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소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허언두
그림/삽화
원두
작품등록일 :
2024.06.29 22:10
최근연재일 :
2024.09.16 02:48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523
추천수 :
14
글자수 :
252,524

작성
24.07.10 04:28
조회
8
추천
0
글자
11쪽

20화. 전략적 사고

DUMMY

미호의 선공으로 시작된 게임. 팅팅 소리와 함께 공이 밖으로 튕겨져 나간다.


“어..? 나가버렸네.. 이건 어떻게 해?”


“너무 쌔게 치면 안돼 나처럼 스무스 하게 쳐야지 밖으로 나가면 실점이야”


“아 그래? 알겠어 조절할게!”


힘 조절에 실패해 1점을 주고 시작하는 미호. 실점을 했기에 공격권은 다시 미호에게로 넘어간다.


“이번에는 안 봐준다!”


미호가 적당한 힘 조절로 공을 친다. 치열하게 공방을 이어가다 득점에 성공한 미호. 신이 난 미호는 폴짝 폴짝 뛴다.


“하하 하하 이겼다 이겼어!”


“좀 치네.. 이제 내 턴이라는 걸 잊지 말라고”


채린이 공격권을 잡았다. 무서울 정도로 몰아치기 시작하는 채린. 순식간에 득점으로 이어간다. 공이 다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공을 받아칠 수 없었던 미호는 당황한다.


“아니 왜지? 보이는데 칠 수가 없어”


“하하하 당연하지 다 내 실력이 엄청나서라구~”


결국 비등비등하게 점수를 따라갔지만 패배하고 만 미호. 채린은 그런 미호가 대단하다고 칭찬한다.


“대단한데? 처음 하는데 이 정도 실력이라니 하마터면 질 뻔했어”


미호는 고작 게임을 진 것 뿐이었지만 분했다. 단순히 채린에게 졌다는 것에 분한 것이 아닌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ㅋㅋㅋ 너무 분해하지 말라구 이 언니가 좀 가르쳐 줘?”


“정말? 어 어 가르쳐 줘”


“자 잘 봐 이건 스피도도 중요하지만 대처가 중요한 게임이야 벽에 튕기며 변칙적으로 오지? 공이”

“맞아 자꾸 벽 맞고 튕겨져서 반응하기 힘들었어”


“그래서 이건 눈으로 보고 반응을 하면 안돼 공격이 너무 빠르고 변칙적이니까 튕기는 각도를 순간적으로 계산해서 예측하는 거야”


“예측?!”


“그래 미호 너는 공부를 잘 하니까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머릿속에 그리는 거야 다음 공격이 올 위치를”


미호는 채린의 말을 듣고,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며 점점 공의 위치를 예측하기 시작했다.


“어! 보인다”


“그래 그거야”


옆에서 지루하게 지켜보던 미영은 영화가 곧 시작할 시간이라고 말했고 3인방은 영화를 보러 떠난다.


“이제 그만하고 가자 영화 곧 시작해”


“팝콘 놓고 오면 어떡해”


“아 맞다 미안 미안”


미호는 채린이 덕분에 아주 좋은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당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던 악령의 공격. 미호는 머릿속에 악령과의 싸움을 그리며 모의 전투를 해본다. 보이기 시작하는 악령의 움직임. 미호는 채린에게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고마워 채린아!!”


“어?! 뭐가?”


영화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고 팝콘 먹으러 영화관에 온 기분이었다.


“오늘은 딱 영화까지만 애초에 영화 보기로 만난 거니까”


“무슨 소리야 더 놀다 가야지”


“아 아 다음에 놀자 다음에”


“와.. 진짜 가겠다고? 지금 이 시점에서?”


“진짜 미안 다음에 또 놀자”


“그럼 대신 우리 방학도 이제 1주일 남았으니까 방학 끝나기 전에 여행 가자 어때?”


“그래 좋아!”


