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부대 SST(Silent Service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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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미키
작품등록일 :
2016.06.16 18:18
최근연재일 :
2016.08.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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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6.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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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입 시도

DUMMY

“소음기는 갖고 있나?”


준우는 김 팀장의 물음에 고개만 가로저을 뿐이었다. 김 팀장은 현장을 진압하는 방법으로 각개격파를 선택하였다. 2 : 3의 수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각개격파 작전이 먹히려면 상대방이 이쪽의 움직임을 모르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데 진입하자마자 헐리우드나 홍콩 액션 영화처럼 권총을 난사하다가는, 괴한들 3명이 모두 준우와 김 팀장을 공격하는데 화력을 집중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타겟의 확보는 고사하고 준우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의 경우에는, 혼자서 1 : 10 아니 1 : 100의 싸움도 너끈히 이겨낸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소리다.


상대편에게 기습을 가하지 않는 상황, 개개인의 전투 능력이 비슷한 상황을 전제로, 소규모 전투 시에는 <1>란체스터 법칙이라는 전력비에 관한 법칙이 적용될 수 있다.


란체스터 법칙이란, 1차 세계대전 당시의 항공전 데이터를 토대로 전력이 어떻게 발휘되는 지를 알아보는 통계학적 법칙을 말하는데, 간단하게 결론만 말한다면 전력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계수비가 아니라 제곱비에 비례한다는 법칙을 말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란체스터 법칙의 적용시에는, 다수를 투입하는 쪽이 소수를 투입하는 쪽에 압도적인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일단 다수를 점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 팀장은 2 : 3 인 상황보다는 각개 격파를 해서 2 : 1의 상황으로 만들고자 했던 것이었다.


즉 수적으로 불리한 준우들은 괴한들이 집결하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하므로, 은밀하게 급습하는 것이 필요했고,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은 소음기가 절실하게 필요로 해지는 순간이었던 것이었다.


“그럼 내가 소음기를 장착하고 녀석들을 무력화시킬 테니까, 너는 백업만 해, 될 수 있음 사격하지 말고, 내 등 뒤만 지켜주면 돼. 알았지?”


준우는 상황은 잘 알고 있었지만, 살인이라는 무거운 짐을 김 팀장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살인귀가 아닌 이상 아무리 적이라도 살인하는 것이 즐거울 리는 없는 일이었다.


특히 권총으로 상대가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총을 쏘고, 그리고 그 총탄에 맞은 상대가 피를 내 뿜으며 죽어가는 모습은 아무리 노련한 정보기관 요원에게도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었다. 이 일을 하는 자의 숙명 내지는 업보로 알고, 그 무게를 감당하는 수밖에........


“애송이에게 내 등 뒤를 맡기는 건 아직 십만 년 정도 이른 이야기지만, 상황이 이러니까 맡겨 보도록 하지. 제일 먼저는 여기 이 곳에 있는 녀석이야. 현관에서 제일 가까우니까 바로 제압하자.”


“네 알겠습니다.”


김 팀장은 제일 먼저 급습할 상대로 작은 방에 있는 괴한을 꼽았다.


현관문에서 제일 빠르게 도달할 수 있고, 바닥에 흩어져 있는 옷가지들을 수색하는 데 정신이 팔린 괴한을 제 1 목표로 삼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목표에 도달하는 동선이 제일 짧기 때문에 발각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면서, 딴 곳에 신경이 팔려 있으니 공격하여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었다.


김 팀장은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


인터셉터가 제공하는 거실 화면에 아직 괴한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돌입을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괴한은 잠시 동안 거실을 맴돌더니, 찾는 것을 포기한 듯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 돌입한다. 준비해.”


