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ㄱ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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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레이더밥
그림/삽화
트레이더밥
작품등록일 :
2024.08.0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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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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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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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스 클럽 (feat. 잘생KIM in JAPAN)

DUMMY

/아노세이자 난다카 오보에-테루?

(저 별자리가 무엇인지 기억하고 있나요?)


“뭐야 이거, 갑자기 왜 형이 여자 노래를 불러? 근데 왜 어울려? 허 거참.


뭐 하냐고? 잘생Kim 형이 출연한 일본 드라마 보는 중이다. 꽃 같은 남자인가? 뭔가인데 일본어로 쓰여 있어서 잘 모르겠다.


곤도라TV가 재방송을 무려 편당 1억에 발생 수익의 25%를 일본 방송사에 주기로 하고 방송하고 있다. 조회수를 보니까, 25만 회가 넘어간다.

그 불법유통 되던 애니메이션들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으나 큰 결심을 한 듯하다.


“와··· 돈 엄청나게 들겠는데··· 잘생Kim형 진짜 유명해졌네. 방송 쪽은 순식간에 유명해지네. 쩝 부럽다. 출근 준비해야지.


새벽 6시 10분이다. 강서구 우리 집에서 신촌까지 안 막히면 30분, 막히면 기약이 없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시간은 무의미하다.


“흐아아암! 졸려··· 그 진상들 아직도 있으려나? 아 좀 짜증 나네. 질겨 끈질겨.


그 라이더스 클럽 점수를 10점으로 고쳐 달라고 하더니, 인제 와서는 자기들이 운행 못한 피해를 보상하라고 계속 와서 시위 중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경찰을 불렀더니, 길에서 난리.

주차하면서 보니, 아직 새벽이라 안 왔다. 얘들도 웃긴 게 10시 출근, 2시 퇴근이다. 뭐 월급 받는 사람처럼 칼같이 시간 맞춰서 온다. 생각할수록 짜증이 나니 고개를 흔들어 털어 버리고 사무실로 들어간다.


“아흠, 신촌 주변으로 이사 오던가 해야겠어. 이슬이 돌아오면 이야기해 봐야지. 왜 다 서울에 모여 사는 거야? 이해가 안 가네?!


이런 말 하는 나도 서울에 살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다. 어쩌다 보니 사는 거다. 일하자.

요즘은 우주 커넥트 들어가기가 겁난다. 계속 편을 갈라서 싸우는 중이라, 실수로 댓글이라도 남겼다가 욕먹을 것 같다.


* 라이더스 클럽! 역차별이냐!

-수수료 낮고 대응 좋았는데 이번 조치 뭡니까? 왜 우리도 열심히 했는데 그 사람들만 따로 챙깁니까! 원상복구 하세요!


반대쪽은 또


*라이더스 클럽, 이제야 정신 차린 듯

-원래 이렇게 했어야죠. 배려를 하는 게 사람 아닙니까?


중립은


*이용자가 결정하는 건데···-

-이렇게 별도 버튼까지 만들 필요 있나요? 데이터 요금 나가요. 10초 기다리기 힘들어!


자동 배정까지 10초 걸리는데 기다리기 힘들단다. 빨리 빨리의 민족답다. 하여튼 이 이슈로 한쪽에서 싸우고 있고 저쪽에는 더 원론적인 걸로 싸운다.


*차별 혹은 역차별

-배려를 하는 것은 옳지만 그로 인해 피해가 생겨서는 안 되는 것 아닐까요? 이게 뭔지 모르겠네요. 오냐오냐하다 보니 그게 권리가 돼버렸습니다. 


뭐 이런 내용으로 싸우고 있다. 

민감한 내용들 같아서 공식 입장은 자제하는 중이다. 우리는 저 10시만 되면 밖에서 피켓 들고 서 있는 저 아저씨들만 해도 충분히 힘들다. 


