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ㄱ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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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레이더밥
그림/삽화
트레이더밥
작품등록일 :
2024.08.07 01:16
최근연재일 :
2024.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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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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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북한이 이상해. (퀀트 3호는 어쩌죠?)

DUMMY

내가 고민에 빠져 자리에 앉아있자. 내안에파동있다님이 잠시 보시더니, 내 어깨를 툭 친다.


“왜? 혹시 전에 그 똥촉 온 거야? 어디 투자하면 되냐?

“아뇨. 이게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호재예요. 근데 촉은 하방으로 와요. 그래서 고민 중이에요. 틀린 적은 없는데 찝찝하잖아요.

“흠···뭘까? 근데 오늘 개장하고 움직임이 좀 있었어, 횬다이라던가 북한에 과거 지분 있던 곳들 자금이 누르면서 들어와. 이건 외인이야.

“형님 좋아한다는 검은 머리 외국인이에요? 하음... 자금이 커지니까, 쉽게 못 움직이겠어요. 근데 아까 자료 보면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자금이 몰리는 건데 왜 빠질 것 같죠? 말이 안 되잖아.

“진짜 이번에 처음으로 틀리는 것 아냐? 고민해 봐라. 이거 한방에 이 바닥에서는 사라지니까.

“그럼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어요. 자금은 들어오는 상황이니까, MMF 유동성 문제는 없겠죠. 아 참! 형 이거 가져가요. 홍삼.


형도 요즘 신경을 많이 써서 힘들었는데 고맙다며 어깨를 두드려 주고 갔다. 3억으로 시작해서 400억을 만든 개미다. 놀라운 사람이다. 슈퍼개미가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교수님께도 선물을 드리러 가기 위해 일어선다.


“아, 다리야. 늙었나. 어?! 형!

“하하, 오랜만이다. 늦었네. 이거 뭐 끝나버렸어.

“와- 우리 잘생KIM 형 얼굴 보기 힘드네요. 정주남 매니저는요?

“아, 주남이 형? 쏘니 엔터랑 이야기할 게 있어서 잠시 갔어. 근데 참 너 계속 우리 지켜 줄 거지?

“네? 뭐 형이 애에요? 지켜주기는 뭘 지켜줘?


형이 웃으며 내게 말하는 부분이 조금 이상하다. 형은 지금처럼 소속이 있는 듯 없는 듯하게 활동하고 싶어 하는데 점점 유명해지면서 방송사와 엮이는 부분이 커지는 것 같다.

엔터 쪽이 인지도가 낮을 때는 일본의 대우가 좋은데 유명해질수록 한국의 대우가 훨씬 높아진다. 최대 10배 정도까지 차이 나는 수준이다. 


그래서 정주남 매니저는 국내 쪽을 두드려 보고 있는데, 과거의 악연이 풀리지 않아 문제라고 한다. 그래서 국내 옌예기획사 쪽은 힘들고 일본의 쏘니 엔터와 접촉을 시도하는 중이라는 내용


“형, 그러면 소속을 쏘니 엔터로 가져가게 될 경우에 이거 우주 커넥트에 동시 소속되는 건 힘들 건데?

“그렇지, 그래서 지금 고민 중이야. 정주남 매니저도 그 부분 상의하러 갔고··· 일하기 편해지기는 하는데 그쪽이 원하는 부분은 일정이 너무 타이트하더라고···

“흠, 전문 기획사니까.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저처럼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그냥 여기 정리하고 쏘니랑 계약해요.

“그러면 우리 인연이 끊어질 수도 있잖아. 싫어.

“뭔 얘기에요. 인연이 왜 끊어져. 더 나은 선택을 해요. 전 괜찮아요.


형이 싫다고 계속 말하고, 나는 쏘니로 가라고 하고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원래 목적인 교수님을 뵈러 간다.

내가 선물을 건네며 인사를 드린다.


“교수님, 올해도 건강하세요. 홍삼 그리고 상품권입니다. 이건 받아도 되죠?

“역시 고 대표가 불법의 달인이야. 고맙게 쓰겠네. 아내가 선물 없냐고 하도 뭐라 하던데 하하! 이 녀석은 연구실 버리고 딴따라가 된 잘생KIM씨 아니야?

“하하하. 교수님도 참···제가 아무리 바빠도 한국 와서 부모님은 못 뵈어도, 나천재 교수는 찾아갔습니다. 그 나천재 교수님 아니세요? 

“하하, 농담이지. 그래 일은 할 만하더냐?

“재미는 있는데, 유명해질수록 이유 없이 절 싫어하는 사람도 늘어나서 좀 힘드네요.

“원래 다 그래. 나도 연대 교수님들이 얼마나 싫어하는데? 어린놈이 정교수 돼서 싹수도 없다나···어휴. 그러려니 하게나.


세상이 다 비슷한가 보다. 실제로 교수님들께서 요즘 잘나가는 나천재 교수님 험담을 많이 하신다. 돈독이 올랐다니, 학자의 명예에 수치라느니···

뭐 내가 보기엔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데, 갑자기 싸가지 없는 어린 노무 교수가 되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세상은 원래 보고 싶은 데로 본다.


