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이슬람국가 IS
우리 한민족의 조상은 과연 아프리카 초원에 살던 흑인 일까요?
15. 이슬람국가 IS
정훈은 잠자리 눈깔, 투톤 아이보리 색 오피러스를 몰고 출발했다.
오후 2시를 지난 봄날이라 차 안 공기가 제법 따스하다.
모처럼만에 연로한 부모님을 뵈러 가는 33살 총각의 들뜬 기분 때문일까?
“내년부터 우리는 전철도 공짜로 탄다.. 얼른 장가 가야지?”
동갑인 정훈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초등학교 동창이다.
대학교도 같은 대학교에 다녔다. 전자공학과 간호학을 전공해서 기업체 연구원과 학교 양호교사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40여년을 열심히 사회생활하고, 지금은 고향 근처 악양에 한옥 기와집을 지어 내외분만 호젓하게 사신다.
가끔씩 두 분이 다정하게 손잡고 나들이 가는 모습은 참 보기가 좋다. 꼭 자기부모님이 아니어도 그런 느낌은 들 것이다.
`나도 결혼하면 아들 낳고 오붓하게 살다가 늘그막에 손잡고 다녀야 되겠다. 그런데 엄마가 세희씨를 반대할 텐데 어떡하지? 아버지부터 양해시키고 엄마 좀 설득해 달라고 해야 되나?`
정훈이 지금 관심을 갖고 있는 30살 김세희는 스탠드바 여사장이다. 전문대학 다닐 때 학비 벌려고 알바하다가, 졸업 후에도 아예 직장으로 삼고 근무했다. 짠순이로 알뜰히 모아서 몇 년 전에 그 스탠드바 `바-붐`을 인수했다. 생활력도 강하고 영리하면서 여장부 기질도 있어, 정훈의 마음 한구석에 슬며시 자리잡기 시작했다.
정훈의 아버지는 생활습관은 보수적이지만 젊은이들에 대한 생각은 상당히 개방적이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무래도 세희와의 결혼은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정훈은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에이, 급할 건 없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보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정훈은 혼잣말을 내뱉었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엘란트라는 2시간만에 차량체증 없는 경부고속도로 천안을 지나 어느새 논산의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남원에서 빠져 나와 국도 19번을 타고 구례를 지나자, 도로변 우측에 붙어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가 햇볕에 반짝거린다. 도로변 가로수도 꽤나 굵직한 벚나무로 바뀌고 화사하게 만발한 벚꽃으로 벌써 봄이 한창임을 알린다.
“야!~ 벌써 봄이 무르익어 가는데!”
강 건너 산자락은 온통 연분홍 진달래와 하얀 매화꽃, 노란 산수유 꽃으로 뒤덮여 알록달록한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창문을 내리자 콧속으로 스며드는 꽃 향기와 풀 내음이 봄날의 싱그러운 기운을 흠씬 풍긴다.
속도를 늦추고 봄의 향긋한 정취에 흠뻑 빠졌다. 점점 벚나무 밑동이 아름드리로 바뀌면서 벚꽃이 탐스럽게 덮인 잔가지가 축축 늘어진 고목 벚나무 가로수로 변한다. 앞쪽의 차량속도가 느려지는가 싶더니 급기야 정체된 차량행렬 뒤에 멈춰 서고 만다.
“응? 뭐야 이거! 꽃구경하다가 앞차 들이받았나?”
왕복 2차선 반대편 도로는 가끔씩 차량이 지나간다. 사고 났으면 중앙선을 넘어서들 갈 텐데? 사고도 아니면.. 아, 하! 화개장터 벚꽃축제 보러 가는 차량들이 여기서부터 밀리는구나!
도시에서 바쁘게 사느라 메말라 버린 정서가, 만발한 벚꽃을 보고도 연례행사인 고향의 벚꽃축제를 떠올리지 못했다.
