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뱀파이어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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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박아설
작품등록일 :
2024.05.08 23:18
최근연재일 :
2024.09.14 21:45
연재수 :
6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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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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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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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7. 넌 내 팬이 아냐

DUMMY

기적은 없다.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던 시험은 역시나 잔인하게 현실을 일깨운다. 몇 개 문제만으로도 인생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데, 이번은 제대로 꽝이다. 친구들이 싱글벙글 웃던 모습을 보지 않았어도, 이미 꽝이다. 한 달 뒤에는 과연 꽝이 아닐 수 있을까?


새봄은 어제 하지 못한 공부를 더 하려고 밤늦게 독서실을 나선다. 달콤했던 어제는 꿈이었던 듯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니, 꿈이어야 했다. 자책과 걱정 사이에 하루를 보낸 새봄은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천천히 걷는다.


뒤에서 빵 하고 자동차 경적이 울린다. 새봄이 뒤를 돌아보자, 앞 유리에 금이 간 오래된 경차 하나가 깜빡이를 켠다. 새봄은 다시 고개를 돌려 걸어간다.


“너 오늘 옥상에 안 올라왔더라!”

경차의 작은 창문이 눈이 겨우 보일 정도로 내려가자, 현준의 얼굴 일부분이 보인다.


“내가 얼마나 기다린 줄 알아?”

새봄은 가던 길을 계속 간다.


“제가 언제 간다고 했어요!”


“바쁜데도 보러 온 사람한테 너무 한 거 아냐?”

창문이 확 젖혀지자, 현준이 고스란히 다 보인다. 잔뜩 왁스로 신경 쓴 머리 아래로 단정하지만 값비싼 셔츠와 마감이 고급스러운 바지가 보인다. 창문 너머로 남자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은은하게 계속 맡고 싶은 중독적인 향수 냄새가 풍긴다.


“나도 바쁘다고요!”

새봄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는 빠르게 걷는다. 녹초가 되어서 빠르게 걸어도 차가 금방 뒤쫓을 만큼, 빠르지 않은 게 문제지만.


“무슨 일이야!”

현준은 주위 길거리를 살피고는 창 너머로 얼굴을 빼꼼히 내민다.


“핸드폰으로 연락하면 되지 왜 귀찮게 해요”

새봄이 현준을 지나쳐간다.


“너는 조울증이니? 맨날 기분이 오락가락해. 내가 어떻게 맞춰”


“너 때문에 그런 거에요!”

“나를 만나면 항상 좋은 거 아냐? 그러려고 만나주는 건데”


“자랑하려고 왔어요?”


“아니. 너야말로 보자마자 화내”


새봄은 걸음을 멈추고 솟아오르는 설움에 땅바닥만을 쳐다본다. 현준이 모자를 쓰자, 잔뜩 신경 쓴 머리카락이 잔뜩 눌린다. 현준은 오래되어 당장 폐차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차에서 나온다. 차 문을 붙잡고 광고를 하듯 포즈를 잡고 있던 현준은 유독 조용한 새봄에 말을 멈추고 조심스레 다가간다.


“오늘 시험 봤는데 망했어요”


현준은 새봄 주위를 맴돈다.


“아···.”


“좋은 데 갈래?”


“아뇨 집 가서 공부해야죠”


“그러면 집까지 데려다만 줄게”

새봄이 뒤에 서 있는 경차를 가만히 바라본다. 앞 유리가 쩍- 갈라지고, 초록색 번호판을 달아 언제든 폐차되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냥 걸어갈게요”

현준이 차에서 내려서 새봄의 몸을 들고, 차 안으로 살살 들어간다. 현준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안전벨트를 매며 말한다.


“못 보면 재수하면 되는 거지. 살다 보면 일 년 별 거 아냐!”


새봄이 현준을 잔뜩 꼬집고는,


“여기 사람이 납치당하고 있어요!” 막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없던 길거리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는 틈을 타 새봄이 차 문을 열고 나온다. 사람들이 경차를 향해 몰려들자, 경차는 후진하며 꽁무니를 내뺀다.



새봄은 집에 들어와서도 책상 앞에 앉는다. 틀린 문제를 다시 바라보고, 사이트에 성적을 테스트해 보고는 한숨을 푹 쉰다. 원래 갈 수 있던 데도 턱이 없는 점수이다. 벽에 걸린 대학교 로고를 보고 억지로 책을 펼치며 공부를 시작한다.


