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쌍 천마님이 귀환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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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부수
작품등록일 :
2024.07.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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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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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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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제(慰靈祭)(1)

DUMMY

<무한의 탑 21층>


바위와 암석, 돌산이 가득한 그곳.


핵폭탄이라도 떨어진 듯 21층엔 한 켠에선 거대한 폭발과 동시에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한차례 폭풍을 동반한 충격이 21층을 휩쓸었고,

그 중심엔 거대한 크레이터가 생겨났다.


푸스스슷-


폭원지의 중심에 누워 있는 것은···.


”쿨-럭!“


역류하는 피를 뱉어낸 이진우.


자줏빛 갑옷은 이미 부서지며 조각나 사방에 퍼졌고.

들고 있던 대검은 검신이 부러져 바닥에 널브러졌다.


“하··· 이런 식이면 곤란하죠.”

“··· 다행이군.”

“뭐가요?”

“네놈의 뜻대로 되진 않았다는 게···.”


멀어져가는 눈과 귀.

삐걱거리는 심장 소리만이 들려옴에도 이진우는 입꼬리를 올렸다.


뚜벅, 뚜벅-

어렴풋 불규칙적으로 들리는 귓가에 발소리,


이진우는 확신했다.

무명 네놈이라도 이 정도 폭발에서 무사하진 못할 것이라.


“탑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냅다 자폭할 줄은 몰랐는데요.“

”하···. 엉망이 된 네놈 꼴을 두 눈으로 봐야 하는데.“


여러 마력이 뒤섞인 이진우의 심장,

심장의 깃든 드래곤의 마력들을 내부에서 충돌 마찰시켜 터뜨린 거대한 폭발.


이진우 자신의 몸을 던진,

끝없이 펼쳐진 21층에 언뜻 5분의 1에 달하는 크레이터를 남긴,


“쿨럭!”


자폭(自爆)이다.


“정말이지, 용언이라도 사용하셨으면 꼼짝없이 당할 뻔 했습니다.“

”뭐···?“


용제의 신성(神聖) 스킬, 용언(龍言).

법칙을 강제하는 사기성 스킬이다.


”신성을 포기한 언데드의 몸이라 망정이죠.“

”··· 네가 어떻게 그걸···.“


무언가 잘못됨을 느낀 이진우,

아무리 몸을 일으키려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


억지로 일어나려 함에도 이제는 끝이라는듯 몸을 일으키려던 팔이 바스라 진 순간,

이진우의 몸은 스스로의 통제를 아예 벗어났다.


“됐습니다. 이제 쉬십시오.”

“··· 대체 네놈 정체가···.”


그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우님.


옅게 움직이던 이진우의 가슴이 멈췄다.


“하···.”


한 숨을 내쉬는 무명.

가면을 벗어던졌다.


그는 땀으로 젖은 머리를 넘겼다.


오히려 이진우가 보지 못한 게 다행이라 해야 할지···.


스친 상처 하나 없는 무명.

그나마 이마에서 흐르는 옅은 땀 줄기가 전부였다.


엉망이된 머리를 정리하는 그의 옆에 누군가 나타났다.


스스슷-


은회색의 장발, 호수 같은 검고 큰 동공의 여성.

흑아였다.


“··· 이진우가 자폭할 줄이야.”

“그러게 말입니다.”


S급 아티팩트를 무려 두 개나 필요로하는 사자부활은 의외로 권유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미 죽은 사자(自子)에게 다시금 되살아 나겠느냐는 선택지를 주는 것으로 선택은 온전히 그의 몫이다.


용제라는 증명이자 징표인 신성까지 포기하며 권유를 승낙한 이진우.


그래.

그 정도의 복수심이었다.


‘그런 사람이 이리 배신할 줄이야.’


역시나 ‘특이점’이라 해야 할지···.


애초에 뭐 배신이라기도 뭐 하지만요.


”에휴···.“

”그는 죽은 건가?“

”보다시피요.“


흑아의 미간이 좁아졌다.


“다시 살리는 건···.”

