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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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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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바다에서 - 1

DUMMY

임진년 4월 17일. 궂은 비가 오더니, 늦게 갰다. 영남 우병사가 공문을 보냈는데, 왜적이 부산을 함락한 후, 그대로 머물면서 물러가지 않는다고 했다. 늦게 활 다섯 순을 쏘았다. 이전 번을 선 수군과 급히 복무하러 나온 수군이 잇달아 방비처로 왔다.


임진년 4월 23일. 흐렸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동래가 함락됐고, 양산 울산 두 수령도 모두 패했다는 공문이 왔다. 분하고 원통함을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는데, 오후에 좌상의 서찰이 왔다. 성상께 허락을 받을 테니, 교지를 받기 전에 출격하라고 하였다. 즉시, 수군들에게 모이라고 해서 오늘 공문의 내용을 전했더니, 모두 격분하여 자신의 몸을 바치기로 하였다. 실로, 의사들이라고 할 만하다.


임진년 6월 29일 맑음. 세자 저하께서 배에 오르시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바다를 가리키며 나에게 물었다. “경은 저쪽에 무엇이 있는지 아시오?” 나는 일본을 말씀하시느냐고 물었더니, 반만 맞췄다고 하였다. 놀랍게도 세종 대왕님께서 잠시 정벌하신 섬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대마도였다. 내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더니, 다시 또 말씀하셨다. “경은 혹시 들어봤소?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을?” 심장이 쿵쾅거려서, 세자 저하의 옥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 이순신의 난중일기 중에서


* * *


광해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류성룡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좌상이시오. 정확히 그렇소. 왜적은 지금 보급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 틀림없소.”

“그렇사옵니다. 적이 진주를 공격하는 이유는 전라도의 식량과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서일 것이옵니다.”

“하면, 경은 우리의 청야 전술 때문에 비롯한 것이라고 보오?”

“그 부분도 있지만, 뱃길 보급에 문제가 생긴 것 같사옵니다. 아마 전라 좌수사 순신이 대 활약을 해주고 있을 것이옵니다.”


류성룡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또한, 광해는 그와의 대화로 문무 신료들에게 할 설명을 줄일 수 있었다.


“위기는 기회요. 만약 진주성이 뚫린다면, 적들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결과로 이어질 거요. 반면, 진주성에서 적을 최대한 오래 붙잡아 두거나 섬멸한다면?”

“······.”

“이 전쟁의 승기는 우리에게 완전히 넘어올 거요.”

“······!”


사람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우려에서 기대와 희망으로.

거기에 대고, 광해가 다시 말을 꺼냈다.


“자, 이제는 영천성 공략을 논해야 할 시간이오. 그동안 도 순변사와 짜 놓은 계획이 있으니, 잘 들어보시오.”


그때 도 순변사이자 어영청 제조 신립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고개를 숙였다.


“네, 저하.”


그리고 이미 준비된 듯, 그는 부하 장수들에게 명해서, 영천성이 그려진 간단한 지도를 가져오며 설명을 시작했다.

작전 설명의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새겨져 있었다.

신립의 설명이 다 끝나자, 이번에는 광해가 이일을 바라봤다.


“병사들의 훈련은 잘 이루어지고 있소?”


그러자 이일이 즉시 답했다.


“저하, 훈련도감은 지난 며칠간 주야로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특히 대완구의 운용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그 역시 목소리에 자부심이 가득했다.


“더구나 별제 장손이 신기전과 천지현황을 일부 수리했사옵니다. 따라서 해당 부대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사옵니다. 신, 확신하건대, 그들은 성벽 파괴와 성문 공략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입니다.”


광해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이제 영천성을 탈환하여 경주로 가는 길을 열 시간이오. 모두 최선을 다해주시오.”

“네, 저하!”


드디어 고대하고 고대하던 영천성 탈환의 시간이 도래했다.


* * *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해야 하는 건지, 하필이면 바람이 몹시 불었다.

