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한 제자들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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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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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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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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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DUMMY


콰과과과과!!!


용오름처럼 치솟는 저 기세들을, 문혁이의 단전이 아닌 나의 단전으로 오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 할 수 있을 거야.’


고작해야 방향을 바꾸는 쉬운 일이지 않은가?


‘그리고 화기, 독기, 뇌기, 냉기에 대한 기운이라면 초절정 고수인 문혁이보다, 내가 더 잘 버틸 수 있어.’


이유는 있었다.


‘나는 사흉절맥의 체질.’


즉, 그 네 개의 기운에 한해서는 압도적인 면역력과 내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확실해.’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 나이까지 살아 있을 수 없었을 테니까.


‘그래, 무려 사흉절맥을 타고났잖아?’


만금룡의 머릿속으로 사흉절맥에 대한 정보가 떠 올랐다.


-사흉절맥(死凶絶脈).

-아이쿠! 이렇게 재수 없을 수가!

-스승님께선 사신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구양절맥보다 뜨거운 천양절맥.

-구독절맥보다 지독한 천독절맥.

-구뢰절맥보다 짜릿한 천뢰절맥.

-구음절맥보다 차가운 천음절맥.

-무려! 네 가지의 절맥이 합쳐져서 몸에 깃들었습니다.

-이것은 필시, 백이면 백! 요절을 하게 될 운명!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천하제일인과 무림일통의 위업은 다음 기회에 노리는 것이 좋겠네요!

-찡긋


사흉절맥에 대한 설명에 나와 있다. 요절할 운명이라고······.’


그럼에도 나는 멀쩡하게 살아있지.


‘뭐, 사흉절맥을 타고나는 바람에 몸이 각다귀처럼 연약하기는 해도······.’


그럼에도 살아 있는 건 확실했다.


‘게다가. 내가 기운을 잘 버틸 수 있다는 증거는 또 있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 조부와 약왕과의 대화가 자연스레 떠 올랐다.


-자네 손자를 해부해 봐도 되겠는가?


-저런 절맥을 타고났으면 절대로 살아 있을 수가 없네. 이미 송장이 되어 있는 것과 똑같지.


-그런데 자네 손자는 여태껏 살아 있지. 나는 그게 너무 궁금하네. 대체 어떻게 살아 있는 건지. 어떤 원리로 목숨 줄을 붙들고 있는······.


현 무림의 천하제일 의원이라는 약왕의 말이었다.


‘그런 약왕조차도, 내가 절맥의 기운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었어.’


하지만 그 예측은 틀렸다. 이렇게 버젓이 살아있으니 말이다.


‘내가 절맥의 기운을 받고도 살아남았다는 건······.’


그 기운에 남다른 면역력과 내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


‘그러니 나는 저 기운을 충분히 견딜 수 있다!’


생각을 마친 직후.


쿠궁.


만금룡은 거대하고 웅장한 크기의 제방을 개방하는 것처럼, 자신의 모든 기혈과 단전을 활짝 열었다.


‘······방법은 어렵지 않아.’


만금룡이라는 이름의 육체로는 처음 해보는 것이지만, 자신은 초절정 고수인 을지문혁의 스승.


을지문혁을 만나고 가르쳤던 기억과 경험이 남아 있는 이상, 단전과 기혈을 움직이는 건, 손쉽게 할 수 있었다.


마치, 주먹을 쥐고 있던 손을 활짝 펼치는 느낌으로다가.


그렇게 단전과 기혈을 개방하는 순간.


콰과과과과!!!


을지문혁을 향해 쏟아지던 네 가지의 기운이 만금룡의 단전을 향해 방향을 틀더니, 그 속도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용오름처럼 폭발적이던 힘이 태풍처럼 약해지고, 태풍 같았던 힘은 어느새 산들바람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얼마지 나지 않아, 주변에 감돌던 기세는 완전히 소멸했다.


“서, 성공했나?”


무협지 같은 거 보면 몸 안으로 들어오는 막대한 기세 때문에 엄청 고통스러워하던데, 너무나도 싱겁게 끝나버렸다.


그러나 그건 만금룡의 입장.


제자인 을지문혁의 위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


“······!”


을지문혁의 장포 위로 배어 나오는 피와 고름.


고작, 등을 보고 있을 뿐인데도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무, 문혁아!”


만금룡으 제자의 이름을 부르며 당장에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러고는 생명력 물약 하나를 꺼내 들곤, 곧장 그의 얼굴이 보이는 앞으로 이동했다.


“어, 얼른 이걸······.”


생명력 물약을 막고 있는 코르크 마개를 급하게 열고, 그것을 을지문혁을 향해 내밀었다.


그 순간.


동물의 피를 100배 정도로 농축한 비릿한 혈향이 흘러나왔다.


