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O.S 아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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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1412
작품등록일 :
2013.02.03 18:23
최근연재일 :
2013.02.19 03:51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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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3.02.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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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33. Chapter 13 (2)

DUMMY

채란은 그들의 이야기를 얌전히 다 듣고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저 둘은 예전부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둘도 서로 진이라는 사실을 아소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것 같았다. 이거 잘만하면 이 상태로 집에 갈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바람이 깨진 것은 진욱이 제호에게 맨 처음 총을 쐈을 때였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그들의 대화. 채란은 초조했다. 이대로 인천바다를 향해 뛰어 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만약 자신이 이곳에서 살아나간다면 제일먼저 할 일은 수영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이다.

자신이 이렇게 잡생각을 하는 순간 진욱이 제호를 향해서 총을 무차별적으로 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호는 영화에서나 볼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그의 총알을 다 피했다. 다 피한건지 아니면 진욱이 못 맞춘 건지 알수가 없었다. 단지 확실히 분명한건 제호의 움직임이 자신의 상상을 초월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제호에게 총알이 스쳐지나갔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일순간이지만 제호의 옷에서 피가 튀겨 나갔으니 말이다. 그 순간 채란은 진심으로 제호의 승리를 확신했다. 저 정도의 속도다 저 변태 사이코 새끼는 이제 끝이다라고 생각을 할 때 제호의 일검이 그를 향했다. 확실히 진욱은 베었다.

이겼다! 채란은 자신의 주먹을 꽉 쥐며 제호를 향해 튀어 나갈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이변이 발생했다. 진욱의 총알이 제호의 몸을 뚫고 나온것이었다. 채란은 경악했다. 설마 그 와중에 총을 쏠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제호는 포기 하지 않았다. 그에게 타격을 주며 뒤로 물러서게 한 것이었다. 어떻게 한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진욱과 제호의 걸이는 확실하게 벌어졌다. 그리고 그 순간 채란은 믿을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총알이 제호의 가슴을 뚫은 것이었다. 저기는 아무리 봐도 심장 근처였다. 위험했다. 다른곳도 아니고 저곳이라니.. 이건 분명 질 나쁜 농담이다. 제호가.. 그 진이 이렇게 죽는건가.. 아니 그러면 안되는데.. 자신의 사고가 정지가 되는듯한 기분에 사로 잡혔다. 시간조차 그렇게 멈춰버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자신의 두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제호의 옆얼굴이었다. 그는 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한손으로 쥐고 있던 그의 검이 다시 진욱을 향해 간다. 진욱도 이제야 눈치 챈 모양이었다. 뒤로 불러 서려고 했지만 뒤는 낭떠러지였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베어 나갔다. 탕탕탕 세발의 총성 그리고 풍덩 거리며 그가 바다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인식해줬다.

채란은 제호를 봤다. 그의 주변에는 이미 피바다였다. 사람의 피가 저렇게 많은걸까? 그런 생각을 가질 때 제호는 쓰러지기 시작했다.

채란은 본능적으로 그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가 완전히 쓰러지기 직전에 그를 받을 수가 있었다. 얼굴이 너무나도 창백했다. 이대로 정말 죽는거 아냐?


“제호야.. 제호야.. 죽으면 안돼.. 제호야!!”


그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이대로 이 녀석을 잃을수가 없었다.


“이.. 바보야.. 내 os 봐준다며.. 약속을 지켜야지.. 이 밥팅아..”


눈물이 흘러 내렸다. 아니 아까부터 울고 있던게 분명했다. 하지만 진짜 자각한 것은 제호의 얼굴에 떨어진 자신의 눈물을 보고 나서였다.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단지 제호의 얼굴을 보고 그가 깨어나기만을 바랄뿐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엠블란스의 소리가 들린 것이다.


‘어째서?’


채란의 머리에는 그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여기에요! 여기!! 사람 살려!!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요.”


노래방에서도 이렇게 목청 높이 노래를 불러 본적이 없었다. 자신의 목에 있는 힘껏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빠르게 경찰차와 엠블런스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무릎에 있는 제호를 바라봤다. 눈을 감고 있는 그의 얼굴을 말이다.