“에이, 망자는 다 기억하는 걸요. 살아나자마자 저희부터 죽이려 들걸요? 애초에 하권이 저쪽에 있어서 다시 모으지도 못해요.”


무명의 시선이 모래처럼 바스러진 이진우를 향했다.


반짝-


그의 품 안에서 옅게 빛나는 양피지 모양의 아티팩트,

오시리스의 서 상권이었다.


——————————

❰ 아티팩트 ❱

오시리스의 서- 상(上)권(S)

: 망자를 불러들입니다.

——————————


“그렇다면 대계(大計)는···.“

“괜찮습니다, 이 정도로 틀어지진 않습니다.“


무명은 이진우였던 모래더미에 꽂힌 아티팩트를 챙겼다.


”··· 애초에 저도 3번째 특이점을 놓치고 있었어요. 흑아님 정체가 들키지 않은 걸로 만족합시다.“


3번째 특이점.

예상치 못한 ‘그’의 등장이니 이 정도로 끝난 게 오히려 다행이죠.


”미안하다. 정체를 들키는 바람에 이목과의 합공까지 실패를···.“

“아닙니다. 흑아님의 원래 목적은 이목을 움직이는 일까지니까요, 사실 그 사람의 등장부터 예상치 못한 변수였어요.“

”··· 그 정도인가?“

”괜히 특이점이라 부르는 게 아니죠, 그 사람은 본질을 꿰뚫어 보거든요.”


그나저나,

무명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까 그 아이. 흑아님의 아이 아니던가요?“

”···안 그래도 신호를 보냈다.“

“네, 우선 꼬리부터 자릅시다. 아시죠?”

”그래.“

”그럼,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피곤하네요.“


치지지직-


붉은 포탈을 타고 들어가는 무명.


“···.”


흑아는 자리에 남아 눈을 감았다.


중국에 있을 시절부터 하던 그의 습관.

일이 틀어질 때마다 하던 복기였다.


이번에 자신이 놓친 것,


첫째로 이목의 성정을 간과했다. 합공할 성격이 아님에도 ‘특이점’의 등장으로 조급히 움직였다.

침착하게 은밀히 움직여야 했거늘, 괜히 모습을 드러낸 게 실수다.


더불어 두 번째, 특이점의 안력(眼力)을 얕본 것도 실수겠군.

정확히 내 존재를 꿰뚫은 순간 당황을 드러났다.

곧장 다잡았으나, 그 짧은 틈을 비집을 줄은 몰랐다.


”후···.“


자리에서 일어난 흑아,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흑청을 기다린다.’



***



이진우와 가면의 남성이 사라진 지점을 물끄럼 바라보는 백강우.


”···.“


인민복의 플레이어병은 서로 눈치를 보며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체··· 언제··· 언제부터···.”


이목의 상태가 영 이상했다.


알 수 없는 말만 반복하는 게 어딘가 정신이 나가 보였다.


”···.“


눈치를 힐끔 보던 상층공략팀과 일행들.

가장 먼저 송현아가,


”국장님.“

”그래. 어찌 상황이 해결된 모양이네.“


상층 공략팀은 재빨리 백강우에게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본 머리 잃은 플레이어병은,


”막아야 하나?“

”아니, 일단 명령을 기다리자.“

“맞아! 괜히 움직였다가 무슨 꼴을 당할지 몰라!”


말 실수 한번에도 대가리를 분쇄시키는 대장군 앞에서 먼저 움직일 용기는 없다.

눈치만 보며 이목이 정신차리길 기다릴 뿐,


”강우야!!“


송현아가 먼저 그에게 뛰어갔다.

그 뒤로 제갈 정환,

이후 상층공략팀과 노장들 안지오까지.


”······.“


백강우가 오묘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너 괜찮아?“

”··· 본좌는 괜찮소.“

”근데···.“


송현아는 주변을 둘러봤다.


언뜻 주변을 둘러싼듯 보이는 용족들.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 걱정마시오. 공격하지 않을 거요.“

”그래?“


미심쩍어하는 그녀의 뒤로,


”백강우 플레이어!!“


제갈정환이 그의 어깨를 잡고 뒤흔들었다.


