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제국 정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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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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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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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vs 마녀(108)

DUMMY

후퇴의 눈물


"마족이다. 마족이 분명해."

"이건 사람이 아니다."

"그래! 마족이다!"

"그걸 이제야 눈치챘어?"


부관은 제이미의 팔을 붙잡았다.


"저 경비병은 사람이 아닙니다."

"허."


그 순간 제이미는 자신의 부하들이 지옥에서 온 악귀들이 만든 악몽 속에 뛰어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쿵, 쿵, 쿵, 서걱, 서걱


놈들이 바닥을 차는 소리와 검이 철갑옷과 강철 방패를 갈라 내는 소리가 지옥의 협주곡처럼 들려왔다.


"도망쳐! 도망쳐라!"


검을 쥔 병사의 손이 벌벌 떨린다.


"호흡을 진정시켜라. 우리는 위대한 아칸의 정예병이다."

"기사의 맹세를 잊었는가? 윌리엄 대공에게 한 맹세는 죽음으로 아칸 왕국을 수호하는 것이다. 아칸 왕국을 위해 죽겠다고 맹세하지 않았는가!"

"죽음으로 제이미 백작을 지켜라. 그는 우리의 군단의 희망이다."

"먼저 간 전우의 시체가 부릅뜬 눈으로 보고 있다. 나라면 창피해서라도 도망 못 친다."

"크아악"

"크윽"

"우리는 아칸의 군단이다. 공포를 잊어라."

"전우의 시체가 내 용맹을, 내 죽음도 기꺼이 기다려 줄 것이다. 돌격하라!"


이번 원정에 참여한 제이미의 부관이자 참모 역할의 스컬린 남작은 제이미의 앞을 막아서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진형 전체가 흔들린다. 오직 단 세 명을 막기 위해 몸을 던지고 있다.


"비켜 스컬린!"

"못 비킵니다. 백작님은 퇴로를 확보해 주십시오. 백작님이 퇴로를 확보해야 저희가 빠질 수 있습니다."

"저들을 어떻게 놔두고 내가 빠진다는 말이냐?"

"돌격하겠습니다. 시간을 벌겠습니다."


제이미는 움찔했다. 자신이 보는 앞에서 부하들이 처참하게 도륙당하는 것은 꿈에서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움직일 수는 없었다. 저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뿐이란 걸 스컬린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벌써 둘이나 잡지 않았는가?


"방패병은 전면을 봉쇄하라. 검사는 배후를 돌아 좌·우측을 공격해 놈들을 분산시켜라."


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었다. 남은 인원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였다. 너무나 위력적이고 상대 자체가 되지 않은 괴물 그 자체였다.


제이미는 손목의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다 못해 이빨을 꽉 깨물었다.

진작에 정찰병을 더 일찍 보냈다면···.

겉모습에 완전히 속은 자신이 한심했다.


"돌격해!"


스컬은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 독려했다.

그것은 불 속으로 뛰어들라는 명령과 같았다. 그것도 기름을 잔뜩 뒤집어쓴 채로···.


"하하."

"크아아"

"하하,"


누군가 웃었다. 분명히 비명 속에 섞여 들리는 것은 웃음소리였다.


"나 스컬린 죽음이 두렵지 않다. 더 한 피바다도 봐 왔다. 눈앞에 저놈이 적이 아니라 두려움이 바로 적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아칸 왕궁의 기사다. 윌리엄 대공을 위해!"

"가자. 어떻게 하든 저놈을 잡는다."

"돌격하자. 제이미 백작을 지켜야 한다."

"내 죽을 자리는 이곳이다. 내 무덤에 한 송이 꽃을!"


-후히히잉


말이 투레질하며 앞발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그들은 괴물을 향해 달려들었다.


"제이미 백작님 이 사실을 빨리 군단에 알려야 합니다. 어서 후퇴를···."


스컬린은 말고삐를 돌리고 장검을 뽑아 들고 박차를 찼다.


"스컬린 부관님 가신다."

"뭐 하고 있는 건가? 여기가 이미 우리의 무덤이 아닌가? 좋은 자리는 먼저 눕는 사람이 임자다."

"스컬린 부관을 따르라."

"놈의 몸에 내 검을 반드시 박겠다."


남은 병사의 투지는 이미 죽음을 초월했다. 남은 인원은 백 명 남짓. 그들은 마지막 불꽃이 되었고 그것은 마지막 빛이었다.


