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S 아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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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1412
작품등록일 :
2013.02.03 18:23
최근연재일 :
2013.02.1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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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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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31. Chapter 12 (2)

DUMMY

채란이 진욱에게 붐에게 들은 이야기를 한창하고 있을 때 제호는 인천부두에 도착을 했다. 아렌에게서 그들이 움직이면 보고를 하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문자가 없는 것을 보니 아직 그들은 이 근처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확히 그들이 있는곳은 인천컨테이너 터미널 안이었다. 그것도 제일 안쪽 부분에 말이다.

택시는 그곳에 도착하기 전에 내려서 이미 걷는 중이다. 토요일이고 이미 시간이 8시가 넘었다. 사람이 아무도 안다녀서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터미널 주변을 몸을 숨기며 살펴보았다. 입구에는 경비처소가 보였다. 두명 정도가 그 안에 있는 듯 보였다. 정면으로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옆쪽으로는 철조망으로 길이 이어졌다. 간단하게 들어가려면 이 철조망을 넘는수밖에 없었다.

제호는 철조망을 따라서 몸을 숨기며 길을 걷기 시작했다. CCTV가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게 돌아갔다. 이 시간에 사람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해서 경비병들에게 경계심을 심어주고 싶지가 않았다. 길을 조금 걷다보니 CCTV의 사각지대를 발견할 수가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런 철조망을 넘어 가기에는 무리가 있을지도 몰랐지만, 제호에게는 불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

손가락과 손목 그리고 어깨의 힘으로만 철조망을 조심스럽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암벽등반과 같은 느낌으로 말이다. 힘이 엄청 드는 일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어렸을 때 이미 익숙해져있는 상태였다.

철조망을 얌전히 넘은후에 주변을 살펴보았다. 너무나도 고요했다. 그리고 재빠르게 컨테이너 쪽으로 몸을 향해 달렸다. 안쪽에도 CCTV가 있기는 했지만 제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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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욱은 채란의 이야기를 다 들었다. 그리고 끝에는 박수를 쳐주었다.


“그들은 대단하군. 설마 그렇게나 추리를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봄에게 자세히 들어볼걸 그랬군.”


채란은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마땅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었다. 그러자 진욱이 말했다.


“실제로 맨 뒤에서 움직이는 사람은 단 한명 나머지 아홉 명은 그의 수하라고 나도 들은 것 같군. 실제로 그 사람을 본적은 없지만 그 수하중에 한명이 한국인인데.. 그 한국인은 나도 딱 한번 본적있지.”

“하..한국인이라고?”


그의 말에 채란은 조금 놀라왔다. 봄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는 다 외국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한국사람이 있다는 것에 신기한 것이었다.


“그가 누구지?”


채란은 궁금했다. 그래서 단호하게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조금 고심을 하다가 말했다.


“들어봐야 소용히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뭐?”

“말길을 못알아 듣는군. 아니 너도 이미 알고 있지 않나? 자신이 죽을 것 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야.”

“......”


진욱의 말에 채란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래도 이를 악물며 차분하게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 그래서.. 말해 줄 수가 없다는 거야? 들려줄 수는 있잖아. 그들 때문에 내가 이렇게 죽는 거라고? 알고 있는 거야? 나는 권리가 있다고, 내가 알 수 있는 권리가 말이야.”


채란은 끝에 가서는 거의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그를 향해 외쳤다. 그는 뭐가 그리 즐거운 웃기만 했다. 그리고 말했다.


“국회의원중 한명이야.”

“뭐?”


그의 말에 채란은 당황했다. 설마 그 열명의 사람중 한명이 국회의원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얼마더라.. 20조억 원이었나? 그 앞으로 떨어진 돈이?”


채란의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었다. 채란이 멍해 있자. 그가 말했다.


“그 정도 금액을 숨기려면 그만한 힘이 있어야지. 일반사람은 불가능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그 정도의 금액이 단번에 사라졌다고... 그러니 저증에서 잘 생각해봐.. 어떤 국회의원이 그런짓을 했을까 하고 말이야.”

“자..잠깐만 이름은.. 이름을 말해줘야 할거 아니야?”

