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쌍 천마님이 귀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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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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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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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제(龍帝)(2)

DUMMY

북한 평양의 중심.

하늘에 닿을듯 솟아오른 무한의 탑.


“···.”


무명의 졸린 눈이 먼발치를 향했다.


이쪽으로 향해오는 흙먼지와 기운,

자신들의 위치가 들켰음을 인지했다.


“일부러 유인하신 겁니까?”

“··· 굳이 먼저 갈 이유는 없지. 여기가 내 홈그라운드니까.”


둘둘 말린 양피지를 손에서 빙글 굴려대는 남자,

자줏빛 갑옷을 입은 남자는 검은 장발을 길게 늘어뜨렸다.


”음··· 기습이 좀 더 효율 좋지 않나요?“

“내 위치가 들키지 않았다면 말이지.”

”에이, 설마요.“


무명이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다.


이 남자가 아마추어도 아니고,

작정하고 기척을 감췄는데 들킬 리가?


”··· 내가 뭐하러 거짓을 말하지?”

“흠··· 그것도 그러네요.”


무명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근데 그거, 그래 봬도 S급 아티팩트인데, 너무 장난감 취급하시는 거 아닙니까?”


——————————

❰ 아티팩트 ❱

오시리스의 서- 상(上)권(S)

: 망자를 불러들입니다.

——————————


탁.


굴리던 양피지를 움켜쥔 남자는 고개를 들어 무명을 응시했다.


”··· 어차피 나 때문에 구한 것 아닌가? 그럼 이제 쓸모가 없을 텐데?”

”그렇긴 하죠.“


무명의 졸린 눈이 새우처럼 휘어졌다.


”그럼 약속대로 행동해 주십시오.“

”··· 명령하는 거냐?“


둘 사이에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사뭇 차갑다 못해 무거운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주변을 배회하듯 움직이던 용족(龍族)들의 날카로운 동공이 한 곳으로 쏘아졌다.


“그럴 리가요.”


무명은 싱긋 웃어 보였다.


“그저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게 약속이죠.”

“··· 웃기는 놈이군.”

“처음 듣는 말이네요.”

“뭐··· 그래, 어찌 되든 상관없다. 굳이 약속이 아니라도 저놈들은 죽일 거다.”


무명이 고개를 끄덕였다.


오시리스의 서를 모두 구한 보람이 있네요.


망자를 불러드리는 상(上)권.

언데드를 일으키는 하(下)권.


두 가지를 모두 모아야 가능한 사자부활(死者復活).


무려 S급 아티팩트를 두 개나 사용해 되살린 그는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세상이 나를 버렸듯, 나 또한 세상을 버릴 것이다.”


무명은 평가한다.

세상에 버림받은 비운의 귀환자, 이진우.


용의 지배를 받는 세계 ‘드레고니아’에서 선대 용제를 죽일 때까지 40년이 걸렸다.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그를 기다린 건 사고로 사망한 친족과 지인의 외면 그리고 친척들의 원망이었다.


[네 새끼 때문에 우리 언니가...!]


가장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줘서 일까?


고모라는 여자가 한 말은 아직도 그의 귓가에 선명하다.


‘지금에와선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자식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던 언니가 사고로 죽은 것.

그 여자도 원망할 대상이 필요했겠지.


그러니 나도 원망할 대상을 찾은 것뿐이다.


자리에서 일어난 이진우는 투구를 집어들었다.


”나를 버린 세상에 고통을 주고. 나라는 존재를 뼈저리게 새겨주겠다.“


무명은 아이처럼 해맑게 웃어 보였다.


“좋습니다!”

“··· 넌 꺼져라. 방해된다.”

“물론이죠. 비켜 드리겠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고개를 숙인 무명의 뒤로 붉은 빛 무리가 모여들었다.

무명은 그곳으로 사라졌다.


이윽고 이진우는 저 멀리 다가오는 기운들을 응시했다.


“··· 어서 와라. 복에 겨운 머저리들.”


뒤에서 걸어온 용족은 한쪽 무릎을 꿇고,

도마뱀 같은 양손으로 대검을 떠받듯 들어 올렸다.


”고맙다.“


손잡이가 용의 아가리 모양으로 세공된 대검, 【멸룡아검(滅龍牙劍)】

선대 용제의 대가리를 꿰뚫은 커다란 도신,

복수의 붉은빛이 감도는 그의 눈과 공명하듯 옅은 붉은빛을 은은히 뿜어냈다.