책상에 엎드려 잠깐 잠이 든 새봄은 일어나서 창문을 바라보자, 현준이 비닐봉지를 들고 서 있다. 새봄은 인상을 찌푸리자, 현준은 안에 있는 비닐에서 떡볶이를 꺼내서 보여준다


‘야식 먹자’


자신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밤에 자신의 창문 앞에 똑똑 두드린다. 현준은 모자가 얼굴을 잔뜩 뒤덮고 마스크를 낀 채로 창문 위를 날고 있다. ‘냠냠떡볶이’라고 글자를 보자, 새봄은 갑자기 배가 허기진다. 떡볶이의 유혹을 차마 뿌리치지 못한 새봄은 창문을 연다. 현준이 마른 흙이 묻어 있는 신발을 신고 착지를 하려다가, 급하게 신발을 벗어 다른 한 손으로 든다. 신발 주변에서 꽤 짙은 흙과 낙엽 냄새 부스러기가 방바닥 안으로 떨어진다.


“신발은 벗어서 창문 위에 올려둬요”

현준은 묻은 구두를 올려두고는 새봄의 침대에 자리를 앉는다.


“저녁을 조금 먹어서 먹는 거예요. 야식이 아니고.”

새봄은 새초롬하게 강조한다. 현준이 방 안에서 가만히 보자 새봄이 되게 침울해 보인다고 해야지.


“후···”

새봄이 조용히 떡볶이를 꺼내서 야금야금 먹기 시작한다. 말없이 먹기 시작하자, 현준이 말을 건다


“기분이 많이 안 좋아 보이네”


“아니 그나저나, 오늘 마지막 모의고사였는데 앞에 애가 너무 부산스럽게 시끄럽게 하는 거예요. 시도 때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삐걱대는데, 방석이라도 제대로 하던가 혼자 다리 떨고 난리에요.”


“안 그래도 아침에 저기압인데 얘 때문에 아침부터 컨디션 완전히 망쳤다니까요. 샤프심도 너무 자주 끊어지고, 샤프도 고장나서 이거 고치는데 1분이나 썼어요.”

새봄은 비닐봉지에서 음식을 꺼내다 말고 속사포로 말을 시작한다.


현준은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킁킁거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점점 새봄의 주변으로 가까워지다, 새봄의 책상 위에 놓인 문제지를 가져가 살핀다. 모든 과목마다 90점이 넘는 점수에 현준은 묻는다.


“잘 본 거 아냐?”


“이번에 쉬운 문제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래요”


“아니 원래 알았던 건데 제가 질문을 잘 못 읽어서 틀린 거에요. 선생님이 이거 엄청 나온다고 달달 외우라고 한건 데 틀린 거 있죠. 문제가 읽기 어렵게 말을 꼬면 그건 국어 문제잖아요”


새봄은 주위의 누구라도 있었는지 현준이 자신의 모습을 움직인다는 것을 신경 쓰지 못한 채, 오늘 하루 누구에게 하소연하지 못한 것을 대신 쏟아낸다. 시험을 잘 봐서 기분이 좋은 친구들 사이로 학교에서 나섰을 때부터 쌓였던 만큼, 설움은 가파른 산과 같이 단단하다.


조금씩 갈라진 틈 사이로 산 위에 빗물과 흙들이 뒤엉켜 한 번에 쏟아진다. 우르르 굉음을 일으키며 지금 현준은 새봄에서 쏟아지는 말들에 쓸려 내려갈 것 같이 위태롭다.


다시 현준은 멀리 책상 위를 바라 본다.


“위에 걸린 친구 사진은 뭐야?”


”얘는 누구야?“

구경하다가 책상 위에 올려 둔 사진들에서 많이 보이는 사진 속 친구를 본다. 새봄과 제법 다른 인상, 수더분해 보이는 뿔테 안경에 머리가 덥수룩하고 손에 든 핸드폰 아래 키링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분명 나는 너무 어려웠는데 친구들이 다 잘 봐서 채점해보니까 그런거에요


안 그래도 의대 가는 거 아슬아슬했는데 이번에는 쓰지도 못해요.”


새봄이 자기 속의 이야기가 아직도 남았는지 쏟아내자, 현준은 고개를 으쓱하고 다시 볼일을 본다.


현준은 자신이 보지 못한 학교 로고를 보면서, 눈에 익숙하다는 듯이 보다가, 아 축제 갔던 데 중에 하나겠지,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지나간다. 다시 새봄의 옆에 조용히 서 있자, 진해지는 냄새에 코를 한번 맡고는


“아빠는 당연히 붙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아 의대 못 가면 무조건 재수할 텐데”


현준이 조용히 새봄의 근처에서 한번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다시 주변을 쳐다보기 시작한다. 몸을 구부려 코를 잔뜩 막고서는 쓰레기통 안에 있는 다 먹은 홍삼액 껍질을 발견한다. 고약한 것을 발견한다는 듯 현준은 홍삼액을 한번 들자, 안에 다 먹은 여러 개 홍삼액 껍질이 구른다.


‘우웩’

손 사이로 퍼지는 진한 냄새가 퍼진다.


