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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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눈알
작품등록일 :
2024.07.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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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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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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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폭풍전야(2)

DUMMY

*


“야, 마도! 학교도 끝났는데, 오늘은

집에 일찍 안 들어가?

너네 부모님도 계시는데.”


해수 녀석이 복도에서 나를 부르자,

3반 아이들이 나와 녀석을

흘긋 바라보며 수군거렸다.


“-쟤네 사귄다는 소문이 있던데, 진짠가 봐.”


“와, 심해수 쟤 우리 반 애들하고는 말 한마디도

안 하고 맨날 창밖만 바라보던데.

마도현이랑 있을 때는 완전 다른 사람 같네.”


“그러게. 난 쟤가 저런 표정 짓는 것도 처음 봐.”


하지만 나는 그런 시선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한편으론 즐기면서 대답했다.




“응, 그냥 좀... 너무 오랜만에 뵈니까

뭐랄까, 좀 불편해.

그래서 독서실에서 야간자율학습 하고 갈려고.”



나의 그 말에, 해수 녀석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후... 넌 공부도 못하면서 왜 그렇게 열심히 사냐.

뭐, 나도 내 일이 있으니.

너랑 같이 야자 하다 가야겠네.”


나는 킥킥 웃으며 답했다.


“야자하기 전에 뭐 좀 먹고 가자.

학식이랑 매점 중에 어디로 할래?”


녀석은 잠시 고민하다가

학식을 골랐다.


우리 둘은 식당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그때, 우리 둘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우리 반의 김중석 패거리와 2학년 선배들이

우리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흐음~. 쟤네. 김중석 패거리랬나.

너한테 개처발린.”


해수 녀석의 그 말에, 김중석 패거리는

우리를 한참 째려보다가

헛기침을 하며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우리가 막 밥을 먹고 일어나려는 그 순간,

2학년 선배들이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하나는 태규성 패거리였고,

다른 하나는 처음 보는 또 다른 패거리였다.



**


“여어, 마도현! 뭐냐, 얘는? 니 여친이냐? 예쁜데?”


태규성 패거리가 나에게 인사를 건네자,


또 다른 2학년 패거리가 앞을 막아서며

손을 휘저었다.


“야! 너넨 얘한테 깨져놓고 왜 또 시비야?”


나름 덩치가 크고 힘 좋게 생긴 2학년 선배가

그렇게 말하자, 태규성 패거리는 발끈하며

소리쳤다.


“이봐, 임호진. 개발린건 규성이 뿐이라고.

나, 전영훈은 오히려 저 녀석을 이겼는걸?”


전영훈의 그 말에 임호진 패거리는 다소 놀라는 눈치였다.

그러자 조기석이 끼어들었다.


“야 임마!!! 너만 끼어들지 않았으면 내가 이겼을 거라고!!”


그러자 태규성이 한숨을 쉬며 대꾸했다.


“기석아...쪽팔리니까 넌 좀 닥치고 있어라, 제발...”


전영훈도 때를 놓치지 않고 한마디 거들었다.


“흐하하하, 규성이도 이긴 놈을 니가 제꼈을 거라고?

연필 살인마 주제에.”



그 말에, 조기석은 시무룩하게 어깨를 늘어뜨렸고

임호진...이라는 덩치 큰 2학년 선배의 패거리는 재밌어하며 킬킬댔다.



“아, 마도현. 이런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하러 온 건 아니고.

좀 너한테 말해둬야 할 거 같아서.”


임호진의 그 말에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물었다.


“네? 무슨 이야기죠?”


“사실은, 너한테 두들겨 맞은 애들 있잖냐,

그...이름이 뭐랬지? 김중호?”


“아, 김중석이요?”


“어어. 맞아. 어젯밤에 여튼 걔네 패거리들이..

어림잡아 한 마흔 명 쯤 되는데.

걔네가 뭔 흉계를 꾸미고 있는 거 같아서.

조심하라는 그런 이야기를 하러 왔어.”