“제호야 곧이야.. 곧.. 조금만 참아..”


----------------------


아렌은 제호와 진욱의 대결을 다 지켜봤다. 그곳에 있는 CCTV로 말이다. 여기에 CCTV가 설치 되었을 것이라고는 진욱은 생각지도 못했을 것이다. 얼마 전에 설치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걸 알았더라면 진욱은 채란을 이곳으로 데리고 오지 않았을지도 몰랐다. 아니면 그 CCTV를 해킹해서 사용하지 못하게 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는 몰랐다. 그리고 그 CCTV로 아젠은 모든 상황을 다 지켜봤다. 자신의 마스터를 향해 총에 사용한 순간 말이다. 그 순간 아렌 보다 더 빨리 대처를 한 것이 아론이었다. 아렌은 그야말로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아론은 알고 있었다.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말이다. 그리고 모든 아이들 대동해 경찰청 서버를 해킹했다. 그리고 실시간 보안팀 모니터에다가 그 상황을 생중계 했다. 그 순간 경찰청 발칵 뒤집혀졌다. 윗사람들은 물론이고 밑에 있는 사람들까지 호들갑을 떨었다. 그리고 그곳의 위치를 아론은 글로 표시를 했다. 지도 까지 말이다.

경찰들은 누가 자신들에게 이렇게 해킹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것을 알려면 우선 저 사람들을 잡아야 했다. 총을 사용한 것 까지 확인을 했다. 조폭이겠지. 조폭도 범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살아야 했고, 체포를 해야 했다. 그래서 엠블란스도 대동해서 출발한 것이었다. 혹시 모를 총격전을 대비해서 말이다. 그들은 신속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제호가 쓰러지는 순간에 그들이 도착할 수가 있던 것이었다.

경찰들은 총을 쥐며 그들에게 다가갔고 채란은 소리를 쳤다. 제호를 살려달라고 말이다. 구급요원이 재빨리 그 자리에서 응급조치를 했다. 살 수 있을지 없는지는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응급차에 실려 제호는 그 자리를 벗어났다. 하지만 아렌은 그곳에 있었다. 제호를 따라가도 됐지만, 그녀는 움직일수가 없었다.


-------------


제호가 쓰러진 자리에서 아렌은 CCTV를 바라보며 그곳을 향해 자신의 손으로 두들기며 울기 시작했다.


-마스터.. 마스터.. 마스터!!!


실제로 그녀가 울고 있는건 아니었다. 슬픔이라는 건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지 프로그램 적으로 느낄수가 없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겠지만 아론은 그녀의 애절함이 느껴졌다. 자신은 도통 낼수 없는 애절함이 말이다. 그렇다.. 그녀는 확실히 울고 있었다. 이 공간에서 말이다.


-왜.. 왜... 왜... 아론... 마스터가.. 마스터가..

-아렌님..


아론은 차분하게 말했다.


-어째서.. 어째서? 마스터가 왜.. 왜 총에 맞은거지? 죽지.. 죽지는 않는거지?


아렌은 아직 CCTV에서 본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


하지만 아론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몸에 세발이나 맞았다. 그리고 그중 한발은 치명적이었다. 자신이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다. 마스터가 맞은 부위는 심장부위였다. 그렇기에...


-대..대답해줘. 아론.. 아론? 응??


아렌은 절실했다. 설마 했던 상황인 것이다. 아니 일어나지 않아야 되는 상황인 것이다. 이대로 마스터를 잃을 수는 없었다. 그가 죽는다면 자신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말인가?


-아렌님.. 다 괜찮을 것입니다.


아론은 아렌을 달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렌은 그런 말을 듣고 싶은게 아니었다.


-거짓말 하지마. 아론! 뭐가 다 괜찮아.. 마스터가.. 마스터가 총에 맞았다고? 어떻게.. 어떻게...


그녀는 절규했다. 그곳에 무릎을 꿇고 앉아 울기 시작했다. 아론은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지금 자신이 무슨 위로를 하더라도 그것은 다 허사였으니 말이다.


