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ㄱ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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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레이더밥
그림/삽화
트레이더밥
작품등록일 :
2024.08.07 01:16
최근연재일 :
2024.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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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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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북한이 이상해 (통일? 진짜 되나요!)

DUMMY


회사에 취업하면 당연히 보험과 세금을 내야지?

그래서 림종수 씨와 종남씨의 고용보험 관련 서류를 등록하고, 그날 바로 두 분이 찾아왔다.


“네 반갑습니다. 보호 담당관 김무영입니다. 

“아, 예. 어쩐 일이신지?

“채용 관련해서 확인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림종수, 림종남씨 여기 취업하셨죠?

“예, 어제 오셔서 일단 인턴 개념으로 일하고 계시는데 불러드려요?

“아, 아닙니다. 기업 쪽으로 확인이 필요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보호 담당관이라는 두 분은 특별한 질문은 없었으나, 다른 곳으로부터 청탁받았거나. 채용 과정에서 특별한 점은 없는지 물어보셨다.

그래서 우주인 녀석이 했던 채용 관련 부분을 알려드리니, 어처구니가 없는지 웃으신다.


“IT 벤처라 그런지, 아주 자유분방하시네요.

“네, 그 녀석이 좀 하하. 그럼 업무 잘하시던데 계속 일하시면 되는 거죠?

“예. 특이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쪽 일자리는 쉽게 못 구하시는데 복 받으셨네요. 그럼

“네, 살펴 가세요.


그냥 살아가면 전쟁이 났었나 싶기는 한데, 휴전 중인 게 맞나보다. 채용하자마자, 바로 반응하는 걸 보니. 사투리가 좀 강하신 것만 빼면 겉으로 봐서 특별한 부분은 전혀 없다.

나나 우주인에 비해서 더 남한 사람 같다. 도시 남자 느낌? 푸하. 


사무실을 둘러보니, 황해적 형님과 함께 광명 스마트 3라인 쪽으로 갔나 보다. 다들 바쁘니, 우주톡톡에 남겨 두는데 확인해 봐야겠다.


*황해적 : 신입 2분 모시고, 광명 갑니다.

*림종수 : 다녀오갔소

*림종남 : 나도 갑니다.

*우주마스터 : 다녀오거라 (우주하마 웃음)


우주인 녀석은 역시 답이 없다. 나도 달아 본다.


*고인물 : 해적 형, 오시는 길에 헬지 들렀다 오시는 것 잊지 마세요~

*황해적 : ㅇㅇ)/

.

.


헬지와 PDA용 앱들을 미리 좀 만들어서 공급하기로 했다. 우리가 받는 돈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회사 이름 알리는데도 돈이 든다. 공짜 홍보인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흐아암. GPS 이용하는 부분만 잡으면 되겠네? 미국은 뭐 위성이 왜 이렇게 많냐. 흠···


위성 생각하면 하늘에 빙글빙글 도는 녀석 한두 개쯤 생각하는데 미국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아니면 세계 경찰이라 그런지 위성이 한꺼번에 어마어마하게 잡힌다. 

최근 발사된 위성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신 상태를 보이는 기록이 있는 것들 위주로 우선 접속하도록 로직을 짜본다. 

한국은 기지국이 워낙 촘촘해서 정말 정확하게 잡히는데, 미국은 도심지역을 벗어나면 그런 건 꿈도 못 꾸는 일이다. 현지 상황을 상상해가며 부분적으로 수정을 해나간다. 


“일단 끝. 끄아-


기지개를 켜주고 곤도라TV 구경을 좀 해본다. 여전히 잘생KIM 형은 인기가 좋고, 요즘은 촬영이 없어서 Vlog 식으로 일상을 올리고 있다. 

한국으로 비행기 타는 장면을 찍어 뒀는데, 요즘은 여자친구분이 스타일리스트를 겸해서 그런지 옷도 잘 입고 멋지다.


“잘 생겼네, 화랑 씨는 어찌 지내나···


요즘 곤도라TV쪽 업데이트가 눈에 띄게 줄어든 화랑 씨 채널로 가본다. 잘생KIM 형 말처럼 웃고는 있는데 눈이 슬퍼 보인다.


