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 제국 정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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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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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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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마녀 vs 마녀(115)

DUMMY

가진 자의 권능


지금 자신의 실력으로 덤벼봤자 아무 의미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가 정문을 막고 서 있다는 것은 자신을 통과시켜 줄 의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죽거나 살거나 철가면에게 달려 있다.

밖에는 마족이 안에는 철가면. 오늘 확실한 정보를 하나 잡았다고 좋아했더니 꼼짝달싹하기 힘든 우리에 갇힌 꼴이 되었다.


발악해 봤자 저 철가면에는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자 도전해 보고 싶은 의지가 완전히 꺾여 버렸다. 전의 상실.


상실감의 무게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지금까지 마교에서 죽도록 고생했다.

당주의 직급을 받으며 시샘 어린 눈초리도 받았지만, 그 모든 것이 소용없었다.

온 힘을 다해 천마비행으로 달렸는데 저 철가면은 눈치도 채지 못할 만큼 빠른 속도로 자신을 제치고 정문을 막아섰다.


감당하기 힘든 무게가 어깨 위를 누르는 것 같았다. 가장 자신 있는 두 발이 바위에 박힌 것 마냥 꼼작도 하지 않았다.


"음, 너를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마침 시중들어 줄 사람이 필요한데 네가 적당할 것 같군."


그 소리는 자신을 살려 두겠다는 뜻이다. 당연히 거스를 이유가 없다. 철가면의 결정이 번복되지 않게 하려면 그의 결정을 빠르게 지지해 주어야 한다.


자신은 늘 그렇게 살아왔으니 강한 자에게 대들어 봤자 돌아오는 것은 멍든 몸뚱이뿐이었다. 처세술이란 건 부끄러움이 아니다. 자존감을 살릴 때도 아니고.


와이어트는 대답 대신 검을 검집에 넣었다.

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이들의 정체를 알아낼 가장 좋은 선택이다. 당장은 연락을 할 수 없겠지만 이곳에 있다 보면 뭔가 방법이 나오겠지.


철가면이 앞서 걸었고 와이어트는 뒤를 따랐다. 바로 코앞에 철가면의 등이 보인다.

검을 뽑아 찌르기까지 눈 한번 깜박일 정도밖에 되지 않을 거리였다.


그런데도 감히 검을 뽑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 무방비 상태의 사내에게는 도저히 하는 생각 외에 달리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이 없었다.


"여기다."


철가면의 등 뒤만 바라보다 어디까지 온 건지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네?"

"네가 시중들 사람 말이다."


입구 문이 화려하다 못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한눈에 봐도 보통 나무문이 아니었다. 최소 천년은 넘었을 법한 나무를 통째로 다듬어 훌륭하고 세련된 문양을 양각하여 만든 문이다.


이 정도 문을 사용한 곳이라면?

와이어트는 양손으로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


왕의 침소다. 커다랗고 화려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한 사람 그리고 그 곁에 수척해진 모습으로 앉아 있는 아름다운 여인 한명.


와이어트는 이 두 사람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수 있었다.


"침대 위에 오래 누워 있으면 병이 생기게 마련이지. 틈틈이 움직여 줘야 한다."


와이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중이 무슨 의미인지 알겠습니다."


철가면은 방 안 두 사람을 힐긋 쳐다보더니 밖으로 나가버렸다. 와이어트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행동이다.


"와이어트 윌리엄 대공과 아그니스 공주님을 뵙습니다."


와이어트는 마교식 인사인 포권지례를 하려다 기사의 예로 한쪽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오른팔을 가슴으로 올리고 머리를 숙였다.


"온두라스와는 어떤 사이죠? 당신의 복장을 보니 외지인인 것 같은데?"

"조금 전 그 철가면의 이름이 온두라스입니까? 그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아그니스 공주는 더는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윌리엄 대공의 옥체를 살펴봐야겠습니다. 오랫동안 움직이시지 않으면 근육이 굳고 짓눌린 부분에 종기가 생깁니다."

"일이 이렇게 되기 전까지는 궁중 마법사들이 치유 마법을 사용해 주었습니다. 마족이 출몰하고는 이 왕궁에 모든 사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말을 낮추십시오. 일개 평민인 저에게 공주님의 말씀은 분에 넘칩니다."