“후후.. 그건 안돼~ 다 알면 저승가서 할 게 없어지잖아. 그쪽에 가서 붐과 그.. 뭐냐.. 그래 그 봄의 똘마니들에게 안부나 전해주라고. 아아.. 이미 그들이라면 그 열명의 신상정보는 다 알고 있을지도 모르니. 궁금한건 그들에게 물어보고”

“자..잠깐만...”

“시간이 다 됐어. 나도 이후에 일정이라는 게 있다고, 더군다나 지금쯤이면 이 근처에는 아무도 없을 테니 말이야.”


진욱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의 팔은 뒤로 해서 묶여 있었고, 다리는 의자 다리에 각각 묶여 있었다. 진욱은 칼로 다리에 묶여 있는 끈을 다 잘라 버렸다. 채란은 반항하려고 했지만 이상하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진욱은 몸이 딱딱하게 굳은 채란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그녀는 당황하며 입을 열었다.


“자.. 잠깐만.. 난 아직 마음에 준비가...”


그녀의 말에 진욱은 피씩 웃으며 말했다.


“마음의 준비는 무슨 마음의 준비.. 우리가 무슨 신혼여행 왔냐? 정신 차리라고.”


진욱은 그녀의 팔을 잡고 가볍게 흔들었다. 그녀의 상처가 좌우로 흔들거렸지만 그의 무력에 반항조차 할 수가 없었다. 진욱은 다시 그녀를 의자에 앉히며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도 일단 여자니 고통없이 보내줄게. 붐은 이 칼로 죽이려고 했는데.. 그놈이 반항을 해서 쓸데없는 짓을 했지만. 자자 이제 마음의 준비가 되었지? 나가자.”

“뭐..?”


채란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그러자 그는 어깨를 으쓱 거리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설마 여기서 너를 죽이겠어? 여기는 내가 아끼는 아지트중 하나라고.. 그러니 밖으로 나가자.”

“아.. 저..”


그녀는 몸에 힘을 꽉 주었다. 그가 이런 말을 하니 더더욱 나가고 싶지가 않아졌다.


“내 아지트에서 피비린내를 내게 할셈이야?”

“아.. 아소.. 그냥 나를 놓아주면 안돼? 나는 아무런 힘이 없는 사람이고..”

“이미 있잖아. 많은 정보를 알고 있으니까.”

“그.. 그 정보를 가지고 내가 무엇을 할 수가 있을까?”

“글쎄.. 그건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진욱은 막무가내 그녀를 끌고 나가려고 했지만 그녀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욱은 그녀를 넘어트리며 그녀의 입안에 아까 넣었던 천과 재갈로 그녀의 입을 막았다. 다시 웅웅거리는 소리만 컨테이너 안에 울려 퍼졌다. 그런 그녀를 자신의 어깨로 들어 올리며 컨테이터 박스를 나섰다.


--------------------------------


9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이었다. 인천 앞바다의 날씨는 추웠다. 더군다나 겨울이었다. 눈이 오는 날씨는 아니었지만 이미 겨울이라는 것을 실감 시켜주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다. 진욱은 발버둥 치는 그녀를 끌고 부두 끝으로 갔다.

세찬 바람이 채란의 뺨을 스쳐지나갔다. 컨테이너 안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겨울바람이 차도 너무 찼다. 코끝이 벌써 붉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진욱은 채란을 바다를 바라보게 하며 무릎을 꿇게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품속에서 담배 한가치를 꺼내 들어 피우기 시작했다.


“너도 담배 피냐?”


진욱의 말에 채란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채란은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았던 것을 이처럼 후회해 본적이 없었다.


“그렇군. 이렇게 기분 좋은걸 왜 다들 못 피우게 하려고 하는 것인지.. 참 거지같은 세상이야.”


그는 한동안 말없이 담배를 계속 피웠다. 그리고 땅바닥에 다 핀 당배꽁초를 버리고, 구두로 밟아 껐다. 그리고 그녀의 팔과 입을 다시 풀어줬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말했다.


“마지막 소원은 있냐?”

“아니.. 단지.. 이렇게 바다를 보고 있자니... 인생이 너무나도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


그녀는 체념했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나오고 난후에 주변을 봤다.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도 없었고, 인천 바다를 보니 아무리 가까운 불빛도 몇 키로는 되어보였다. 이곳에서 아무리 자신이 소리를 지른다고 할지언정 이곳에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한 것이었다.