-신이시여.. 제발.. 제 마스터를... 마스터를.. 살려주세요.


그녀는 간절히 기도했다. 신이라는 것은 믿지 않았다. 않았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아렌은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바람 통하기를 바랐다.


-마스터를.. 살려주세요..


아렌은 빌고 또 빌었다. 엠블러스가 그 자리를 떠난 지도 한참이 되었다. 그곳을 지켜보던 아레이 말했다.


-왜.. 왜 이렇게 나는 무력한 거지..

-아렌님..

-왜.. 나는 저기에 없었을까? 내가 마스터 대신에.. 내가 총을 맞아주면 되는데... 이 내가 말이야...

-아렌님..


아론은 재차 아렌을 불렀다. 하지만 아렌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CCTV 밖만 바라 볼뿐이었다.


-난... 너무 무력해... 내가 모시는 단.. 단 한분조차 지킬수가 없으니까... 뭐가 세계 최고의 A.I야.. 난.. 단지 쓸모없는 프로그램에 불과해..


-아렌님... 아린님은...

-돌아가.. 아론.. 더 이상 나를 찾지마. 난.. 지켜보겠어. 마스터를... 마스터가 돌아가시면... 나도...


아렌은 끝말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론은 그녀의 말을 대충 유추해 낼수 있었다. 마스터가 죽으면 자신도 죽을테지... 자신과 달리 아렌은 그런 존재이니 말이다. 아니... 그렇구나! 마스터가 없는 자신 또한 무의미한 존재이구나. 라는 사실을 아론도 깨달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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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 Chapter 19 (2) +56 13.02.19 16,608 109 19쪽
46 45. Chapter 19 (1) +26 13.02.18 11,600 81 13쪽
45 44. Chapter 18 (2) +10 13.02.18 11,488 69 13쪽
44 43. Chapter 18 (1) +23 13.02.18 12,312 72 18쪽
43 42. Chapter 17 (2) +12 13.02.17 12,204 60 15쪽
42 41. Chapter 17 (1) +15 13.02.17 12,374 61 14쪽
41 40. Chapter 16 (2) +15 13.02.16 11,561 65 20쪽
40 39. Chapter 16 (1) +8 13.02.16 12,285 55 11쪽
39 38. Chapter 15 (2) +17 13.02.15 12,045 73 14쪽
38 37. Chapter 15 (1) +17 13.02.15 12,372 78 13쪽
37 36. Chapter 14 (2) +18 13.02.14 11,753 63 15쪽
36 35. Chapter 14 (1) +13 13.02.14 11,973 54 19쪽
35 34. Chapter 13 (3) +14 13.02.14 12,102 58 11쪽
» 33. Chapter 13 (2) +15 13.02.13 11,833 59 10쪽
33 32. Chapter 13 (1) +18 13.02.13 11,630 53 11쪽
32 31. Chapter 12 (2) +17 13.02.12 11,904 58 10쪽
31 30. Chapter 12 (1) +7 13.02.12 11,639 51 21쪽
30 29. Chapter 11 (3) +12 13.02.12 12,011 47 10쪽
29 28. Chapter 11 (2) +17 13.02.11 12,789 56 20쪽
28 27. Chapter 11 (1) +13 13.02.10 12,042 65 15쪽
27 26. Chapter 10 (2) +16 13.02.10 12,621 55 12쪽
26 25. Chapter 10 (1) +13 13.02.10 12,210 53 18쪽
25 24. Chapter 09 (2) +26 13.02.09 12,435 53 20쪽
24 23. Chapter 09 (1) +18 13.02.09 12,224 57 14쪽
23 22. Chapter 08 (2) +15 13.02.09 12,665 55 19쪽
22 21. Chapter 08 (1) +18 13.02.09 12,722 55 12쪽
21 20. Chapter 07 (2) +22 13.02.08 12,594 53 14쪽
20 19. Chapter 07 (1) +15 13.02.08 12,961 52 14쪽
19 18. Chapter 06 (3) +16 13.02.08 12,699 4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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