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한 제자들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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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룡
작품등록일 :
2024.07.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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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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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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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벌

DUMMY

두 사람의 거리는 대략, 칠십 장(七十丈: 210m) 정도.


“흐음?”


뻐드렁니의 눈에 노인의 모습이 담겼다.


단정하게 묶어 올린 백발의 머리카락.


강직하게 이어진 새하얀 눈썹과 산신령처럼 길게 자란 새하얀 수염.


혹, 고명한 신선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직하면서도 인자한 성품이 느껴지는 모습까지.


얼핏 보면, 무림을 주름잡고 있는 절대강자의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럴 리는 없지!’


무공을 배웠다면, 단전을 가진 무인이라면, 응당 기세(氣勢)라는 것이 뿜어져 나오니 말이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노인에게선 기세라는 게, 완전히 전무(全無)했다.


물론, 거리가 멀어서인 것도 있지만, 하나를 알면 둘이 보이기도 하는 법.


저 앞에 보이는 노인은 무공을 익히지 않은 평범한 노인이 확실했다.


“걸음걸이도 그렇고, 생각 하나 없이 이쪽으로 오는 것도 그렇고.”


뻐드렁니는 확신했다.


평생을 산적으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무림인을 경험했었으니까.


삼류의 무인에서부터, 절정 달한 고수까지.


그 모든 경지를 직접 보고 경험을 했던 만큼, 더욱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


“크흐흐흐!!! 이게 왠 떡이냐!”


노인을 보고 있는 뻐드렁니의 표정 위로, 초승달 같은 미소가 떠올랐다.


자신의 본분은 사람을 죽이고 약탈하는 산적.


산에서 만난 사람이라면, 곧 자신의 재산이자 용돈이나 다름이 없었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러리라.


“아지 횡재로구나! 가지고 있는 칼도 꽤 비싸 보이고.”


가느다면서 기다란 장도(長刀) 형태의 환두대도.


그것은 비로, 무림에서는 흔하게 쓰지 않는 형태이지만, 한눈에 봐도 보통의 검이 아니었다.


그리고 입고 있는 복장 역시 마찬가지.


“이야아!! 수없이 많은 약탈을 해왔지만, 저런 옷은 본 적이 없다!”


어둠을 밝히는 듯한 새하얀 광채. 어떻게 보면 물안개가 일렁이는 것 같지만, 다른 각도에서는 파도가 치는 것 같은, 기묘한 장포.


그러한 느낌의 옷감은, 감히 천잠사(天蠶絲)의 비단이라 해도 불가능할 것 같았다.


‘과연! 사람의 복은 한꺼번에 들어온다더니······.’


오늘이 딱 그랬다.


그동안 받지 못했던 복을 한 번에 받는 느낌이었다.


“황금에, 비단에, 칼까지 얻게 되는 날이라······.”


아마도, 오늘같이 즐겁고 기쁜 날은 더 이상 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그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겠지!’


뻐드렁니가 반갑다는 듯이 크게 외치면서 손을 흔들었다.


“이야. 영감!! 어디서 오는 중이오!?”


그런데 그때.


끼잉-! 끼잉-!


뽀삐가 자신의 옷깃을 물고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얘가 왜 이래. 채주님 앞에 서도 기세등등한 녀석이. 설마, 저 영감이 무섭기라도 한 것이냐?”


뽀삐는 답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 뻐드렁니의 옷깃을 잡아당길 뿐이었다.


“괜찮아. 괜찮아. 노인이라고 해서 다 강한 건 아니니까.”


툭툭.


뻐드렁니는 겁에 질려 있는 뽀삐의 머리를 한 차례 쓰다듬은 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노인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크르릉-!


뽀삐는 뻐드렁니의 옷깃을 놓아 주지 않았다.


그건, 짐승으로서의 생존 본능.


저 늙은이에게는 절대로 다가가선 안 된다는 것을 눈치채고, 제 주인의 행동을 힘껏 말리는 중이었다.


그러나.


뻐드렁니는 그 경고를 듣지 않았다.