`우리 뉴젠 식구들 데려와서 벚꽃구경 좀 시켜야 했는데 깜빡 했네! 주말에 관광버스 타고 오라고 부를까? 아니지! 개인들 사정도 있을 거니까 갑자기 내 맘대로 결정해서 통보하면 안되지. 윤 부장하고 상의나 해볼까? 벚꽃은 이번 주말 지나면 다음주에는 우수수 떨어지는 낙화밖에 못 볼 텐데..`
정훈은 너무나 아름다운 봄 풍경을 내다보면서 지금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20여명의 단출한 직원들 얼굴을 떠올려 본다.
`경기가 안 좋다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어찌 이리 꽃구경 다니는 사람들이 많을까?`
하기야 그럴수록 이런 봄나들이를 통해서, 겨우내 잔뜩 움츠리고 엄동설한을 견뎌내다가 살며시 되살아나서 새싹을 틔우는 자연의 이치를 터득하고,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정훈은 어쩔 수 없어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회사직원들 꽃구경은 포기하고 만다.
밀린 차량은 가다 서다만 반복하며 거북이 걸음을 걷는다. 뻥 뚫린 포장도로를 거침없이 달려오다가 멈춰서니까 짜증이 난다. 그것도, 안 밀리면 20~30분 내로 목적지 악양에 도착할 수 있는 지점이라 더하다.
고속도로를 달려오면서 방송국 채널이 바뀌어 잡음만 나서 꺼놨던 카 라디오를 다시 켰다. 음질 좋은 채널로 맞추자 뉴스가 나온다.
“··· ··· 지난 22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발생했던 폭탄 테러를 저지른 범인이 유명 축구선수의 신분증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탈리아의 스포츠지인 ···”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 대원 3명이 2월22일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자살 폭탄테러를 자행했다. 자벤텀 공항과 몰렌비크 지하철역에 3차례 폭탄테러를 일으켜 31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부상당했다.
범인 중에는 형제가 있었는데 30살 형은 공항에서, 27살 동생은 지하철역에서 자폭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친 놈들! 왜,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거야?”
밀린 차량 때문에 짜증이 나있던 정훈이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귀한 목숨은 하나뿐이다.
내가 살아있어야 세상도 있는 것이고, 내가 죽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몸에 두른 폭탄을 터뜨려 스스로 자살하는 IS 대원이란 놈들은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다.
2차세계대전 때 일본 공군 `가미가제` 특공대는 기관총알이 떨어지자 비행기에 탄 채로 미군 함정에 돌진해서 폭탄처럼 산화했다고 한다.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며.
그들은 그나마 신처럼 존경하는 천황폐하와 자기나라 백성들을 위해서 몸을 바쳤다.
그런데 IS 대원들은 무엇을 위해서 몸을 바친단 말인가?
우리가 `마호메트`라고 불렀던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위해서?
그는 이미 죽었으니까, 이슬람교의 경전인 `꾸란(코란`)에 나오는 `알라` 신의 계시를 따르기 위해서?
절대로 그렇지 않다!
이러한 폭력행위는 이슬람교 내부의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종파분열에서 발생했고, 점점 과격해진 일부 분파에서 그 공격목표를 외부로 돌린 것일 뿐이다.
여기서 잠깐, “수니파”와 “시아파”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넘어가자.
서기 632년에 아들이 없는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죽자, 그 후계자 선정이 문제가 되었다.
`무함마드`의 친구이자 장인이면서 도덕성과 인품으로 무슬림(이슬람교도)의 존경을 받던 `아부 바크르`가 1대 칼리프(후계자)로 선출되었다.
이 때 `무함마드`의 사촌동생이면서 `무함마드`의 딸과 결혼해 사위가 된 `알리`가 있었다.
`알리`를 중심으로 `메디아`지역에 살던 무슬림들은 `무함마드`의 자손만이 이슬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알리`를 지지하는 “시아파”를 만들었다.
1대 칼리프 `아부 바크르`는 동로마 제국과 `사산조 페르시아`를 상대한 전투에 승리해 이슬람제국의 기초를 닦았다.
그는 2년만에 숨을 거두면서, `우마르`를 2대 칼리프로 지명했다.