"어떻게 온두라스가 그대를 살려 주었죠?"

"저는···."

"말 못 할 사연이라도 있습니까?"

"아닙니다. 말씀을 낮추어 주십시오. 저는 마교의 사람입니다."

"마교? 엠버스피어의 용병 집단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오크를 물리친 대단한 용병 단체라고 들었습니다."

"윌리엄 대공께서는 얼마나 누워 계셨습니까?"

"시종과 마법사들이 다 사라지고 보름 정도 됐어요."


와이어트는 아그니스 공주를 한번 바라보고는 윌리엄 대공에게 다가갔다.


"옥체에 손을 댈 수밖에 없습니다."

"허락을 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조치를 부탁드려요."


그녀는 한없이 나약해 보였다. 일국 공주의 위엄이라고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와이어트는 윌리엄 대공의 몸을 뒤집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 아그니스 공주는 대소변을 처리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엉망이었다.


들어설 때부터 냄새가 진동했으니 보지 않아도 뻔한 결과였다.

묻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일단 윌리엄 대공부터 돌봐야 했다.


"일단 목욕물을 데우고 오겠습니다."


목욕물을 데우고 윌리엄 대공을 목욕시킨 후 깨끗한 침대 시트로 갈고 다시 윌리엄 대공을 눕혔다. 보름 동안, 이 상태로 있었음에도 몸은 멀쩡했다.


보니 아그니스 공주가 최고등급의 힐링 포션을 지속해서 먹였던 것이 살이 썩는 것을 방지했다.


"다 끝났습니다. 시종들은 도망갔습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공주님 홀로 윌리엄 대공을 보살피는 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와이어트라고 했지? 온두라스가 너를 데리고 온 것은 나를 향한 배려겠지···."


아그니스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다. 윌리엄 대공을 뉠 때 신경 쓰였는데 그녀는 지금.


"혹시 임신하셨습니까?"

"후, 그렇게 됐습니다."


아그니스 공주의 배후자가 누구인지 잘 안다. 그 사건은 워낙 충격적인 일이라 아칸뿐만 아니라 엠버스피어에서도 소문이 자자 했으니.


"음, 제이미 백작도 곤란한 지경에 처해 있는데 어찌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군단은 오크를 쫓아 잔버크를 벗어나는 경위로 마족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알고 있는데?"

"얼마 전에 일단의 마족 무리가 남쪽 성문으로 나왔습니다. 그들은 엠버스피어로 진군 중인데 그 가운데 군단이 있습니다. 적어도 사나흘 정도면 그들과 부딪칠 겁니다."

"그럴 수가. 온두라스는 왜 말해 주지 않았지···."

"온두라스라고 하셨는데 그 철가면을 말하는 겁니까? 그들은 누구입니까? 두 명을 보았는데 그 중 한명은 마족을 아주 손쉽게 해치웠습니다. 저는 온두라스라는 철가면과 대결을 벌였었는데 상대조차 되지 않더군요. 그들은 인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그니스 공주는 한동안 입을 다문 체 말이 없었다.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습니까? 어떻게라도 연락을 취할 수 있다면 군단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아그니스는 고개를 흔들었다.


"온두라스는 완벽한 자예요. 여긴 쥐 한 마리도 들어오지 못한답니다."

"무슨 소리입니까? 저는 아무런 제지 없이 숨어들었습니다."

"후, 그건 온두라스가 허락했기 때문이겠죠. 그동안 저도 가만히 앉아만 있었겠습니까? 탈출해 보려고 무수한 시도를 했습니다만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적어도 엘로이에만 연락이 닿으면 되는데···."

"엘로이라면 케이사르 후작의 딸이 아닙니까? 아그니스 공주님 한가지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마족의 사건은 반사르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케이사르가 이곳에 지옥의 문을 연 장본인이라는 것을···."


와이어트는 흠칫했다. 메흘린 군사의 말이 떠올랐다. 반사르가와 팬텀가드너가 사이에 모종의 무엇이 있다는 말. 그 말은 틀린 말이 아닌 것이 되었다.