김 팀장은 괴한이 욕실로 들어간 후에도 한 동안 대기를 하고 있다가,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고 판단을 했는지 준우에게 돌입할 것을 지시하였다. 김 팀장은 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고, 현관문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준우도 현관문 안으로 들어오자, 김 팀장은 바닥에 있던 탄피로 현관문이 안 닫히게끔 현관문 틈새에 끼워 두었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면 준우들이 발각될 가능성이 있었기에 행한 조치였다.


[작은 방부터.]


현관문 안으로 돌입하자 김 팀장은 말 대신에 [수화]로 작은 방을 급습할 것을 지시하였다. 밖에서야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라도 괴한들이 외부의 소음이라고 치부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집 안으로 들어온 이상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았기 때문이었다.


김 팀장은 조심스럽게 현관을 지나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문은 열려 있었기 때문에 진입을 위해서 문을 열거나 하는 위험은 감수하지 않아도 되었다. 준우는 김 팀장의 배후를 보호하기 위해서 세 걸음 정도 뒤에서 그를 따랐다.


김 팀장이 작은 방으로 진입했지만 준우는 통로에 남아서, 욕실과 안 방의 방향을 정면에 두고 경계를 하였다. 김 팀장이 작은 방의 괴한을 처리하는 동안, 욕실이나 안 방에 있는 괴한이 나와서 급습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김 팀장이 작은 방으로 진입했지만, 괴한은 김 팀장의 진입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처럼 바닥에 놓인 옷들을 뒤적이고 있을 뿐이었다. 김 팀장은 괴한이 무방비 상태로 등을 보이자, 총을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그의 등 뒤에서 목을 꺾어버렸다.


괴한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제압 완료, 안 방으로 향한다.]


작은 방에 대한 제압이 완료되자, 김 팀장은 준우에게 [수화]로 문이 열려 있는, 안 방을 목표로 삼을 것을 지시하였다.


욕실이 작은 방에서 더 가까웠지만 욕실 문이 닫혀 있었고, 타겟으로 추정되는 인질도 있었기에 제일 마지막에 돌입을 하는 것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김 팀장은 작은 방 다음 목표로 안 방을 선정하였던 것이었다.


김 팀장과 준우는 욕실을 지나쳐서 안 방으로 향했다.


그들이 욕실을 지나갈 때, 욕실 안에서는 꽤 시끄러운 소음들이 발생하고 있었다. 괴한이 타겟에 대한 고문을 재개한 것처럼 보였다. 김 팀장은 그런 소음에 전혀 미동도 하지 않고 안 방으로 향했다.


어차피 욕실은 맨 마지막에 돌입을 할 것이라고 정했고, 타겟이 조금 더 몸을 상하겠지만, 그렇다고 바로 진입하다가는 2 : 2 싸움이 벌어지게 되므로, 신중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었기에 김 팀장은 욕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외면했던 것이었다.


특히 바로 타겟을 죽이지 않고 고문을 한다는 것은, 타겟으로 추정되는 인질이 입만 열지 않으면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인질이 몇 분 더 고문을 당한다고 해서, 위험 부담을 안고 먼저 돌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휴머니즘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그것이 엄연한 현실이었다.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 순간, 그건 단순한 현실 도피에 불과한 것이었기에 김 팀장은 안 방으로 향하는 걸음을 재촉하였다. 안 방이 빨리 제압되어야, 인질도 빨리 구할 수 있는 것이기에.......


김 팀장은 열려져 있는 문을 통해 조심스럽게 괴한에게 접근하였다.


안 방에 있는 괴한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들을 수색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어서, 김 팀장이 접근하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김 팀장은 조심스럽게 괴한의 등 뒤를 점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이번 괴한은 아까 작은 방에서의 괴한과는 실력 면에서 차원이 달랐다. 괴한은 그의 뒤에서 살기를 느끼자 재빨리 몸을 굴러 김 팀장의 사격을 피하고는, 김 팀장의 손을 발로 차서 총을 땅에 떨어뜨렸다.


“제법인데?, 문 닫아.”