대검을 한 손으로 잡아든 이진우.


“오랜만이다. 얘들아.”


“————-!!!!”

“———-!!!!”


여러 용족들이 일제히 인지를 뛰넘는 포효를 내질렀다.

어리숙한 생명체는 듣는 자체로 정신을 무너뜨리는 【드래곤 피어】.


”준비하자.“


드래곤들의 지배자, 용제 이진우의 부활이다.



***



두 돈 반 트럭을 타고 이동하는 안지오.

한숨 돌리긴 커녕 오히려 긴장되는 순간이다.


‘뭐야, 이 라인업은···.’


한국 플레이어계의 살아 있는 역사, 현 관리국 국장 제갈 정환님.


은퇴 했지만 현역 당시 불도저처럼 적을 쓸어버렸다는 조선 길드장 김대한님.


역시 은퇴했지만 전투 센스는 아직도 넘사라는 계룡 길드장 이주용님.


··· 심지어 옆에는 상층 공략팀까지.


이거 의외로 단숨의 상층 공략팀이 될 기회인가?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안지오는 행복회로를 마구마구 돌려댔다.


”쯧!“


김태양은 혀를 찼다.


마음에 안 드는 루키놈이 자신도 몰랐던 적의 정체를 파악한 것.

게다가 왜인지 국장은 그의 말을 신뢰하는듯 보인다.


’저 새끼가 뭐라고···.‘


금지호가 다가왔다.


”왜 똥 씹은 표정이야?“

”몰라, 이새끼야.“


금지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평양을 향하는 두 돈 반 트럭,

고개를 내민 김대한이 큰 소리로 말했다.


”얘들아! 긴장 좀 해야겠다!“


정도현이 슬쩍 고개를 내밀었고.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어쩐지 잠잠하다 싶다더니···.‘


평양에 진입한 지도 제법 시간이 지났으나 언데드의 습격은 없었다.

그것이 왠지 폭풍전야 같은 느낌을 받던 정도현의 촉은 틀리지 않았다.


”··· 씨발.“


정도현의 보기 드문 욕지거리에 상층 공략팀의 시선이 바깥을 향했다.

그제야 그들도 상황을 이해했다.


”저게 다 뭐야···?“


평양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옛 금수산 태양 궁전 자리.


폭격의 여파로 생긴 커다란 크레이터에 우뚝 자리 잡은 높다란 무한의 탑,

그 주위로 비행하는 거대한 드래곤들은 원근감을 무시하듯 거대한 위용을 자랑했다.


”옛날 생각 나게 만드는구만!“


김대한의 기운이 사납게 들끓었다.


”그러게 말이야.“

”서울이 아니라 다행이네.“


제갈 정환은 미간을 좁혔다.


과거엔 서울에서 날뛰었기에 그 피해가 막대했다.

최대한 인명과 시설의 피해를 줄이려 쓴 노력은 오히려 플레이어의 피해로 돌아왔고.

그 상처는 이제야 겨우 아물어 딱지가 떨어졌다.


”일단 보이는 건 4마리군.“


제갈정환이 다행이라는듯 읊조렸다.


“저놈은 무슨 생각인가?”


김대한의 시선은 자신의 머리 위를 향해 있었다.


트럭 위로 허공을 밟고 달리는 남자.

천마(天魔)백강우,


“놔두게. 특이한 사내야.”

”운전석 위에 얘는?“

”··· 그 아이는 처음 봐서 모르겠네.“


트럭 운전석 위엔 흑청이 서 있다.


”무엇하나 가늠이 안 되는 청년이구만.“

”그렇긴 하지···. 후···.“


제갈 정환은 한숨을 내쉬었다.


저 특이한 사내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이번 우리의 전투 결과가 달라지겠지.

내가 마주한 그는 충분히 비견 될 만했으니···.



평양 시내로 들어선 그들,

이제는 태양을 가릴듯한 드래곤의 그림자가 육안으로 보일 지경이다.


”이제 곧 도착합니다.“


운전을 맡은 협회의 직원이 천천히 속도를 줄였다.


평양 시내에 위치한 옛 혁신 역의 지점.

폭원지에서 5km 정도 떨어진 위치다.


주변을 둘러본 제갈정환은 거대한 크레이터 끝자락에 들어왔음을 확인했다.


”멈춰주게.“

”네? 아직 도착하려면 더 들어가야 합니다.”