라이더스 클럽 시스템을 조금 업데이트했는데, 우주 톡톡 사용자에 한해서 자동 배정이 아니라, 총알 배송과 행복 배송으로 구분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구조가


배송방식 선택 → 10초 미선택 기존 방식(선착순)


총알/행복 배송 → 행복, 자격 등록자 선착순


총알 배송 (근거리 우선, 선착순)


뭐 이런 식이다. 위치정보를 알 수 있게 되면서 배송 출발지 인근 5km에 있는 라이더스에만 자료를 뿌리는 게 가능해지면서 운영 비용이 점점 효율화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떻게 하던 불만이 있는 것 같아서, 지금은 조금 지치는 중이다. 빨리 좀 해결되고 끝나면 좋겠는데··· 바라는 데로 되는 일은 없더라.


“메신저는 다 되었고,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CS는 어디에 물어봐야 되지? 그냥 구직 공고를 올리기도 그렇고 흠··· 강 교수님께 여쭤봐야겠다!


이른 시간이지만 강 교수님은 항상 7시에 출근하셔서 티타임을 가지시니까. 짐을 정리하고 교수님 연구실로 향한다.


/정보통신 공학 연구소 - 국가 지정


안으로 들어서니, 향긋한 향이 퍼진다. 오늘은 레몬 계열인가? 뭘까? 코를 킁킁거리고 있는데 찻잔을 든 교수님이 밖으로 나오시다 나를 발견하고 흠칫하신다.


“뭐 하나? 왔으면 노크해야지. 코를 벌름거리고 있어? 놀랐잖나!

“헤헤, 향이 좋아서··· 교수님 사람을 좀 뽑아야 하는데 혹시 CS 관련 해서 저희 같은 쪼꼬미도 도와주실 분이 있으신지요?

“하하, 거참. 성격 급하구나. 앉거라, 차 한잔 할 테냐?

“넵! 제가 타 먹겠습니다. 아하- 장미꽃이네요. 이햐 이거 물 부으니까, 막 살아나요! 오-! 대박

“비싼 거야···거기 주머니에 넣은 것 빼게나.

“보셨습니까? 하하···죄송합니다.


이슬이 생각나서 하나 챙기다가 걸렸다. 다시 제자리에 놓아두고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린다. 교수님께서 잠시 생각하시더니, 오래된 수첩을 꺼내 안경을 내리고 보신다. 


“음, CRM이라고 아는가?

“가수인가요? 호로록-

“허허, 아주 물어볼 때마다 자네에게 놀라는구먼. 고객 관리 서비스의 일종이지. 흠···

“하하, 농담이었습니다. 사실은 몰랐어요. 헤헤

“거참. 단군 CRM이라고 후배 중의 하나가 하고 있었네만, 요즘 자금 사정이 안 좋아 힘들어하더군. 거기를 한번 알아보는 건 어떻겠나?

“큰 회사인가요? 저희가 뽑을 수 있는 인원이 2~3명밖에 안돼서요. 큰 회사는 좀 부담스러운데

“뭔 인수하라는 것이 아니라, 외주를 주라는 것이지. 자네 부잔가?

“네. 한 250억 정도 되어가요.

“···부자였구나. 친하게 지내도록 하세나. 허허.


교수님이 갑자기 당겨 앉으시기에 일단 농담이라고 말씀드렸다. 돈 관심 없으신 줄 알았는데 역시 돈 싫어하는 사람은 위선자다. 잘샘Kim 위선자!

강 교수님이 아침부터 연락하셨지만 단군 CRM 대표분은 내일 찾아오겠다는 답변을 주셨다. 역시 고객** 들어가면 그냥 24시간 대기모드다. 광고도 마찬가지··· 힘들다.


“믿을 만할걸세. 한국대 출신이고 미국 쪽에서 사업을 하다가 실패해서 넘어왔지. 잘 나가더니 대금을 못 받은 것 같더군···쯧쯧. 대기업들이란 잘 쓰고 버리고는 하지.

“네. 비즈니스라고는 하지만 너무 삭막하네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부자라니 뭐 없는가? 수수료?

“하하하···저희 결혼식 주례 봐주셔서, 양복을 어엄청 비싼 걸 해드렸던 기억이···

“어이쿠, 세월이 너무 흘러 깜빡했어! 이런,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구나? 하하하!