김 팀장은 코트 안 쪽에 있던 대검을 꺼내며 준우에게 말했다. 괴한이 준우들이 급습한 것을 알아차린 이상, 욕실에 있는 괴한이 이 상황을 알게 하는 것은 막아야 했기 때문에, 일단 문을 닫아서 소음이 나가는 것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준우는 문을 닫고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와서 괴한에게 총을 겨누었다.


괴한이 소리를 지르거나, 품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총을 꺼내면 언제든지 총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었다. 준우의 글록 19는 소음기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기에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괴한이 소리를 지르거나 한다면 총기의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낌새를 알아차린 괴한은 입을 다물었지만 그도 나이프를 하나 꺼내들었다.


김 팀장은 괴한이 나이프를 가지고 취하는 자세로 볼 때, 그가 보통내기가 아님을 직감하였다. 괴한은 나이프를 오른손에 쥔 채로 팔을 40% 정도만 김 팀장에게 뻗고 있었다. 경망스럽게 나이프를 흔드는 것도 아니었지만, 나이프는 김 팀장의 시선을 그대로 쫓고 있었다.


즉 김 팀장이 대검으로 찔러 들어갈 수 있는 방향을 미리 봉쇄하고 있는 것이었다.


“후 점점, 죽이기 아까운 놈이네, 그려.”


“네가 나를 죽일 수 있다고 보나? 어차피 시간만 끌어도 내게 더 유리한 상황이야.”


김 팀장의 감탄하는 말에, 괴한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시간만 끌어도 괴한이 유리하다는 말은 맞는 이야기였다. 김 팀장이 괴한을 빨리 제압하지 않는다면 인질의 생명도 위험해질 것이고, 무엇보다 욕실에 있는 괴한이 지원을 하러 올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까딱 잘못하다가는 안 방에서 포위당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은 김 팀장 쪽이었다.


하지만 김 팀장은 여유로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는 서서히 괴한을 압박해 갔다.


특전사 시절 김 팀장은 김 종원이라는 이름보다 회색 늑대라고 불리는 일이 많았다. 회색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그의 반백에 가까운 머리칼 때문이었지만, 늑대라고 불리던 것은 그가 대검을 가지고 근접전을 펼치면 사람의 것이라기보다는 맹수 특히 늑대에 가까운 기술과 스피드를 뽐내었기 때문이었다.


한 마디로 노련한 회색 늑대, 그것이 특전사 전우들이 김 팀장에게 붙여주었던 별명의 참 의미였다. 적들이 그 별명의 의미를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 팀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검을 뻗어, 괴한의 나이프를 툭툭 건드렸다. 괴한이 펼치고 있는 나이프의 방어진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도발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괴한도 만만치는 않았다. 김 팀장의 도발에 응하지 않고 계속해서 방어진을 펼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김 팀장의 근접전 실력은 누가 봐도 괴한의 실력을 압도하고 있었다.


김 팀장의 기백에 눌린 괴한은 점점 뒷걸음을 치면서, 자신의 방어진이 해체당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수밖에 없었다.


김 팀장은 서서히, 그리고 착실하게 괴한의 방어진을 부수고 있었다. 김 팀장은 괴한을 압박하여 그를 코너에 몰고 있었다. 과연 회색의 늑대가 허명이 아니었음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김 팀장의 가볍고 연속적인 대검 공격은 괴한을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에잇.”


괴한은 자신의 방어진이 무력화되자 참을 수 없었는지, 김 팀장을 향해 일격을 내질렀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김 팀장이 노리고 있는 수였다.


실력 차이가 나는 사람들끼리 검을 가지고 대련을 하는 경우, 열세에 놓인 자는 그 열세가 주는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무리수를 두어 공격을 하려고 한다. 물론 공격을 하지 않는다면 승리를 할 수도 없는 것이니, 아예 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의 기에 눌려 초조해진 마음으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공격을 하다가는 자멸할 뿐인 것이다. 고수들은 바로 그런 하수들의 빈틈을 노리고 역습을 시도하여 점수를 따는, 아주 평범한 전술을 쓰는데도, 하수들은 그 덫에 빠질 수밖에 없다.