“아 참, 우리 잘샘KIM 소속사 대표로서 자금은 잘 운용되고 있나요? 푸히히

“그래, 우리 퀀트 1호가 많이 불려놓았다. 돈 버는 속도를 보고는 저 녀석은 원래 연예인이 될 운명이었구나 싶구나. 벌써 27억, 아니다 보자···하이고 37억이구나. 

“헐···와 근로 소득으로 금융소득 따라가기 힘들다더니. 무슨 교수님 30년 연봉을 벌어버리네요. 아!

왜 때려요.

“그냥 아픈 곳 긁지 말거라. 나도 빚 청산하고 이제 수익이야! 에헴. 천하제일 단타 대회 꼴등이 알 리가 있나.

“큭! 그건 ···으···패배 인정합니다.


작년에 우리 중에 본업으로 버는 돈이 연봉 10억은 대학원생 형이 가장 빠르겠다고 했는데, 아득하게 넘어 버렸다.

꽃 같은 남자인가? 보는데 손이 오글거려서 나는 포기했는데, 일본 사람들은 그런 것 좋아하더라. 키무 사마~ 이러면서 막 쫒아다닌다. 할머니들이 크크크!


교수님이 나를 보며 물으신다.


“여기 이 녀석은 원칙대로 현금으로 바꾸어두는 것으로 끝내면 되지만, 네 놈은 어쩔 생각이냐?

“흠···이게 요즘 스마트 라인이라고 라이더스랑 우주 커머스에 연계된 창고가 늘어나는 중이에요. 이번 달 중순이면 저쪽 광명 라인도 완공인데, 건축하고 내부를 계속 확장하기에 돈 들어갈 곳이 많아요. 토지랑 건물은 대출을 일으키는데, 시설은 거의 현금박치기라서요. 안 그러면 너무 비싸요.

“계속 퀀트 3호에 둔다는 말이지? 오늘 지나고 봐야겠지만, 내가 설계했지만 이건 좀 미친 상품이야. 나라 망하는데 거는 거니까. 벌어도 욕먹어···쩝

“뭐 설마 망하겠어요? 뉴스 보셨잖아요. 잘하면 통일될지도?

“통일이 쉽게 되나. 10년, 20년도 더 걸려. 그런 소꿉장난이 아니야. 나라를 통합하는 일은 흠··· 이 프로그램 룰에 맞춰서 지금 자금이 운용되면 국내에서 파생으로 투입될 거야. 아마 대한 증권, 삼승 증권, 두일, 지성, 한울, 이동. 매니저 놈들 공돈 벌겠다고 좋아하겠지. 


이 파생상품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할 부분이 롤 오버라는 부분인데, 파생상품은 만기일이 정해져 있다.

언제까지 유효하다 그런 표시인데, 본래 설계는 미국 시장을 가정해서 지수, 주식, 상품 등을 섞어서 파생상품을 구성하는데 지금은 국내 위기라 단순하게 지수 파생상품에만 투입 되게 된다.

선물과 옵션을 섞어서 하락 방향으로 배팅하게 되고, 대부분의 경우 옵션 매수자는 손실을 본다. 그래서 아마 저 밖에서 안 보이는 곳에 모여서 공돈 생길 궁리나 하고 있을 거다. 거래 중계하면 짭짤하거든


“뭐 안 일어나기를 바라야죠. 그러면 그냥 저축이나 퀀트 3호나 거의 같으니까. 

“그래, 아직 모든 조건이 충족된 건 아니니까.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잘생KIM, 네 녀석은 현금으로 지급해주랴? 아니면 금이나 다른 안정적인 쪽으로 돌려주랴?

“흠, 저도 여기 인물이 따라서 퀀트 3호 넣어 주세요. 가입한 사람 많죠?

“네가 3번째 고객이구나. 매미 1호, 고인물, 너.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3인방이군. 어울려.

“쩝···저 똑똑하다고요!


안 듣는다.

뭐 별일 없을 거다. 우리 자칭 미래에서 왔다는 이슬이도 2007년에 큰 사고가 날 거니까, 준비하라고 했지. 지금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했다. 

무슨 프라임 볼트론? 뭐였지? 하여튼 로봇 이름 같은 건데 대충 들어서 기억이 안 난다. 안 때리는 것 보면 크게 중요하지 않을 듯?


교수님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한마디 하신다.


“이번에 중국 관련 지표가 계속 좋게 나온다. 그래서 퀀트 4호는 중국 관련 홍콩 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걸로 해보려고 한다. 이것도 되기만 하면 요즘 이슈가 되는 주제라. 5억 정도 연구비를 당길 수 있을 거야. 흐흐!

“중국이요? 하긴 저도 스피드 라인 깔면서 보니까. 중국산이 너무 싸요. 어떤 건 반값이에요. 참 국내 제조업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맞아요, 교수님. 제가 일본에 있을 때도 엔터 쪽도 중국 때문에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콘텐츠를 중국 수출했는데 한동안 상영하다가 정부 규제로 취소되기도 하고, 상영 금지도 당하고 자국 산업을 많이 키우는 것 같습니다.

