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ㄱ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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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트레이더밥
그림/삽화
트레이더밥
작품등록일 :
2024.08.07 01:16
최근연재일 :
2024.09.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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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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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휴가를 받았다. (컨설팅, Mr.David의 제안)

DUMMY

***


12월인데 벌인 일이 많다 보니 시간이 없다.

올해가 인생에서 가장 바빴던 것 같아···힘들다.


안 되겠다!


“해적 형, 우리 좀 쉬어요. 

“그러냐? 나는 괜찮은데···아, 너희는 거의 2년째 쉬지도 않고 달렸구나.

“군대 전역하고부터 계속 일만 한 것 같아요. 이러다 퍼지겠어요.

“흠, 벤처 차리고 보통 2~3년 차에 많이들 쓰러지지. 그래. 내가 지키고 있을 테니, 주인이랑 너는 좀 쉬어라. 다녀와.

“미안한데··· 한참 크기 시작하는 시기에 이래서

“아냐. 사업 이거, 짧은 레이스가 아니다. 다녀와라, 너 다녀오고 나도 좀 쉬자. 

“알겠어요. 그럼 일정 조율해 볼게요?!

“그래, 녀석.


하는 일들을 좀 잠시 두고 쉬고 와야겠다. 부모님도 바로 옆 동인데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이래서는 안 되는 일, 이슬이에게도 전화한다.


/돈! 싫어! 명예 싫어 우리는~ DJ

“네, 미이슬입니다.

“나야, 남편. 오늘 일찍 퇴근 가능?

“음···네 목소리 들으니까, 일하기 싫네. 몰라! 가자

“역쉬 우리 이슬이! 기다려

“엉!


잠시 후 이슬이를 데리고 부모님 댁으로 향한다. 언제나 그렇듯 엄마, 아빠는 이슬이만 좋아한다.


“아이고, 우리 아가. 고생이 많지?

“헤헤, 네. 너어무 힘들어요.

“왜? 저 망할 녀석이 괴롭히드나?! 뭐 했노!

“아- 진짜. 내가 밥하고 빨래하고 다 해요. 모르시는 말씀?

“그냥 나는 죄인이다-! 카고 살아라! 알았나, 아들!

“···쩝. 무슨 죄가 그리 많은교? 알았어요.

“밥 묵읏나? 일로 온나 밥 차리 주께.


엄마가 실력 발휘를 해주신다. 

계란말이로 시작해서, 고등어자반 구이, 소고기볶음 등등 계속 나온다. 역시 집밥이 최고!


한 30분 먹었더니 더는 들어갈 공간이 없다. 이슬이는 역시나 잘 먹는다. 냠냠거리며 계속 먹고 있다.


“와···위대하다. 배 안 불러?

“응, 마시숴. 말 쉬키지마

“허허, 우리 아가가 복스럽게 먹네. 천천히 무라

“이슬이만 좋아해···에이.


엄마랑 거실 소파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하는 사업들에 대해서 말이 나왔다. 한참을 들으시던 엄마가 고개를 갸우뚱하신다.


“뭐라꼬? 니가 그래 돈을 잘 번다고? 진짜가?

“아, 속고만 사셨나. 진짜라니까? 보여주까?

“그래, 보자.


주식 계좌도 보여드리고, 운용 중인 상품 잔고도 보여드린다. 저축도 보여드리고 사업으로 하는 우주커넥트, 커머스, 라이더스, 소프트비전 등과 RiaEdu 쪽에도 지분이 있다고 설명해 드린다.


“하이고야,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우리 아들이 돈을 다 벌고 신기하네. 근데 저래 그냥 내버려 두면, 니 세금 폭탄 맞는다.

“엉? 왜요? 각각 세금 내면 되는 것 아닌가?

“아이라, 은행 경력 20년차를 믿어보라카이. 저래 구조가 잡혀있으면 니는 중복으로 세금을 오만상 내는 기라. 세무사 전에 그 사람 만나가 좀 조정해라.

“오홍···역쉬 아줌니 파워! 알쏘!