김 팀장은 괴한이 내지른 나이프를 오른쪽으로 가볍게 쳐 내버리고는 대검으로 상대의 오른팔을 깊게 베어버렸다.


괴한이 내지른 일격이 빠르고 강했지만, 찌르기는 기본적으로 공격에 모든 것을 거는 공격방식이다. 찌르기는 그 공격이 통한다면 상대에게 치명타를 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실패한다면 상대방이 이번과 같이 찌르기의 방향만을 약간 틀게 한 다음 반격으로 나올 때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괴한은 서둘러 팔을 빼었다. 괴한도 근접전의 실력이 상당했는지, 김 팀장의 연속 기술이 들어가기 전에 몸을 뒤로 빼내었다. 그 결과 오른팔에 심한 상처를 입긴 하였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치명상은 입지 않았다.


괴한은 나이프를 왼손으로 바꿔들었다.


오른팔에 입은 부상이 생각보다 심했는지, 오른손으로는 나이프를 들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극심했기 때문이었다. 김 팀장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상대를 얕보지도 않았다. 말 그대로 회색 늑대가 사냥감을 조여 가듯이 서서히, 확실하게 괴한을 압박하고 있었다.


괴한은 왼손으로 필사적인 방어진을 펼치려고 하였지만, 주로 사용하는 손이 아닌 이상 아무래도 아까의 방어진 보다 허술한 것이 사실이었다. 김 팀장은 아까보다 빠르게 괴한의 방어진을 무력화시키고 있었다.


“헉.....!”


괴한은 외마디 비명을 질렀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김 팀장은 빠르게 괴한의 왼손을 발로 차서 나이프를 떨어뜨리게 한 후, 그대로 앞으로 전진하여 그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는 그의 급소에 자신의 대검을 찔러 넣었다.


괴한은 절명했는지 김 팀장에게 몸을 맡기며 풀썩하고 쓰러졌다. 김 팀장이 단숨에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급소에 대검을 찔러 넣었기 때문이었다. 회색 늑대가 상대 사냥감의 목덜미를 물어뜯어서 단숨에 생명을 취하듯이, 김 팀장도 괴한의 생명을 순식간에 앗았다.


괴한의 죽음이 확인되자, 김 팀장은 괴한의 시체에 잠시 합장을 하였다.


적과 적으로 만났기에 어쩔 수 없이, 생명을 빼앗았지만 상대도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인간이었기에, 김 팀장은 괴한의 급소를 정통으로 노려 고통 없이 보내주었고, 죽은 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었던 것이었다.


“자 이제 한 놈만 처리하면 돼.”


김 팀장은 합장이 끝나자 준우에게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준우도 그런 김 팀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임으로서 대답을 대신하였다.


*본편은 전술 법칙에 대한 설명이 작가의 말에 있습니다. 내용이 조금 더 궁금하신 분은 작가의 말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1> 란체스터 법칙

전력비는 투입되는 병기의 제곱비에 비례한다는 법칙이다.


즉 항공기와 같은, 투입되는 개별 무기의 수가 A는 2대, B는 3대를 투입한다면 전력비는 2 : 3이 아니라 2의 제곱인 4와 3의 제곱인 9의 전력비, 4 : 9 로 전력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게 뭐? 별거 아니네. 이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력비가 아니라 생존비의 문제로 넘어가보면 이게 왜 심각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생존비는 전력비를 전제로 하는데, 전력비가 A가 3, B가 9라고 가정을 해보자. 전력비는 3 : 9가 되고, 생존비는 0 : 6 이 된다. 즉 생존비는 전력을 서로 맞교환을 한다고 보면 된다. A가 3, B가 9이므로 A의 생존은 3 - 9 = -6이지만 생존에 마이너스는 없으므로 전멸 즉 0이 되고 B의 생존은 9 - 3 = 6 즉 6이 생존한다고 볼 수 있다.