“그래, 딴따라만 하는 줄 알았더니만 역시 내 제자 맞구나. 금융을 시작으로 전반적으로 지원금 정책을 시작했단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 해외에서도 뭐라고 할 수가 없지. 빠르게 변할 것 같다. 수치도 그렇고

“흠···미국, 중국, 일본 한국은 참···고달픈 위치에요. 에효-


교수님은 사모에서 빠지고자 하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잘생KIM형이 나를 보며 말한다.


“이건 뭐 그냥 들어만 놓으면 좋을 것 같은데, 전에 화랑 씨 기억나니?

“알죠. 코스프레 좋아하시던 여자분, 몸매가 장난 없으셨잖아요.

“그래, 그 분이 소속사에 들어갔는데 뭔가 좀 꼬인 것 같더라. 일본에서 잠시 만났는데 다 말은 못 하고 표정이 울상이야. 

“흠, 뭐지? 일을 너무 시키나? 정주남 매니저가 전에 알려주기를 평균 4시간 자는 게 보통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동하면서 쪽잠 자는 게 흔하다니까. 그래서 그렇겠죠.

“그런가? 혹시나 찾아오면 도와줘. 내 돈을 써도 좋아.

“아이고, 착하셔라. 이럴 줄 알았어요? 형도 참 등신이에요. 제가 돈 더 많으니까, 알아서 할게요. 오지랖이 태평양이야.

“하하. 고맙다.


칭찬인 줄 안다. 답 없다. 이번 수익금을 또 다 기부한다기에 10%만 하라고 설득했다. 37억 중에 9억이 수익금이니 9천만원.

너무 적다고 징징거리기에 이게 복리로 크면 나중에 100억씩 기부해도 된다고 하니 좋아한다.

등신 확실하다. 변태거나.


형을 보내고, 광명의 스마트 3라인을 찾아가 본다. 연말연시라 공사가 일시 중단되었는데, 설비 자체는 대부분 들어왔다.

문제는 인터넷 공사, 016은 준공기업이라. 연말에 일해주는 열정? 없다. 다음 주에 설치하러 오는 걸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와- 그로발테크닉스 이분들은 무섭네. 하긴 중국이 머릿수로 밀어붙이니까. 우리는 속도로 맞받아치는 거구나? 공사 기간도 다 돈이니까. 미친 듯이 빠르네···


이게 공부를 잘하는 제일 확실한 방법이 반복과 숙달인데, 이건 일에서도 똑같다. 그로발테크닉스 분들이 촌놈이라고 무시하다가는 큰코다친다.

김충남 선배 봐라. 괜찮아유~ 쉬엄~ 쉬엄~ 해유우~ 이러면서 손은 날아다닌다. 방심하다 그냥 털리는 거야. 무서운 사람들···


“와하, 우주복 삼촌도 이 배선 깔아 놓은 것 봐봐! 와 예술 아니냐, 이 정도면?


배전반을 한번 점검하려고 열었다가, 그냥 신세계를 봤다. 

전기는 검은색, 붉은색, 노랑/초록색으로 전류를 구분해서 연결하는데 이게 90도로 탁탁 꺾여서 가지런하게 주르르 깔려 있다.

이걸 뭐 어찌 설명해야 하나? 그냥 단순 반복의 미학이랄까? 예술 작품 같다. 

저 전선들이 유격이 발생하지 않게 케이블 타이로 묶고 끝단 정리한 것만 봐도, 공돌이 들은 감탄 할 일이다. 

이건 인정해야 한다. 프로를 가르치는 프로다. 


 진짜 세상은 넓고 숨은 고수는 많다. 놀랄 일이다. 저거 지메스로 사면 300만원짜리, 중국산 25만원짜리를 펌웨어 덮어서 대체한 거잖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25만원짜리가 이렇게 작동할 줄···역시 겪어 봐야 아는 법.


“이햐, 우와-


탄성만 계속 내면서 라인 점검을 마친다. 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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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PDA용 앱 개발 (헬지가 미쳤어요!) 24.08.31 2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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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휴가를 받았다. (여가 미쿡인교!) 24.08.29 2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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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우주 커머스 (feat. 그로발테크닉스 우주복) 24.08.28 21 1 12쪽
75 우주 커머스 (그 시절 물류창고 = 생지옥) 24.08.28 24 1 12쪽
74 라이더스 클럽 (외눈박이 세상 속 정상인) 24.08.28 26 1 13쪽
73 RedAnts P2P (feat. 이슬이 컴백!) 24.08.28 24 1 13쪽
72 광고 대행업 (단군CRM 합류) 24.08.28 26 1 13쪽
71 라이더스 클럽 (feat. 그것도 알고 싶다) 24.08.28 25 1 12쪽
70 라이더스 클럽 (feat. 잘생KIM in JAPAN) 24.08.27 27 1 12쪽
69 라이더스 클럽 (차별 or 역차별?) 24.08.27 2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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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모바일 메신저 (3) (feat. 찰스 랩) 24.08.27 27 1 12쪽
65 모바일 메신저 (3), 이슬이 교육가요. 24.08.27 2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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