그렇게 얼마 남지 않은 방학에 마지막 여행 약속을 잡고 미호는 가버렸다.


“진짜 가버렸네..”


“그러게..”


산 속 아지트로 가 오늘 배운 것을 시험해보려는 미호는 그때 지나던 유흥가 근처를 지나간다.


“어! 누나!!”


미호의 다친 마음을 치유해준 꼬마가 지나가던 미호를 보고 말을 건다.


“안녕 꼬마야”


“나 꼬마 아니야 나도 이름 있어!”


“아 ㅋㅋ 그래? 미안해 이름이 뭐야?”


“훈이”


“훈이?”


“응! 훈이야”


“훈이라.. 이름 귀엽네~”


“누나는 이름이 뭐야?”


“누나는 미호라고 해”


“오.. 누나 이름 구려”


“뭐라고?!”


그때 꼬마 훈의 부모님이 가게에서 나온다.


“아유 이게 누구야 지난 번에 다친 상처는 괜찮아요?”


“아 네 안녕하세요.. 상처는 보시다시피 괜찮습니다”


“병원은 다녀오셨어요?”


“아.. 병원이요? 네에.. 다녀왔죠”


“정말 고마웠어요 진짜 큰일날 뻔했는데 학생 아니었으면 아유.. 생각하기도 싫다”


“그래도 그렇지 학생도 너무 무모했어, 앞으로는 그렇게 위험한 일이 뛰어들지 말아요”


“네..”


“밥 먹었어요? 들어와서 밥 좀 먹고 갈래요?”


“아 아뇨 괜찮아요 가 봐야 할 곳이 있어서”


“아유 그래, 알겠어요 다음에는 꼭 왔다가요 공짜로 줄게요”


“네! 고맙습니다”


미호가 간단한 얘기를 마치고 산 속 아지트로 향하던 그때 갑자기 훈이 미호에게 소리친다.


“누나!!!”


소리에 뒤 돌아보자 갑자기 훈의 부모님들이 이상하게 행동하기 시작했다. 부모님들은 자식인 훈의 목을 조르기 시작했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미호는 곧장 달려들어 훈을 부모로부터 때어 놓는다. 미호의 눈에는 보였다. 혼령들이 이 들을 조종하는 모습이.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지?”


너무 짧은 시간에 어디선가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하는 혼령들. 미호는 이들을 처리하기 위해 다가간다.


“아저씨 아줌마 정신 차리세요!!”


“엄마!, 아빠! 대체 왜 그래”


혼령에게 조종당하지 말라고 외쳐보는 미호와 훈. 그러나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미호에게 달려든다. 미호는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려 한다. 그때.


“때리지 마!! 우리 엄마 아빠 때리지 마!!”


“지금 네 부모님은 네가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야!”


“그래도 싫어!! 때리지 마 누구든 우리 엄마 아빠를 때리면 용서 못해!!”


이유를 알 수 없이 갑자기 돌변한 엄마 아빠 임에도 훈은 자신의 부모님을 지키려 했다.

그렇게 때리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맞기 시작하는 미호는 최대한 맞으며 버텨보려 했다. 그런데 타격 하나 하나가 점점 빠르고 강력해지며 아파오기 시작했다.


“뭐야? 점점 공격이 보이지 않아”


온 몸에 상처가 생기기 시작하는 미호는 훈이 보는 앞에서 이들을 어떻게 붙잡아 둬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그때 떠오르는 채린의 가르침.


“눈으로 보고 반응을 하면 안돼 공격이 너무 빠르고 변칙적이니까 튕기는 각도를 순간적으로 계산해서 예측하는 거야”


미호는 다가올 공격을 미리 머릿속에 그리고 예측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막아지기 시작하는 공격들. 미호는 이를 이용해 모든 공격을 막아내며 이들을 붙잡을 수 있었다.