"공주님 아칸 왕국의 죄 없는 기사들이 마족에게 무참히 도륙됐습니다. 지금도 밤마다 마족은 인간 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옥이 되었습니다. 공주님은 모든 것을 아시고 계신듯한데 힘이 없으셔서 방관만 하셨습니까? 어찌 이런 사태가 오도록···."

"흥, 그들은 왕이나 왕자가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늘 그래 왔어요. 윌리엄 대공을 향한 충성심보다는 권력을 잡은 사람 밑에 서서 떠받들기를 좋아하는 속물들이에요."

"그렇다고 마족을 이 땅에 불러들이는 것에 동의하셨습니까? 그것도 아칸의 왕궁에서 말입니까?"

"왕의 가치를 모르는 백성은 필요 없는 존재들이에요. 그들은 멸망 당해도 싸요. 저희는 그들을 쓸어 버리고 새로운 왕국을 건설할 겁니다."


미쳤다. 공주는 제정신이 아니거나 뭔가 잘못 꼬여 있는 불안전한 상태였다.


"마족은 그렇다 치고 온두라스 저놈들은 도대체 누구며 어떻게 아칸 왕궁을 점령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두 분을 마족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는 겁니까?"

"설명해도 알수 없을 겁니다. 그들은 인간이 아니니까요."

"인간이 아니라는 것쯤은 마족을 토막 내버리는 것으로 이미 확인했습니다.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저 존재들이 누구이며 왜 여기에 온 것인지를 알고 싶을 뿐입니다."


아그니스 공주는 한동안 말없이 누워 있는 윌리엄 대공을 바라봤다.


"아버지는 젊은 시절 용기사란 칭호를 받으셨지요. 드래곤 전쟁 중 다른 용기사들과 함께 세상을 구한 영웅이에요."

"그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시장 바닥 열 살배기 애들도 아는 이야깃거리죠. 네 명의 영웅. 잉그람 브레니아스, 윌리엄 팬텀가드너, 브리완 로만 울프, 후아신 테일리아드 이 들 용기사 네 명이 마지막 악룡 데블 와이어를 잠재우고 세상에 평화를 가져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드래곤은 인간을 멸족 직전까지 몰아붙였고 인간은 전혀 희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네 명의 용기사가 등장하여 드래곤을 사냥하기 시작했죠. 그동안 제대로 반항 한번 하지 못한 인간들에게서 어찌 드래곤을 사냥하는 자들이 갑자기 나타났을까요?"

"전설의 용기사 등장. 그것에는 비밀이 있다는 말씀이죠?"

"당연한 소리입니다. 제국 최고의 마법사들도 데블 와이어의 날갯짓에 휘말려 죽음을 맞았습니다. 인간이 드래곤을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죠. 그런데 그들 네 명의 용기사는 마치 기다려 왔다는 듯이 용들을 사냥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데블 와이어 조차 크게 반항하지 못하고 목이 잘렸지요."

"그 신화 같은 이야기와 현 상황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그 용기사 네 명 중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 신이 끼어 있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인간이 아닌 신이?"


아그니스 공주는 못 할 말을 쏟아 내는 것처럼 울분을 토했다.


"원래대로라면 이 세상은 인간의 세상이며 신이 직접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인간과는 다른 존재였기 때문이죠. 인간을 구하기 위해 이 땅을 찾아왔고 그는 훌륭하게 소임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리로 돌아갔어야 했죠. 원래 있던 곳으로···."

"네 명 중의 한 명이라면 혹 성황 잉그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저희 아버지를 보세요. 그는 평범한 사람이지 단칼에 드래곤의 목을 벨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잉그람에게 힘을 받았고 덕분에 용기사의 지위를 오를 수 있었습니다."


와이어트는 뭔가 큰 비밀을 듣는 기분이었다. 왕족 간에만 전해지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공주의 불안한 심리 그리고 오랜만에 말이 통하는 자신이 와서 잠시 제어하지 못하고 속에 담은 것을 쏟아 내는 중이었다.


그녀는 임신 중이었고 세상이 어떻게 되어가는 잘 알고 있다. 그녀의 심리적 압박감은 대단했다.


불안한 심리 속에 그녀는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계속 쏟아 냈다. 와이어트로서는 이 기회를 추어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상황과 지금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것이 관계있다는 말입니까?"

