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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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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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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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의 파동 (3)

DUMMY

- 당신, 아버님 실종되셨다는데 걱정 안 돼?

- 아들 취급도 못 받는데 무슨 걱정.

- 걱정하는데 자격이 필요해? 나랑 싸우면, 연 끊으면 내 걱정 안 할 거야?

- 무슨 궤변이야. 만일이라도 그런 소리 하지마.


젊어진 아버지 앞에서 투닥거리는 아들과 며느리.

소분할 과일을 자르던 아들은 손가락을 베고 만다.

살갗 속에서 터져 나오는 붉은 피처럼 사실 아들도 심란함을 숨길 수 없다.

슬픈 눈매로 그들을 빤히 바라보는 젊어진 아버지, 이종섭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화면을 꽉 채웠다.


감독 명칭 벗어던지고 시청자 입장에 선 연세호 눈에 물방울이 줄기차게 내리는데...


빠바밤! 클래식한 벨소리가 천둥처럼 울린다.


“어후, 씨. 깜짝아.”


몰입하고 있었건만.

흐름이 확 끊겨 다소 퉁명스러워진 연세호가 받았다.


“어, 문 대표님.”


디팡 대표 문수경이었다.


“연 감독님. 잘 지내고 계시죠?”

“내가 진짜 재밌는 단막극을 봤어.”

“에?”


다짜고짜 튀어나온 단막극 타령에 문수경이 떨떠름해졌다.

심지어 코 훌쩍거리는 소리까지.

설마, 피도 눈물도 없이 인간의 잔혹한 면을 그려내는 연세호 감독이 단막극 보고 우나.

아니겠지.


“어디 건데요?”

“디비에스.”


평상시 칭찬에 짠 연세호가 찬양을 쏟아냈다.


“연출, 연기도 훌륭한데, 시나리오 자체가 탄탄하고 좋아. 자칫 뻔할 수 있는 소재에 디테일로 승부를 봤어. 쉽게 나올 수 있는 글빨이 아니야.”


대체 어떤 단막극이길래 연세호가 반했을까.

아무리 그래도 시리즈물의 대체, 땜빵이라 불리는 단막극 아닌가.

대충 리액션을 마친 문수경이 말을 꺼냈다.


“아... 예. 디비에스가 잘했나 보네요. 암튼 저희 기획할 거 찾고 있는데... 연세호 감독님께서 시나리오 맡아주시면 어떠실까 해서요.”

“시나리오는 작품의 전부라고 쳐도 좋을 정도로 중요해. 여기 <올드 비즈니스>도 시나리오가 살린 것 같구만. 잘 보고 있었는데 말이야. 쩝.”

“그래서 감독님께 부탁드리고자 연락드렸어요. 저희 디팡 작품 얘기, 슬슬 하셔야죠.”


서로 할 말만 하는 건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결국 연세호가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전화에 제대로 임하려 손을 바꿔 받았다.


“시나리오를 나보고 쓰라고? 안 돼. 잘해야 B급이야.”

“에이. 말만 그렇게 하시고 잘하시잖아요. 전전 작품도...”

“그건 뽀록이었지.”

“뽀록이 뭐죠...?”


연세호는 피식- 입술을 비죽거렸다.


“그러니까 난 요새 글빨이 안 선다 이 말이야. 날 도와주는 시나리오 귀신이 떠났다구.”

“다시 들어오게 해줘요. 제가 뭘 어떻게 할까요. 굿이라도 할까요?”


자조적으로 턱수염을 쓸던 연세호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서 되는 거면, 대한민국 작가들 다 굿하고 있게?”


실랑이 후 아예 작가를 구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누구를 들여야 하나.


“참. 박종찬 작가님은 어떠냐구. <달의 도둑> 같은 감성으로 가도 좋을 듯 싶은데.”

“SF 되실까요?”

“웬 SF 같은 소리?”

“아. 제가 말씀 안 드렸었나요. 우리 SF 할 건데.”


그 중요한 걸 왜 이제 말해.

연세호가 골머리가 아픈지 이마를 짚었다.


“나 SF라는 거 몰랐는데?”

“그렇게 됐어요.”


문수경은 뻔뻔하게 나갔다.