”자네 괜찮나? 아니 그보다. 아까 그 가면 쓴 남자는 누군가?! 이진우는 어디로 간 것이야!!“


뒤이어,


“어이! 영감 이놈들! 아직 살아 있잖아!”

“맞네, 아저씨 준비해!”


백강우는 다시 한 번 말했다.


“걱정 마시오. 공격하진 않을 거요.”


그의 말이 무색하게,


“그럴 리가 있나 이 친구야! 옛날에 이놈들이 어떤 짓을 했는데!”

“맞지! 젊은 친구가 아무것도 모르는 구만!”

”··· 맞네. 저들은 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야.“


김대한과 이주용, 제갈정환.


과거 피의 일주일이란 악몽을 겪었던 세 사람의 눈빛이 사납게 용족을 향했다.


”이 새끼들 순 개새끼들이다!“


자세를 잡으며 소리친 김대한.


“···.”


백강우는 저 눈빛을 안다.


‘살기 등등한 눈빛. 무림에서 봤던 원(怨)을 갚을 때의 눈빛.’


분노.

그래 분노.

순수한 분노와 증오라.


감정에 반응하듯 김대한의 왼 어깨가 옅게 떨렸다.

이주용의 종아리 없는 대퇴부도 마찬가지···.


“···.”


백강우는 눈을 감았다.


자신이 느낀바 기구한 인간 이진우.

그 또한 사연이 있을 터.


허나,


··· 감싸줄 순 없다.

이 또한 그의 업(業)이기에, 그저 담담하게 받아드리···,


”표정이 왜그래?“


송현아가 물어왔다.


그녀는 백강우의 표정에서 무언가 느낀 모양.


최대한 보이지 않으려,

티 내지 않으려 눈을 감았으나 얄궂게도 가장 껄끄러운 그녀가 놓치지 않았다.


“그냥. 그냥··· 그렇소.”


분노로 얼룩진 고향은 그리 보고 싶지 않아서일까.

이진우의 감정이 전해져서일까.


혹은 이제 와 어울리지 않게 의협심이라도 발동한 것일까.


’협이라···.‘


백강우는 픽 웃었다.


과거 자신과 전혀 관계없다 생각한 그 말.


의(義) 와 협(俠).


무림도 아닌 이곳에 와서야 그런 말이 떠오른 게 퍽 우습다.


“······ 그만하시지요.”


그럼에도 백강우는 나섰다.


“모르면 가만히 있어, 젊은 친구.”

“이놈들은 죽여야 선배들 볼 낯짝이라도 있지 않겠어?”

“··· 이건 자네가 나설 것이 아니네.”


용족을 훑어본 백강우,


“지금 이 놈들을 죽인다 해서 무엇이 변하는가?”


비행하던 드래곤들은 바닥에 앉아 이진우가 사라진 지점을 바라봤고.

용족들은 바닥만 응시했다.


주인 잃은 녀석들은 망연자실 있을 뿐이다.


”혹시 감정의 배설이 필요한 것이오?“


김대한이 성큼 다가와 멱살을 잡아올렸다.


”너 이 새끼, 네가 뭘 알아?!“

”··· 가는 길은··· 편히 보내줬으면 좋겠소.“


이게 본좌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위령제(慰靈祭)일세.

용제(龍帝)여···.


”······.“


김대한과 대치한 백강우,


어느새 사납던 기운이 한층 누그러진 제갈정환이 김대한의 팔을 잡았다.


”뭐야, 영감. 지금 누굴 말리는 거야?”

”나도 지금도 브레스에 당한 왼쪽이 아려. 하지만··· 보게.”


반쯤 죽은 인형처럼 숨만 내쉬는 용족들,

그들을 노려보는 노장과 막아서는 백강우.

여즉 포위망을 유지중인 중국 플레이어병까지···.


사이에 끼인 상층 공략팀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머뭇거리고 있었다.


”젊은이들이 보는 앞에서. 조금은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야지 않겠나···.“

”··· 쯧!“


혀를 찬 김대한, 멱살 잡은 손이 스르르 풀렸다.