전에 이슬이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기는 했다. 대기업이 지배구조를 묘하게 가져가는 데는 비용도 문제지만, 세금과 책임에서 자유롭기 위함이라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건 벌어서 세금 다 내면 헛짓이다. 빨리 만나서 해결해야겠다.


“아가야, 자고 갈끼가?

“그래도 되나요? 아버지?

“그라모, 저 안방에서 자그라. 우리는 작은 방에서 잘란다.

“어떻게 그래요. 헤헤

“아들은 집에 안 가나?

“어? 나는 왜? 마누라가 여기 있는데 어딜 가?

“우리가 보꾸마, 가그라.


이슬이만 좋아한다. 나는 안 가냐고 물으시네, 너무하시다. 나도 여기서 잘 거야!


***


이전 주식 관련 세금을 팍 줄여 주셨던, 똑똑한 얼굴의 세무법인 담당자를 다시 만났다.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기에 쭉 보내고 오늘 만나자고 해서 보는 중


동그란 안경을 살짝 올리며 세무사가 말한다.


“고 대표님께서 하시고 계신 사업이 많으셔서, 우리 법무팀과 조율을 좀 했습니다. 사업구조를 조금 개편하시면 세금 면에서 유리하실 듯합니다.

“네, 지금은 그냥 막 차려서 중구난방이죠?

“아닙니다. 지금은 학생 신분으로 되어있으시기에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지금의 형태가 유리합니다. 다만 3년 이후에는 법인구조로 바꾸시고 정리할 대비를 조금 하시면 됩니다.

“아, 그래요? 

“다른 쪽은 문제가 없고 개인사업자가 아닌 법인으로 등록된 Ria Edu.com과 Red Ants의 지분 쪽이 세무 처리가 좀 필요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알아서 하죠.

“네, 그러면 비용은 어떻게?


세무사가 웃음을 보이며, 회사명함이 아닌 개인 명함을 테이블에 놓고 쭉 민다.


“여기, 제 개인 명함입니다. 이전 수임으로 적지 않았기에 앞으로도 주식 관련 세무가 필요하시면 연락을 주시지요. 법인 전환 전까지의 수임료는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아,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도 수익이 17억 정도 청산된 부분이 있고, 다른 사모펀드 쪽에도 있기는 한데 좀 봐주시겠어요?

“여기 이 자료군요. 운용하시는 투자자산이 150억 대시군요? 여기 이건 확인이 필요할 듯싶은데, Red Ants P2P 이건 어떤 종류인지?

“아, 일종의 대부업인데 제가 직접 하는 건 아니고 개인 간 대출하는 상품에 투자한 형태에요.

“여기도 10억 정도 들어가 계시군요. 흠···대부업 기준으로 하시면 세율이 높은데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상세한 설명을 이어가면서 세금을 줄일 방안들을 쭉 나열하시는데, 20%짜리가 12% 되고, 세법에 예외 규정을 이용하니, 어떤 부분은 면세가 되기도 한다. 진짜 똑똑하다.

두 시간 정도의 컨설팅을 받고, 내년 5월에 납부해야하는 금융 관련 세금을 담당해 주시는 걸로 계약했다.


오늘도 작은 지갑을 하나 선물로 주고 가시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지갑이네, 생각해보니. 지갑 써본 적이 없다. 음 이건 뭐야? $2? 행운의 지폐 뭐 그런 건가? 하하.


나름 기분이 좋다. 다시 지갑에 넣어두고 평소에 쓰던 머니클립을 지갑 속에 끼워두고 다음 약속 장소로 향한다.


/곤도라TV, DM Investment Series B 협약식


시리즈 B, 그러니까 사업 확장 및 인력 충원의 단계에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곤도라TV는 수익구조를 검증받았고 이제 중소기업은 벗어나는 중


“와··· 5년간 총 1,000억 이랬나? 돈 많은 사람들 널렸구나. 하하, 부럽네.