훈은 필사적으로 이상하게 변한 엄마 아빠에게 돌아오라고 소리친다. 이들에게서 혼령을 빼내기 위해서는 미호의 피가 필요했고 미호는 그런 잔인한 모습을 훈에게 보여줄 수 없었다.


“훈아 누나랑 약속하나 할까?”


“지금 우리 엄마 아빠가 이상한데 무슨 약속은 약속이야 ㅠㅠ”


“누나가 책임지고 엄마 아빠 돌려놓아줄게 그니까 잠깐만 가게 안에 들어가 있을래?”


“진짜??”


“그래 진짜..”


훈이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치는 와중에 말을 건내는 미호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훈. 미호는 훈이 가게 안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자 시작한다. 혼을 봉인할 때 항상 피를 내야 하는 게 힘들었던 미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바로 자신의 손톱에 피가 몰리게 하여 혈흔을 내지 않고 간단한 방법으로 혼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피로 인해 빨갛게 물든 미호의 손톱은 마치 주사기를 연상시켰다.


“좀 아플 거에요 참으세요”


미호는 손톱을 아주 살짝 긁듯이 찔러넣었다.


“으아악”


미호의 피가 닿자 혼령들은 괴로워하며 훈이의 부모님 몸에서 튕겨져 나왔다. 튕겨져 나온 혼령들은 곧 바로 미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사람의 몸에서 나온 이상 미호에게는 적수가 되지 않았다. 순식간에 미호는 두 혼령을 지워버릴 수 있었다. 혼령이 몸에서 빠져나오자 훈이의 부모님은 기절하고 말았다. 미호는 훈이의 부모님을 들쳐 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훈이 앞에 살포시 내려놓았다.


“누나만 믿으랬지?”


“뭐야..누나 우리 엄마 아빠 돌아온 거야?”


“어 돌아왔어”


“누나 고마워”


“난 너네 부모님 깨시기 전에 얼른 가야겠다~”


훈이의 부모님이 깨어날 경우 설명하느라 골치가 아플 것 같으니 미호는 곧장 자리를 벗어났다. 새로운 전투법을 익히게 된 미호는 기분이 되게 좋았다. 덕분에 산 속 아지트에가 기술을 연습할 필요도 없었다.


도시에 온 지도 어느덧 두 달이 지나간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두 달동안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느정도 도시에 적응하게 된 미호는 이제 그 어떤 신기한 게 눈 앞에 펼쳐져도 그다지 놀라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 칵툭 ]


“오케이~ 다들 준비 됐지?” - 채린


“준비 오케이~” - 미영


“나도 다 했어” - 미호

방학이 끝나기 1주일 전 여행을 가자고 약속했던 3인방이 여행을 떠난다. 미호는 엄마를 두고 갈 수 없었기에 엄마를 데리고 여행에 간다. 엄마 로다는 처음에 이 제안을 거절했다.


“그래도 그렇지 친구들끼리 가는 여행에 엄마가 가면 어떡해”


“뭐 어때 어차피 엄마는 애들 눈에 보이지도 않잖아”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그리고 엄마도 요즘 너무 집에만 있었잖아 바깥 공기도 마실겸 가자”


결국 로다도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여행은 어디로 간대?”


“음.. 몰라? 그냥 따라오라는데?”


“에??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가?”


“음.. 그렇긴 한데 얘네가 원래 이래 가지고”


“재밌는 친구들이구나..”


미호는 거울을 보며 머리띠를 단정하게 맞춘다.


“좋아 가볼까 엄마?”


기차를 타기 위해서 기차역에서 보인 3인방과 로다.


“뭐야 너네들?”


미호가 친구들을 보며 놀란다. 채린과 미영의 머리 위에 씌워져 있는 각각의 머리띠.


“너가 요즘 맨날 머리띠 하고 다니니까 우리도 하나 맞춰봤어”


“어때? 우리 잘 어울리지?”


“어!! 완전 잘 어울려”


“미영이는 너구리 닮았으니까~ 너구리 귀고 나는 이쁜 토끼 닮았으니까 토끼 귀!”