2대 칼리프 `우마르`는 포교를 위한 정복전쟁에 나서 팔레스타인, 사산조 페르시아, 이집트를 정복하며 지중해 연안의 패권을 장악했는데, 결국 기독교도에게 암살을 당했다.
3대 칼리프는 `우마이야` 가문 출신의 `우스만`이 선출되었다. `우스만`은 인더스강 유역과 이집트에 이르는 광대한 이슬람제국을 형성했고 코란을 정비해 교리를 체계화 했으나 타민족 폭도들에게 암살당했다.
4대 칼리프는 20여년동안 칼리프 자리를 원했던 `알리`가 차지하게 되었다.
청빈한 삶으로 높은 도덕성을 지녔던 `알리`는 `우스만`의 암살 배후로 의심을 받아 `우마이야` 가문에서 보낸 자객한테 암살당했다.
이로써 `무함마드`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고 그의 언행을 본받은 1대 칼리프부터 4대 칼리프까지의 “정통 무슬림”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 이후 이슬람 세계는 `우마이야(우마위야)` 가문의 세습 체제로 이어지게 되었다.
`우마위야` 가문이 칼리프를 선출이 아닌 세습체제로 이어가자 “시아파”는 강력하게 저항했다.
`알리`의 차남 `후세인`은 서기680년 이라크에서 반란을 일으켰으나 참혹하게 살해당했다.
`무함마드`의 사위이자 4대 칼리프인 `알리`의 가문에 칼리프 지위를 돌려주려는 운동에서 시작된 “시아파”는 `알리`와 그의 자손들을 `이맘(Imam)`이라고 부르며 `이맘`이 이슬람 공동체를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아파”는 현재 전세계 무슬림의 10% 수준으로 이란과 이라크를 포함해 시리아, 레바논에 많이 살고 있다.
`우마위야조` 시대에 이슬람 세력은, 동쪽으로 인도와 중국 변방까지, 서쪽으로는 아프리카 대륙의 북서부까지 전파되었다.
`다마스커스`에 수도를 둔 `우마위야` 제국은 90년동안 절대 아랍인 시대여서, 아랍인이 아닌 무슬림들이 푸대접을 받았다.
예언자 `무함마드`의 삼촌인 `압바스`가 서기 750년에 불만에 찬 비아랍 무슬림 세력을 등에 업고 `우마위야조`를 무너뜨리고 `압바스조` 시대를 열었다.
약 500년동안 페르시아인들을 중심으로, 비아랍인들에 의해 번성한 이슬람문화는 1258년 몽골에 의해 멸망되었다.
무슬림 공동체 `옴마`의 관행과 관습인 `순나(sunnah)에 의해 선출된 칼리프를 추종하는 세력을 `순니`라고 한다.
`순니파` 즉, “수니파”는 `무함마드`를 최후의 예언자로 보고 코란을 최종적 계시로 삼으며 이슬람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이슬람 국가를 통치해 왔다.
현재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전 세계 16억 무슬림의 90%를 차지하는 주류이다.
거의 모든 무슬림 국가 안에도 “수니파”와 “시아파”가 공존하고 있다.
참고로 IS 본거지가 있는 시리아 주변 이슬람 국가들을 분류해보겠다.
“수니파”가 많은 국가는 중동 서부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90%), 이집트(89%), 요르단(92%) 등이며,
“시아파”가 많은 국가는 중동 동부에 있는 이란(89%), 이라크(63%), 바레인(92%) 등이다.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이다.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러시아가 손을 잡고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 이슬람국가 (Islamic State : IS)는 어떻게 생겨나서, 전 세계를 상대로 테러를 감행하고 지구인 들을 공포로 몰아넣으면서 저 난리를 치고 있는 걸까?
IS의 전신은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IL)`이다.
ISIL은 2003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이라크 하부조직으로 출발한 단체로, 이라크에서 각종 테러활동을 벌이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거점을 시리아로 옮겼다.