변수가 생기면, 그것에 대응하는 것도 지휘관의 몫이었으니.


“군사들의 사기를 떨어트리는 말을 하는 자는 목을 벨 것이다. 적을 만났을 때, 다섯 걸음 이상 물러나는 자도 목을 벨 것이다. 맡은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하여, 장수의 명령을 듣지 않은 자도 목을 벨 것이다. 적과 싸우는 도중, 대열을 벗어나는 자도 목을 벨 것이다.”


그중 가장 목소리 큰 자가 있었다.

광해의 귀까지 들어와서, 시선을 돌렸다. 의병장 권응수가 말을 타고 도끼를 들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원래 그는 경상좌수영을 지휘하던 박홍의 밑에서 장수로 있던 자다.

그런데 전란이 일어나자마자 경상 좌수영 박홍이 육지로 도망가자, 그에 실망한 권응수가 고향으로 돌아가서 의병을 규합했다.

지금 보니, 군인다운 패기로 똘똘 뭉쳤다.

광해는 그가 마음에 들어, 뜻하지 않은 강풍에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였다.

아군의 후미에서 약간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앞쪽까지 번지기 시작했다.

무슨 일일까, 생각하던 광해에게 곽재우가 등장했는데.


“저하! 이놈들을 보십시오!”


조선 백성의 의복을 입었지만, 머리를 가리지 못한 왜군 몇이 그에게 끌려왔다.


“금호강에서 물을 뜨다가 병사들에게 발각된 놈들입니다!”


금호강은 영천성 남쪽에 있다.

변장까지 하고 거기에 갔다는 것.

물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광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병사들에게 외쳤다.


“성안에 물이 없다! 먹을 것이 없다! 저놈들은 더는 버틸 수 없다!”


즉시, 광해의 외침을 여러 장수가 복명복창으로 전파한다. 그러자 사기가 치솟는다.


“와아아아!”


거기에 대고, 광해가 물었다.


“여기서 들어가지 말고, 저놈들이 굶어 죽길 기다릴 수 있다. 너희들은 그걸 바라느냐?”

“아닙니다!”

“하면, 그동안 우리 백성들의 눈과 귀를 자른 저놈들을 지금 즉결 처분하길 바라느냐?”

“그렇습니다!”

“좋다. 그 마음 잊지 말고, 나아가자! 공격 개시!”

“와아아아!”


갑자기 불어닥친 거센 바람도 변수였으나, 뜻밖에 잡은 왜군들 또한 변수에 속했다.

광해는 즉각 두 번째 변수를 다루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이런 대응을 지켜본 문무 대신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성룡이 옆에 있던 이덕형에게 속삭였다.


“어렸을 적 세자께서 사서삼경을 막힘없이 읊으셨다는 것을 아시오?”

“그렇습니다. 열 살 때 이미 천문, 지리, 의학에 정통하셨다지요. 심지어 시를 지으실 때면 당대의 대가들도 감탄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정인홍이 끼어들었다.


“학문적 재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뛰어난 용병술까지 갖추셨을 줄이야······.”


신립 역시 감탄의 목소리를 냈다.


“그저 책으로만 배운 지식이 아닙니다. 저렇게 순간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군사들의 사기를 올리시는 모습은 타고난 장수의 자질입니다.”


류성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진정 문무를 겸비하신 분이시오. 이런 분이 계시니 이 전쟁의 승리를 확신할 수 있겠소.”


광해의 재능에 대한 찬사가 오가는 사이, 전장에서는 조선군의 함성이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광해의 영민함과 장수로서의 재능이 만들어 낸 기세는 영천성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었다.

다만 여전히 첫 번째 변수, 즉, 바람이 문제였다.

영천성 이백 보 앞에서 쏜 대완구가 두 발이나 실패했으니.

광해는 눈살을 찌푸렸다.


‘희생 없는 승리는 없다.’