얼마 전에 결혼 한 것 같은데···뭐 다음에 잘 되면 홍삼엑기스로 잔뜩 안겨 드려야겠다. 교수님께 인사를 드리고,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열심히 시험을 치러 간다.

두어시간 오픈북으로 보는 시험을 풀어 본다. 나와서 맞춰보니, 오늘도 잘 쳤다! 나 머리가 좀 좋아진 것 같다. 놀랍도다!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인데, 참 오늘도 저러고 있다.


“악덕 업주 라이더스, 피해를 보상하라!

“보상하라! 보상하라!

“대동단결 민족투쟁! 보상하라! 보상하라!

“너도 살고! 나도 살자! 보상하라! 보상하라!


머리에 띠도 두르시고, 돌아가며 돌림 노래로 계속한다. 저번에 찾아오신 분들은 7명이었는데, 오늘은 9명 정도로 또 늘었다. 웃긴 건, 사람이 계속 바뀐다는 점? 불만이 돌아가면서 생기나 보다. 이어달리기인가? 오잉?


옆 통로로 피해서 출근한다. 내 얼굴도 모르던데 그냥 마주치는 것이 싫다. 사무실로 들어서며 인사를 한다.


“출근합니다~ 어! 주혁 형, 왔어요? 옆에는 전에 지부장 추천한다시는 분?

“어, 그래. 여기 번개맨 님이시다. 본명은 하천둥 씨

“반갑습니다? 하 천둥이오. 번개맨이라 부르시게나. 하하.

“네! 게시판에 글 엄청나게 써주시던데 고맙습니다. 덕분에 처음에 라이더스 클럽 평판이 참 좋았어요. 헤헤

“뭐 사실만 썼는데 그러쇼. 그 배달 대행 사무소라는 놈들 대부분 깡패 출신이라. 칼만 안 들었지 강도야. 수수료가 20%도 넘어, 거기에 가맹비도 있어. 10만원. 라이더스 클럽은 양반이지.

“그래요? 그럼 보험을 뭐 좀 좋은 걸 들었나 봐요?


내가 좀 의외여서 물어보니, 박주혁 형이랑 하천둥 씨가 나를 가리키며 웃는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지 하고 멀뚱거리면서 보니까


“하? 주혁 씨가 대표님, 바보라더니 진짜네?

“아, 형님. 그건 비밀.

“제가 왜! 바보예요. 저 똑똑한데?

“보험은 무슨 보험이야. 그냥 배달 대행 사무소가 10만원 먹는 거지. 이 구역에서 일하고 싶으면 자릿세 내라. 이런 거야. 깡패라니까?

“헐? 사고 나면 어쩌라고요. 크게 다치는데

“바보 맞네. 맞아. 그건 라이더가 알아서 해야지. 

“네? 와···양심 팔아먹었네. 


 들어보니 진짜 깡패다. 가맹비 안 내면 일도 못 하게 하고, 주변의 가게들도 자기들 배달 대행 쪽 안 쓰고 하면 막 장사를 방해하고 그런단다. 신기한 세상이네···놀랍다. 


“몰랐어요. 뭐 그 사람들이야 그러든 말든, 우리는 돈 남으니까. 우리 방식으로 할 거예요. 

“햐, 바본데 양심은 바르네. 망하겠는데? 하하.

“신기하게 안 망하고 잘하고 있습니다. 그만 놀려요. 형님. 삐쳐요.

“그래? 미안하이? 그런데 하남이랑 구리, 강동구 쪽을 다 커버하라던데 맞나?

“네, 거기가 묘하게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하지 않기도 뭐하고 계륵이에요. 저기 성남도 그렇고···


구리와 하남이 붙어 있고, 성남이 남쪽에 또 붙어있다. 좀 애매한 위성 도시들


“흠, 성남이 더 크긴 한데 필요하면 나중에 내 동생 하나 불러올리면 되겠지. 사람 필요하면 연락하쇼. 싸움이랑 운전은 다들 잘해. 하하!