활활 타오르는 붉은 불길 속으로 온 몸을 던졌다. 그러나 들려오는 것은 비명뿐이다. 백 명은 결사대처럼 달려들었다.


이들은 제이미 백작이 나간다는 말에 손수 자원해 들어온 자들이 반수 이상이었다. 자신에게 군단에서 누구를 가장 존경하느냐 묻는다면 일 초의 망설임 없이 제이미 백작이라고 할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한 행동에 대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전대미문의 학살이 이름도 없는 황량한 들판에서 벌어졌다.


본대는 움직이지도 않았고 본대에 떨어져 나온 단지 다섯 명이 오백의 제이미 부대를 학살했다.


가장 앞서 달려들던 수십 명이 단 한 번 휘두르는 검에 모조리 바닥으로 상체가 떨어져 내렸다.


놈들은 단지 무식하게 휘두르고 뛰고 그리고 또 휘두를 뿐이었다.

놈들의 검은 너무나 패도적이었고 오백 명 중 그 검을 막은 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요행히 놈의 몸에 검을 박았다고 하나 검 끝조차 가죽을 뚫지 못하고 튕겨 나왔다.


제이미가 요행으로 잡은 두 녀석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세 명은 상처하나 입지 않고 도륙질을 계속해 댔다.


동료가 쓰러지는 대도 무식하게 돌격해 대는 기사들은 이미 죽음이라는 공포에 초연한 상태였다. 그들의 얼굴에 번민이 없었다.


반쯤 정신이 나가 버린 사람도 있었지만 적이 휘두르는 검 아래 곧 잘린 토막이 되어 뒹굴었다.


제이미는 얼이 빠진 상태였다. 몸은 움찔움찔했으나 아군이 적에게 몸을 던지는 상황이라 자신이 나설 타이밍도 잡지 못했다.


오백의 부하들이 몰살할 때까지 몇 시간 아니 몇 분 걸리지 않았는 것 같다.

떨리는 몸을 주체할 수 없다.


스컬린의 눈동자는 무섭게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우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말을 달리는 제이미의 눈에서 미친 듯이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스컬린 부관과는 평소에도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오군단 기마대 4분대 지휘관이라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들이 용맹했다고 말하고 싶은가?

개죽음이다. 그들을 개죽으로 이끈 것은 바로 자신이다.


"어? 한 마리."

"도망 갔나?"

"우리 동료를 죽인 놈."

"죽일까?"

"도망간 놈은 내버려 둬."

"보고가 먼저다."

"인간 우리를 죽일 수 있는 인간. 꼭 잡아야 한다."

"인간 따위에게 죽은 허약한 놈은 필요 없다."

"가자. 보고한다."


세 마리는 언덕을 뛰어 내려가 본대에 합류했다.


"본신을 보여도 좋은가?"

"어차피 검은 피를 보였다. 상관없다."

"검은 피는 붉은 피보다 강하다. 놈을 반드시 죽여야 한다."

"인간이 또 우리를 죽였다. 좋지 않은 세상이다. 조심해야 한다."

"말도 되지 않는 소리. 말라키의 피를 가진 자가 아직 생존해 있을뿐이다. 그놈들만 잡아내면 문제 될 건 없다. 그들은 소수다."


그들의 무리에서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인물이라기보다 커다란 박쥐의 날개를 지닌 괴물이었다.


수직으로 솟구쳐 오른 놈은 곧 지평선 끝에 걸쳐 있는 말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있다는 말인가!"


연신 피눈물을 뿌리는 제이미는 팔목의 고통 때문에 이를 악물었다. 오백이 도살 되는데 삼십 분도 걸리지 않았다.


싸움이 아니었다. 일방적인 학살. 지옥의 악귀가 쏟아져 나와 인간을 도륙하는 상상은 악몽 속에서나 존재할법한 상황이었다.


현실에서 벌어졌으니 그것도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일은 큰 트라우마였다. 용감하게 싸우다 적의 무기에 베여 쓰러지는 것이 아니었다.


검이 스치고 지나갔을 때 다 잘렸다. 모조리 잘렸다. 철갑옷도, 방패도, 살도 뼈도 내장도.

잘린 몸뚱이는 토막이 쳐져 더러운 흙먼지 위에 공처럼 뒹굴었다.


누가 저들을 위해 무덤을 세울 것인가? 좁은 공간에서 일방적으로 몰살되었기에 잘린 몸뚱이 주인도 맞춰 주기 힘들 것 같았다.