“으윽!”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악취, 기공력 물약도 그렇지만 영 사람이 먹기에 좋은 맛은 아니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이걸 먹어야 빠르게 회복이 될 테니까.’


하물며 초절정 고수인 만큼, 최하급 생명력 물약 한두 개 가지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생명력이 100인 자신과는 다르게, 초절정 고수 정도가 되면, 생명력이 아주 많을 테니까.


그런데 문제는 따로 있었다.


“······.”


을지문혁은 지금 물약을 마실 수가 없었다.


입을 굳게 다물고 눈을 질끈 감고 있는 을지문혁.


그는 지금 필사적인 전투를 하고 있었다.


단전으로 침입한 네 가지 기운을 제압하고 통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를 억누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선 건들면 안 돼.”


본능적으로 알 수가 있었다.


사람이 엄청난 집중을 하고 있을 때, 옆에서 건들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이다.


그러니 만금룡은 그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생명력 물약의 마개도 당장에 닫았다.

악취 때문에 집중이 흐트러질 수도 있을 테니까.


“문혁아. 힘내거라.”


그러나.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져 갔다.


새빨갛게 변해 있던 얼굴이 터질 것처럼 달아오르고.

푸르뎅뎅했던 피부는 썩어가는 것처럼 바뀌었다.


게다가···.뚝뚝.


녹아내린 살점들이 지면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 안돼······.”


이렇게 되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을지문혁의 실력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그 누구보다도 믿고 있는 제자인데, 어찌 의심하겠는가?


그저, 지금의 사태를 을지문혁이 감당하지 못할 뿐.


‘······안 돼. 이대로 두고 볼 수 는 없어.’


제자의 경지가 초절정이다.

하나 그렇다고 한들, 초절정 고수도 사람이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맞이할 수도 있고, 허무한 사고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고작해야 야식, 겨우 삼계탕이라 생각했거늘······.’


삼계탕의 위력은 너무 대단했다.


초절정 고수인 을지문혁조차 그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도와줘야겠지······.”


제자가 힘들어한다면, 당연히 스승이 나서야 할 테니까.


“걱정 말거라 문혁아. 내가 도와주마.”


스윽.


만금룡은 제자의 단전 위로 손을 올렸다.


“쯧.”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느낌.


제자의 옷을 적신 피와 고름이 너무나도 기분이 나쁘다.


“문혁아.”


만금룡은 손에서 느껴지는 찝찝함을 애써 무시하며 제자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고는 나직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놓아버리거라.”


제자인 을지문혁이 놓아야 하는 것.


그것은 지금 자신의 단전 안에 있는 네 가지의 기운이었다.


삼계탕에 포함된 영물과 영약의 영기는 여러 가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기세는 열기, 독기, 뇌기, 냉기였다.


“부디, 그 기세들을 포용하려 하지 말고, 제어하려 들지 말거라. 필요 이상의 기(氣)와 제어 할 수 없는 세(勢)는, 굳이 감당할 필요가 없느니라.”


그에 대한 이유는 대어가 걸린 낚시대와 비슷했다.


“아무리 훌륭하고 튼튼한 낚시대라 한들, 낚시대라는 도구로는 거대한 고래를 잡을 수 없다.”


혹여 고래가 낚싯대에 걸린다 한들, 고래의 힘을 견딜 수 있는 낚싯대는 없을 테니 말이다.


“설령, 낚싯대가 버틴다고 한들, 그 낚싯대를 잡고 있는 사람이 견딜 수 없겠지.”


지금 을지문혁의 상태가 바로 그러했다.


심지어 열기, 독기, 뇌기, 냉기로 이루어진 네 마리의 고래.


“아니, 지금 네가 잡고 있는 건 고래가 아니라, 네 마리의 신수(神獸)라 볼 수 있을 것이다.”


“······.”


“그러니 놓아주거라. 신수를 만난 것만 하더라도 엄청난 기연. 그 이상의 욕심은 부리지 말거라.”


“······.”


“물론, 어려울 것이다. 힘들 것이다. 손에 들어온 기연을 제 스스로 놓는 건, 미친 짓과 다름이 없을 테니까.”


“······.”


“나는 알고 있다. 네가 얼마나 강함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네 앞에 놓인 벽을 얼마나 넘어가고 싶어 하는지를 알고 있다.”


“······.”


“하나, 놓아주거라. 너의 몸이 상해가다 못해 죽어가고 있으니라.”


어린아이를 타이르듯이 부드러운 목소리. 그 안에는 제자를 생각하는 스승의 걱정이 담겨 있었다.


“애써 붙잡으려 하지도 말고, 굳이 가둬두려 하지도 말거라.”


“······.”


“오늘 우리가 만나고, 당장에 기연이 찾아온 것처럼······.”


“······.”


“기연이라는 것은 있다고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니······. 이번 기연은 때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보내주거라.”


파르르.


눈을 감고 있는 을지문혁의 미간이 살포시 떨려왔다.