”···.“


백강우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응시했다.


뭐, 이제와 협객이라도 될 생각이냐고?


천마와 협객.

이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가,


옆집 개똥이조차 웃을 일이다.


그럼?

왜 막아섰냐고?


누군가 그리 묻는다면···,


··· 그래.


무림의 이야기를 하고 싶네.


본좌가 있던 무림은 결코 좋은 곳이라 할 수 없다.

피가 낭자하고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가 될 수 있는 곳.

방심하면 뒤에서 비수가 꽂히는 곳,


온갖 은원이 얽히고설켜 또 다른 은원을 뱉어내는,

어쩌면 그곳이 지옥도라.


그럼에도,


그곳이 살만했던 이유.

그곳에서 사람이 사는 이유는 분명···,


‘··· 결국은 협이겠지.’


정파 놈들이 배설하듯 내뱉는 그런 것이 아닌.


과부가 원수의 아이를 품는,

점소이가 거지에게 내미는 국수 동냥과 같은,


그런것이,


그런 바보들이,

어딘가 모자라다고 까지 할만한 자들이 존재하기에 비로소 무림은 살만한 곳이었다.


그렇게 인간이 사는 곳이 되었다.


그들이 곧 협객(俠客)이라.


본좌는 고향이 그런 협객이 넘쳐나는.

인간이 살만한 장소라면 좋겠소.


‘은원이란 감정의 소용돌이에 매몰되지 않는 그런···.‘


그래.

사람이 살만한 장소 말이외다.


그때,


“후··· 그래.”


이목의 주위로 흉흉한 마력이 피어올랐다.


몰아치는 감정 탓에 둘째쳤던 플레이어병과 이목.

그들이 머리를 되찾았다.


”이 방쯔놈들··· 한 놈도 살려보내지 마라.“

”“네!”“


명령이 떨어지자 우물쭈물 있던게 거짓말처럼 빠릿하게 움직이는 플레이어병들,

그들은 백강우 일행을 둘러쌌다.


“귀찮게 하는구료.”


백강우가 한 걸음 나선 순간,


덜컥.


생사결의 여파가 한발 늦게 찾아왔다.


”강우야!“

”··· 괜찮소.“


그를 부축하는 송현아,

제갈정환은 빠르게 노장들과 눈빛을 교환했다.


”우리가 해야 하네.“


고개를 끄덕인 김대한과 이주용은 전투태세를 갖췄다.

이는 상층 공략팀도 마찬가지.


“무리하지 말게, 정도현 플레이어.”

“아닙니다. 저희도 돕겠습니다.”


말은 저리 해도,

모두가 지친 상태.


만전의 상태인 플레이어병과 이목까지 상대하기란 여간 버거운 것이 아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애들 좀 데리고 올 걸 그랬네.”

“동감이야, 아저씨.“


이주용과 김대한은 씁쓸히 웃었다.


김대한이 큰 소리로 외쳤다.


“우리가 시간을 벌 테니 너흰 살아나갈 생각만 해라!!!”


어쩔 수 없다.

아까 이야기했던 대로 우리가 시간을 끌고 애들이라도 먼저!


김대한이 땅을 박차며 몸을 던지려던 순간,


스팟-!


옆으로 누런 실루엣이 스쳐 지나갔다.


파지지직-!


”어···.“


김대한의 눈이 커졌다.


놀란건 다른 플레이어들도 마찬가지.


“이게···.”

“제갈 아저씨.”

“보고 있네.”


불구 대천의 원수이던 이진우와 용족들,

과거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었던 그 원수들이···,


“이건 또 뭐야···?”


··· 플레이어병을 막아섰다.


마치 자신들을 지키듯 말이다.


“대 장군!! 이놈들 생각보다 강합니다!”

“머저리 같은 놈들 도마뱀에게 밀리지 마라!”


당황한건 플레이어병들도 마찬가지,

저들은 용족을 상대하는 게 처음인 만큼 도마뱀 같은 외관을 보고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


푸화아아악-


플레이어병을 향해 쏟아지는 고열의 브레스.