눈물이 계속 쏟아져 앞을 뿌옇게 가렸다. 도대체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왜 도망을 가지?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이 자랑스러운 것인가?


나를 살리기 위해 그들이 죽을 가치가 있었을까? 그들은 왜 도망가지 않았지? 분명히 도망쳐야 한다고 외치지 않았나?


도망친다 한들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그들은 인간이 아닌 괴물이기에.

말도 안 되는 괴물을 피해 도망갔다고 해서 그를 탓할 사람이 없을 건데 그들은 왜 불 속에 뛰어들었지?


나는 왜 구경만 하고 있었을까? 왜 부하를 구하지 않았지? 나는, 나는···.


제이미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다섯 놈에게 오백의 부대가 짧은 시간에 전멸했는데 만약 저 이백의 괴물이 군단과 맞닥뜨린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몰살 될 거다. 오크 따위와는 차원이 다른 존재들이다.

저들은 진정한 악마다. 치욕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혼자 살아 돌아왔다는 것도, 부하들이 전원 몰살당했다는 것도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스컬린의 말대로 군단에 이 사실을 전하는 것이다.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아닌 도망을 치기 위해서. 이건 전쟁이 아니다. 전투도 아니고 그냥 일방적인 학살일뿐.


건장한 성인 남자 한명이 롱소드를 움켜쥐고 부모 잃고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이 모여 사는 보육원에 들어와 검을 휘두르는 것과 같았다.


살기 위해서는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놈들이 찾지 못하는 곳으로 숨어야 한다. 들키는 순간 죽음의 갈고리가 심장을 뽑아낼 것이다.


-휘이이익


제이미의 몸은 이젠 예전의 몸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오감은 극도로 세워져 있었고 그것은 제이미의 귀가 아닌 본능에 전하는 말이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고 죽음의 냄새가 진하게 자신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거의 본능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마르테스를 등 뒤로 휘둘렀다.


-깡


이번에는 제대로 내공이 실린 모양이다. 날카로운 쇳소리와 함께 뭉클한 진동이 손목을 타고 내려왔다.


검과 검이 부딪친 것 같은데 굴러떨어져 오는 거대한 바윗덩이를 후려친 기분이 들었다. 그와 함께 뒷덜미 뒤로 폭풍 같은 바람이 쏟아져 들어왔다.


펄럭이는 날갯짓 소리. 제이미는 뒤로 고개를 돌렸다.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거대한 박쥐의 날개에 매의 발톱이 달린 발을 가진 괴물이 귀밑까지 잡아 찢어진 입을 벌리고 혀를 날름대고 있었다.


놈은 무기 따위는 들고 있지 않았다. 조금 전 무엇과 부딪쳤을까? 놈이 날개를 펄럭일 때마다 일어난 강풍이 자신을 밀어주었다.


말이 왜 이렇게 느릴까. 말이 느리다고 생각해 본 적은 오늘이 처음이다. 미친 듯이 늦다.

날개가 펄럭이는 소리가 귀를 때린다. 멈춰서 놈과 싸우는 것이 두렵다. 또 다른 놈이 달려들까 두려움이 몰려온다.


여기서 죽는다면 이 소식을 군단에 전할 사람이 없다. 죽어간 동료를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 죽더라도 이 사실을 군단에 꼭 전해야 한다.


말은 빠르지만 새는 말의 속도와 비교할 수 없다. 놈은 허공으로 솟구쳐 올랐고 먹이를 노리는 매와 같이 내리꽂혔다.


이번에는 단단히 준비하고 마르테스에 내공을 잔뜩 올렸다. 시큰한 오른쪽 손목의 통증이 정신을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손잡이를 잡은 손에 제대로 힘이 들어갔다.


두려움의 공포가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귀 뒤 머리털이 빳빳하게 치솟아 올랐다.


온다. 죽음의 갈고리!


구유참인도법의 초식을 웅얼거린 제이미는 등자에서 두발을 빼는 동시에 말안장을 차고 검과 한 몸이 되어 치솟아 올랐다.


눈앞으로 세 개의 발톱이 쏟아져 들어왔다.


"벤닷!"


-카캉


아까 들었던 소리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놈의 발톱과 마르테스가 부딪치며 푸른 불똥이 튀었다.


마탈의 태양이라는 마르테스는 원래 솔라리스에서 제련된 검이 아니었다. 마르테스는 오래된 검이며 역사적으로도 가치 있는 검이다.