그러나 이번 영천성 전투는 앞으로 다가올 경주성 전투의 모의고사나 다름없으니,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공법으로 성문을 공략하라!”

“와아아아!”


광해의 명령이 떨어지자, 조선군은 준비해 온 사다리를 성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무거운 나무 사다리를 여럿이 들고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성벽에 가까워질수록 적의 화살이 비 오듯 쏟아졌다.


“사다리를 세워라! 방패, 앞으로!”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큰 방패를 든 병사들이 앞으로 나섰다. 그들의 보호 아래 사다리가 하나둘 성벽에 걸쳐졌다.


“올라가라!”


조선군이 사다리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성 위에서 왜군들이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조총 소리가 귀를 찢었고, 화살이 빗발쳤다.


“으악!”

“안돼!”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병사들도 있었지만, 더 많은 이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올라가는 이도, 막는 이도 처절했다.

그러나 적은 아군의 숫자를 도저히 이겨내지 못했다. 드디어 한 병사가 성벽 위에 발을 디뎠던 것.

그 순간 왜군의 창이 그의 가슴을 꿰뚫었지만, 그 뒤를 이어 더 많은 조선군이 성벽을 타고 올라갔다.


“와아아아!”


순식간에 성벽 위에서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다.

좁은 공간에서 칼과 창이 부딪치는 소리, 비명이 뒤섞였다.


“물러서지 마라! 한 걸음이라도 물러서는 자는 목을 벨 것이다!”


화통을 삶아 먹은 듯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역시 권응수. 그의 말에 사기가 백배하며 조선군은 더욱 맹렬히 싸웠다.

점점 더 많은 조선군이 성벽을 넘어 왜군을 밀어냈다.

일부 왜군은 조총을 버리고 개머리판으로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조선군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벽을 장악했다! 성문으로 향하라!”

“와아아아!”


다시 조선군의 함성이 하늘을 찔렀고, 이 소리가 더 커졌을 시점은 북쪽 성문이 열렸을 때다.

곧 성문을 통해서, 조선군이 물밀듯이 들어갔다.

그러나 왜군의 준비는 촘촘했다. 이럴 줄 알고 성문 뒤에 무력이 뛰어난 사무라이를 배치해 놓았던 것.

그들은 필사적이었고, 그 방어에 일순간 전진이 막혔다.

이 내용이 잠시 뒤에 광해에게 전달된다.


‘역시 안동 때보다 준비가 잘 되어 있군.’


적은 전국시대의 경험이 있다. 싸우는 것도, 막는 것도 진절머리 나게 많이 해봤다.

그동안 이겼던 이유는 적들의 방심과 뜻하지 않은 아군의 선전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닐 수 있었다.

그래서 광해는 자신의 호위무사 정기룡을 슬쩍 봤다.


‘기룡을 내보내야 하나?’


그때였다. 왠지 모르게 앞에서 성문이 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보고가 들어왔다.


“권 부장이 용맹하게 왜군을 무찌르고 있다고 합니다.”

“오오.”


실제로 권응수는 도끼를 휘두르며 성문 안쪽으로 뛰어들었다.


“이놈들! 비켜라!”


퍽! 퍽!


“윽!”

“컥!”


엄청난 무위였다. 그의 도끼가 마치 무쌍을 찍듯 왜군을 쓰러뜨렸고, 좁은 성문을 뚫고 나갔으니.


“와아아아!”


권응수의 맹렬한 돌파에 이어 성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조선군을 보자, 왜군들의 얼굴에 공포가 스며들었다.

전쟁 경험이 많은 만큼, 이들은 생존 본능 역시 강했다.


“무너지지 마라!”

“대열을 유지해!”

“아직 괜찮다!”


결국, 지휘관들의 필사적인 외침에도 불구하고, 왜군의 방어선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퇴각하라! 퇴각!”


누군가의 외침과 함께 왜군들 사이에 동요가 일었다. 처음에는 몇몇이 뒤로 물러나더니, 순식간에 대열이 무너졌다.


