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S 아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zero1412
작품등록일 :
2013.02.03 18:23
최근연재일 :
2013.02.1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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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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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 Chapter 01 (1)

DUMMY

1999년 내가 13살 때 난 어떤 사람의 부탁으로 CHAOS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바이러스 프로그램이다. 그것도 단순히 파일을 삭제 시키는 것이 아닌 하드웨어를 파괴 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위험한 프로그램을 왜 만들었냐고? 그건 단순한 흥미와 호기심이었다. 하지만 그 바이러스 프로그램 때문에 내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내 이름은 김제호는 6개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4일 그중 이틀은 평일인데 6시부터 12시까지이고 나머지 이틀은 주말인데 약 10시간씩은 채우고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좋은 점은 바쁠 때는 바쁘지만 한가할 때는 넷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점은 이미 점장님한테 허락을 받아놓았기에 마음 편히 넷북을 사용할 수 있었다. 돈도 벌고 컴퓨터도 하고 식비까지 굳는 일이었다. 즉 일석 삼조의 일인 것이다.


“저녁은.. 삼각 김밥으로 때워야겠네.”


아르바이트 하는 편의점에 들어가니 전타임에 일하는 이진아 누나가 제호를 환하게 반겨주었다.


“어 제호 왔네?”

“예. 누나 안녕하세요.”

“호호. 오늘은 조금 빨리 왔네? 이 누나가 그렇게 보고 싶었어? 응?”


난 눈을 가늘게 뜨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 누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누나는 민망했는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애는 누나가 농담도 못하니?”

“됐거든요.”

“쳇~!”


이진아 누나는 현재 21살 대학생이다. 커다란 뿔테 안경에는 꽤나 도수가 높은 안경알이 들어있었고 키는 대략 160정도 되보였다. 순수한 외모라고 할까? 아니면 공부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 누나의 이미지는 대략적으로 그랬다. 과는 서울에 있는 호성대 컴퓨터공학과 재학 중이라고 한다.


“있잖아. 제호아 누나가 오늘 너 아르바이트 하는거 도와줄까?”


꽤나 호의적인 말투와 말이었지만, 제호는 그 속에 안에 들어 있는 진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내 대답은...


“됐습니다. 오늘은 이만 가보시는게 좋겠네요. 꽤나 바쁘지 않아요? 중간고사였던가?”


내 말에 그녀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내 팔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도와줘 제호아~!! 도와줘~!!!”


완벽한 생떼 내가 교복만 입고 있지 않았으면 수많은 사람들이 오해할만한 상황이었다. 물론 지금도 편의점 밖에서는 벌써 꽤많은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우리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호는 머리를 좌우고 흔들다가 밖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느꼈는지 누나를 빨리 떼어놓으려고 했다. 하지만 뭔 놈의 여자의 팔 힘이 이렇게 센지 당체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하아.. 누나 일단 팔좀 놓으세요.”

“싫어! 도와준다고 말할 때까지 싫어!! 저번에도 일단 놓으라고 한 다음에 바로 도망갔잖아!! 그때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도와준다고 말할 때까지 싫어!”

“하아..”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왠지 오늘은 아르바이트가 오기 싫더라니 결국에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제호는 체념한 듯이 내 팔에 매달려 있는 누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무슨 일인데요?”


제호가 흥미를 보이자 그녀는 눈을 반짝 뜨며 말했다.


“메신저 프로그램 하나만 만들면 되는데.. 이게 참 쉽지가 않더라고.”

“......”


난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오류만 잡아주면 되는 거죠?”


그러자 그녀는 기쁜 듯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휴~알았어요. 그럼 오류만 잡아 드릴게요.”

“헤헤.. 오류 잡아주는 김에 최적화도 시켜주면 안돼?”

“......”


난 그녀의 말을 무시하며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고 나와 보니 계산대위에는 원래 있어야 할 막대사탕통과 작은 과자등이 사라져있고,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13인치 노트북이었다. 제호는 갑자기 몰려온 두통 때문에 관자놀이를 눌러 지압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누나는 걱정된다는 듯한 표정으로 제호에게 말했다.


“왜? 머리아파?”

“예.. 좀..”

“하긴 고등학교3학년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시기지.. 이 누나도 다 그랬어. 그런데 다 그러면서 크는 거다?”


누나 때문이거든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쳐 올라왔지만 끝까지 꾹 참으며 계산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누나는 나와 노트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일단 한번 싹 훑어 봐줘. 알았지. 그럼 누나는 네 일을 도와줄 테니까.”

“예..”


