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부대 SST(Silent Service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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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미키
작품등록일 :
2016.06.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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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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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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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DUMMY

“크윽, 네가....... 네가...... 왜?”


암살범은 원통하다는 듯이 지민을 쳐다보았다. 지민의 리볼버에서는 금방 탄환이 발사된 것처럼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준우들이 바닥에 내려놓은 총을 수거하기 위해서, 암살범이 김 팀장을 겨누고 있던 총을 내리자마자 지민은 암살범에게 총을 쏘았던 것이었다. 지민이 쏜 탄환은 암살범의 폐를 정확하게 관통하였다.


암살범은 컥컥거리며 숨을 내쉬었다.


폐에 총상을 입거나 하면, 그 부상 부위에 따라서 폐에 큰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폐에 큰 출혈이 일어나게 되면 폐안은 자신의 피로 가득 차게 되는데, 이 피에 의해서 호흡이 방해를 받는 것이었다. 즉 폐에 총상을 입거나 큰 부상을 입어 출혈이 일어나면 자신의 피에 의해서 익사를 할수도 있는데 지금 암살범은 그 상황에 빠지게 된 것이었다.


“아무래도 살기는 틀린 것 같은데........”


김 팀장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바닥에 누워 경련을 일으키고 있는 암살범에게로 다가갔다. 지민도 그런 김 팀장을 제지하지 않고 암살범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마치 암살범이 허튼 행동을 하면 다시 총을 쏘기라도 할 것처럼.......


“김 팀장님, 뭡니까 이 상황은? 도대체?”


준우는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물었다.


“뭐긴? 용의자를 제압한 거지. 너야말로 왜 그래?”


김 팀장은 어리둥절하고 있는 준우가 더 이상해 보인다는 듯이 말했다.


지민의 배신, 김 팀장의 분노와 무장해제 등,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볼 때, 자신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준우였다. 배신자 지민이 아무렇지 않게 암살범을 쏘고, 김 팀장은 그런 지민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단언컨대 이런 상황을 쉽게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준우가 아니라 어떤 일반인을 데리고 와도 이 상황이라면 똑같이 의아해할 것이 분명하였다.


“김 팀장님 저 녀석을 믿는 거예요? 아까까지만 해도 우릴 배신하고 농락했다구요.”


준우는 지민에게 당했던 것이 생각났는지, 김 팀장에게 울분을 토해내었다. 김 팀장은 암살범 가까이에 놓여있는 자신의 총을 집어 들고는,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준우를 쳐다보았다.


“우리 둘을 살리기 위해서 쟤가 연기를 한거야.”


“네?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걸, 지금 믿으라고 하는 겁니까?”


준우는 김 팀장의 이야기에 전혀 동의할 수 없었다. 준우와 김 팀장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지민이 연기를 한 것이라니, 준우는 절대로 김 팀장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다.


“준우야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해 봐. 아까 암살범이랑 2 : 1로 대치했을 때의 상황을....... 만약 지민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


“글쎄요. 아마도 우린 강경하게 나갔을 거고, 둘 중 하나는 죽거나 부상을 입을 확률이 크죠.”


“역시 그렇지?”


준우는 2 : 1로 대치하던 상황을 기억해 내었다. 암살범은 총을 겨누고 있는 상태였고, 준우들은 권총이 권총 홀더에 있는 상황이었으나 준우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암살범에 대해 공격을 감행했을 확률이 높았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1명은 부상을 입을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에는 2명 다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준우도 그런 상황에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쟤가 연기를 하고 나오면서 그 긴장 관계가 완전히 깨졌어. 그렇지 않아?”


김 팀장은 지민에게 시선을 돌리며 엄지를 치켜 올렸다. 아마도 지민의 연기력에 감탄을 했다는 뜻인 것 같았다. 그런 김 팀장의 제스처에 지민은 쑥스러운 듯이 손사래를 쳤다.


“그랬죠, 완전히 암살범에게 주도권이 넘어갔죠.”


“크, 너 아직도 꽁해 있는 거구나. 외관상 보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지민이 거기서 등장함으로 인해, 우리가 암살범에게 저항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암살범의 신경이 2이 아니라 3으로 분산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거든.”


준우는 또다시 기억을 더듬었다.


지민이 준우에게 총을 겨눔으로 인해서, 준우들이 무리수를 둘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은 맞았다. 또한 지민의 등장으로 인해서 암살범은 준우들 외에 지민까지 신경을 쓰게 되어 신경이 분산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김 팀장님은 저 녀석이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투군요. 그게 말이나 됩니까? 그렇게 열을 내시던 분이? 이건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것이거든요.”


준우는 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말하는 김 팀장을 믿을 수가 없었다. 지민의 행동에 누구보다도 강한 분노를 여과 없이 표출하던 김 팀장이 아니었던가? 그런 김 팀장이 애초부터 지민의 연기를 알아차렸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나도 처음부터 알아차린 건 아니었어. 그래도 꽤 일찍부터 눈치 챈 거지만.”