용족뿐 아니라 드래곤 마저 플레이어병을 노리고 공격을 개시했다.


제갈 정환은 주변을 살폈다.


‘어떻게 이런···.’


대한민국의 수도를 파괴하고.

수많은 플레이어를 도륙했던 그 용족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광경은 보고도 믿기 힘들다.


전투에 나선 다른 용족과 드래곤들.


그사이 이끼색 용족이 백강우에게 다가왔다.

이진우가 부리는 용족 중 리더격의 위치인듯 보였고,


“주인은. 죽었다.”


도마뱀같은 아가리에서 인간의 언어가 흘러나왔다.


백강우는 덤덤히 받아들였다.

예상한 결과임으로,


이진우의 뒷모습은 자신의 끝을 정하는 대장부(大丈夫)의 모습이었다.


“주인. 대신이다. 고맙.. 다.”


언데드화 된 탓인지 쇳소리 같은 음성을 내던 이끼색 용족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주인이 맡긴 것. 받아라.”


이끼색 용족의 날카로운 손톱이,


콱!


자신의 심장을 꿰뚫었다.

그리고,


촤학-!


찢어진 철판처럼 구멍난 가슴에서 꺼냈다.


마력의 덩어리.

그들에겐 심장을,


”··· 그건···.“


이진우가 남긴, 용족들을 유지하려 나누었던 그의 마력이다.


”받아라.”

“··· 이가의 뜻인가?”


이끼색 용족이 고개를 끄덕였다.


“··· 고맙다고 전해주게.”


이끼색 용족은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용족의 손끝과 꼬리 끝,

신체의 마디가 마나로 화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시간을 끈다.”


그 말을 끝으로 이끼색 용족은 등을 돌려,

땅을 박찼다.


꾹, 쾅-!


묵직한 움직임이 단숨에 이목에게 부딪쳤다.


꽈앙-!


마치 강철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한차례 울렸고.

둘 사이 묵직한 공격이 교차했다.


이목이 히죽였다.


“그 몸으로 대체 뭘 하려는 거냐!“


마나로 화하고 있음에도,

죽음을 거부하듯 몸부림치며 달려드는 용족들.


그 모습을 본 백강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


주위를 둘러봤다.


거체의 드래곤과 싸우다 지친 노구들,

다른 아해(兒孩)들도 저 용족들과 수를 나눈 흔적이 남아있구료.


‘많이들 치친 고로.’


그가 말했다.


“잠시 시간을 끌어 주시오.”


아직 위령제는 끝나지 않았소.


작가의말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힘이됩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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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사제동행(師弟同行)(3) 24.09.12 445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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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사제동행(師弟同行)(1) 24.09.10 553 12 13쪽
45 호부견자(虎父犬子)(2) +1 24.09.09 636 15 14쪽
44 호부견자(虎父犬子)(1) 24.09.08 723 14 15쪽
43 흑청(黑聽) 24.09.07 765 17 14쪽
42 협(俠) 24.09.06 808 20 14쪽
41 위령제(慰靈祭)(2) 24.09.05 882 20 14쪽
» 위령제(慰靈祭)(1) 24.09.04 924 19 15쪽
39 불청객(不請客) +1 24.09.03 975 19 15쪽
38 용제(龍帝)(6) 24.09.02 1,016 19 13쪽
37 용제(龍帝)(5) 24.09.01 1,009 17 13쪽
36 용제(龍帝)(4) 24.08.31 1,046 20 13쪽
35 용제(龍帝)(3) 24.08.31 1,060 21 13쪽
34 용제(龍帝)(2) 24.08.30 1,079 18 13쪽
33 용제(龍帝)(1) 24.08.29 1,083 19 15쪽
32 용족(龍族)(3) 24.08.28 1,062 15 15쪽
31 용족(龍族)(2) 24.08.27 1,065 18 12쪽
30 용족(龍族)(1) 24.08.27 1,089 19 14쪽
29 북한(3) 24.08.26 1,115 19 13쪽
28 북한(2) 24.08.25 1,143 18 14쪽
27 북한(1) 24.08.24 1,205 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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