뾰삐가 물고 있는 옷깃을 거칠게 잡아당기며, 뽀삐의 행동을 제지했다.


“아니. 이놈아! 갑자기 왜 이러는 것이냐! 왜 안 하던 짓을 하고 있어?”


그리고 결국.


찌지직.


뽀삐가 물고 있던 옷깃이 찢어져 버리고 말았다.


“아.”


뜯긴 옷깃을 보며 허탈한 표정을 짓는 뻐드렁니.


짜증이 가득한 그의 미간이 대각선으로 세워졌다.


“······찢어졌잖아.”


뽀삐의 머리를 옆으로 밀어내기를 잠시, 뽀삐는 곧장 뻐드렁니의 반대편 옷깃을 물었다.


그러고는 또다시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아니, 진짜 얘가 왜 이러는 거야! 이거 놓지 못해!?”


지금 노인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한눈에 봐도 값비싼 물건들.


황금 덩어리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쏠쏠한 재미를 줄 수 있는 물품이었다.


“아니, 다른 곳으로 가자는 건 알겠는데, 가더라도 저것까지는 챙기고 가야지 않겠느냐!”


툭툭.


뽀삐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부드럽게 타이르는 뻐드렁니였다.


하지만, 그렇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뽀삐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끼잉-! 끼잉-!


제 주인을 지키기 위해,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닦달하는 중이었다.


“쩝, 이러면 어쩔 수 없겠군······. 그래, 가자! 가!”


휘릭!


뽀삐의 목덜미를 잡고, 경쾌하게 올라타는 뻐드렁니.


그런 그의 손에는 단검 한 자루가 들려 있었다.


그러고는 뽀삐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쓰다듬더니.


“자, 가자. 뽀삐야······.”


뽀삐의 옆구리를 박차며 달려가자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뽀삐는 달릴 수 없었다.


“저승으로 말이다.”


푸욱!


경추를 뚫고 들어온 단검 한 자루가, 뇌와 척추로 이어지는 신경다발을 단번에 끊어낸 것이다.


그리고 그 단검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순간.


촤아악!


뽀삐의 몸은 시뻘건 피를 분수처럼 뿜어내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황소처럼 거대했던 거대한 짐승이, 힘없이 쓰러진 것이다.


“쯧. 이렇게 죽이기에는 아까운 녀석이었는데······.”


고꾸라진 뽀삐를 쓰다듬으며 자애로운 눈빛을 보내는 뻐드렁니.


그 목소리와 표정은 너무나도 가증스러웠다.


“나는 마음이 너무 아프단다, 뽀삐야. 그래도 어쩌겠느냐. 너 같은 금수는 언제든지 얻을 수 있다지만, 저런 물건은 언제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툭툭!


쓰러진 뽀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좋게 타이르는 뻐드렁니였다.


물론, 뽀삐의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크르르-!


난데없는 주인의 배신에 당황하기를 잠시, 뽀삐의 눈 안으로는 뻐드렁니에 대한 살의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흐음. 몸집이 커서 그런가. 급소를 찔렀는데도, 쉽게 죽지 않는구나.”


그런 뽀삐를 대견하다는 듯이 바라보며 토닥이는 뻐드렁니였다.


“녀석아, 그렇게 화내지 말거라. 지금은 하늘이 내린 기회다. 그런 기회를 버린다면 하늘에서 천벌이 내리겠지. 그러니 네가 이해하거라.”


투욱!


마지막으로 뽀삐를 한 번 더 토닥인 뻐드렁니.


그는 자리에서 일어난 뒤 노인이 있는 쪽으로 바라보았다.


“흐음. 역시 노인이라서 그런가? 걸음이 느리네.”


세월아 네월아 거리며 오고 있는 모양이었다.


“크으. 계속 기다리다간 내 인내심이 먼저 바닥 나겠어!”


씨익.


혈안이 된 뻐드렁니의 눈이 비열한 호선을 그렸다.


그러고는 뽀빠의 피가 가득 발린 단검을 한차례 핥아 보이더니, 조금 떨어진 노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영감은 어디에서 오셨소?” 입고 있는 옷이나 칼을 보면 꽤나 고명한 집안 같은데?”