“진짜 무슨 일 있나? 저세상 텐션이셨는데 흠···


사람 마음을 아는 능력은 없다. 똥촉도 안 오고···일단 도와 줄 수 있을 때 도와드리기로 하고, 곤도라 쇼핑 쪽으로 진출한 우리 UZoo.com 상품들을 구경한다.

3, 4가지가 보이는데 운동화를 좋아하는 내 눈에 부산 사장님의 신상품이 눈에 들어온다.


“오, 이거 약간 조던 스타일이네? 멋있네. 275mm로 주문 좀 해봐야지.


화면 옆에 주문창을 누르고 저장된 정보들을 쭉 확인한다. 그리고 이제 결제 단계


“PG 거치면 또 한 3% 날아가 버리니까. 계좌이체로 드려야겠다.


사람들은 편한 것 좋아하기에 사이트에서 바로 결제를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겠지만, 사장님들 사정을 다 아는 내가 그렇게 하기는 양심에 찔린다.

저기 판매가가 69,900원, 그러면 곤도라TV가 10%, 결제사가 3% 내외로 가져간다. 그리고 배송비도 무료니까, 라이더스 쪽에서 또 3,000~10,0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면 최대 2만원 정도가 유통비용으로 사라진다. 손에 쥐는 건 5만원 돈. 그걸로 월급 주고 재료 사고 또 다음 상품을 만든다.

나중에 세금까지 생각하면 한 5% 더 빠지지만 그건 그냥 패스.


“흠냐···


계속 바쁘다가 조용하니, 할 일이 없다. 이슬이도 일하고 있고, 요즘 북한 개발 관련 주식이 핫하다는데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 HTS를 켠다.


“휘- 미쳤네! 상한가 12개? 와!


횬다이 관련 주들이 상한가로 마구 올라간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이 올라가니 지수도 올라야 하지만, 상승이 실제로는 찔끔찔끔 올라간다.

조회 화면에서 기관과 외인의 거래를 쭉 훑어보니, 현물은 두곳 모두 계속 사들인다. 대형주 위주로 거의 쓸어 담는다는 말이 맞겠다.

파생상품 쪽으로 가니 이상한 움직임이 보인다. 이전 나천재 교수님의 말씀처럼 3월, 6월, 9월물 가리지 않고 계속 매도 포지션을 쌓아나가는 모습이다.


“현물을 사고, 선물을 때리고···뭐냐 이거? 앞으로 빠진다고 보는 건가? 국내 기관은 반대 포지션이네. 개인도 그렇고 하긴 올라가는데 지금 내린다는 것에 거는 것도 어이없는 일이지.


개인은 매매 주기가 짧은데, 지금 당장의 수익을 목표로 하기에 현명하다고 하겠다. 그런데 저렇게 많은 수량을 계속 받는 걸 보면 기관은 뭔가 확신이 있는 듯한 모습?

27만 계약··· 천만원만 쳐도 2조 7천억원. 뭔가 큰 배팅이 붙은 것 같다.

평소에는 이 게임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전체적인 자금의 흐름, 즉 환율을 보면 방향성이 보이는데 원화가 계속 강세다. 그 말은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돈이 들어온다는 말인데··· 기관이 현명한 걸까? 아니면 외인이 보는 뷰가 중장기인가? 판단이 안 선다.


“아 이상하네···이렇게 딱 갈려서는 경우는 없는데, 국내 증권사는 전부 상승에 걸었어. 옵션이며 뭐 다 그렇네. 나도 올라타야 하나?


늦게라도 따라붙어야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려보려고 노력한다. 제일 위험한 행동이다. 

시장에는 선동가라고 방향을 이끄는 이들이 있다. 이들과 출발선을 최대한 맞춰야 살아 나온다. 뒤늦게 따라가서는 수익 날 확률이 손실 날 확률의 절반도 안 된다.


“정신 차려!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참아, 고인물!


HTS 꺼야겠다. 다시 일과 관련된 쪽으로···

사업 초기에는 접수하는 곳이 지금 이 건물 1층 뿐이었지만, 지금은 12곳 정도 된다. 현황을 집계하기 위해서 만들어둔 화면으로 들어가 본다.