갑자기 쓰레기통이 엎어지며 내용물이 쏟아진다.


새봄은 수다스러운 열기와 소음들이 방안을 가득찬 만큼 스스로는 조금씩 차분해지며 이성이 돌아온다.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 에너지 보존의 법칙처럼 말이다.


새봄이 조용히 말하다.

“방금 뭐라고 말했게요”


현준은 아직 구부린 몸을 피지 못하고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눈동자가 흔들린다.

“공부하는 거 힘들다고”


“뭐가 힘든데요?”

새봄이 자신을 파헤치듯 쳐다보자, 현준은 머리를 굴린다. 저 가식적인 자본주의 미소를 속에 눈꼬리가 내려간 걸 보니 꽤 곤혹스러운가 보다.


“친구들은 잘 봐서 걱정···이라고···. 사실 인간은 크게 차이 없는데.”


새봄은 한숨을 쉰다. 아···태어날 때부터 잘나서 타고나길 잘나서 이런 속상한 감정은 전혀 모르겠지.

“이번에 음악방송에서 하나도 1위 못했으면 어떨 거 같아요?”


“해본 적이 없어서 쓰읍”

이런 사람에게 말을 하는 자신이 한심하면서도 태평한 저 표정이 서운하다.


“다른 신입 그룹이 채가면요? 피닉스가 다 상을 싹 쓸어 버리면?”


“기분 나쁘지. 근데 한철일 텐데 뭘. 루키즈가 더 잘 나가.”

잠깐 표정이 굳다가 다시 금방 풀어져 현준은 평온하게 흥얼거린다.


“그게 끝이에요?”


“응”


자 내가 원하는 대답을 했지? 같이 당장 쓰다듬기를 바라는 강아지 같은 표정을 현준이 짓는다. 탈락. 한참 부족해. 네가 원하는 대답을 해줬으면 됐잖아?


“일 다 봤으면 빨리 가버려요!”

당황스러운 현준은 조심스럽게 손을 털고 일어난다. 오늘은 작전상 후퇴.


“안 그래도 얼마 남지 않아서 떡볶이만 가려고 했어.”


새봄은 현준이 빨리 가고 싶었는지 후련하게 모자와 마스크를 바로 쓰는 것처럼 느껴져 너무 서운하다.



현준은 갑자기 자신의 반대편 손을 아래에서 쑥 잡아 당겨져, 순간적으로 몸이 주저앉는다. 딱딱한 바닥인데도 손이 늪 아래에서 나타나 팔과 다리가 쏙 빨려 들어간 듯하다.


‘물귀신이 이런 건가.’


현준은 자신의 주변의 엄청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느낀다. 자신의 손과 발을 묶어두는 이 기운은 ···

새봄에게서 뿜어져 나온다.



눈꼬리가 잔뜩 올라간 새봄이 입술을 씰룩거리며 다시 떡볶이를 먹는다. 현준은 조용히 욱신거리는 손과 팔목을 주무른다.


“진짜 가라고 가면 어떡해요!”

새봄이 소리를 지른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몰라요?”


“몰라”

팔목이 여전히 얼얼하다. 저 여리한 안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소 한 마리는 잡아먹는 것 같은데, 현준은 속으로 생각했다.


우선은 눈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을 잠재워야 할 것 같다. 자신까지 활활 타오르는 눈에 불타 죽을 거 같아 현준은 입꼬리를 환하게 올린다.


“아니 나는 괜찮은데”


현준은 새봄에게 튀김을 건네주자 새봄이 튀김을 받아먹고는 조용히 씹는다. 현준도 새봄의 눈치를 따라 떡볶이를 한입 먹다가 너무 입이 얼얼해서 매워서 정신을 못차린다고 해야지.


“아 진짜 이번에 운이 나쁜 거겠죠?”


“그런 게 어딨어.”

현준이 멍하게 대답을 한다. 다시 싸해지는 공기에 현준은 의아하다는 듯 새봄을 바라본다. 지금 초점을 잃은 동태눈인지도 모르고.


새봄이 정색하면서 다시 말한다.


“뭐가 어딨댜뇨?”

‘아니 오늘따라 왜 이래. 말을 들을 거면 제대로 듣던지. 지금’


“엉?”


“제 실력이 원래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말이냐고요.”


“그런 말 안 했는데”


“방금 말했잖아요. 제가 이번에 운이 나빴다고 말했더니, 그렇지 않다고 말했잖아요.”


“아냐. 그런 의도가 아니라”


“그러면요?”


확실한 건 현준은 속으로 생각했다.


“말을 너무 줄여서 그런 거 같아!”


“어떻게 줄였는데요?”


‘아 왜 이렇게 힘드냐.’