“네? 그건 또 무슨 소리이세요?”


“잊었어? 지민이 암살범으로부터 날 살려준 거?”


준우는 이해를 못 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지민이 김 팀장을 암살범으로부터 살려주다니,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말이다.


“우리가 암살범의 동료들을 전부 죽였다고 할 때 암살범이 어떻게 했어?”


“당연히 우릴 죽이겠다고 총을 겨누었죠. 그게 왜요?”


“그 때 말려준 사람이 누구야?”


“그건...... 저 녀석이긴 한데, 그렇지만 그건 제 2 안전가옥의 보안을 해제하기 위한 것이잖아요. 자기 필요를 위해서 그런 것인데, 김 팀장님을 살려 주었다는 건 말이 안 돼요.”


준우는 암살범이 김 팀장을 죽이려고 했을 때, 지민이 암살범을 만류한 사실을 기억해 내고는 말했다. 권총에 머리를 겨누어진 김 팀장을 살린 건 지민이 맞았지만, 지민이 말했듯이 그는 김 팀장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 2 안전가옥에 들어가기 위한 생체 정보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김 팀장은 그걸 자신을 살리기 위한 지민의 연기라고 하다니....... 준우는 동의할 수 없었다.


김 팀장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준우를 보며 미소를 띠었다. 마치 매직 아이(Magic Eye)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매직 아이를 보고자 끙끙대는 다른 사람을 보며 웃는 것처럼 말이다.


“제 2 안전가옥 들어갈 때 내 생체 정보가 필요하니? 그리고 보안 시스템에 등록된 생체 정보는 네가 꼭 살아 있어야만 작동을 하는 거니?”


쿠웅........


준우는 뒤통수를 한 대 세게 가격당한 것 같았다. 김 팀장의 말에 반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제 2 안전가옥은 SST 요원들의 생체 정보만을 등록하고 있다. 즉 외부에서 SST로 파견 나온 김 팀장의 생체 정보로는 제 2 안전가옥의 보안 시스템을 해제시킬 수 없다. 그렇다면 지민으로서는 김 팀장을 살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런 반론도 가능하다. 지민은 김 팀장이 SST의 요원인 줄 착각했을 수도 있다는 반론이다. 이는 지민에게 SST의 요원에 대해서 가르쳐 준 적이 없으니 논리적으로도 반박할 수 없는 반론이었다.


그러나 제 2 안전가옥의 보안 시스템 해제 키로 사용되는 생체 정보는 홍채와 지문이다. 이들 생체 정보는 소유자의 생사와는 하등 관계가 없다. 좀 잔인한 말이지만 준우의 눈알만 빼서 보안 시스템에 스캔시키면 보안 시스템은 해제될 수밖에 없다.


즉 지민으로서는 김 팀장과 준우를 살려둘 이유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제 2 안전 가옥의 보안 시스템 해제만 노렸다면 빨리 죽이고 생체 정보만 획득하는 것이 일의 효율성 면에서는 훨씬 좋았다.


“그건 그렇지만, 어떻게 그걸 한 순간에 아셨단 말이에요?”


김 팀장의 논리에 반론을 할 수 없었던 준우는, 지민의 의도를 간파한 김 팀장이 놀라웠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인생의 경험이지. 능력은 네가 나보다 떨어지지 않아. 오히려 뛰어난 것도 많지. 하지만 세상 풍파를 겪으면서 얻은 경험은 늙은이를 따라 올 수 없는 거지. 젊은 양반.”


김 팀장은 준우의 질문에 인생 경험이라고 대답하며 어깨를 으쓱거렸다.


준우는 이제야 김 팀장이 왜 그렇게 화를 내면서도 지민의 지시에 순순히 따랐는지 이해가 되었다. 김 팀장은 지민의 의도를 파악하고, 암살범을 속이는 지민의 연극에 동참을 했던 것이었다.


평상시에는 보기 힘들었던 절제되지 않는 분노의 표현, 어떤 상황에서도 타개책을 생각하던 김 팀장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빠른 포기, 돌이켜 생각을 해보면 준우는 김 팀장에게서 어느 것 하나 자연스러운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


지민의 배신이라는 표면적 사건에만 사로잡혀, 사건을 냉정하게 볼 수 없었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미.... 안.... 해.”


준우는 진심을 담아 지민에게 사과했다.


“하하 괜찮아요. 그만큼 제 연기력이 뛰어났다는 거잖아요.”


지민은 씩씩한 말투로 준우의 사과를 흔쾌히 받아주었다. 준우가 지민의 진심을 믿어주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 또한 지민의 연기력이 너무 뛰어나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기분 나쁠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지민은 오히려 김 팀장의 노련미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준우와 김 팀장 모두를 살리기 위해서 한 연극이었지만, 지민으로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 낙관할 수는 없었다.


점 조직이라서 암살범끼리 서로의 얼굴을 모르는 것은 맞지만, 갑자기 나타난 지민이 암살범과 빠른시간 안에 신뢰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김 팀장이 지민의 연극에 참여함으로서 암살범의 지민에 대한 신뢰도는 비약적으로 올라갔다.


