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ㄱ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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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레이더밥
그림/삽화
트레이더밥
작품등록일 :
2024.08.0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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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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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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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A용 앱 개발 (헬지가 미쳤어요!)

DUMMY

두둥~ 2006년이 밝았다.

다른 사무실들은 시무식이라며, 올해도 열심히 해봅시다! 화이팅! 그럼 오늘 회식입니까!?


이러시겠지? 그런데 우리는 좀 다르다. 


어제 이슬이와 치맥을 하고 씻은 뒤, 어른들만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2세를 위하여!


1월 1일 00:01 분에 온 전화로 모든 게 망했다.


“야! 튀어와. 헬지랑 유플이 우리 우주톡톡 새로 들어가는 휴대폰 번들로 넣어준다니까, 빨리와! 나는 작업 시작한다!


“···이슬아, 들었니?

“쓸모없는 것들! 다 죽어버려! 꺼져! 일하다 다 죽어버려! 꺼지라고!

“으아악!


겁나게 두들겨 맞고, 밤을 가로질러 사무실로 도착했다. 이미 신촌에 사는 우주인과 황해적 형은 도착해서 키보드 위를 날아다니고 있고, 내 바로 앞에 범일 브라더스가 뛰어 들어가고 있다.

나도 발길을 서둘러 눈곱을 떼며 들어간다.


“형, 갑자기 뭐에요? 오다가 읽었는데 WM5.0은 또 뭐냐?

“어, 거기 앉아서 짜놓은 거 새로운 운영체제에 맞춰서 뜯어고쳐, WM3.0 기준으로 준비만 해둔 것 있지?

“네, 형. 썩은물 멍때리지 말고 붙어. 이거 내일 오전까지 보내주면 넣어준대··· 아니면 MS 메신저 들어간다니까. 빨리!

“어? 우주인 진짜야? 우리가 MS 메신저 대신 들어간다고? 미쳤네! 보자.


WM3.0은 마소에서 내놓은 운영체제인데, 우리가 주력으로는 하지 않는 PDA 단말기 쪽에서 주로 사용된다. 그래서 올려 두기는 했지만 거의 다운로드가 없었다. 

이유는 간단한데 마소의 다른 프로그램과 연동이 되는 MS 메신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플과 헬지가 뭔 깡인지 몰라도 그 큰 메신저를 밀어내고 우리 우주톡톡을 넣어준단다.

이건 다시 안 올 기회다. 다들 미친놈들 처럼 몰입하며 뭐가 바뀌었는지 확인하고 빠르게 업데이트를 해나간다.


“우주인 다 됐냐? 나는 끝.

“예, 형 거의 끝나가요. 여기 루프만 돌리면 돼요.


메신저 자체를 다루는 둘은 빠르게 프로그래밍을 마무리하고 나는 새로 나온 WM5.0의 변경 사항을 쭉 검토하고 있다. 

그러다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어? 이거 이제 배터리 방전 돼도 갑자기 이전 데이터 다 날아가 버리는 것 고쳐졌네요?

“뭐? 그래서 WM3.0 CE 이야기하다가 확 바뀌었나? 왜 미리 이야기 안 해줬지?

“모르죠. 우리 이것 때문에 PDA 쪽 적극적으로 안 했잖아요. 이제 확 바뀌었네. 할만하겠는데요?


/참피온 쏴리질르는 니가-

“네, 우주 커넥트 고인물입니다.

“출근하셨어요? 유플 조아영입니다.

“아 네. 지금 조금 바쁜데

“그쵸? 저희도 난리 났어요. WM5.0 테스트용 단말기 필요하시죠?

“어? 맞네. 예, 어쩌죠?

“그거 지금 라이더스로 날아갈 거에요. 1시간 안에 갑니다!

“아, 고마워요. 몇 대죠?

“삼승은 또 유플쪽으로 안 내 줬어요. 헬지랑 모로로라 두 가지에요. 보냅니다. 바빠서 이만.

“네, 그럼 진행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수고하세요.