`알카에다`는 2001년 9월 11일에 미국 맨해튼의 쌍둥이빌딩 세계무역센터를 두 대의 항공기로 충돌 폭파시킨 바로 그 `빈 라덴`의 테러조직이다.
시리아는 소수인 “시아파”의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국가를 지배하고 있는 나라이다.
시리아로 들어간 ISIL은 2013년에 시리아 정부군에 대항해 싸우는 “수니파”의 반군에 가담해 활동했다.
그런데 과격한 ISIL은 2014년 초부터 다른 반군들과 본격적인 충돌을 빚어, 반군 지도부 수 명을 납치, 살해한 것으로 알려지자, 반군으로부터 시리아를 떠날 것을 촉구 받게 되었다.
그러나 반군으로 활동하며 세력을 급격히 확장한 ISIL은 2014년 6월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슬`과 인근 유전 지역을 점령하고 조직 이름을 이슬람국가(IS)로 개명했다.
IS는 시리아 북부 `알레포`에서 이라크 동부 `디얄라 주`에 이르는 지역에 이슬람 지도자 칼리프(Caliph)가 통치하는 `독립국가`를 창설한다고 밝히고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칼리프로 추대했다.
즉, IS는 `알카에다` 등 다른 테러단체와는 달리 스스로 공표한 `영토를 갖고 있는 국가`라는 것이 특징이다.
시리아의 `라까`에 본부를 둔 IS는 “수니파” 부호들의 막대한 자금 지원으로 역사상 최고 부자 테러단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1만2천~2만 명이던 군사력도 2014년 10월 기준 최대 5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S는 다양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7개국어로 그들의 활동사항을 홍보하여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영국 등 서방 출신 신병을 모집하고 있다.
유투브에 외국기자 살해 같은 잔혹한 동영상을 올려 반대세력에 공포감을 심으며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상징하는 검은색 옷을 입고 있다.
미국은 2014년 8월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고, 9월에는 아랍 5개국과 함께 시리아 내 IS 근거지 공습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IS 격퇴 전쟁은 이라크와 시리아 두 개 전선으로 확대됐다.
전쟁에 시달린 시리아 난민들이 조국 시리아를 탈출해 유럽으로 흩어져 몰려가자, 독일을 비롯한 수많은 유럽국가들이 난민수용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IS는 그들의 힘이 알카에다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 테러단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작년 11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폭탄테러를 자행해 130명이 사망했다.
소수로 전락한 “시아파”의 종주국 이란이 러시아와 손을 잡고 “수니파”의 지원을 받는 IS를 공격하는 것은 당연하다 싶다.
다수인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원래 “시아파”인 `알아사드`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시리아 내의 반군을 지원했다.
그런데 지금은, 미국과 함께 자기들과 같은 “수니파”인 시리아 내의 IS를 공격하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다.
크게 보면 중동은 “수니파”인 사우디 패거리와 “시아파”인 이란 패거리의 대결장이다.
양대 조직폭력배가 신흥 조폭인 “수니파 IS"를 없애기 위해 사우디패와 이란패가 잠시 오월동주 하며 근방의 터키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서방 열국의 도움을 받아 같은 무슬림 간에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가 보유한 대량살상무기(WMD)를 없앤다는 명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해 9.11사태 보복 전을 펼쳐 `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을 무너뜨린 미국이, 이제는 IS 잡는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에 폭격을 가하고 있으니, 불쌍한 것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난민들뿐이다.
얼핏 보면 미국이 세계평화를 위해 중동지역의 테러세력을 견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러시아나 마찬가지로 중동지역의 "원유"를 자기나라의 수요만큼 원활하게 확보하기 위한 욕심 때문일 뿐이다.
돌이켜보면 `알카에다` 같은 무장테러 단체의 원조는 `아프가니스탄`의 반 정부 게릴라 부대인 `무자헤딘` 이다.
소련은 1979년에 "원유" 확보를 위해 중동 및 인도양으로 진출하는 통로에 위치한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을 침공해서 친 소련 정권을 세웠다.