"인간이 아닌 자가 인간을 지배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을 다스릴 수 있는 자 또한 인간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잉그람을 제외한 다른 세 분의 생각입니다. 잉그람은 돌아가지 않고 이 땅에 남았습니다. 인간이 아닌 신의 권능을 가진 채로 말입니다. 영원한 황제, 죽지 않는 황제, 영원한 통치자가 성황 잉그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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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마녀 vs 마녀(194) +2 21.02.24 1,070 23 14쪽
562 마녀 vs 마녀(193) +2 21.02.23 1,042 22 14쪽
561 마녀 vs 마녀(192) +2 21.02.19 1,054 24 13쪽
560 마녀 vs 마녀(191) +2 21.02.18 1,043 23 13쪽
559 마녀 vs 마녀(190) +2 21.02.17 1,047 23 13쪽
558 마녀 vs 마녀(189) +3 21.02.16 1,070 24 15쪽
557 마녀 vs 마녀(188) +3 21.02.15 1,080 25 12쪽
556 마녀 vs 마녀(187) +2 21.02.04 1,212 20 14쪽
555 마녀 vs 마녀(186) +2 21.02.03 1,113 23 13쪽
554 마녀 vs 마녀(185) +2 21.02.02 1,123 26 13쪽
553 마녀 vs 마녀(184) +2 21.02.01 1,103 26 13쪽
552 마녀 vs 마녀(183) +2 21.01.29 1,179 28 13쪽
551 마녀 vs 마녀(182) +2 21.01.28 1,120 25 12쪽
550 마녀 vs 마녀(181) +2 21.01.27 1,189 24 13쪽
549 마녀 vs 마녀(180) +2 21.01.26 1,143 24 13쪽
548 마녀 vs 마녀(179) +2 21.01.25 1,132 23 14쪽
547 마녀 vs 마녀(178) +2 21.01.22 1,136 24 13쪽
546 마녀 vs 마녀(177) +2 21.01.21 1,080 25 14쪽
545 마녀 vs 마녀(176) +1 21.01.18 1,170 23 14쪽
544 마녀 vs 마녀(175) +1 21.01.15 1,107 22 13쪽
543 마녀 vs 마녀(174) +1 21.01.14 1,101 25 13쪽
542 마녀 vs 마녀(173) +1 21.01.13 1,101 24 13쪽
541 마녀 vs 마녀(172) +5 21.01.12 1,156 25 13쪽
540 마녀 vs 마녀(171) +1 21.01.11 1,099 25 14쪽
539 마녀 vs 마녀(170) +3 21.01.08 1,141 24 14쪽
538 마녀 vs 마녀(169) +1 21.01.07 1,061 25 13쪽
537 마녀 vs 마녀(168) +1 21.01.06 1,134 23 13쪽
536 마녀 vs 마녀(167) +1 21.01.05 1,122 24 13쪽
535 마녀 vs 마녀(166) +1 21.01.04 1,162 24 14쪽
534 마녀 vs 마녀(165) +1 21.01.01 1,130 25 13쪽
533 마녀 vs 마녀(164) +1 20.12.31 1,095 25 13쪽
532 마녀 vs 마녀(163) +1 20.12.30 1,148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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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마녀 vs 마녀(161) +1 20.12.28 1,388 25 13쪽
529 마녀 vs 마녀(160) +1 20.12.23 1,207 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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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마녀 vs 마녀(158) +1 20.12.21 1,175 2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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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마녀 vs 마녀(142) +4 20.11.26 1,207 3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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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마녀 vs 마녀(102) +2 20.09.23 1,260 28 13쪽
470 마녀 vs 마녀(101) +4 20.09.22 1,242 27 14쪽
469 마녀 vs 마녀(100) +2 20.09.21 1,325 27 13쪽
468 마녀 vs 마녀(99) +6 20.09.18 1,254 29 13쪽
467 마녀 vs 마녀(98) +4 20.09.17 1,264 30 14쪽
466 마녀 vs 마녀(97) +2 20.09.16 1,238 32 13쪽
465 마녀 vs 마녀(96) +4 20.09.15 1,277 3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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