유플 쪽도 갑자기 결정된 것인지 난리다. 모두에게 WM5.0용 단말기가 올 거라고 알리고 나도 작업에 참여하기를 40분 정도 지나니. 

손보는 일은 끝나간다. 잠시 여유를 가지면서 황해적 형에게 물어본다.


“형, 이거 PDA용이면 굳이 3사 통신망으로 다운받을 필요 없죠?

“그렇지. 마소 OS 기준에만 맞추면 되겠어. 그런데 이거 왜 안 알려 준 거야? 저번에 WM5.0 이야기 없었잖아. 한동안 3.0 CE로 쓴다며?

“아, 모른다니까요. 헬지에게 물어봐요. 하여튼 이거 PDA 오면 테스트해 보고 바로 UZoo.com에 올려 둡니다. 마켓 통할 필요 없으니까.

“어, 그래라. 네가 그건 담당해.


서범일 과장과 석범일 대리는 찰스 랩과 V6 관련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왔는지, 답을 준다.


“다들 잠깐만, 찰스 랩 쪽 V6는 버전업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기기 발매일에 맞춰서 업데이트하겠다는데? 일단은 WM3.0으로 호환만 되게 해서 보내 주겠데

“범일 과장님, 그래도 돼요?

“모르지. 우리 메신저 샘플은 보냈다. 금방 회신 올 거야. 우리보다 잘하는 사람 널렸으니까.

“예, 그건 그렇죠.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중에 누가 문을 두드리고 빠르게 들어온다.


“라이더스 배송입니다. 우주 커넥트, 맞죠? 어! 이거 우리 본사네? 하하. 이 시간에도 일하세요?

“아, 예. 일이 좀 생겨서 전자제품 맞죠?

“네, 여기 배송 완료 처리합니다. 수고하세요.

“예, 안전 운전 하세요.


박스를 까니, 헬지 마크와 모로로라 마크가 찍힌 PDA가 2대씩 들어있다. 헬지는 슬라이드로 자판이 나오게 되어있고, 모로로라는 감압식 펜으로 화면을 두드리는 식이다.


일단 동봉된 USB로 컴퓨터와 연결해 사양을 체크해 본다.


“어? 이거 Wi-Fi b 타입 지원되는데요?

“그래? 그럼 잡아봐야지. 어 되네? 이거 좋다.

“석 과장님, 헬지 건 카메라도 좋아요. 200만화소에 오토포커싱도 되는데요?

“그래? 와 이거 물건이네. 가격은 당연히 모를 거고 잘 나왔는데?

“WM5.0 지원 되네요. 정식 라이센스네, 당연하지만


모로로라 PDA도 카메라와 입력 방식을 제외하면 비슷한 사양이다. PDA를 모두 연결하고 우주톡톡을 설치해본다. 마소 OS를 사용하니, 오히려 안정적으로 잘 동작하는 모습이다.


“우주톡톡, 전에 미디어 파일 전송 제한 어떻게 풀죠? 여기인가?

“그거 버튼 숨겼나, 잠깐만···아! 여기 살아있네.

“설정 하단. 켜고 Wi-Fi로 한번 사진 파일이나 아무거나 용량 큰 거 보내봐요.

“내 쪽에 많다. 고인물, 보낸다.

“네. 어 되네? 와- 이제 휴대폰에서도 웬만한 영상 같은 것 봐도 문제없겠는데요. 계속 보내 봐요.

“오케이, 계속 보내 본다.


한동안 사진, 동영상 같은 파일을 보내보고 있는데 PDA에서 용량 부족으로 다운로드 실패라는 경고가 뜬다. 모로로라 쪽은 80MB 정도 받았을 때, 헬지는 120MB가 조금 넘어가니 발생한다.


“이거 기본으로 깔린 게 한 120MB 정도 되나 봐요. OS랑 뭐 이런저런 것, 이거 어디서 확인되지?

“이거 마소 OS랑 같아. 접속해서 타고 들어가 봐. 아니다, 내가 볼 게 램이랑 롬이랑 나눠놨네. 64MB, 256MB, Mini SD카드도 지원되는 걸 보니까. 한 1GB 더 늘릴 수 있을 듯

“와···보통 휴대폰이랑 비교가 안 되게 크네요? 좋다. 이거 가격만 싸면 엄청나게 팔리겠는데? 문자도 데이터 요금으로 쓰면 엄청나게 싸니까. 아? 그래서 우리 쪽에 연락한 건가?