아프간 반 정부 게릴라들은 자신들을 `이슬람의 자유전사`라는 의미의 `무자헤딘`이라 불렀다. 산악지대를 이용해 10년간을 끈질기게 저항하자 소련은 1988년에 슬그머니 철수를 하고 말았다.
그 틈을 노려 이번에는 미국이 2001년에 9.11테러 주범인 `알카에다`를 축출한다며 아프간을 점령했는데, 파키스탄 국경을 넘나드는 `알카에다`조직을 색출하기는커녕, 2007년에 아프간 과격무장단체 `탈레반`만 더 탄생시켰다.
미국은 8만명이 넘는 군대로도 역시 고전을 했고 우방국인 우리나라에 도움을 요청해서, 2010년 재건 명목으로 공병부대인 한국군 `오쉬노`부대가 아프간에 파견되어 주둔하기도 했다.
2011년에 이슬람 테러조직의 수괴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라크에서 사살되자, 더 이상 주둔 명분이 없어진 미국도 2014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
그 아무런 죄도 없는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은 자기나라에서는 나오지도 않는 "원유" 때문에 괜히 수십 년간을 강대국 소련과 미국의 침략에 피 흘려 짓밟히면서 얼마나 서방국가들에 대해 한 맺힌 이빨을 갈았겠는가?
우리는 `테러` -> `IS` -> `이슬람` -> `무슬림`을 차례로 연상하면서, 괜히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들을 과격한 성격의 사람으로 오해하고 있다.
우리는 `마호메트(무함마드)`가 이슬람 전도를 위해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을 들고 전투를 벌렸다는 내용을 배워서 그런지 "이슬람" 하면 무의식 중에,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나오는 낙타 타고 달리며 휘어진 긴 칼을 휘두르는 호전적인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은 절대로 과격한 사람들이 아니다!
무슬림은 하루에 5번 경건한 예배를 드린다.
이슬람교는 우리나라에 일찍이 9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들어왔다.
`처용가`에 나오는 `처용`이 신라에 귀화한 아랍인 이라는 얘기도 있다.
11세기 고려 시대에 고려조정은 이슬람 제국 아랍상인들의 교역을 허락했다.
15세기 조선 시대에는 세종대왕 재위 때 궁중 행사에 무슬림 대표가 초청되어 `꼬란(코란)`을 낭송하기도 했다.
1950년에는 6.25 전쟁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가한 터키군 무슬림에 의해 `앙카라 학교`가 건립되었고, 1955년에 이슬람교는 `회교`라고 불리어 전파되기 시작했다.
그 후 이슬람교인이 꾸준히 늘어 1976년에는 서울 중앙 성원이 개원되었다.
2001년에는 서울 중앙 성원 부속건물에 술탄 이슬람 학교도 설립되었다.
2009년 기준 한국인 신도는 약 3만 5천명이 확보되어 있다.
오늘날 우리가 늘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도 무슬림이다.
우리는 그 무슬림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다.
그는 작년 말에 이렇게 말했다.
“전 세계 무슬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다. 유대인인 나의 부모님은 어떤 집단에 대한 공격이든 맞서 같이 싸워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유대인인 `저커버그`가 무슬림이라고?
뭘 잘못 알고 헛소리하는 거 아니오?
무슬림의 신은 `알라(Allah)이다.
기독교인의 신은 `God`이다.
우리의 신은 `하느님` 혹은 `하나님`이다.
신을 부르는 말만 다를 뿐, 믿고 따르는 신은 다 같은 한 분이시다.
“오, 마이 갓!”
이 소설은 판타지가 아닙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닥쳐 올 사실을 미리 알려드리는 겁니다. 여러분의 가까운 미래를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벚꽃 놀이 소설 쓰다가 왜 갑자기 재미도 없는 이슬람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지, 짜증나셨지요?
“수니파”와 “시아파”의 태생적 차이점을 알려드림으로써, 나중에
제 소설에 이슬람국가 IS가 등장할 때, 현재 중동국가들과 미국, 러시아의 대치관계 이해에 도움을 드리고자 함이오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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