“큭, 이제 어떻게 하지?”

“도망쳐야 해! 살려면 빨리 도망가야 한다고!”


즉시, 왜군들이 동문, 서문, 남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일부는 무기를 버리고 앞만 보며 달렸다.

곧 좁은 성문으로 한꺼번에 빠져나가려는 왜군들로 인해 작은 혼란이 일어났다.


“비켜! 비키라고!”


서로 먼저 나가려고 밀고 당기다가 일부는 넘어져 동료들에게 밟히기도 했다.

심지어 갑옷을 벗어 던지며 달아나는 왜군들까지 보였다.

그들의 눈에는 오직 살겠다는 의지만이 가득했다.

그런 그들을 조선군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었다.


“저놈들을 놓치지 마라!”


기어이 추격해서 죽이거나 잡았다. 단, 안동과는 다르게, 영천성은 사방이 뚫려있었다.

그래서 성 밖으로 빠져나간 일부 왜군들이 존재했다.

이 내용은 나중에 광해 등 지휘부에 그 보고가 올라왔으니.


“아무래도 경주성은 오늘보다 더 방비가 튼튼할 거 같습니다.”


빠져나간 일부 적병이 조선군의 운용과 병기 등을 고니시 유키나가 등에 분명히 알릴 것이다.

이미 벌어진 일, 광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보다 오히려 승리를 만끽하는 게 더 중요하다.


“우리는 또 승리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승리할 것이다! 하여, 마지막 왜놈들을 나라 밖으로 몰아내는 날, 나는 나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의 공을 잊지 않겠다!”

“와아아아!”


전군에 짜릿한 전군에 짜릿한 승리의 기쁨이 퍼져나갔다.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를 얼싸안는 자들도 있었다.

바야흐로, 승리의 열기가 영천성 전체를 뒤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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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8 24.09.14 572 25 12쪽
72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7 +3 24.09.13 749 28 12쪽
71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6 +2 24.09.12 798 25 12쪽
70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5 +3 24.09.11 881 28 13쪽
69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4 +3 24.09.10 908 28 13쪽
68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3 +2 24.09.09 956 33 13쪽
67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2 +3 24.09.08 1,059 33 12쪽
66 이간계, 반간계, 삼십육계 - 1 +2 24.09.07 1,038 36 12쪽
65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8 +2 24.09.06 1,099 36 12쪽
64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7 +1 24.09.05 1,053 38 12쪽
63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6 +4 24.09.04 1,050 40 13쪽
62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5 +4 24.09.03 1,112 40 11쪽
61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4 +1 24.09.02 1,137 38 12쪽
60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3 +4 24.09.01 1,127 38 12쪽
59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2 +1 24.08.31 1,164 40 12쪽
58 대마도에서 꿈꾸는 대항해시대 - 1 +3 24.08.30 1,231 39 12쪽
57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8 +4 24.08.29 1,244 44 11쪽
56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7 +2 24.08.28 1,204 37 11쪽
55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6 +6 24.08.27 1,256 42 12쪽
54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5 +5 24.08.26 1,282 42 12쪽
53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4 +1 24.08.25 1,303 40 12쪽
52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3 +3 24.08.24 1,353 45 11쪽
51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2 +1 24.08.23 1,406 39 12쪽
50 대장선에 올라 남쪽을 가리키다 - 1 +1 24.08.22 1,435 39 12쪽
49 물속에서, 바다에서 - 8 +1 24.08.21 1,429 44 12쪽
48 물속에서, 바다에서 - 7 +3 24.08.20 1,400 40 13쪽
47 물속에서, 바다에서 - 6 +1 24.08.19 1,424 46 12쪽
46 물속에서, 바다에서 - 5 +3 24.08.18 1,438 47 11쪽
45 물속에서, 바다에서 - 4 +2 24.08.17 1,446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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