“······.”


노인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흐음. 혹시 외부인이요? 복식도 그렇고, 칼의 형태도 그렇고. 이 근방에서는 본적이 없는 형태이오만?”


“······.”


이번에도 답이 없었다.


노인은 그저 무심한 표정을 한 채, 걸어오고 있을 뿐이었다.


“거참, 생각보다 입이 무거운 영감이로군.”


“······.”


“그나저나 영감!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 내가 쫄기라도 할 것 같으오?”


뻐드렁니가 기세등등하게 소리쳤다.


“쯧. 그렇게 무게 잡으면 내가 겁이라도 먹을 줄 아나 본데. 천만의 말씀이야.”


“······.”


“나는 무공을 익힌 무인! 무인의 기세가 어떤 느낌인지는 전부 알고 있다고! 그런 허세는 통하지 않아! 영감탱이!”


뻐드렁니는 확신했다.


지금 노인이 보여주는 모습이 허세라고 말이다.


“바보 같은 영감 같으니라고. 피를 봤으면 도망갈 생각을 해야지. 오히려 이쪽으로 오고 있구나.”


“······.”


“아니지. 일부러 오는 것일 수도 있겟어.”


그럴 가능성은 충분했다.


“죽기 위해서 산을 찾는 사람이야 많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생전의 마지막 모습을 멋있고 예쁘게 간직하고 싶어서, 자신을 치장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했었으니까.


“흐음. 그런 거라면! 산의 파수꾼인 내가 직접 해줘야지!”


죽고 자 하는 사람을 직접 죽여주고, 그에 대한 대가도 받아내고 말이다.


“흐흐흐! 이게 바로 일석이조 아니겠어!?”


바로 그때였다.


두 사람의 거리가 이십 장(二十丈: 60m) 정도가 되면서, 걸어오던 노부가 환두대도를 뽑아 들었다.


싸늘한 은광이 한 차례 번뜩이고.


“······.”


무감각한 눈빛 안에 뻐드렁니의 모습이 담겼다.


“호오! 꼴에 수련은 좀 했나 봐? 자세가 꽤 그럴듯해.”


그런 노인의 모습에 뻐드렁니는 크게 감탄하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단전이 없다면. 그리고 내공을 쓸 수 없다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지. 안 그래?”


“······”


노인은 답하지 않았다. 일자로 굳게 닫힌 입은 너무나도 굳건했다.


그저 검을 늘어트린 상태로, 조용히 천천히 다가올 뿐이었다.


“아니. 예의가 없어 예의가! 아니 영감!? 나이가 많으면 다요? 사람이 말했으면 대답이라도 좀 해하는 것 아니오!”


“······.”


“흐음 아니면 노망이라도 났소? 말하는 법도 잊어버린 것이고?”


“······.”


그런 비아냥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이거, 애꾸 놈을 마주 볼 때보다도 더한 짜증이 나는구나······.”


빠직!


뻐드렁니의 이마 위로 흉측한 힘줄이 튀어 올랐다.


“영감! 대답해! 죽기 전에 유언이라도 남겨야 할 것 아니야! 계속 대답하지 않는다면······.”


“······.”


“지금 당장에 죽여버릴지도 모른다고?”


그 순간.


노인의 발이 멈춰 섰다.


“역시······.”


서로의 거리는 십 장(十丈: 30m) 정도였다.


“뭐야? 이제야 말할······.”


생각이 든 건가? 라며 말을 하려는 찰나.


‘어? 뭐지?’


눈앞에 있던 노인의 모습이 사라졌다.


“오랑캐의 말은 너무 시끄럽군.”


그리고 난생처음으로 들어보는 언어와 함께,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앞으로, 뒤로, 좌로, 우로.


하늘은 지면으로, 풀과 나무는 별들 사이로.


세상의 이치가 바뀌는 듯한 시각이었다.


‘이, 이게 왜 이러지······.’


그러면서 점점 새빨갛게 변하는 자신의 시야.


마치 붉은 장막이 내려오는 것처럼, 온 세상이 핏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툭. 툭.