서울 지도 위에 지점마다 큰 원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위로 100단위로 막대그래프가 보이는데, 접수/발송 대기/발송 순이다. 일 단위로 표시되고 클릭하면 세부 정보 팝업이 뜨는 형태


“역시나 인구 많은 강남, 송파가 1등이네. 여기만 3개나 있는데 쩝. 월세 더럽게 비싸.


송파, 강남, 노원, 강서, 관악구 정도가 메인이고 나머지는 왔다 갔다 한다. 중구나, 종로는 거주인구가 작아서 우리 지점이 없는 상태다.

메인 도로에 위치한 것도 아닌데 강남, 송파 쪽은 그 허름한 건물 월세가 120~150만원이다.

간판 달고 간단한 인테리어와 설비를 좀 넣으면 지점당 6,000만원 정도 비용이 그냥 날아간다. 12곳이니, 7억이 넘는 돈이다.

그래서 요즘 내가 돈 때문에 끙끙 앓는 중


“와···돈이 그냥 숫자야 진짜. 뭐 돈 10억 쓸 것도 없어. 보증금만 얼마야? 5천씩 6억이잖아? 월세도 돈 2천 그냥 사라지고···역시 대한민국은 부동산이 답인 모양이다.


우주 커넥트만 해도 20억은 우습게 들어가고, 거기에 스마트 라인도 한 곳을 풀로 채우면 토지랑 창고, 기계 값해서 30~50억은 훅- 날아간다.

대출을 안 할 수가 없다. 지금 건물, 땅 담보로 대출이 85억인가? 90억인가···빚쟁이다.

창업지원센터에서도 처음 10억까지는 지원해주더니, 이제는 지원자금 떨어졌다며 해주지 않는다. 치사빤스!


곤도라TV에 지불하는 서버 사용료용도 4억이 넘어가고, 이제 PDA가 출시되면, 라이더들에게 한 대씩 쥐여줘야 한다. 만명 넘어가니, 50만원에 이것도 50억이다. 할부 24개월이면, 월 2억?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 머리 아파. 돈 벌수록 돈이 더 많이 필요해. 망할 자본주의! 보험료에 또 나갈 거 뭐 있지? 으 머리야. 


여전히 내 월급은 300만원인데, 이게 뭐 하는 짓거린가 하고 싶다.

관련 자료가 정리되는 VisionM의 이름을 달고 서비스 중인, Vision ERP 화면을 보다가, 그냥 확 꺼버린다. 더 보다가는 정신병 걸리겠다. 이미 걸렸나?

옆 방에 위치한 VisionM 사무실로나 가봐야지.


***


안으로 들어서니, 성공남 주니어가 TV를 보다가 후다닥 끈다. 


“아, 하하. 안녕하세요. 대표님.

“뭐 매일 보는데, 갑자기 인사는 왜 해요? 뭐 봐요?


/띠로로 -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는 탑 종목! 

바로 북한 관련 주식인데요, Red Ants 투자는 어떻게 보시나요?


“어? 매미 1호 님이네? 주식 방송 보고 있었어요?


내 물음에 성공남 주니어가 부끄러운 표정으로 답한다.


“예, 저도 인생 한 방 노려보려고요. 몰빵입니다!

“헐~ 난리네. 지금 엄청나게 올랐던데요? 팔아야죠.

“아직 TV에서 팔지 말고, 강력하게 홀딩하라던데요?

“에이, 그걸 믿어요. 매미 1호 님은 거짓말 안 하니까. 저거 봐요.


TV에서 매미 1호 님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답한다.


/지금 시장의 급등은 이상합니다. 외국계 자금이 유입되는데 대형주는 오직 횬다이만 올라가죠. 나머지는 공매도가 급증 중입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지금 비중을 줄여 두시기를 바랍니다. 폭락하고 울어도 소용없습니다!


“봤죠? 저분은 거짓말 못해요. 착해 빠졌어요. 앞에 나온 패널들 전부 강력 홀딩 1,000% 그러죠?

“어? 어떻게 아셨어요. 보셨나요?

“안 봐도 비디오에요. 조금씩 던져요. 빠지기 시작하면 팔고 싶어도 못 팔아요. 저 주식으로 떼돈 번 것 아시죠?

“흠···그럼 대표님 믿고 팝니다. 지금 팝니다?

