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부대 SST(Silent Service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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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미키
작품등록일 :
2016.06.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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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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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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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않은 손님

DUMMY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오셨군.”


준우는 안전 가옥 외부에 달려있는 CCTV의 모니터를 보며 말했다. 모니터에는 AK47로 무장한 사람들이 주위를 배회하고 있었다.


“아직 내부로 침입한 낌새는 보이고 있지 않아. 응전할거야?”


희수는 내부 보안 시스템을 점검해본 뒤 준우의 의사를 물었다. 준우는 희수의 물음에 즉각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의사 결정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경솔한 의사결정이 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지원 요청은 할 수 있어?”


“그게 좀. 저번에 벼락이 때려서 고장이 났었는데 수리를 못 해 두었거든, 비상지원 요청은 조금 힘들 것 같아.”


희수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전 가옥에는 비상시를 대비하여 지원부대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운수 나쁘게도 지난 장마철에 낙뢰를 받는 바람에 그 시스템이 지금은 정상 작동 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안전 가옥 관리 책임이 SST에 있으니 당연히 SST의 기술 요원인 희수가 신경을 썼어야 하는 일이었지만, 희수 혼자서 모든 안전 가옥의 시스템을 책임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였다. 그를 잘 알고 있는 준우는 희수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지 않았다.


“휴대 전화는?”


“쟤들이 방해 전파 모듈을 가지고 있나봐. 안전 가옥의 모든 무선 통신이 먹통이야.”


무선 통신, 통신을 원하는 사람이 전파를 허공에 발사하고 통신의 상대방은 그 발사된 전파를 캐치하여 상호간에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즉 무선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전파를 발사하고 그 전파를 캐치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전파를 발사하거나 캐치할 수 없다면 무선 통신은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제 3자는 통신 주체간의 무선 통신을 방해할 수 있다.


전파라고 하는 것은 전자기파를 의미하는데, 이는 다른 전자기파끼리는 상호 간섭을 할 수 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A라는 전파에 B라는 전파를 쏘면 A전파는 더 이상 A전파의 성질을 띠지 않는다. A와 B가 혼합된 전파의 성질을 띠게 되는데 이것을 간섭이라고 한다.


즉 통신 주체가 통신을 위하여 A전파를 쏜다고 해도 중간에 있던 제 3자가 B전파를 쏘아버리면 목적지에는 A전파가 아닌 A, B가 혼합된 전파가 도달한다. 결국 의도한 A전파가 도달하지 않으므로 통신 주체간의 통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잡음(Noise)라고 해서 통신을 방해하는 자연신호는 항상 존재한다. 그런데 이 방해 전파는 통신을 방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강력한 전파를 쏘아서 아예 통신을 왜곡시키는 것이다.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안전 가옥 내의 모든 무선 통신이 먹통이 된 것으로 보아, 상대는 상당히 강력한 방해 전파 모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준비를 제법 해 온 것 같은데. 이러면 당분간 지원을 바랄 수는 없어. 한 이틀 정도 버틸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하는 걸로 봐선 20분도 버티기 힘들겠는데?”


SST의 안전 가옥은 말 그대로 안전 가옥, 중요 증인이나 SST 요원들이 일시적으로 머물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지. 요새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안전 가옥에 보안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나, 그건 방범 정도의 용도였지. 완전 무장한 자들로부터 안전 가옥에 있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준은 아니었다.


“차로 돌파해서 김 팀장님이랑 합류할까? 인원수만 따지면 이쪽이 확실히 열세인데 말이야.”


CCTV로 확인된 적의 수는 12명 남짓, 이쪽은 준우, 희수, 지민 그리고 드미트리를 더한다고 해도 4명......... 단순 전력상으로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밀리는 것이 사실이었다. 더군다나 우 신호와 같은 전력에는 보탬이 안 되는 혹도 달려 있었으니 정면 승부를 걸었다가는 낭패를 볼 확률이 높았다.


게다가 저쪽은 돌격 소총이 최소한의 무장일 정도의 화력을 가지고 있었다. RPG7처럼 생긴 것을 어깨에 메고 있는 사람도 간혹 보였기 때문에 상대의 화력은 SST보다 월등하다고 말할 수 있었다.


“보안 시스템에 전원을 걸어 놨어. 벽을 넘으려고 하다가는 매서운 맛 좀 보게 될 거야.”


희수는 안전 가옥에 설치되어 있는 자체 방어 시스템에 작동 전원을 넣었다. 자체 방어 시스템이라고 해봐야 외벽에 설치된 전선에, 성인 남자가 기절할 정도의 전원을 넣어 주는 것이 전부였지만 말이다. 준우의 계산으로는 고압 전선만으로는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 명백해 보였다.


“상대가 RPG7을 갖고 있다면, 우리 차도 소용이 없어. ADD에서 개발한 방탄 도료가 RPG7의 화력까지 막아줄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야.”


희수는 엔지니어로서 공학적 의견을 준우에게 피력하였다.