내가 감탄하고 있자, 황해적 형이 점검을 마치고 나를 보며 말한다.


“야, 고인물. 지금 감탄할 때냐? 빨리 유플이랑 헬지로 파일 보내고 걔들 서버로 접속할 때, 우리 코드 뭐냐? 갑자기 기억 안 나네.

“uzoo3151113756@!# 이거요.

“비번은? 아 기억난다. dnw··· 전송 끝.

“저는 UZoo.com 쪽에 업로드 완료했습니다. 공지도 완료. 

“끝. 아, 새해 첫날부터 난리네. 잠깐 쉬자.

“예, 다들 고생하셨어요.


다 간이침대를 가져와서 눕거나, 의자를 최대한 뒤로해서 쉬어본다. 헬지 쪽도 지금 밤샘 작업을 하는지, 확인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유플은 수고했다는 내용 확인. 일단은 완료다. 


30분 정도? 다들 누워있다 보니, 갑자기 배가 고프다. 인근의 야식하는 족발집으로 가 출출한 배를 채워 본다.


/본가 25시 왕족발


가끔 늦을 경우 들리는 곳이기에 늘 먹던 메뉴로 주문하고 먼저 나온 반찬을 조금씩 먹으며 허기를 달래 본다.


“우걱, 이햐 깍두기 맛있네

“크아, 맥주 이거 왜 이렇게 차가워? 마실래?

“아뇨. 1월 1일 새벽부터 술 먹기 싫어요. 하하.


“족발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예, 캬 때깔 보소. 일단 먹고 생각하죠?

“그래, 먹자


남자 다섯이 먹기 시작하니, 족발 대짜 2개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자다가 일어나서 머리를 썼더니, 더 허기가 지는 느낌. 막국수를 좀 추가해놓고 아까 본 PDA 이야기를 나눠본다.


“석 과장님, PDA 성능이 원래 저렇게 좋아요?

“아니지, 인물이가 안 써봐서 그렇겠지만···PDA 베터리가 그냥 실시간으로 날아간다고 쓰기 힘들어

“맞아, 컬콤이 아주 독점이라 싫기는 한데 저전력으로는 다른 애들이 따라가기가 힘들어. 아까 헬지도 INT 꺼 썼지?

“음냠, 꿀꺽. 예, 해적 형. INT 맞았어요 PXA270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하여튼 INT 꺼.

“카메라도 좋던데요? 200만에 오토포커싱, 마이박스랑 같네?

“어?


잠깐 다들 동작이 멈췄다. 마이박스1 이 이제 170만대 정도 팔려서 목표는 초과 달성했다. 마이박스2도 나올 예정인데 그것도 잘 팔리겠지. PDA 쓰는 사람은 적으니까.

그런데 같은 사양으로 카메라가 달린 이 PDA면 추가 구매없이 프로그램으로 마이박스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계가 없으니까, 한 5,000원~10,000원만 받아도 남는 장사가 될 것 같다.


해적 형이 먼저 말한다.

“야, 이거 돈 냄새 안 나냐? 10만 카피만 팔려도 마이리버랑 반 나눠도 한 5억 남겠는데? 괜찮지?

“그러게요? WM5.0 해외에도 쓰는 거죠?

“당연하지 인마, 마소가 미국 회산데 해외에도 팔아볼까? 그럼 헬지에 연락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오우씨, 그래. 물어보는 거야, 문제없지? 인물이가 헬지에 연락하고 석과장이 마이리버에 물어봐. 나머지는 나랑 작업 좀 하자.

“그래요, 형. 여기 계산요!


빠르게 자리를 정리하고 돌아와 작업을 시작한다. 황해적 형과 우주인, 서대리는 프로그램 쪽을 만지기 시작하고 나와 석 과장님은 각자 연락을 해본다.