임호진은 그렇게 말하면서 내게 종이쪽지를 하나 건네주었다.


“이거, 나랑 우리 친구들 세 명 연락처거든.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여기 번호들 중

네가 맘에 드는 걸로 연락해.


도와주러 갈 테니까.

우리도 꽤 싸울 줄 알거든. 이래 봬도.”


“아... 감사합니다. 하지만 왜 저한테

이런 친절을 베푸시는 거죠?”


나의 그 말에, 임호진은 씩 웃으며 내 어깨를 툭 쳤다.


“이유가 뭐겠어. 그냥 우린 니가 맘에 들거든!”



내가 미심쩍은 눈빛을 보내자, 그는 내게 말했다.


“뭐.. 우리도 그렇게 올바른 학생들은 아니지만,

적어도 약한 애들 괴롭히고 다니는 양아치는 아니야.

그냥 뭐, 좀 싸우는 걸 좋아할 뿐이지.


저기 규성이네 패거리도 마찬가지고.”


그의 그 말에, 태규성 패거리도 질세라

내게 자기들의 연락처가 적힌 쪽지를 내게

주었다.


“야, 만약에 무슨 일 터지면

저기 임호진네 말고 여기로 연락해.


사실은 말야, 우리들도 네가 맘에 들었거든.”



그러자 임호진이 태규성의 가슴을 주먹으로

살짝 툭 치며 쏘아붙였다.


“너 이 자식... 지금 견제하는 거냐?”


태규성도 질세라 고개를 들이대며 받아쳤다.


“오냐! 그렇다! 이 황소 같은 자식아!

어디 한번 오늘 한 따까리 해 볼까?”


두 사람이 으르렁거리며 싸움 분위기를 내자,


임호진네 패거리 중에 유일한 홍일점인 선배가

그의 뒤통수를 찰싹 때렸다.


“야!! 창피하게 학교 식당에서 뭐 하는 거야.

너네 이제 그만들 싸우라고.

아직도 옛날 일 가지고 앙금이 남은 거야?”


그 말에, 조기석도 웃음을 터뜨리며

태규성을 말렸다.


“그래, 규성아. 김하연 말이 맞다.

다 지나간 일 가지고 아직도 그러냐.

이제 그만 호진이네 하고도 좀 사이좋게 지내자고.”


그 말에,


전영훈이 실실 웃으며 이렇게 덧붙여 말했다.


“그래. 기석이 말에 동감한다.

사실은... 나, 하연이한테 호감이 있거든.”


그러자 김하연이라는 임호진 패거리의 여선배가

전영훈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뭐 임마?! 넌 내 스타일 아니거든?

한번 이대로 업어쳐주랴?”


두 패거리가 옥신각신 떠들자,

학교 식당에 있던 수학 과목 담당이신

길학수 선생님께서 소리치셨다.


“야 임마!!!!! 지금 신성한 학교 식당에서

웬 소란들이야!! 너네 당장 일로 와!!

원주율 소수점 아래 맨 마지막 끝자리 수가 나올 때까지

내가 너희 같은 불량 청소년들이 정신이 바짝 들도록

사랑의 매를 휘둘러줄 테니까!”



그 말에, 두 패거리는 혀를 쑥 내밀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에~~~이. 선생님! 학교에서 사랑의 매가 사라진 지가 언젠데요.

이제 저희 때리면 안 돼요!”


그 말에 더욱 바짝 약이 오른 선생님께서는

마치 축지법이라도 쓰신 것처럼

단숨에 그 먼 거리에서 달려와

두 패거리들에게 일일이 딱밤을 날리며 그대로 그들을 끌고 나갔다.


그들은 끌려나가면서도

내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야! 여튼, 마도현!!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라!!”



그 두 패거리가 선생님께 끌려나가자,

말없이 지켜보고 있던 해수 녀석이 이렇게 말했다.


“헤에... 너, 의외로 인기 좋구나.

큭큭큭.”


녀석의 그 말에, 나는 한숨을 쉬며 답했다.


