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보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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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나리
작품등록일 :
2024.04.29 22:56
최근연재일 :
2024.09.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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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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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사업 파트너(1)

예전부터 글을 쓰고 싶었고 생각만 하다가 소재만 모아두고 잊혀 간 게 너무 많네요. 이번에 글을 끝까지 남겨놔서 이야기 풀이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자 합니다.




DUMMY

딜러가 건네준 계약서를 꼼꼼히 읽어봤다. 일반적인 계약서와 같았으며 오히려 계약 시 주의사항과 A/S 기간과 환불에 따른 것도 정확히 명시되어 있었다. 차량 구매자 중심적인 계약서와 같았다. 그만큼 중고 차지만 차를 파는 의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믿음이 같다.


대신 계약서에는 금융기관과 융통 및 연관 짓지 않고 오로지 일시불이라는 것이 특히 사항이었다.


“저기 딜러님. 제가 경차를 구입하는 것이라 문제없이 계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요. 왜 일시불로만 하는 것인가요? 금융권을 통해 거래하면 더 많이 팔거나 수월하게 계약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딜러는 잠깐 고민을 하다가 자신의 주관을 말했다.


“구매자님의 말씀이 맞으세요. 하지만 차를 구매하러 오신 분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 많기에 가장 편하고 안전한 거래 방식을 원할 뿐입니다. 자신의 역량에 되지 않는 분들이 빚을 지어 힘들게 살거나 아니면 차량 할부를 갚지 못해 감가 된 가격으로 강제로 팔리기도 하고요. 결국 차도 가지지 못하고 더 큰 빚만 생기는 경우가 허다해요. 그래서 전 그런 관계보다는 정직한 중고차량 거래와 신뢰를 바탕으로 다음에도 구입할 수 있는 구매자가 제가 파는 차를 사주길 원해서 그렇습니다.”


딜러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요즘 말 나오는 카푸어니, 내일의 내가 갚겠다니, 그런 허황된 젊은이들이 구매하길 권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도 차는 적은 금액이 아니지 않나요?”


“네. 적는 금액이 아니기에 더 신중해야 하고 거래에 있어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판단하고 능력 있는 민재를 통해 제가 있는 딜러로 소개되는 것입니다.”


딜러를 만나러 오는 과정 중 헤프닝이 있긴 했지만 소신 있는 딜러의 마인드가 누가 봐도 믿음직스러웠다. 옆에 있던 박목이 경비원은 계약서에 문제가 없다며 사인해도 괜찮을 것 같고 말해주었다.


“저기 딜러님. 혹시 성함이 어찌 되세요?”


“네? 저요? 전 강한솔입니다. 고객님”


이름을 물어본 이유가 따로 있었다. 계약서를 쓰면서 딜러의 머리 위 글자를 읽었는데 생각지 못한 글을 보게 된 것이다.


[더 큰일이 일어나기 전에 병원에 가야 함 ~ 15:00] 글자도 빨간색에다가 시간도 15시간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이었다. 자세히 보니 얼굴에 땀도 조금씩 맺혀있는 게 불안한 증조가 보이긴 했다.


강한솔 딜러에게 병원 이야기를 말하는 차에 지금까지 쭉 지켜본 이성아 이사가 말을 해왔다.


“지금까지 있었던 상황을 쭉 지켜봤어요. 강한솔 딜러님. 그리고 강민재군. 각자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더군요. 우선 궁금한 게 있는데 강한솔과 강민재는 가족관계인가요?”


이성아 이사가 돈 냄새를 맡은 것 같았다. 내 눈에도 민재 아이는 탐나는 아이로 보이기도 했다.


“아. 민재와 가족은 아니지만 보호자로 있습니다. 민재의 부모님은 차 사고로 돌아가시고 동생이 제가 거둬들인 거죠. 성인이 될 때까지 공부만 하라고 했지만 한 고집을 하더군요. 제가 일하는 곳에 기웃거리다가 이제는 삐끼처럼 하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처음에는 귀엽게 생각했는데 점점 괜찮은 손님으로 모시고 오니 이제는 용돈을 주면서 간간이 도와주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재 부모의 사고 때문인지 확실한 차량 아니면 판매 안 하고자 굳게 다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일시불 같은 계약이 생긴 원인이기도 합니다.”


“아... 민재에게 그런 사연이 있었네요. 그러면 민재 관련해서는 강한솔님께 이야기하면 되는 군요. 제 명함입니다. 받으시겠어요?”


강한솔은 새롭게 등장한 여성분의 명함을 얼떨결에 받아 보았는데 깜짝 놀랐다. 가끔 힘들고 지칠 때 텔레비전을 틀면 나오는 배우들이 있는 곳 오라클 엔터테인먼트 회사 이름이 적혀있는 것이었다. 거기에 자신의 최애 한서유 배우가 있는 곳이기에 이름을 잊을 수 없었다. 명함을 보고 다시 여성분의 얼굴을 보고 다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대표이사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 상당한 의사 결정권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헉! 저에게 이 명함을 주는 이유가 따로 있으신지요? 이.. 성아 이사님”


“네. 맞아요. 우선은 똘똘한 강민재군을 저희 엔터테인먼트 교육생으로 들어오는 건 어떨까요? 앞서 여기 오기 전에 연기하는 모습을 살짝 볼 수 있었는데요. 따로 연기한 게 없었을 텐데 기본이 조금 되어 눈여겨보았습니다. 정확히 인재 발굴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저희 엔터에서 기본을 쌓고 기회가 되면 배우로 갈 수 있는 길을 열고자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이성아 이사의 말을 옆에서 듣던 강민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몹쓸 짓을 할 뻔 했던 사람들이 보통내기의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거기에 첫 만남부터 삐거덕 거리며 헛짓거리를 했던 것이었다. 이런 결과를 미리 알았다면 조용히 수긍하고 한 번 더 맞아줄 수 있는데 말이다.