지금 말했으니 됐지.


“장르는 문 대표가 정하겠다더니, SF일 줄이야...”


문수경은 연세호를 꼬시기 위해 수없이 술자리를 가지며 비위를 맞췄다.

제작에 들어가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해드리겠다,

상업이지만 독립성도 존중하려는 예술가의 마인드를 갖겠다,

콘텐츠 발전에 기여하겠다,

우리 디팡을 도와달라...


설득에 설득을 거쳐 얻어낸 구두 계약이었다.


SF라고 무르기도 그렇고.

마침 SF에 구미가 당기기도 하고.

연세호는 골똘히 생각해봤다.


대한민국에 SF 잘 쓰는 작가가 있나?

박종찬 작가라면 과연 가능할까?


만나보고 곧바로 계약하기보단 최근 치의 글을 봐야 할 거다.

늘 명작만 쓸 수는 없는 법.

자신도 그랬으니까.


“박종찬님이 해주신다고만 하면 바로 오케인거죠?”

“아니.”

“예?”

“아무리 박종찬 작가 폼이 절정에 올랐다고 해도... 테스트는 필수지. 글을 봐야 할 거 아니야.”


연세호는 작품에 있어서 만큼은 뭐 하나 쉽게 넘어가지 않는, 빡빡한 사람이었다.



* * *



부유함이 좔좔 흐르는 3층 주택.

잔잔하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 낮잠을 때리는 고양이 한 마리.


“캬, 박 작가님 이런 곳에서 사시다니. 성공한 작가 표본이야. 집값 얼마 정도 하려나.”

“오래전부터 여기 사셨대요.”

“아, 그래?”

“원래 집안이 부자셨다는데요. 아버지가 무역 사업으로 크게 한탕 하셨었다는... 어, 박 작가님 나오셨다.”


디팡 대표 문수경과 감독 연세호는 박종찬의 주거지에 초대받았다.

돈 많은 디팡의 제안을 거절할 리 없는 박종찬은 기대에 차 있었지만, 태도에 있어선 썩 자신에 차 있진 못했다.

아끼는 보석함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기세가 사소했다.


“SF라... 마침 내가 쓰고 있는 작품이 있는데... 봐보실래요?”

“오. 좋죠.”


테이블에 둘러앉은 세 사람.

연세호가 기대된다는 듯 손을 비볐다.


“장르가 SF는 아니고, 스릴러인데, SF 쪽으로도 틀면 돼요. 세계관만 미래로 고치면 되는 거 아니야. 어렵지 않죠.”


그 말에 연세호 눈썹이 들썩거렸다.

‘어렵지 않다.’라는 표현이 약간 거슬렸기 때문에.


‘과연? 역시 달의 도둑, 3호실의 대가족, 킬러와의 드라이브 등 고평가 받는 작품을 쓴 작가라는 건가.’


그리고 당장 받아 보는데...


시놉시스는 줄거리 형태로 A4 4장.

기획의도와 등장인물 소개 초반 1장 첨가를 합치면 총 5장 즈음이었다.


“첫 씬은 이래요. 막 우거진 숲이 있어. 그곳에서 주인공과 여동생이 산 깊은 곳으로 도망치고 있어. 그러다 여동생이 괴한들한테 끌려가고 주인공만 산 거야. 그렇게 시작해요. SF면 여기서 세계관만 집어 넣으면 되겠죠. 미래라고 치면 된다고.”


말은 쉽다.

하지만 줄거리가 잘 읽히지 않았다.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범작에 불과할 것 같다는 촉이 뇌리를 채운달까.

SF로 장르를 트는 것도 절대 쉬울 수 없을 거다.


‘박종찬... 기대했는데. <달의 도둑>을 집필한 작가가 맞는가?’


연세호의 굳은 표정이 물음표를 드러냈다.


“다른 작품은요?”

“일단 이것뿐이죠. 다른 건 다 원 없이 만들어 놔서. 허허.”


문수경과 박종찬 둘은 계약 관련 얘기를 나누는데.

고개를 몇 차례 양옆으로 꺾은 연세호가 문수경에게 손짓을 했다.

가자며, 갑자기 자리를 뜬 것이다.