들어서며 테이블에 놓인 카드를 보니, 일본에서도 오고 네이놈, 다움이 보인다. 그 외에는 은행이나 투자사들인데 좀 특별하다면 중국 회사도 보인다.


“두바이두? 이건 중국이네, 들어본 것 같은데 가물거리네... 쩝 여긴가 내 자리, 어? 정 과장님. 잘 지내셨습니까?

“아, 고 대표님. 일찍 오셨네요. 항상 바쁘시던데

“네, 한 이 주 정도 쉬는 걸로 이야기했어요. 좀 지쳐서

“잘 생각 하셨습니다. 다들 2, 3년 차에 많이들 무너지고는 하죠. 한 번쯤 리프레쉬 하실 때도 되었습니다. 

“좋은 말씀 고마워요. 이번에도 200억인가요?

“네. 수익모델이 잡히면서 Series C나 상장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해외 쪽을 봐서 C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응원 드려요!

“하하, 고맙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요즘 TV에 나온 뒤로 우리 쪽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은행들이 조금 생겼다고 한다.

담당자들 의견이 5억 미만의 투자를 진행하고 싶어 한다기에 일단 우리 자본으로 하는 걸로 정중히 사양한다. 그러다 아까 두바이두가 궁금해진다.


“혹시 저 두바이두는 무슨 회사인가요?

“아 모르셨습니까? 중국의 구굴 아닙니까. 얼마 전에 나스닥에도 상장했습니다. 어마어마해요.

“와- 나스닥, 아! 중국 기업이었구나. 홍콩으로 안 가고 미국으로 갔네요?

“자금 조달이 유리하다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희 쪽에도 상장 시 일정부분 참여하겠다고 하더군요. 아마 두바이두에서 왔지만, 뒤에는 투자사가 있겠죠.

“네, 하하. 어찌 되었든 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게 곤도라에는 유리한 거죠. 잘 몰라요.

“하하. 고맙습니다.


이른 시각이라 둘의 대화는 길게 이어지는데, 경호원을 대동한 DM의 David 씨가 들어서며 우리를 보고 손을 드신다.


“워우, 고 대표 오랜만입니다. 사업은 잘되십니까.

“네, 데이비드. 그럭저럭하고 있습니다. 바쁘기만 한 것 같네요.

“그래도 코리아의 벤처 생존율을 보면 잘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에 스마트 라인이라는 물류센터를 만드셨다고 들었어요.

“어? 어떻게 아시지. 얼마 안 되었는데, 네. 다들 창고에 돈을 처발랐다느니, 으 엄청 뭐라고 하네요. 우리 회사 분들은 일 편하다고 좋아하십니다. 헤헤

“정말입니까? 하하! 보는 눈들이 없군요. 비용은 어찌 조달하셨습니까. 저희도 에머존의 풀필먼트 센터가 미래에는 큰 힘을 가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헐, 다 아네? 한국이라는 서양 입장에서는 극동이고 미국 입장에서는 태평양 건너에 있는 회사의 소식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게 놀랍다.


“와- 역시 투자회사들은 다르십니다. 다 아시고 오셨네요. JC GSL에 가니 이미 시험라인이 구축되고 있는 걸 보고 저희식으로 만들었습니다. 400평에 4억? 뭐 기계 장치류는 크게 없지만, 저희 스타일에 잘 맞는 것 같아요.

“4억? 평이, 3.3sqm이니···1,300sqm에 4억원이라고요? 와우! 놀랍도록 저렴하군요. 중국에서나 가능할 금액입니다.

“맞습니다. 중국산 기계들을 어쩌다 보니 구매했어요. 설비 쪽 분들이 요즘 중국 공장을 지으셔서, 저렴하게 한 편입니다.

“매력적인 비용이에요. 혹시 나중에 사업확장에 자금이 필요하시면 저에게 연락 바랍니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아니지, 이번 기회에 미국으로 한번 같이 가보시겠습니까?


뜬금없이 미국? 관광이야 가면 되겠지만 갑자기 가려니. 좀 의외기도 하고 당황스럽다. 시간은 있기는 한데 어떤 이유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기간이 길지 않다면 2주간 휴가라 가능은 한데···목적을 알 수 있을까요?