ADD 즉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한국군이 사용하는 무기 뿐 아니라, 첨단 첩보 무기도 개발하고 있다. 개발 물품 중에서 SST로 지급된 물품이 몇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방탄 도료로 코팅이 된 차량이었다.


이미 방탄 코팅 차량은 정 성훈과의 총격전에서 그 위용을 충분히 드러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도료는 어디까지나 운동에너지를 이용한 탄환을 막아주는 것이지, 로켓이나 미사일과 같이 탄두 자체의 운동에너지가 아니라 폭발력을 이용하는 무기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었다.


즉 상대가 RPG7으로 무장하고 있는 이상, 아무리 방탄 도료로 코팅이 된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RPG7으로 공격당한다면 맥없이 무너질 것이 명백한 것이었다.


“역시, 그렇지? 차로 포위망을 뚫는다고 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하지만 외벽도 얼마 못 버틸 것이 틀림없어. 고압 전선이 한 두 녀석 정도 기절은 시키겠지만 쟤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같은 방법이 여러 번 먹힐 리가 없잖아?”


희수는 차량으로 돌파하는 방법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안전 가옥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좋지 않은 방법임을 지적하였다. 사람을 기절시키는 고압 전선이 있다고 해서 상대가 여러 번 걸려줄 리도 만무했고, RPG7이라면 안전 가옥의 정문을 파괴하는 데 충분한 화력을 가지고 있기에 얼마 못 버텨 줄 것이 확실하였기 때문이었다.


“쟤 지금 뭐라는 거야?”


희수는 CCTV 모니터에 비친 암살범의 모습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한 것이었다.


CCTV 영상에 나오는 암살범들 중에서 리더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녀석이, CCTV에 대고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준우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말이었다.


암살범들은 협상을 원하는 것처럼 안전 가옥에 대해서 위협을 가하지 않고 있었다. 외벽으로부터 일정 거리로 떨어져서 리더의 명령을 대기하고 있는 듯이 총을 안전 가옥을 향하여 겨눈 채로 서 있기만 할 뿐이었다.


“마이크 볼륨을 높여 볼게.”


희수는 CCTV에 달린 마이크의 볼륨을 높였다. 과연 암살범들의 리더는 준우들에게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었다.


“저쪽에서 우 신호를 넘긴다면 목숨만은 살려 준다는데?”


“우 신호 인기 폭발이네. 하지만 이쪽은 테러리스트들이랑 협상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아서 말이야. 일단 대답은 하지 마. 지들이 알아서 시간을 끌어주네.”


준우로서는 저들과 협상을 벌일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준우는 이쪽이 협상의 의사가 없다는 것을 저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협상을 하는데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서로간의 요구를 알려주며 협상을 시작한다. 따라서 협상의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 알려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협상의 전제 조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에 있어서, 협상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도 있다. 바로 지금처럼.......


준우는 애초부터 암살범들과 협상을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준우들에게는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이 필요했다. 즉 준우는 상대의 협상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협상 의사가 없음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상대가 협상에 집착하는 바로 그 시간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움직이고 있어.”


“정문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외벽은 고압 전선이 있으니, 아마 벽을 타고 오는 것은 힘들 것이고. 결국 RPG로 문을 공격하는 방법을 택할 것 같은데 말이야.”


“강화 소재로 만든 문이긴 하지만, 2 ~ 3발이 고작 일거야. 여기까지 들이 닥치는데 넉넉잡고 30분도 안 걸릴 거야. 그때부터는 교전을 하는 수밖에.”


희수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준우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상황은 압도적으로 SST에 불리하였다. 상대는 3배가 넘는 인원을 투입한데다가 RPG7까지 장비하고, 전원 돌격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런 용병 집단에게 권총으로 무장한 SST가 정면으로 승부를 걸어서는 승산이 없다.


결국 시간을 끄는 수밖에는 없었다.


“RPG7을 사용하면 화염과 폭발음이 들릴 테니까 외부에서 지원을 오지 않을까?”


“여기 상당히 외진 곳이잖아. 화염이 치솟는다고 해도 누가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지원이 오긴 힘들지. 그리고 그건 좀 요행을 바라는 거다.”


공대 출신인 희수는 요행을 바라는 것은 딱 질색이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이 조정할 수 있는 변수에 의해서 확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희수로서는, 자신이 조정할 수 없는 변수인 요행을 끼워 넣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같은 공대 출신인 준우 또한 불확실한 변수에 자신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급했다. 준우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이었다.


“말 그대로 진퇴양난이군. 뾰족한 수가 떠오르질 않아.”


“저쪽에서 5분 내로 우리가 답을 주지 않으면, 공격을 해 오겠대.”


희수는 암살범들의 리더가 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준우에게 전달해 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생각나지 않는데, 암살범들은 협상에 미련을 두지 않고 공격을 해오려고 까지 하는 상황이 된 것이었다.


“우 신호를 넘긴다고 하면 되지 않을까? 지금 위기는 모면해야 하잖아.”