“삼촌... 저... 정말 하고 싶어요. 연기가 뭔지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건 표현하는 것이라 느껴져요. 그리고 이건 놓치면 안 될 기회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평소에는 덩치는 산만한 게 보기만 해도 두려운 조카가 두 눈을 초롱초롱 쳐다보니 이보다 더 무서울 수 없었다. 이렇게 생각해도 조카를 바라보는 따뜻한 강한솔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민재가 그 어떤 때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하고 싶다는 말에 적극 수용하고 싶었다. 아니 여기 있는 환경보다 좋은 시설에서 좋은 교육을 받을 것이 눈에 훤했다.


자신 옆에서 안 좋은 것을 많이 보다 보니 이탈적인 성격을 가진 것도 자신이 제대로 교육을 못 시킨 것에 미안한 감정이 컸었다.


“이사님. 좋습니다. 민재 교육을 위해서 이끌어주십시오.”


“네. 당연하죠. 조만간 저희 직원 계약서 들고 찾아갈 것입니다. 이제 민재 이야기는 끝내고 이제 강한솔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네? 제게요???”


“제가 사전에 여기 딜러샵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평판은 좋은 곳이기 하나 회사 운영에 있어서 문제가 많더군요.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쭉 들으면 딜러의 이상향을 쫓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매출보다 손실이 큰 나머지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제 말이 맞을까요?”


“휴... 네 맞습니다. 그렇다고 순수 이익을 목적으로 판매를 한다고 하면 분명히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민재처럼 슬픔을 가져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원치 않고요. 운영에 있어서 위험한 상황이긴 하지만 민재 성인이 될 때까지만 하는 것이라 이익을 생각하고 일하지 않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강한솔의 말에 민재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뒷바라지를 위해 노력하던 삼촌의 모습에 눈물이 맺혔다.


“삼촌... 이제 제가 삼촌을 먹여 살릴게요. 조금만 기다려줘요”


“강한솔님. 삼정 본사와 이야기가 된 상태이긴 합니다만 의사를 존중하기에 물어보고자 합니다. 삼정에서 강한솔님을 스카우트를 하며 지금의 딜러샵을 인수를 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네??? 이성아 이사님. 그게 무슨 말인가요?”


“아. 그냥 전부 다 가지고 싶다는 말입니다. 섭섭하게 하지 않게 챙겨 줄 테니 정확히 저희 오빠랑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어때요?”


이성아 이사의 권유에 강한솔은 어리둥절했다. 도저히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유가 뭐지 싶기도 했다. 아니면 사기인가? 지금 민재한테 이야기한 것도 전부 사기가 아니면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인 것이었다.


이성아 이사와 강한솔 딜러와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동안 이렇게 계속 둘 것이 아니라 빨리 조치를 해야 할 것 같아 이야기를 끊었다.


“두 분 이야기 중에 끊어서 죄송해요. 제가 먼저 이야기할게 있어서 그래요. 누님. 강한솔 딜러를 얼른 병원에 데려가 주세요. 그 뒤에 제의를 하든 말든 하셔도 괜찮을 겁니다.”


“으응???”


이성아 이사와 강한솔 딜러는 옆에 있던 도진의 말에 당혹스러웠다. 뜬금없이 병원에 가라고 하니 강한솔은 어처구니없었지만 도진 말에 바로 철썩 같이 알아듣는 이성아 이사의 반응은 빨랐다.


“자! 여기까지 하고 박목이 경비원님. 강한솔 딜러를 얼른 병원으로 모시자고요.”


“네???”


강한솔은 거부 의사하기 전에 차에 억지로 실려 가고 있었다. 이것이 납치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옆에 얼떨결에 민재도 휩쓸려 따라오고 있었는데 이게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느라 눈동자만 열심히 굴리고 있었다.




완결이 날 수 있도록 끈기 있게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토요일 못 올리고 ;ㅁ; 일요일에 올리는 몹쓸 작가입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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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유지를 위한 앨범(1) 24.09.02 7 0 8쪽
67 민재의 살아남기(2) 24.08.30 10 0 7쪽
66 민재의 살아남기(1) 24.08.28 1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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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평범한 일상을 보내자(2) 24.08.23 12 0 7쪽
63 평범한 일상을 보내자(1) 24.08.21 14 0 7쪽
62 사업 파트너(2) 24.08.19 16 0 9쪽
» 사업 파트너(1) 24.08.16 1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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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어서 오시게(1) 24.08.09 13 1 8쪽
57 자동차가 필요해(2) 24.08.07 17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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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은둔형 대학생활(1) 24.07.31 16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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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저녁식사에 오는 손님들(3) 24.07.26 13 0 7쪽
51 저녁식사에 오는 손님들(2) 24.07.24 1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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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저녁파티 준비(2) 24.07.15 19 0 9쪽
46 저녁파티 준비(1) 24.07.12 19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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