“아니, 아니야. 난 이런 걸 바란 적이 없어...”



그러자 녀석이 내 뺨을 툭툭 치며 말했다.


“아니긴~. 너 은근히 마성의 남자라고.

넌 모르겠지만, 니가 날뛰기 한참 전부터도

남몰래 너 좋아하는 여자애들 꽤 많았다고.

우리 반에도 몇 명 있는데?”


“하...넌 그런 귀한 초능력을 그렇게 쓸데없는 데에

헤프게 쓰냐?”


나의 그 퉁명스러운 말에, 녀석은 그저 픽 웃으며

일어났다.


“밥 다 먹었으면 얼른 독서실로 이동하자.

시간은 금이랬어.”



**


“야, 지금 대기 탄 지가 몇 시간 째인데...

왜 그 망할 개찐따 놈은 코빼기도 안 보이냐?”


중석이의 부탁을 받고 녀석의 복수전을 돕기 위해

내 친구들과 마도현이 올 만한 골목길에

숨어있던 나 한수철은, 슬슬 따분함이 올라오자

푸념을 내뱉었다.



나의 그 말에, 내 친구인 라우석이 내 뺨을 찰싹 때리며 말했다.



“아, 거. 이 자식 진짜. 그놈이 겉보기만 그렇지,

전혀 개찐따가 아니라니깐 그러네.”


우리가 그렇게 티격태격거리며 놀고 있을 때

우리 둘과 함께 대기를 타고 있던 나머지 친구들이

우리에게 속삭였다.


“야, 근데 저기 저놈들 누구냐? 우리 쪽으로 오는데?”


그 말에, 나는 휴대폰 후레쉬를 비추었다.


불빛에 비친 놈들을 바라보니,

동휼고에서 제법 날리는 신태진 패거리였다.


“시, 신태진? 쟤네 패거리가

왜 지금 이 시간에 여기에 있지?

이 동네는 쟤네 나와바리도 아니잖아.”


의외의 인물들이 등장하자 우리는 침을 꿀꺽 삼키며

그들의 동태를 살폈다.


어설프게 숨어있던 우리를 본 그 녀석들은,

우리를 향해 소리쳤다.


“야. 눈부시다. 불 꺼라.”


그 서릿발같이 싸늘한 말에, 우리는

살짝 쫄았다.


하지만, 나도 나름 가오가 있고

자존심이 있는 놈이었다.

비록 우리 패거리는

중석이네와 학교는 다르지만

우리 학교인 형월고에서 제법

잘 나가는 주먹패였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 허세를 부리기 위해

제대로 피우지도 못하는 담배를 꺼내물고는

불을 붙이며 신태진 패거리에게 쏘아붙였다.


“이봐. 동휼고 놈들은 꺼져.

여긴 우리 친구네 영역이니까.”


그러자 신태진이 피식 웃으며 답했다.


“너, 형월고의 한수철이냐?”



녀석의 그 말에, 나는 담배 연기를 훅 내뱉고는

짐짓 허세를 부리며 답했다.


“헤에, 이야...이거 내가 다른 학교에서도

좀 먹어주긴 하나 보다 야.

너 같은 거물이 나를 다 알고 있고 말이야.”


나의 그 말에, 신태진의 미간에 살짝 주름이 잡히더니,

녀석은 나를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자뻑은 그쯤하고,

우린 우리대로 할 일이 있으니

좋은 말할 때 꺼져.”


마치 맹수의 눈처럼 나를 노려보는 녀석의 차가운 눈빛에,

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지만,

내 친구들 앞에서 쪽팔리고 싶지 않아


내 실력에 맞지 않게 더욱 심하게 센 척을 했다.


“오호~.그래. 지금 우리랑 한번 해보자는 거냐?

동휼고 양아치분들?


우리 쪽수를 봐. 너네보다 두 배는 많은 거 같은데.

하하하하!”


나의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녀석의 패거리들은

번개같이 우리에게 달려들었다.


‘어라...? 아, 이런 제기랄.