문수경도 동시에 일어났다.


“다음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어? 어어... 네. 저희 가볼게요, 박 작가님, 또 뵙겠습니다.”


박종찬은 생각보다 빠르게 얘기가 끝난 것 같아 얼떨떨하나, 노련한 미소로 답했다.


“하하, 밥이라도 드시고 가시지...”

“괜찮습니다. 문 대표님, 가시자고.”




마당을 지나 대문을 나왔다.


연세호는 박종찬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서더니, 담배를 물었다.

빨간 불이 잿빛으로 타들어갔다.


“왜요. 맘에 안 드세요?”

“저분도 시나리오 귀신이 떠났나봐.”


문수경은 뜨악.


“감독님 못지않은 대 작가님이시잖아요. 무려 박종찬 작가님이신데!?”

“이상해. 글이 전 작들이랑 달라”

“그래요...?”

“안 느껴져?”

“막 좋진 않았는데, 발전시켜볼만 했어요. 그리고 수정하면 더 나아지겠죠. 초고라는 걸 감안하면...”

“그래도 이 느낌이 아냐. 완전히 결이 달라. 내가 <달의 도둑> 시놉이랑 기획안, 시나리오 글로 읽었었거든? 문체도 묘하게 다른 것 같다고.”

“그래요?”


문수경은 멀뚱멀뚱 연세호를 볼 뿐.

그렇다고 누가 써주진 않았을 거 아닌가.

그럼 어쩌자고. 연 감독님이 써주시던가.

자꾸 귀신 타령만 하시고 말야.


그때 한 남자애가 다가왔다.

성인의 나이대로 보이지만 문수경과 연세호에 비해서는 애 같았다.

자칫 불량한 티가 날 수 있는 연노란 머리가 뜨거운 일광에 반짝거렸다.


“여기서 담배 피우시면 안 돼요.”

“아, 예.”


연세호는 시큰둥하게 연초를 바위에 비벼서 껐다.

지나쳐 가려던 남자가 그들 쪽으로 다시 몸을 돌렸다.


“그리고 <달의 도둑>, 그거 도민준 때문에 뜬 거예요.”


응?

무슨 소리래.

종일 무덤덤함을 유지하던 연세호가 흠칫 놀랐다.


“도민준이 누구...?”

“울 아빠 보조작가였던 애요. 시나리오 귀신.”


그리고 박종찬 집의 대문으로 들어갔다.

외출 후 돌아온, 박지훈이었다.


“쟤 뭐야...?”


하다가.


“박 작가님 아들인가봐요.”

“어흑!”


아들이 지나가는 길목에서 아빠 뒷담화를 하고 있었던 셈이니.

어른들의 수치심이 밀려왔다.

박지훈은 변명할 틈도 주지 않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얼굴 붉어지게 부끄러운 건 둘째치고 연세호는 한 이름에 꽂혔다.


“그건 그렇고, 보조작가 도민준? 들어본 적 있어?”

“아뇨... 방금 애라고 한 것 같은데... 박 작가님 아들 나이가 몇이죠?”


도민준이라는 보조작가가 <달의 도둑> 집필에 큰 도움을 줬단 건가?



* * *



SF 기획안 <우주선 전투>에 대한 리뷰들을 대거 받아놨다.

제작 후보 중 하나였다.

하나를 선택해 집중하며 디벨롭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수를 따져보며 최선의 선택지를 찾고 있는 본부장 김선호였다.

그 지시에 조안철도 합류 중이었고.


리뷰어들은 총 20명.

업계 관련 종사자 10명, 비 종사자 10명.

평균 분량은 한 페이지였다.


“리뷰 하나 더 추가요.”


구태윤의 메일이 조안철에게 들어왔다.


“좋은 손 구태윤 피디한테서 온 리뷰구요. 업로드 할게요.”

“좋은 손 스튜디오? 거기까지 보냈어?”


<우주선 전투>를 제작키로 결정할 시.

좋은 손 스튜디오의 라이벌 업체와 협업할 수도 있는 거라, 웬만해서 제작 계 피디들에게는 돌리지 않는다.

소재를 카피할 수도 있고 발전시켜 내놓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조안철은 뻔뻔하게 말했다.