현준이 속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나온 문제는 수능 때 안 나오겠지, 라고 말했어”


새봄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진다.


“아까 소리가 작아서 다 안 들려서 그래”


“안 나오겠지,라고 말했는데 네가 잘못 들은 거야.”


“정말요?”

새봄이 활짝 웃으며 말한다.


“그럼 그럼”


현준이 모르는 척하면서 떡볶이를 연다고 해야지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해요?”

“400년이나 살았으니까 경험이 많을 거 아니에요.”

“나도 몰라. 전문가한테 물어봐”

“진짜 성의 없는 거 봐. 뭐에요. 나 위로하려고 온 것 맞아요? 어제도 공부 못하게 방해하고. 이럴 거면”


현준은 다시 새봄의 뒤로 산이 쏟아져 내길 것 같다는 착각이 든다.


‘안돼 이번은 막아야 해.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비상사태다!


현준이 가장 치명적인 미소를 지으며 새봄에게 말한다. 새봄의 눈이 놀라움으로 가득하다.


“컨디션 안 좋지? 억지로 홍삼액 안 챙겨 먹어도 돼”

우선, 거슬리는 이 홍삼 냄새 좀 치우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면 내가 깨워 줄까?”

이 건, 빈말인 거 알지?


“정말요?”


거절할 줄 알았는데. 새봄이 환하게 웃으며 표정이 밝아진다. 눈동자 안에 맑은 하늘의 별을 담아 놓은 듯 초롱초롱해진다.


자신의 예상과 다른 전개.


덫에 걸렸다.


‘방금까지 온갖 시비와 아니오만 하던 네가 왜 갑자기 덥석 받는 건데···. 아까처럼 분명히 시비도 털고 내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대꾸하지 말지 그랬어···.’


잠깐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 자신의 입이 방정이라고, 현준은 후회한다.


사냥하려다가 자신이 덫에 걸린 것일까.


‘아, 사냥 너무 힘들다.’


미끼를 줬는데 미끼를 물지 않거나 아니면 미끼를 물어도 달려들지 않아서,


인내를 가지고 기다렸다.


유혹도 했다.


‘그런데 왜?’


현준은 속으로 하루를 되짚어 보며 수만 가지의 의문을 짚는다. 현준은 수만 일을 살았는데도, 이해되지 않는다. 자신이 인간을 만나고 기가 다 빨려 버려, 가만히 앉아 있다니.


분명 연약하고 기다란 팔다리에 부드러운 얼굴인데


‘젊어서 그런가? 아니.’ 생글거리는 새봄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아무리 봐도 너는 내 팬이 아니야”

속으로 못 다한 말을 삼킨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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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The Vampire of Peace(2) 24.09.14 3 0 13쪽
59 The Vampire of Peace(1) 24.08.25 5 1 11쪽
58 Windy Bloody(3) 24.08.25 6 0 8쪽
57 Windy Bloody(2) 24.08.19 6 1 8쪽
56 Windy Bloody(1) 24.08.13 5 0 11쪽
55 웰컴 투 뉴욕(3) 24.08.10 7 1 10쪽
54 웰컴 투 뉴욕(2) 24.08.10 7 1 8쪽
53 웰컴 투 뉴욕(1) 24.08.05 6 1 9쪽
52 님아 그 문을 열지 마오 24.07.30 10 0 10쪽
51 51. 은밀한 비행(2) 24.07.28 10 0 11쪽
50 50. 온라인 팬미팅(2) 24.07.23 11 1 8쪽
49 49. 온라인 팬미팅 24.07.21 11 1 9쪽
48 48. 홍삼 24.06.18 11 0 8쪽
» 47. 넌 내 팬이 아냐 24.06.15 13 0 14쪽
46 46. 은밀한 비행 24.06.12 12 0 9쪽
45 45. 축제(2) 24.06.11 9 0 11쪽
44 44. 축제(1) 24.06.10 9 0 12쪽
43 43. 사이버렉카(8) 24.06.09 11 0 12쪽
42 42. 사이버렉카(7) 24.06.07 10 0 10쪽
41 41. 사이버렉카(6) 24.06.06 8 0 10쪽
40 40. 사이버렉카(5) 24.06.04 8 0 8쪽
39 39. 사이버렉카(4) 24.06.02 9 0 7쪽
38 38. 사이버렉카(3) 24.06.01 8 0 11쪽
37 37. 사이버렉카(2) 24.05.30 12 0 8쪽
36 36. 사이버렉카(1) 24.05.29 12 0 9쪽
35 35. 새봄(2) 24.05.28 13 0 9쪽
34 34. 새봄(1) 24.05.27 11 0 10쪽
33 33. 피닉스(2) 24.05.26 10 0 8쪽
32 32. 피닉스(1) 24.05.25 13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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