누나가 편의점 정리를 하는 동안 난 노트북 액정안에 있는 프로그램 언어를 빠르게 훑어보기 시작했다. 방향키로 끝까지 다 본 내 평은 이러했다.


“개판이네..”


조용한 편의점 안에서 제호의 혼잣말을 들은 것일까? 이진아는 재고 정리를 하다가 몸을 움찔 거렸다.

제호는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더 봤다. 그리고서 기지개를 한번 짝 피고 시계를 보니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나있었다.


“아.. 배고프네. 뭐라고 먹을까?”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할 때 언제 왔는지 옆에 있던 누나가 삼각김밥하고 음료수를 건네며 해맑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먹을라고 한건데. 너 먹어..”


제호는 그녀를 바라보며 약간이지만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먹을건 함부로 주는거 아닌데. 제호는 두손으로 그녀의 손에 든 김밥과 음료수를 받고서 봉지를 까려고 했다.

하지만 내 눈에 비치는 김밥껍데기의 숫자가 이내 마음에 걸렸다.


“누나.. 오늘 몇일이죠?”

“응? 4월 24일이잖아.”

“이거.. 지났잖아요.”

“뭐가? 아아~! 하루지난거 먹는다고 해서 안죽어! 그러니까 걱정말고 먹어!”


이.. 이년이.. 죽긴 왜 안죽어 식중독 걸려 본적이 없나?? 난 주먹을 곽쥐며 그녀를 쏘아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움찔 거리며 바로 시선을 회피했다.


“하아.. 됐습니다. 제 돈주고 사먹을께요.”

“아~! 그러면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

“괜찮습니다. 어짜피 하나 사먹으려고 했으니까요.”

“그래도..”


그녀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난 아랑곳 하지 않고 적당한 삼각 김밥을 두 개 들고서 바코드스캐너에 찍었다. 그리고 하나는 누나를 주며 말했다.


“어차피 누나도 아직 저녁 안먹었을꺼 아니에요? 시간 지난거 먹지 말고 이거나 먹어요. 그러다가 진짜 병원가는 수가 있어요.”

“어.. 고..고마워.”


누나는 어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내가 건넨 김밥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나는 금세 김밥을 다 먹어 치운후에 누나가 만든 메신저 프로그램을 손보기 시작했다. 어차피 U.I(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간결하게 만들면 된다. 프로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시험 과제이기 때문에 간결하고 버그 없고 네트워크의 오류만 없으면 완벽했다. 그렇기에 누나가 만든 프로그램어의 1/3 정도는 바로 삭제 해버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누나는 기겁했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았다.


“정말 쓸데 없는건 많이도 넣네요? 이건 학교 선배가?”


특이한 코드를 가리키며 누나에게 물었다.


“응.. 어떻게 알았어?”


누나는 신기하다는 듯이 나를 빤히 바라본다.


“코드의 완성도가 누나가 만든 것들보다 높았거든요.”

“......”


누나는 할말이 없었는지 쥐 죽은 듯이 가만히 있다. 그 모습에 조금 미안한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이런 일을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해주고 있으니 이정도야.


마지막 코드를 입력시키고 실행 버튼을 눌렀다. 완벽하게 파일이 실행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프로그램은 메신저라는거다. 난 가방에 있는 넷북을 꺼내들고 무선인터넷 네스팟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을 켰다. 누나도 네스팟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메신저로 누나 컴퓨터에서 ‘실험 메신저.exe’ 라는 파일을 전송 시켰다. 가볍게 몇 분동안 실행을 시켜봤지만 문제되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그녀는 환짝 미소를 지으며 제호에게 말했다.


“제호아 정말 고마워~!! 이 은혜 죽어도 잊지 않을게!!”

“그냥 저를 잊어주세요.”


난 반쯤 농담이 섞인 말투로 말하자 누나는 혀를 차며 말한다.


“또또또!! 마음에 없는 소리!”


누나의 잔소리에 난 작게 한숨을 내쉬며 누나에게 말했다.


“이제 슬슬 가야하는거 아니에요? 기말고사라면서요?”

“아.. 그러네. 진짜 오늘도 고맙고 미안해~! 그럼 나머저 가볼게~!”

“예~”


그녀는 내 대답과 함께 빠르게 편의점을 나섰다. 한차례의 작은 폭풍이 지나간듯한 느낌이었다. 그녀가 나서자 난 넷북에 액정 구석에 있는 ‘REALNET’ 이라는 프로그램을 실행 시켰다. 배경은 파란색에 글자들은 하얀색. 요즘들어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채팅 프로그램이다. 거의 사용하는 사람만 사용하고 이제는 그 수가 전 세계에 천명도 채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나는 7명의 제자를 만든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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