“인생.. 다 그런 거 아니겠냐. 마지막 유언치고는 괜찮았다.”


진욱은 자신의 품에서 총을 꺼내 들어 그녀의 뒤에 섰다. 그리고 그녀의 총 끝을 뒤통수에 갔다 데었다. 채란은 자신의 머리에 총 끝의 느낌이 들자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러자 여태동안 참아 왔던 눈물이 흘러 나왔다. 머릿속에는 자신의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이상하게 건방진 한 고등학생이 생각났다.


“진...”


채란은 작은 목소리로 그의 닉네임을 불렀다. 그러자 진욱은 피씩 웃으며 말했다.


“이 와중에 알지도 못하는 진을 찾다니.. 너도 꽤나 그를 신봉했구나? 잘가라.”


진욱은 방아쇠를 누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자신의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진욱은 재빨리 몸을 들며 자신의 등 뒤로 총을 겨누었다. 컨테이너의 그림자 때문에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가 않았다. 하지만 진욱은 확실히 컨테이너의 그림자 안에 누군가 있다는 알 수 있었다.


“누구냐?”


진욱의 목소리가 그곳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채란은 뭔가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몸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총 때문에 몸이 굳은 것도 있었지만, 그 순간 들려오는 목소리가 그녀의 사고를 정지시키기에 충분했으니 말이다.


“설마 진짜.. 진욱이 형이 이럴줄은 몰랐네요.”


그의 목소리에 놀란 것은 채란만이 아니었다. 진욱도 너무 놀랐는지 뒷걸음을 쳤으니 말이다.


“서..설마..”


진욱의 말에 제호는 어둠속에서 천천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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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 Chapter 19 (2) +56 13.02.19 16,608 109 19쪽
46 45. Chapter 19 (1) +26 13.02.18 11,600 81 13쪽
45 44. Chapter 18 (2) +10 13.02.18 11,488 69 13쪽
44 43. Chapter 18 (1) +23 13.02.18 12,312 72 18쪽
43 42. Chapter 17 (2) +12 13.02.17 12,204 60 15쪽
42 41. Chapter 17 (1) +15 13.02.17 12,374 61 14쪽
41 40. Chapter 16 (2) +15 13.02.16 11,561 65 20쪽
40 39. Chapter 16 (1) +8 13.02.16 12,285 55 11쪽
39 38. Chapter 15 (2) +17 13.02.15 12,045 73 14쪽
38 37. Chapter 15 (1) +17 13.02.15 12,372 78 13쪽
37 36. Chapter 14 (2) +18 13.02.14 11,753 63 15쪽
36 35. Chapter 14 (1) +13 13.02.14 11,973 54 19쪽
35 34. Chapter 13 (3) +14 13.02.14 12,103 58 11쪽
34 33. Chapter 13 (2) +15 13.02.13 11,833 59 10쪽
33 32. Chapter 13 (1) +18 13.02.13 11,631 53 11쪽
» 31. Chapter 12 (2) +17 13.02.12 11,905 58 10쪽
31 30. Chapter 12 (1) +7 13.02.12 11,639 51 21쪽
30 29. Chapter 11 (3) +12 13.02.12 12,011 47 10쪽
29 28. Chapter 11 (2) +17 13.02.11 12,790 56 20쪽
28 27. Chapter 11 (1) +13 13.02.10 12,042 65 15쪽
27 26. Chapter 10 (2) +16 13.02.10 12,621 55 12쪽
26 25. Chapter 10 (1) +13 13.02.10 12,210 53 18쪽
25 24. Chapter 09 (2) +26 13.02.09 12,435 53 20쪽
24 23. Chapter 09 (1) +18 13.02.09 12,224 57 14쪽
23 22. Chapter 08 (2) +15 13.02.09 12,665 55 19쪽
22 21. Chapter 08 (1) +18 13.02.09 12,722 55 12쪽
21 20. Chapter 07 (2) +22 13.02.08 12,595 53 14쪽
20 19. Chapter 07 (1) +15 13.02.08 12,961 52 14쪽
19 18. Chapter 06 (3) +16 13.02.08 12,699 4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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