“아니. 최지원 팀장을 포함한 자네들은 여기에 있어.“


이진우와 마주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은 A급 특성.

즉, A급 플레이어의 마력이 기본이다.


밑으로는 드래곤 피어에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며 피폭에 대한 위험성도 존재한다.


“저는 왜죠?!”


최지원이 반문했지만,


”한 명 정도는 이들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


제갈정환이 그녀를 진정시켰다.


”————!!!!“

”——-!!!!“


찌릿-!


어서 오라는듯 포효를 내지르는 드래곤들.

멀리서 들리는 것만으로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포효다.


자신이 나설 자리가 아님을 깨달은 그녀,

최지원이 입술을 깨물었다.


”··· 다녀오십시오.“


제갈정환은 그녀를 위로하듯 웃어 보였고.

상층 공략팀과 안지오, 흑청 그리고 노장 셋이 트럭에서 내렸다.


여전히 백강우는 상공에서 뒷짐을 지고 움직였다.


두 돈 반 트럭에서 내린 국장이 명령했다.


”자네들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게!“


부웅-


군용 트럭이 그들에게서 멀어졌다.


김대한은 주변을 둘러봤다.


”이거 오랜만에 현장인데 너무 덤터기 아닌가 싶기도 하네.“

”뭐야 아저씨. 갑자기 약한 소리야?“

”나도 나이 먹나 보다.“

”으이구.“


말은 그렇게 해도 이주용 또한 멀지 않은 거리를 비행 중인 드래곤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순간,


우웅-


묘한 진동이 그들을 덮쳤다.


”뭐야?!“

”모두 전투 준비!“

”긴장하게!!“

”아니, 잠깐만!“


송현아의 시선이 위를 가리켰다.


진동의 진원지는 상공.

여태 뒷짐을 지고 서 있던 백강우였다.


묘한 기수식을 취한 그의 손에 반투명한 묵빛의 기운이 모여들었다.

상층 공략팀을 포함한 모두는 그게 상식을 벗어난 무언가라고 느꼈고.


”뭐, 뭐하려는···.“


제갈정환의 말이 채 끝맺기 전에,


휙.

스걱-


허공에 검흔을 남겼다.

동시에 멀리 비행중이던 드래곤 하나의 목에 검은 선이 생겼고.


”———.”


포효를 미처 내뱉기도 전에 목과 몸이 분리되어 추락했다.


쿵! 콰앙!


”이게 무슨···.“

“어···.”


그 누구도 말을 끝까지 내뱉지 못했다.


상층 공략팀이라면 몰라도 노장 셋은 분명 기억하고 있다.

저 거대한 드래곤 하나를 잡기 위해 S급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완전 미친 놈이구만 저거.“


최소 셋이다.


최소 세명의 S급이 합공해야 잡을 수 있던 게 저 거대한 드래곤이었다.

아무리 언데드화 되어 열화 되었다지만···.


”영감. 저놈 진짜 루키 맞아? 단순 S급이 아닌 거 같은데···?”

“솔직히 말해봐, 제갈 아저씨. 관리국에서 비밀리에 육성한 뭐 그런 거야?”

“··· 나한테 묻지 말아 주게.”



***



추락하는 드래곤을 보며 백강우는 혀를 찼다.


“쯧!”


이유는 별거 없다.


’어디 싸가지 없이 도마뱀이 히죽이는 가.‘


눈빛과 이죽거림.

날카로운 동공이 마치 먹잇감을 찾은듯 희번덕거렸고.

부패한 놈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감히 천마를 보고 먹잇감 보듯 하는 주제 잊은 도마뱀에게 교육을 시켜준 것이다.

다만 저 날개 달린 도마뱀이 교육을 견디지 못한 것일 뿐.


밑에선 소리가 들려왔다.


”자네!!! 괜찮나!!!“


국장, 제갈 정환이었다.


”···.“


힐끔 본 백강우는 아무 일 아니라는 듯 휘휘 손짓했다.


”사람도 아닌 것이 어딜.“


그때 였다.


“———-!!!!”

“—————!!!!”


탑 주위로 비행하던 나머지 3마리의 드래곤이 포효를 내질렀다.

동시에 공명하듯 지상에서도 포효가 울려 퍼졌다.


그들 또한 전투태세에 들어간 것이다.


“시끄러운 고로.”