지금은 멸족했지만 수백 년 전 로만 울프가 소속의 마탈가에서 제련한 검으로 마탈가의 상징이었던 검이다. 제2차 드래곤 전쟁 때 용기사로 활약하던 윌리엄 대공이 습득한 검이다.


마탈가는 드래곤 전쟁때 사멸한 가문으로 유일하게 남은 가문의 흔적은 검 한 자루뿐이었다.


마르테스라 불리는 이 양날 검은 드래곤의 피가 묻은 검 중 하나로 윌리엄 대공이 왕궁의 보물 창고가 아닌 자신의 침소에 보관하던 검이었다.


비록 잉겔리움으로 만든 검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구할 수도 없는 하늘의 돌 즉 유성우에서 채취한 금속으로 만든 검이다.


강도가 잉겔리움에 못지않을 정도로 단단한 검이며 드래곤의 비늘을 뚫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검 중 하나다.


그런데도 마족의 발톱은 자르지 못했다. 내공에 성력까지 올라붙었음에도···.


허공에서 공중, 제비를 돌아 바닥을 한 발로 차는 순간 호흡을 들이키고 천마행공으로 날아올랐다.


놈도 실수한 것이 제이미를 너무 얕봤다. 그저 그런 인간이라고 파악한 놈은 제이미의 움직임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천마행공의 무서움은 알 리가 없었다.


-파악


넓게 펼진 날개는 검법을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손쉬운 타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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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 마녀 vs 마녀(193) +2 21.02.23 1,042 22 14쪽
561 마녀 vs 마녀(192) +2 21.02.19 1,054 24 13쪽
560 마녀 vs 마녀(191) +2 21.02.18 1,043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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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마녀 vs 마녀(187) +2 21.02.04 1,212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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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마녀 vs 마녀(185) +2 21.02.02 1,123 26 13쪽
553 마녀 vs 마녀(184) +2 21.02.01 1,103 26 13쪽
552 마녀 vs 마녀(183) +2 21.01.29 1,179 28 13쪽
551 마녀 vs 마녀(182) +2 21.01.28 1,120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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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마녀 vs 마녀(180) +2 21.01.26 1,143 24 13쪽
548 마녀 vs 마녀(179) +2 21.01.25 1,133 23 14쪽
547 마녀 vs 마녀(178) +2 21.01.22 1,136 24 13쪽
546 마녀 vs 마녀(177) +2 21.01.21 1,080 25 14쪽
545 마녀 vs 마녀(176) +1 21.01.18 1,170 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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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2 마녀 vs 마녀(173) +1 21.01.13 1,101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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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 마녀 vs 마녀(171) +1 21.01.11 1,099 25 14쪽
539 마녀 vs 마녀(170) +3 21.01.08 1,141 2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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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마녀 vs 마녀(116) +4 20.10.17 1,321 29 13쪽
484 마녀 vs 마녀(115) +2 20.10.16 1,225 2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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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마녀 vs 마녀(113) +4 20.10.13 1,230 29 13쪽
481 마녀 vs 마녀(112) +4 20.10.12 1,259 31 14쪽
480 마녀 vs 마녀(111) +2 20.10.10 1,239 28 14쪽
479 마녀 vs 마녀(110) +2 20.10.09 1,301 29 15쪽
478 마녀 vs 마녀(109) +2 20.10.08 1,231 29 14쪽
» 마녀 vs 마녀(108) 20.10.07 1,239 29 13쪽
476 마녀 vs 마녀(107) +2 20.10.06 1,252 27 14쪽
475 마녀 vs 마녀(106) +4 20.10.05 1,208 28 13쪽
474 마녀 vs 마녀(105) +2 20.09.26 1,358 29 13쪽
473 마녀 vs 마녀(104) +2 20.09.25 1,260 28 13쪽
472 마녀 vs 마녀(103) +8 20.09.24 1,263 30 13쪽
471 마녀 vs 마녀(102) +2 20.09.23 1,260 28 13쪽
470 마녀 vs 마녀(101) +4 20.09.22 1,242 27 14쪽
469 마녀 vs 마녀(100) +2 20.09.21 1,325 27 13쪽
468 마녀 vs 마녀(99) +6 20.09.18 1,254 29 13쪽
467 마녀 vs 마녀(98) +4 20.09.17 1,264 30 14쪽
466 마녀 vs 마녀(97) +2 20.09.16 1,239 32 13쪽
465 마녀 vs 마녀(96) +4 20.09.15 1,277 3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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