“네. 다 팔아버려요. 못 누르겠어요? 내가 눌러야지.


/매. 매. 매. 매도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주저하고 있기에 내가 확 눌러버렸다.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헐? 2억도 넘는데 그냥 다 던져요? 분할매도 모르세요?

“몰라요. 117%면 이건 기적입니다. 그냥 만족하자고요. 또 기회 올 거예요.

“아···계속 간다고 했는데 힝··· 아 참. 홍보해 대표가 매출 규모가 커도 월 50만원만 계속 받을 거냐고 묻던데요? Vision ERP.

“우리가 뭐 대단한 것 서비스한다고 더 받아요. 충분해요. 벌써 210개 넘던데? 그것만 해도 월 2억이잖아요? 홍보해 대표, 독고순 시니어, 성공남 주니어, 세 분 월급 2억 넘나요?

“네? 무슨 2억이요. 합치면 한 3,200만원?

“그니까. 엄청 남는 장사 같은데? 박리다매, 오케이?

“오케이. 그렇게 전달할게요. 


성공남 주니어는 내가 팔아버린 대북주가 아까운지 계속 그 이야기를 하고 TV에서 눈을 못 뗀다. 그냥 내 생각에 제일 확실하게 돈 버는 방법은 벌었으면 주식을 팔아주는 게 답인 듯?

버핏 형처럼 아예 회사의 대주주가 되는 게 꿈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 형은···배당으로 돈을 벌지, 매매에는 별 관심 없으니까. 돈 덩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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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이상해 (통일? 진짜 되나요!) 24.08.31 22 1 12쪽
90 북한이 이상해 (내레 일자리 좀 주시라요!) 24.08.31 17 1 12쪽
89 북한이 이상해. (퀀트 3호는 어쩌죠?) 24.08.31 18 1 12쪽
88 북한이 이상해. (대국민 담화 후 우리는?) 24.08.31 16 1 12쪽
87 PDA용 앱 개발 (헬지, 마이리버, 우주 톡톡 크로스!) 24.08.31 20 1 12쪽
86 PDA용 앱 개발 (헬지가 미쳤어요!) 24.08.31 21 1 12쪽
85 Red Ants (고구려 발명소, 변리사) 24.08.31 20 1 12쪽
84 스마트 라인 (한국으로, 성남 2라인) 24.08.30 19 1 12쪽
83 휴가를 받았다. (미국, 미국.) 24.08.30 19 1 12쪽
82 휴가를 받았다. (암기한 이름이 가득!) 24.08.30 24 1 12쪽
81 휴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드림~) 24.08.29 23 1 12쪽
80 휴가를 받았다. (여가 미쿡인교!) 24.08.29 23 1 13쪽
79 휴가를 받았다. (컨설팅, Mr.David의 제안) 24.08.29 23 1 12쪽
78 우주 커머스 (충청도도 빨라요. 김충남) 24.08.29 23 1 12쪽
77 '그것도 알고 싶다' 효과 24.08.28 22 1 12쪽
76 우주 커머스 (feat. 그로발테크닉스 우주복) 24.08.28 21 1 12쪽
75 우주 커머스 (그 시절 물류창고 = 생지옥) 24.08.28 24 1 12쪽
74 라이더스 클럽 (외눈박이 세상 속 정상인) 24.08.28 26 1 13쪽
73 RedAnts P2P (feat. 이슬이 컴백!) 24.08.28 24 1 13쪽
72 광고 대행업 (단군CRM 합류) 24.08.28 26 1 13쪽
71 라이더스 클럽 (feat. 그것도 알고 싶다) 24.08.28 25 1 12쪽
70 라이더스 클럽 (feat. 잘생KIM in JAPAN) 24.08.27 27 1 12쪽
69 라이더스 클럽 (차별 or 역차별?) 24.08.27 28 1 13쪽
68 광고 대행업 (VisionM 광고의 변화) 24.08.27 29 1 13쪽
67 Red Ants 협업 (feat. 곤도라TV) 24.08.27 27 1 12쪽
66 모바일 메신저 (3) (feat. 찰스 랩) 24.08.27 27 1 12쪽
65 모바일 메신저 (3), 이슬이 교육가요. 24.08.27 2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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