데구르르르.


그렇게 시야 전체가 땅바닥에 부딪히면서 흙먼지가 피어오르고.


충격을 이기지 못한 머리가 조금 더 굴러가는 그때.


‘어······. 저건······.’


뻐드렁니는 볼 수 있었다.


피를 분수처럼 내뿜는 자신의 목을 말이다.


‘왜 머리가 없지?’


아니다. 머리는 여기에 있었다.


‘그럼 더 이상 한데? 왜 내 몸이 저곳에 있단 말인가?’


대체 왜?


인지를 벗어나는 광경이었다.


뻐드렁니는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제 몸과 머리가 떨어졌다는 것을 인지한 직후.


땅과 하늘이 몇 차례 더 회전하고.


마침내, 뻐드렁니의 시야가 하나로 고정되었다.


크르르르-!


“······!”


뽀삐가 눈앞에 있었다.


톱날 같은 이빨이 가득한, 그런 뽀삐의 이빨 앞이었다.


“뽀, 뽀삐야······.”


뻐드렁니가 뽀삐의 이름을 불렀다. 아주 부드럽고, 사랑 넘치는 목소리였다.


그러나 뽀삐는 아니었다.


크르르르르-!!!


세상의 모든 증오를 담고 있는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배신감에 치를 떠는 짐승의 울부짖음이 그곳에 있었다.


“자, 우리 뽀삐 착하지.”


크르르르르!!!!!


“기다려!”


그러나.


뽀삐는 기다리지 않았다.


한 번 배신을 당한 이상, 뻐드렁이는 더 이상 자신의 주인이 아니었으니까.


쩌억-!


힘껏 벌려지는 뽀삐의 입과 끔찍한 악취.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사람들의 뼛조각과 살점이 그대로 보이는 중이었다.


“기, 기, 기, 기다······!”


그리고 미쳐 기다리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뽀삐의 입이 뻐드렁니의 머리를 집어삼켰다.


우드득. 콰직. 우드득. 콰직.


분노에 찬 입질과 함께, 끔찍한 소리가 들려오길 잠시.


뽀삐의 행동 완전히 정지했다.


그런 뻐드렁니의 최후를 확인한 노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뒤, 작은 일갈을 날렸다.


“금수만도 못한 말로(末路)······. 역시 오랑캐로구나.”


그러고는 죽은 뻐드렁니와 뽀삐를 바라보며 불쾌한 말을 내뱉었다.


“쯧. 사람 고기를 먹은 짐승은 맛이 없지. 이런 걸 스승님께 올릴 순 없다.”


노부는 미련 없이 등을 돌렸다.


그러고는 밑에 있는 풀잎에 발을 올린 뒤, 가볍게 발을 박찼다.


타앗!


노부의 신형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노부의 발에 닿은 풀잎은 바람에 나부끼듯 팔랑거렸다.


***


초상비의 신법을 펼치며 빠르게 쏘아져 나가는 을지문혁.


그의 입에서 씁쓸한 한숨이 터져 나왔다.


“하아. 큰일이구나. 먹을 만한 것이 이렇게나 없다니······.”


역시, 오랑캐들의 산이었다.


“내 스승님께 야식을 구해오겠다며 호기롭게 말했거늘······.”


막상 구하자니 먹을 것이 없었다.


물론, 산인 만큼 개구리, 뱀, 노루 같은 것 따위야 많았지만.


“어찌 스승님께 그런 동물(動物)들을 바치겠는가······.”


응당, 스승님이 드실 야식 정도라면 최소 영물(靈物), 적어도 용봉탕(龍鳳湯) 정도는 되어야 하고, 후식이라면 천도(天桃) 정도는 되어야 하거늘.


오랑캐들의 산에는 용(龍)도, 봉(鳳)도 없고, 천도(天桃) 같은 복숭아도 존재하지 않았다.


“······스승님을 뵐 면목이 없구나.”


한숨을 푹 하고 내쉰, 을지문혁의 눈에 작은 불빛이 보였다.


그곳은 자신의 스승님이 있는 장소.


