26 1 13쪽
73 RedAnts P2P (feat. 이슬이 컴백!) 24.08.28 23 1 13쪽
72 광고 대행업 (단군CRM 합류) 24.08.28 26 1 13쪽
71 라이더스 클럽 (feat. 그것도 알고 싶다) 24.08.28 25 1 12쪽
70 라이더스 클럽 (feat. 잘생KIM in JAPAN) 24.08.27 26 1 12쪽
69 라이더스 클럽 (차별 or 역차별?) 24.08.27 28 1 13쪽
» 광고 대행업 (VisionM 광고의 변화) 24.08.27 29 1 13쪽
67 Red Ants 협업 (feat. 곤도라TV) 24.08.27 27 1 12쪽
66 모바일 메신저 (3) (feat. 찰스 랩) 24.08.27 27 1 12쪽
65 모바일 메신저 (3), 이슬이 교육가요. 24.08.27 2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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