“뭐래~ 오리 너구리 닮은 놈이 그리고 내 거는 너구리가 아니라 귀여운 레서 판다거든?!”


“뭐? 오리 너구리?! 미영이 너가 요즘 덜 맞았구나?”


“때린 적도 없으면서 어이가 없네?”


여행 시작 전 갑자기 싸우기 시작하는 둘. 로다는 말한다.


“말려야 되는 거 아니야?”


“저러다 말 거야..”


하도 싸워대니 미호는 이 상황이 익숙해졌다.


“그래서 얘들아 우리 어디가는 거야?”


“사실.. 그게 미호야..”


“어? 불안하게 왜 그래”


“여행이 아니게 됐어..”


“뭐?!”


미호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는다.


“사실은.. 놀러 갈려고 했는데 우리 할머니가 용돈 줄테니까 농사 좀 도와달라고 하셔서..”


“뭐라고?! 그러면 우리 지금 노동하러 가는 거야?”


“히히.. 알바라는 좋은 표현으로 해줘”


그렇게 떠나게된 여름 방학의 마지막 여정, 미호와 미영 그리고 로다는 여행인 줄 알았던 들뜬 마음을 버리고 노동을 하기 위해 채린이의 할머니네 집이 있는 강원도로 떠난다. 채린이는 말하지 못한 게 미안한지 계속해서 돈을 언급한다.


“할머니가 많이 챙겨주실 거야 걱정하지마..”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구미호 소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추석 24.09.16 4 0 -
52 51화. 작은 점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그려낼 때 +2 24.09.16 8 1 9쪽
51 50화. 길고 긴 운명 24.09.13 8 1 10쪽
50 49화. 이 모든 악몽을 끝내기 위해 +2 24.09.12 8 1 11쪽
49 48화. 영혼과 그림자 그 어둠을 가르는 불꽃 24.09.09 7 1 12쪽
48 47화. 피로 물든 잔인한 지하 24.09.07 9 1 10쪽
47 46화. 운명의 문턱에서 24.09.04 8 1 9쪽
46 45화. 잃어버린 꿈의 고요함 24.09.03 9 1 9쪽
45 44화. 어둠 속으로 사라진 자들 24.08.30 9 1 9쪽
44 43화. 어둠 속의 조율 24.08.28 10 1 10쪽
43 42화. 악몽 +2 24.08.25 13 1 9쪽
42 41화. 구원의 서약 24.08.23 9 1 9쪽
41 40화. 승리하는 그날까지 24.08.21 10 0 10쪽
40 39화. 시작된 운명 24.08.20 9 0 12쪽
39 38화. 영원하다는 것. 24.08.17 7 1 14쪽
38 37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이유 24.08.15 6 0 10쪽
37 36화. 간직하고 싶은 사람 24.08.12 9 0 8쪽
36 35화. 휴식을 원하는 마음 24.08.12 7 0 9쪽
35 34화. 승리의 환상 24.08.12 6 0 10쪽
34 33화. 처음으로 맞이한 승리의 순간 24.08.12 6 0 10쪽
33 32화. 흐르는 물에 흘려 보내고 24.08.12 6 0 10쪽
32 31화. 무너진 마음 24.08.12 6 1 10쪽
31 30.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의 가치 +2 24.07.26 9 0 11쪽
30 29화.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의지 24.07.24 6 0 11쪽
29 28화. 지는 싸움 24.07.21 11 0 11쪽
28 27화. 행운의 소녀 24.07.21 8 0 12쪽
27 26화. 등잔 밑이 어둡다 24.07.18 7 0 10쪽
26 25화. 마음 편한 날이 없어서 24.07.16 7 0 12쪽
25 24화. 닮았지만 비슷하지 않아서.. 24.07.15 8 0 14쪽
24 23화. 지켜야 했던 다짐 24.07.13 11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