석 과장님은 마이리버가 지금 대응이 힘든 야간이라 메일을 길게 작성하고, 나는 일단 유플 쪽으로 문의해본다.


/브라보 브라보~ 마이 라이

“하암 조아영 임당-

“예, 아영씨. 저 고인물입니다. 혹시 이 PDA 해외에도 발매되나요? 헬지로 바로 연락하려니 좀 애매해서 확인하려고요

“음, 연락받기로는 해외부터 출시하고 국내 나온다고 들었어요. 3월인가? 하암 왜요?

“마이리버에 물어보긴 해야 하는데 PDA 사양이 좋아서 블랙박스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지금 프로그래밍 중이에요.

“어? 말 되는데요. 나도 마이박스1 쓰는 데 좋아요. 사양도 생각해보니, 비슷하네요? 헬지 쪽으로 연락해 볼까요?

“그래 주면 고맙죠. 과장님 실적도 쌓이고

“옙. 연락드릴게요!


일단 헬지는 유플을 통해서 연락하고 프로그래밍 쪽을 돕기 시작한다. 확실히 마소 OS 기반이라 모바일용이라고 해도 개발 난이도가 확 낮아지는 느낌이다. 

황해적 형도 비슷한지 혼잣말한다.


“이거 뭐 금방 나오겠는데? 주인아 어디까지 됐어?

“어, 이거 대충은 짰는데 가속 센서가 없어서 어떻게 판단하죠?

“아! 맞네. 이거 GPS 수신 주기 얼마지? 속도 따라 다른데 한 2초?

“그럼 녹화하고 10초 단위로 파일 쪼개서 저장하게 해. 위치정보가 변동이 없으면 그 시점 기준으로 앞뒤 2개 남겨지게 하고, 계속 이동 중이면 삭제하는 걸로

“넵, 이거 파일 용량이 문제겠는데

“우주인, 파일 10초 하면 1MB 조금 넘는다. 한 10MB 정도 되나? 이거 사진 파일로 저장하면 안 되나? 막 부드럽게 나올 필요 없잖아.

“오, 썩은물 간만에 똑똑했어. 


기존에 동영상으로 계속 저장되던 부분을 프레임 수를 확 낮춰서 저장하니 용량이 확 줄어든다. 적정한 값을 알아보기 위해서 테스트 하다 보니, 해가 뜨고 점심시간이다. 다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을 계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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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북한이 이상해. (대국민 담화 후 우리는?) 24.08.31 16 1 12쪽
87 PDA용 앱 개발 (헬지, 마이리버, 우주 톡톡 크로스!) 24.08.31 20 1 12쪽
» PDA용 앱 개발 (헬지가 미쳤어요!) 24.08.31 21 1 12쪽
85 Red Ants (고구려 발명소, 변리사) 24.08.31 20 1 12쪽
84 스마트 라인 (한국으로, 성남 2라인) 24.08.30 1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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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휴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드림~) 24.08.29 23 1 12쪽
80 휴가를 받았다. (여가 미쿡인교!) 24.08.29 22 1 13쪽
79 휴가를 받았다. (컨설팅, Mr.David의 제안) 24.08.29 2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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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그것도 알고 싶다' 효과 24.08.28 2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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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우주 커머스 (그 시절 물류창고 = 생지옥) 24.08.28 23 1 12쪽
74 라이더스 클럽 (외눈박이 세상 속 정상인) 24.08.28 26 1 13쪽
73 RedAnts P2P (feat. 이슬이 컴백!) 24.08.28 23 1 13쪽
72 광고 대행업 (단군CRM 합류) 24.08.28 26 1 13쪽
71 라이더스 클럽 (feat. 그것도 알고 싶다) 24.08.28 25 1 12쪽
70 라이더스 클럽 (feat. 잘생KIM in JAPAN) 24.08.27 26 1 12쪽
69 라이더스 클럽 (차별 or 역차별?) 24.08.27 2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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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모바일 메신저 (3) (feat. 찰스 랩) 24.08.27 27 1 12쪽
65 모바일 메신저 (3), 이슬이 교육가요. 24.08.27 2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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