“네. 어차피 <우주선 전투> 이거는 만들어지면 안 돼요.”

“참나? 그건 네가 정하는 게 아니라고. ”


평소 조안철이 <우주선 전투>를 썩 아니꼽게 보는 것을 알았기에, 김선호가 나무랐다.


“반응 보고 각 잡아볼 생각을 해야지. 대안도 없으면서 안된다, 안된다만 남발하면 무책임한 거야.”

“근데 진짜... <우주선 전투>는 아녜요.”

“얌마. 이것도 누가 영혼 쏟아 소중하게 쓴 글이야. 한방에 깔만한 글이 아니라고.”

“알아요. 그래도 소중하게 썼다고 다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요.”


어쭈. 고집 봐라.


그런데 마지막으로 도착한 리뷰가 조금 이상하다.


“용량 왜 이렇게 커? 뭐가 잘못 됐나?”


의문의 20페이지였다.


“뭐야? 복붙된 건가?”


아니었다.

같은 내용과 문장 없이 알짜배기로 핵심을 쏙쏙 담아놓은 거의 소논문의 경지.


“뭐, 좋은 손에 논문 쓰시는 분 있대? 교수?”


디팡 직원들이 관심을 가지며 한 장 한 장 읽어봤다.

이럴 수가.


“캬... 3번 치 회의 요약본 같지 않아?”


심지어 기획 방향의 예시까지 5개나 첨부해놨다.

적어준 레퍼런스 이미지들도 두뇌 회전을 달게 돋군다.


“이거 봐. 컨셉에 대한 개선 의견.”

“네네, 읽고 있어요.”

“하긴 맞아. 우주선 개발 집단이 있다고 했을 때, 이들의 싸움이 과연 얼마나 재밌을까 싶어.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재미는 아니랄 거지. 그렇다고 외계인 전쟁물을 만들려는 건 아니니까 굉장히 애매했던 거고.”

“오, 제 생각도 비슷해요. 그래서 계속 만류하고 있었던...”

“생각이 비슷했으면 너가 진작 이렇게 논리적으로 말했던가!”

“계속 말씀드렸는데 본부장님께서 안 들어주셨으면서...”


김선호가 찌릿, 째려봤다.

조안철이 말을 돌렸다.


“크흠. 또 여기 적혀있는 대로 읽어보자면... 어, 이거 참고할만 하겠네요. 우리가 SF 물에서 바라는 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발달 되지 않은 미지의 환경 또는 존재로부터 생존하거나 정의를 이뤄내는 거겠네요. 그쵸.”

“맞아. 5페이지도 읽어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이다.”


20페이지의 해답서 가지고 반나절 토의를 해도 될 정도였다.

조금 전에 도착한 문수경도 자리에 끼어서 리뷰 문서를 받아들었다.

리뷰 하나로 엉킨 실타래가 술술 풀리고 있었다.


“무슨 리뷰를 20페이지 씩이나 주냐고. 이걸 쓴 사람은 제정신일까?”

“정말 미치도록 좋게 제정신이 아니신거죠.”


눈들이 바빠졌다.

속 시원해지는 문장들에 탄산을 넘긴 것 같기도 했다.

문제가 타파되는 느낌까지.


“이거 쓴 사람 누구야?”

“보내주신 구태윤 피디님 아닐까요?”

“이렇게 능력자였어?”


조안철이 구태윤과 연락을 했고,


“아니래요.”

“그럼?”


‘그’의 이름이 나왔다.


“도민준. 신인 작가래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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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강한 혜성 같은 작가 (1) +9 24.09.08 7,914 19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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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콘티가 살아난다 (1) +11 24.09.06 8,186 20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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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박차를 가하다 (1) +14 24.09.04 8,654 221 13쪽
29 신선함을 넘어서 (4) +10 24.09.03 8,903 215 11쪽
28 신선함을 넘어서 (3) +15 24.09.02 9,029 214 14쪽
27 신선함을 넘어서 (2) +4 24.09.01 9,376 227 13쪽
26 신선함을 넘어서 (1) +6 24.08.31 9,542 228 12쪽
25 좋은 선택지 (2) +12 24.08.30 9,462 2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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