김 팀장이 의도적으로 분노를 표현하여 지민과 준우들의 친분 관계를 부정하였고, 또한 지민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해서 암살범이 지민의 능력을 믿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즉 지민을 믿으면 일이 술술 풀린다는 인식을 암살범에게 심어주어, 암살범으로 하여금 빠르게 지민을 신뢰하게 만들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100만 달러 이야기는 사실이야? 괜찮은 거야? 그 돈 못 받아도?”


준우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지민에게 물었다. 잭이라는 자가 우 신호에게 건 100만 달러라는 상금은 분명 적은 돈은 아니었다. 그 100만 달러를 쉽게 포기하다니....... 준우로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임은 분명하였다.


“사위지아자사(士爲知我者死).”


“뭐라고?”


지민이 중국어로 준우의 질문에 답하자, 준우는 지민의 말을 못 알아듣겠다는 듯이 재차 질문을 하였다. 지민은 웃으면서 사위지아자사의 뜻을 준우에게 풀이해주었다.


“사위지아자사, 한국말로 하면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는 뜻이에요.”


“뭐? 웃기고 있어.”


지민의 말을 들은 준우는 100만 달러를 포기한 그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지민이 스스로를 선비라고 칭한 것은 도저히 동의가 되지 않지만 말이다.


사위지아자사, 사기의 저자 사마천이 친구에게 보내는 서신의 내용 중 일부다.


고대 중국 시대에 예양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예양이란 사람은 범씨와 중향씨를 섬기다가 나중에는 지백이라는 사람을 섬기게 된다. 후에 조양자라는 실력자가 나타나 범씨, 중향씨, 그리고 지백을 힘으로 멸망시키고, 지백의 후손도 철저하게 멸문시켜 버린다.


이 후 예양이라는 사람이 지백의 원수를 갚고자 조양자라는 사람을 습격한다. 하지만 습격은 실패로 돌아가고 예양은 조양자에게 사로잡히게 된다.


조양자는 예양에게 왜 자신을 습격했냐고 묻게 되는데, 예양은 지백을 멸망시켰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러자 조양자는 자신이 범씨와 중향씨도 멸망을 시켰는데, 그때는 잠자코 있다가, 지백을 멸망시키자 자신을 습격했는지를 묻는다.


예양은 범씨와 중향씨는 나를 식객의 하나로 대우했지만, 지백은 나를 벗으로서 대우하고 극진히 대접하였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지백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예양은 조양자에게 자신으로 하여금 지백의 원수를 갚기 위해 조양자의 옷이라도 내어준다면 깊이 감사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조양자는 예양의 청을 받아들여 자신의 옷을 내어준다.


예양은 조양자의 옷을 베고는, 자신은 지백의 원수를 갚았다고 외치며 자결을 한다.


이 고사에서 나온 말이 사위지아자사, 즉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는 말이다. 100만 달러는 큰돈이다. 하지만 지민은 김 팀장과 준우가 자신에게 준 신뢰가 100만 달러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비록 거래였긴 하지만 할머니를 보호해주고, 자신의 입장을 위해 무리해서 문서까지 받아주는 것, 그것이 바로 신의였고, 그 신의는 100만 달러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 지민이었던 것이었다.


“일단 팀을 두 개로 나눠야 할 것 같은데.”


암살범이 가진 물품들을 조사하고 있던 김 팀장이 말했다. 암살범의 휴대전화 톡으로 제 2 베이스캠프의 좌표가 전송되었기 때문이었다. 김 팀장은 서둘러 제 2 베이스캠프를 급습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 곳에서의 조사도 완료된 것이 아니었기에 팀을 나누고자 한 것이었다.


김 팀장은 팀을 나누기 위해 준우에게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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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교전 (2) +4 16.07.12 1,258 18 13쪽
29 교전 (1) 16.07.12 1,258 19 13쪽
28 소통 +5 16.07.11 1,279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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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전의 상실 16.07.08 1,430 26 12쪽
25 폐교 돌입 16.07.07 1,616 21 13쪽
24 의인막용 용인물의 +2 16.07.06 1,605 23 13쪽
23 자기 학대에 빠진 한국 +2 16.07.05 1,634 20 15쪽
22 N. S. C. (2) +2 16.07.04 1,749 21 15쪽
21 N. S. C. (1) 16.07.03 1,594 21 13쪽
20 벌레 +4 16.07.02 1,844 27 14쪽
19 또 한 번의 시도 16.07.01 1,889 26 14쪽
18 심문 (2) +1 16.07.01 1,767 21 13쪽
17 심문 (1) 16.06.30 1,852 29 14쪽
16 수습, 그리고 새로운 의혹 +3 16.06.30 2,063 28 14쪽
15 강요 받은 선택 +1 16.06.29 2,047 28 13쪽
14 도박? 합리적인 선택? 16.06.28 2,256 34 14쪽
13 불의의 기습 16.06.27 2,357 3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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