미간을 찌푸린 백강우가 단숨에 달려가려던 순간,


”?“


뚝 멈췄다.


당장이라도 달려들듯 하던 드래곤들이 포효를 멈췄고.

공명하듯 내지르던 지상의 포효도 멈췄다.


순간 저 멀리서 날카로운 살기가 들이닥쳤다.


그 살기가 무엇인지,

살기와 동시에 느껴지는 기운이 무엇인지.


백강우는 잊지 않았다.


천마(天魔)라 불린 자신이 거슬릴 정도의 마(魔).

삿되고 부정한 기운 그 자체라.


”오호라. 분기탱천해 달려들진 않으나, 갈무리한 분노는 오롯이 본좌를 향할 셈인고로.“


백강우는 입꼬리를 올렸다.


지구에 돌아와 생각했던 부분.

이곳에서 경지에 도달한 자라면 어느 정도일지.

과연 본좌의 흥미를 돋울 수 있을지를 확인할 차례였다.


“더 이상은 느긋하게 못 기다리겠소.”


읊조리듯 말한 백강우는 허공을 밟았다.


팡!


허공답보로 빠르게 이동한 그를 일행은 급히 뒤따랐다.


이번에는 속도 조절도, 기다려줄 생각도 없는 백강우.


금세 탑의 앞,

거대한 크레이터의 가장 낮은 중심, 옛 금수산태양 궁전에 도착했다.


모든게 쓸려나간 크레이터 내부에서 기괴할 정도로 반듯하게 형태를 유지하는 금수산 태양 궁전.

반쯤 잠긴 모습으로 볼 때 탑의 영향인 듯 보였다.


”···.“


건축 물 앞에서 도마뱀 인간들이 호위하는듯한 자줏빛 갑주의 남자.


“···.”


백강우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드래곤의 잘린 대가리를 앞에 두고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고개 숙인 저 남자.

그가 바로 멀리서 느꼈던 기운의 정체라는 것을,


“··· 자네가.“

”기다려.“


천마(天魔) 백강우의 말을 끊은 남자.


”아직 애도 중이다.“


투구 아래로 검은 흑발을 늘어뜨린 남자는 잘린 드래곤의 대가리,

빛을 잃었음에도 미처 감지 못한 드래곤의 날카로운 동공을 지그시 응시하고 있었다.


“··· 애완용인지 몰랐구료.“


백강우.

나름의 위로를 건넸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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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에드워드 클린스(1) 24.09.15 289 6 15쪽
50 사제동행(師弟同行)(5) 24.09.14 318 10 13쪽
49 사제동행(師弟同行)(4) 24.09.13 407 9 15쪽
48 사제동행(師弟同行)(3) 24.09.12 444 10 13쪽
47 사제동행(師弟同行)(2) 24.09.11 508 12 13쪽
46 사제동행(師弟同行)(1) 24.09.10 552 12 13쪽
45 호부견자(虎父犬子)(2) +1 24.09.09 636 15 14쪽
44 호부견자(虎父犬子)(1) 24.09.08 722 14 15쪽
43 흑청(黑聽) 24.09.07 764 17 14쪽
42 협(俠) 24.09.06 807 20 14쪽
41 위령제(慰靈祭)(2) 24.09.05 881 20 14쪽
40 위령제(慰靈祭)(1) 24.09.04 923 19 15쪽
39 불청객(不請客) +1 24.09.03 975 19 15쪽
38 용제(龍帝)(6) 24.09.02 1,015 19 13쪽
37 용제(龍帝)(5) 24.09.01 1,007 17 13쪽
36 용제(龍帝)(4) 24.08.31 1,044 20 13쪽
35 용제(龍帝)(3) 24.08.31 1,059 21 13쪽
» 용제(龍帝)(2) 24.08.30 1,079 18 13쪽
33 용제(龍帝)(1) 24.08.29 1,082 19 15쪽
32 용족(龍族)(3) 24.08.28 1,061 15 15쪽
31 용족(龍族)(2) 24.08.27 1,064 18 12쪽
30 용족(龍族)(1) 24.08.27 1,087 19 14쪽
29 북한(3) 24.08.26 1,113 19 13쪽
28 북한(2) 24.08.25 1,142 18 14쪽
27 북한(1) 24.08.24 1,204 21 14쪽
26 소동(小童)(4) 24.08.23 1,215 19 12쪽
25 소동(小童)(3) +1 24.08.22 1,243 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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