쟤네같은 위험한 놈들이랑 싸울 생각은

없었는데.

ㅈ됐네...’


녀석의 패거리는 단 8명이었고,

우리의 패거리는 20명이나 되었는데...


채 3분도 안 되어서

우리 패거리를 이루던

내 친구들은

모두 신태진 패거리에게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실력은 좀 부족해도

나름대로 깡다구가 있던

나는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버티고 서 있었다.



‘하... 소문은 들었지만.

얘네 진짜 겁나게 세네.’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바짝 마른 입술에 혀로 침을 바르는

그 순간, 신태진의 주먹이 내 턱을 강타했다.


나는 그대로 쓰러지며 생각했다.


‘아... 오늘 진짜 더럽게 재수가 없네.

미안하다, 중석아.’



***


“아 나, 진짜!! 이 자식은 왜 전화를 안 받아?!”


몇 번을 계속 전화를 걸어도 내 친구인 수철이는

받지를 않았다.


‘전화통화를 지나칠 정도로 좋아하는 이 자식이

일부러 전화를 안 받을 리는 없고,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내 촉으로 보건대 뭔가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터진 듯했다.


“아, 이 도움 안 되는 자식.

오늘이 얼마나 중요한 날인데...!”


뭔가 좋지 않은 예감에 내가 씩씩대고 있을 때

나와 함께 있던 친구들이 소리쳤다.


“야! 중석아!

저기 앞에...!”


나는 녀석들이 가리키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갑자기 예고도 없이 등장한

뜻밖의 인물들의 등장에,

나는 깜짝 놀라

눈이 크게 떠졌다.


“시...신태진 패거리?!”


내가 그렇게 소리치자, 신태진이 말했다,


“김중석, 거기서 애들이랑 떼거지로 모여서 뭐하냐?”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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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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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인물 설정 및 기타 설정 정리 24.08.22 16 0 27쪽
46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4 24.08.21 9 0 13쪽
45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3 24.08.20 9 0 11쪽
44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2 24.08.19 12 0 13쪽
43 1부 완결기념 특집- 폐기된 원고1 24.08.18 15 0 12쪽
42 *번외편2 24.08.17 16 0 10쪽
41 *번외편 1 24.08.16 16 0 12쪽
40 최종장(2): 1부 완결편 24.08.15 22 0 22쪽
39 최종장(1) 24.08.15 17 0 15쪽
38 악마군 강림 24.08.14 15 0 14쪽
37 큰 일이 지나가면 더 큰 일이 다가온다 24.08.13 14 0 14쪽
36 심해수의 처분에 대한 논의 및 찬반투표 24.08.12 12 0 13쪽
35 코론존과의 싸움 24.08.11 15 0 15쪽
34 코론존 강림 24.08.10 14 0 15쪽
33 훈련 종료, 그리고 새로운 싸움의 시작 24.08.09 14 0 14쪽
32 전(前)선글라스 한국 지부 과장 '라이트닝' 변계광 24.08.08 16 0 11쪽
31 기(氣) 제어 훈련 24.08.07 20 0 12쪽
30 아브라카다브라 남세미 VS 그랜드 마스터 체페슐 24.08.06 18 0 12쪽
29 훈련의 시간 24.08.05 14 0 12쪽
28 '코드 블랙' 24.08.04 24 0 13쪽
27 잠입요원 24.08.03 24 0 11쪽
26 새로운 국면(2) 24.08.02 29 0 12쪽
25 새로운 국면(1) 24.08.01 28 0 12쪽
24 '세열고의 짐승' 선우 진 24.07.31 24 0 12쪽
23 진짜가 나타났다 24.07.30 23 0 12쪽
22 각축(角逐) 24.07.29 31 0 12쪽
21 신적 존재들의 내기 24.07.28 28 0 14쪽
20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있다 24.07.27 31 0 13쪽
19 엠 플레(Em Pleh)-(2) 24.07.26 31 0 13쪽
18 엠 플레(Em Pleh)-(1) 24.07.25 2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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