자 이제 란체스터 법칙에 의한 생존비를 계산해보도록 하자. 먼저 A의 병사가 2명, B의 병사가 4명이라고 해보자. 


여기서 질문을 하나 던진다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틀린 답을 말할 것이다. 일단 설명 없이 A와 B가 맞붙는다면 누가 얼마나 살아남을까라고 묻는다면 꽤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B가 2명 남겠지. 당연한 거 아니야? 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틀렸다.


그럼 란체스터 법칙에 의해서 누가 얼마나 살아남는지 계산을 한 번 해보기로 하자.


일단 전력비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A와 B가 투입한 병사의 수가 각각 2명, 4명이므로 병사 수는 2 : 4 이다. 하지만 이건 전력비가 아니라고 했다. <<란체스터 법칙에 의하면 전력비는 제곱에 비례하므로 2의 제곱인 4, 4의 제곱인 16에 비례한다.>>


즉 전력비는 4 : 16이 된다. 2명, 4명을 투입해도 전력비는 단순하게 1 : 2가 아니라 1 : 4가 되는 것이다.


여기서 생존비를 계산한다면, 아까의 계산방법으로  4 : 16에서 4 - 16 = -12이지만 0이 되고 16 - 4 =12가 되므로 생존비는 0 : 12가 된다. 그런데 의문이 하나 들 수 있다.


4명을 투입했는데 왜 12가 나와요? 12명이 생기나? 엉터리예요. 


이런 의문이 든 사람이 있다면 정확하게 란체스터 법칙을 이해한 것이고, 한 단계만 더 거치면 완벽하게 법칙을 이해한 것이다.


맨 처음에 전력비를 계산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했나? 그렇다. 바로 제곱을 하였다. 


전력비는 제곱을 한 것이기 때문에 마이너스를 한 단계가 최종 결론이 아니라 제곱근 즉 루트를 씌워야 한다. 즉 생존비는 0 : 12가 나왔지만 최종적으로는 루트 0 : 루트 12가 되는 것이고 루트 12는 대략 3.47 즉 3명 정도가 생존한다는 것이다.


결론은 2명과 4명이 전투를 벌이면 2명이 투입된 쪽은 전멸하는데 비해서 4명이 투입된 쪽은 1명 정도가 사망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면 란체스터 법칙은 병력이건, 무기건 다수로 압박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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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스카 님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이 다음편 부터는 설명이 필요하면 작가의 말을 이용하여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2) 쿠베린 님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소음기 총의 사용을 목을 꺾는 것으로 대체합니다. 나이프로 공격하는 것도 좋지만, 소음기 총을 가지고 들어가는 상태에서 나이프 전환은 어려울 것 같아 총을 장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을 제압할 전술을 생각해 보니 순식간에 목을 꺾으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댓글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타카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음 총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71 쿠베린
    작성일
    16.07.27 00:51
    No. 1

    잘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나이프로 처리 하심이 어떨지...소음기라 하더라도 소리가 상당히 크거든요. 더군다나 실내이기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천사미키
    작성일
    16.07.27 07:47
    No. 2

    독자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 들이고 싶은데....
    일단 고려는 하겠습니다.

    그런데 소음기의 종류나 권총의 종류에 따라
    사격의 소음이 극한으로 저지되는 경우가
    현실에서도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영화처럼 소음이 거의 나지 않는 수준은 아니지만

    http://blog.naver.com/tuepin/220320900097

    이 경우 정도의 소음으로 저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영상에서는 타카 정도의 소음이 발생합니다.

    즉 소음 방지에 신경을 쓴 커스텀 파츠를 사용한다면
    영화속 소음에 근접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방금 확인해서 답변이 늦어진 점은 이해해 주시길 바라고....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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