“드미트리와 거래를 한 이상, 우 신호는 KGB 권한이야.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KGB가 우 신호를 저쪽에 넘기는 결정을 할 리도 없고 말이야.”


준우는 드미트리가 우 신호를 넘길 생각이 있는지 슬쩍 쳐다보았다. 드미트리는 웃음을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 신호를 암살범들에게 넘길 생각이 없다는 것을 표정으로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드미트리였다.


“지금 할 말은 아니지만 말이야. 너나 저쪽 애들이나 우 신호를 확보하고 싶어 하는 걸 보면 우리에게 모든 걸 말한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야. 지금이라도 말할 생각 없나?”


준우는 무리를 해서라도 우 신호를 확보하려고 하는 드미트리나 암살범들을 보며, 드미트리가 우 신호에 대해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준우의 물음에도 드미트리는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역시 믿을 놈은 아무데도 없어. 그렇지?”


준우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긴 드미트리와 준우가 입장이 서로 바뀌어도, 준우로서는 드미트리와 같이 행동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지만 허탈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온다.”


시끄럽게 만드는 것을 싫어했는지, 암살범들은 정문을 공격하지 않고 외벽을 타고 넘으려는 시도를 먼저 하였다. 물론 빠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외벽을 타고 넘으려는 시도는 좌절되었지만 말이다.


“2명이 감전되었어. 외벽에 더 이상 접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면, 쟤들도 알아차린 것 같은데?”


암살범들은 고압 전류에 감전된 동료들을 살펴보더니 더 이상 외벽으로는 다가오지 않았다. 아마도 고압 전류가 전선을 통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젠장, RPG로 정문을 부수려나봐.”


희수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외벽을 통해 침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 암살범들이 정문에 모여 RPG를 조준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2 ~ 3발이 문에 명중되면 문은 저항력을 잃고 무너질 것이다.


곧 이어 부서진 문을 뒤로 하고 암살범들은 안전 가옥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 틀림없었다.


“자폭이라도 해야 하나? 한 놈이라도 같이 껴안고 죽는 것이 낫지 않겠어?”


희수는 포기했다는 듯이 말했다. 3배가 넘는 인원에, 화력도 비교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저항만이라도 해보고 죽자는 체념 섞인 희수의 말이었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는 마. 자폭이라니.......... 잠깐, 자폭이라고?”


준우는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소리쳤다.


“왜 그래? 실성했냐?”


“희수야. 바닥에 휘발유 같은 연료들 다 뿌려 놔, 시간이 없어. 드미트리 너도 도와. RPG7 쏘기 시작하면 곧 들이닥칠 거야. 시간이 없어.”


희수와 드미트리는 준우의 지시가 이해되지 않았지만, 이유를 생각할 겨를 따위는 없었다. 아무리 많이 쳐주어도 준비 시간은 5분 남짓, 그 안에 준우가 지시한 것을 행하려면 바삐 움직이는 수밖에 없었다.


희수와 드미트리는 의문이 가득했지만 연료를 가져와 바닥에 뿌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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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드러나는 진실 (2) 16.07.15 1,246 24 14쪽
34 드러나는 진실 (1) +3 16.07.14 1,337 2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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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교전 (4) +2 16.07.13 1,243 22 13쪽
31 교전 (3) +2 16.07.13 1,217 25 13쪽
30 교전 (2) +4 16.07.12 1,258 18 13쪽
29 교전 (1) 16.07.12 1,258 19 13쪽
28 소통 +5 16.07.11 1,280 18 12쪽
27 연기 +2 16.07.11 1,400 21 14쪽
26 전의 상실 16.07.08 1,430 26 12쪽
25 폐교 돌입 16.07.07 1,617 21 13쪽
24 의인막용 용인물의 +2 16.07.06 1,606 23 13쪽
23 자기 학대에 빠진 한국 +2 16.07.05 1,635 20 15쪽
22 N. S. C. (2) +2 16.07.04 1,750 21 15쪽
21 N. S. C. (1) 16.07.03 1,594 21 13쪽
20 벌레 +4 16.07.02 1,844 27 14쪽
19 또 한 번의 시도 16.07.01 1,890 26 14쪽
18 심문 (2) +1 16.07.01 1,768 21 13쪽
17 심문 (1) 16.06.30 1,852 29 14쪽
16 수습, 그리고 새로운 의혹 +3 16.06.30 2,064 28 14쪽
15 강요 받은 선택 +1 16.06.29 2,048 28 13쪽
14 도박? 합리적인 선택? 16.06.28 2,256 34 14쪽
13 불의의 기습 16.06.27 2,357 30 13쪽
12 제압 완료 16.06.26 2,206 34 14쪽
11 돌입 시도 +2 16.06.25 1,972 33 15쪽
10 예상하지 못한 조우 16.06.24 2,290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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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사일 반입 루트의 추적 +2 16.06.22 2,737 46 13쪽
7 낯 설지 않은 신입 +6 16.06.21 2,646 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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