“네 고맙습니다. 월급은 저희랑 동일하게 받으시고 라이더스 일도 하시는 거죠?

“그래야지. 이사와야 하는데 집 한 채 안 해주나?

“어? 해드려야 되나요. 흠···하남은 좀 싼가요.

“바보 맞네. 맞아. 집을 왜 해주나, 이 사람아···쯧쯧 농담도 못 하겠어.


또 놀린다. 난 호구인가 봐. 제길··· 번개맨 형님과 대화를 한창 나누고 있는데, 우주인도 수업이 끝났는지 사무실로 들어온다. 그러더니 눈이 커지며 엄청나게 크게 소리친다.


“우와! 강철 다리다! 초 강력해! 이거 얼마에요?

“하하, 얘는 또 뭔가? 그 또라이라는 공동 대표?

“네. 하하. 아 정상이 없네. 강철 다리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하하하

“어? 의족이네요. 몰랐어요.

“이햐, 바보에 또라이에···여기서 일하는 게 맞나 싶네.


번개맨 형님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나는 대화한다고 몰랐는데 메카닉 이런 류를 보면 환장하는 우주인이 형님의 강철 의족을 보고 눈을 초롱초롱하며 보고 있다. 한참을 보더니 한마디 한다.


“이거 저도 할 수 있어요?

“하? 와···다리 자르고 붙이던지! 거 별걸 다 부러워하네. 하하! 참네

“다리 잘라야 하는구나···쩝. 포기.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일 좀 하러 가볼게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메카닉 이런 걸 엄청나게 좋아해서 ···그냥 원래 이상해요. 헤헤

“아니야. 저런 눈빛은 처음 받아보는구먼, 다들 불쌍해하던데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어. 거참 오래 살고 볼 일이야. 하하! 그건 그렇고 저놈들은 아직도 저러고 있나? 돈 몇 푼 쥐여주고 보내. 안 그러면 안가 저놈들···

“아니, 돈이야 주면 되는데 그 라이더스 평가점수는 못 바꿔요. 아니 안 바꿔요. 그건 제 양심이 허락을 못 해요.

“하···참 인생 고달프게 사는구먼.


번개맨 형님이 한숨을 쉬시고, 프로그램 마무리로 잠을 몰아 잔 황해적 형님이 늦게 출근하신다. 들어오시면서 내게 한마디 하신다.


“밖에서 너 찾던데? 방송국에서 왔다는데, 뭐 연락받았어?

“방송국이요? 잘생Kim 형님 관련 된 건가? 네. 가볼게요.

“그래. 컴퓨터 5층으로 좀 옮기고 있으마, 갔다 와.

“네, 잠깐 나갔다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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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휴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드림~) 24.08.29 2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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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우주 커머스 (충청도도 빨라요. 김충남) 24.08.29 22 1 12쪽
77 '그것도 알고 싶다' 효과 24.08.28 22 1 12쪽
76 우주 커머스 (feat. 그로발테크닉스 우주복) 24.08.28 20 1 12쪽
75 우주 커머스 (그 시절 물류창고 = 생지옥) 24.08.28 23 1 12쪽
74 라이더스 클럽 (외눈박이 세상 속 정상인) 24.08.28 26 1 13쪽
73 RedAnts P2P (feat. 이슬이 컴백!) 24.08.28 23 1 13쪽
72 광고 대행업 (단군CRM 합류) 24.08.28 26 1 13쪽
71 라이더스 클럽 (feat. 그것도 알고 싶다) 24.08.28 25 1 12쪽
» 라이더스 클럽 (feat. 잘생KIM in JAPAN) 24.08.27 27 1 12쪽
69 라이더스 클럽 (차별 or 역차별?) 24.08.27 28 1 13쪽
68 광고 대행업 (VisionM 광고의 변화) 24.08.27 29 1 13쪽
67 Red Ants 협업 (feat. 곤도라TV) 24.08.27 27 1 12쪽
66 모바일 메신저 (3) (feat. 찰스 랩) 24.08.27 27 1 12쪽
65 모바일 메신저 (3), 이슬이 교육가요. 24.08.27 2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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