거기에선 모닥불이 피어오르는 중이었다.


“······!”


그 불빛을 본 을지문혁은 더욱 할 말이 없었다.


제자가 가지고 올 야식을 기대하며, 미리 불을 피워둔 모양이었으니까.


그런데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 상태.


“······스승님.”


을지문혁의 마음은 천근만근 무거워졌다.


“······지금이라도 다시 찾아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구나.”


조금 더 먼 곳으로 나가 본다면, 무언가 발견 할 수 있을지도 모를 테니까.


‘······아니다.’


그건 좋지 않아.


을지문혁의 고개가 저어졌다.


“너무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야식을 구할 거라면, 진작에 구해야 했다.


“여기서 시간을 더 쓸 순 없어. 그건, 스승님께 걱정을 끼치는 일이다.”


야식이 중요하다고는 하나, 그것이 스승이 안위보다도 중요한 건 아니니 말이다.


“그래, 여기서는 스승님께 돌아가는 것이 맞다.”


돌아가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백분 나으리라.


“죄송합니다. 스승님. 이 불초제자 야식을 구하지 못했사옵니다.


을지문혁의 눈이 처절하게 질끈 감겼다.


***


“좋아 이걸로 끝!”


만금룡의 목소리가 기분 좋게 울려 퍼졌다.


“식사 준비는 모두 마쳤어!”


테이블과 의자는 시간이 없어서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숟가락, 젓가락, 그릇, 국자 정도는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뭐, 기껏해야 나무 장작을 깎아서 흉내를 낸 것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좋았어!”


만금룡은 만들어낸 식기를 가지고 절벽의 끝부분을 향해 이동했다.


“아주 좋아! 최고의 장소야!”


절로 감탄이 나오는 비경이었다.


밤하늘을 가득 메우는 은하수와 유성우.

지평선 끝까지 우거져 있는 산맥.

옆쪽에서는 계곡이 흐르고, 이내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장소였으니!


“산! 계곡! 삼계탕!”


모든 것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최고의 명당이었다.


“흐흐흐!! 문혁이도 곧 도착할 테고! 얼른 세팅을 해볼까.”



작가의말

 

-금원보 1,999,997개.

-야명주 2,000개.

-묘안석 2,000개.

-최하급 생명력 물약 98개.

-최하급 기공력 물약 99개.

-웰컴 삼계탕 1그릇.

-회자수의 묵강박도 1자루.(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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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잃어버렸던 감각 24.09.15 24 0 15쪽
55 손깍지 24.09.14 28 0 16쪽
54 불청객 24.09.13 27 0 16쪽
53 소장주의 장례식 24.09.12 26 0 15쪽
52 귀환 24.09.11 36 0 16쪽
51 해독 24.09.10 31 0 15쪽
50 고독 24.09.09 34 0 14쪽
49 금제 24.09.08 38 0 12쪽
48 갑과 을 24.09.07 35 1 14쪽
47 망둥어 24.09.06 39 1 14쪽
46 마마잃은 중천공 24.09.05 43 1 17쪽
45 호북사화 24.09.04 48 1 15쪽
44 제3세력 24.09.03 58 2 15쪽
43 증거 24.09.02 59 1 14쪽
42 인공호흡 +2 24.09.01 62 2 12쪽
41 선남선녀 24.08.31 57 2 13쪽
40 대사매 24.08.30 65 2 19쪽
39 선녀 24.08.29 67 2 12쪽
38 코브라 24.08.28 68 2 13쪽
37 물증 24.08.27 72 2 14쪽
36 오랑캐 24.08.26 78 2 14쪽
35 시력 100배 24.08.25 82 2 14쪽
34 초대받지 못한 손님 +3 24.08.24 95 3 17쪽
33 용의 길 +2 24.08.23 106 8 15쪽
32 군사부일체 +1 24.08.22 100 5 15쪽
31 두 번째 제자 24.08.21 99 5 13쪽
30 제자의 마음 24.08.20 99 4 16쪽
29 운철 24.08.19 95 5 14쪽
28 전설의 뚝배기 24.08.18 101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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