“실리콘 밸리도 쉬는 기간이긴 하지만, 둘러보시고 휴가도 보내시면 되겠죠. 제 소유의 별장도 마음껏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음··· 기분 전환도 필요했는데 알겠습니다. 제 아내나 가족들과 함께해도 될까요? 기왕 가는 것 여행을 겸했으면 하는데···

“그러시죠. 일정이 정해지면 함께 돌아가는 걸로 합시다. 하하! 즐거운 시간이 될 겁니다.

“예, 고맙습니다.


DM Investment가 들어보니, 생각보다 운용 규모가 크다. 1조 4천억원 내외를 운용하는데 당연히 미국이 메인이고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 지역에 투자를 주로 한다고 한다. 한국은 시장이 작아서 일부만 투자하는 중

자금 규모에 놀라고 투자성향이 매우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놀란다. 벤처의 비중이 30% 가는 곳이라 다른 곳 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는 자평도 하셨다.


이후 행사가 진행되고, 곤도라 TV의 김 대표님께서는 미국 출장으로 인해 정기준 과장이 대리하여 서류를 교환하며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후 안면이 있는 H 은행, S 은행, 그리고 소규모 투자사인 가람 쪽에서 1억~5억 사이의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대신 우주 커머스의 지분 10~15% 정도를 요구하는데 아직은 외부와 지분을 나눌 생각은 없는 상태다.

아버지 공장도 상장은 하지 않았지만, 차입 금액이 높아지니 해당 채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어서, 본래의 방향과 많이 틀어졌다. 

그로 인해서 해외 진출도 못 하고 국내에서 매각된 경우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외부자금이 들어오는 것이 좋다는 판단.


휴가를 받았는데도 마냥 쉴 수만은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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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PDA용 앱 개발 (헬지가 미쳤어요!) 24.08.31 21 1 12쪽
85 Red Ants (고구려 발명소, 변리사) 24.08.31 20 1 12쪽
84 스마트 라인 (한국으로, 성남 2라인) 24.08.30 19 1 12쪽
83 휴가를 받았다. (미국, 미국.) 24.08.30 19 1 12쪽
82 휴가를 받았다. (암기한 이름이 가득!) 24.08.30 24 1 12쪽
81 휴가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드림~) 24.08.29 23 1 12쪽
80 휴가를 받았다. (여가 미쿡인교!) 24.08.29 23 1 13쪽
» 휴가를 받았다. (컨설팅, Mr.David의 제안) 24.08.29 23 1 12쪽
78 우주 커머스 (충청도도 빨라요. 김충남) 24.08.29 23 1 12쪽
77 '그것도 알고 싶다' 효과 24.08.28 22 1 12쪽
76 우주 커머스 (feat. 그로발테크닉스 우주복) 24.08.28 21 1 12쪽
75 우주 커머스 (그 시절 물류창고 = 생지옥) 24.08.28 24 1 12쪽
74 라이더스 클럽 (외눈박이 세상 속 정상인) 24.08.28 26 1 13쪽
73 RedAnts P2P (feat. 이슬이 컴백!) 24.08.28 24 1 13쪽
72 광고 대행업 (단군CRM 합류) 24.08.28 26 1 13쪽
71 라이더스 클럽 (feat. 그것도 알고 싶다) 24.08.28 25 1 12쪽
70 라이더스 클럽 (feat. 잘생KIM in JAPAN) 24.08.27 27 1 12쪽
69 라이더스 클럽 (차별 or 역차별?) 24.08.27 28 1 13쪽
68 광고 대행업 (VisionM 광고의 변화) 24.08.27 29 1 13쪽
67 Red Ants 협업 (feat. 곤도라TV) 24.08.27 27 1 12쪽
66 모바일 메신저 (3) (feat. 찰스 랩) 24.08.27 27 1 12쪽
65 모바일 메신저 (3), 이슬이 교육가요. 24.08.27 2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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