고민하는 느낌이었다.


정말로 이것을 놓아야 하는 지,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를.


그런 을지문혁을 향해 만금룡이 말을 이었다.


“······과유불급이니라. 너는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지 않으냐.”


머리는 물론, 눈썹까지 새하얗게 세어 있는 을지문혁이라면.


과유불급이라는 뜻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과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


특히, 욕심, 탐욕에 관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러리라.


그것은 인생의 진리와도 같았으니, 굳이 깨달음이라 할 것도 없었다.


“그러니 문혁아. 모조리 흘려버리거라. 아까운 것 같아도 전부 놓아버리거라. 그리한다면, 분명 새로운 세상이 보일 것이니······.”


그렇게 만금룡이 말이 끝난 직후.


질끈!


조용히 감겨 있던 을지문혁의 눈가 옆으로 깊은 주름골이 생겨났다.


그리고 동시에.


을지문혁의 얼굴이 금방 편해지더니, 그의 정수리 위로 폭발적인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콰과과과과.


붉은빛을 띤 열기.

초록빛을 띤 독기.

노란빛을 띤 뇌기.

파란빛을 띤 냉기.


그 모든 기운이 하나의 소용돌이로 합쳐지며 뿜어져 나오고.


주변 일대를 휩쓸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을지문혁의 정수리 위로, 태양과 같은 불은 꽃이 피어나더니.


그의 몸이 허공 위로 떠 오르고, 엉덩이 아래로는 바다를 품은 듯한 푸른 꽃이 피어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허공에서 가부좌를 틀고 있는 을지문혁의 등 뒤로는, 부처님의 휘광과 같은 밝은 노란빛이 터져 나오더니.


이내, 하늘과 땅에 피어 있는 두 가지의 꽃과 합쳐지면서, 을지문혁의 몸을 포근하게 감싼 뒤.


한 줄기의 빛으로 변하며 을지문혁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이, 이건!”


그 광경을 보고 있는 만금룡의 눈이 크게 떠졌다.


“사, 삼화취정!”


삼화취정(三花聚頂).


[무림 고수 키우기]의 플레이어나, 소환된 제자들이 초절정의 경지를 넘어, 화경으로 들어갈 때 생겨나는 효과였다.


즉, 초절정 고수가 화경으로 들어갈 때 나타나는 레벨업 이펙트였다.


“그, 그렇다는 건!”


초절정 고수이자, 자신의 제자였던 을지문혁이 겨우 몇 시간 만에, 화경으로 들어갔다는 뜻이었다.


“이, 이게 말이 되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고, 게임보다도 더 게임 같다더니.


지금이 딱 그랬다.


‘내가 초절정에서 화경까지 가는 데 얼마나 걸렸더라?’


적어도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었다.


그런데 소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제자가 화경으로 올라버렸으니, 만금룡의 입장에선 어처구니가 없었다.


‘웨, 웰컴 삼계탕에 이런 기능이 있었나?’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렇게 놀라는 것도 잠시, 허공에 떠 있는 을지문혁의 외형이 바뀌기 시작했다.


눈꽃처럼 새하얗던 머리칼과 눈썹은, 칠흑을 머금은 듯한 흑색의 비단처럼 바뀌고.


눈과 이마에 자글거리던 주름살들은 다리미질한 것처럼 쫙하고 펼쳐졌다.


게다가 몸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 역시 바뀌었다.


시골집에 가면 맡을 수 있는, 구수한 누룽지의 냄새 대신, 초록빛의 풀과 시원한 강이 떠오르는 상쾌한 냄새가 흘러나왔다.


“오오오!!! 맞다 화경에 오르면 이런 이팩트도 있었지······.”


바로 환골탈태였다


늙었던 육체가 전성기의 나이로 돌아가는 현상.


일종의 회춘이었다.


“화, 환골탈태가 이런 식으로 일어나는구나!”


무협지 속의 소설이나 웹툰에서는 엄청나게 고통스러워하고, 몸 안의 노폐물이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구정물 같은 악취도 난다고 했었는데.


‘역시 현실은 다른 모양이야.’


제자인 을지문혁의 환골탈태는, 신선의 환골탈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고, 기품 있는 모습이었으니 말이다.


“심지어 잘생겼어!”


노인의 모습이었을 때도 미노부(美老父)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훤칠했었건만.


전성기의 육체로 젊어진 을지문혁의 외모는 더더욱 대단했다. 키도 더 커진 것 같고.


“키야. 이게 눈뽕이지.”


사람의 얼굴에서 빛이 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일까?


제자인 을지문혁의 얼굴에서 밝은 빛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크으. 달이 떴구나. 달이 떴어.”


은하수와 유성우가 잘 보이는 만큼, 달은 보이지 않는 날이었는데.


지금은 하늘에 달이 떠 있었다.


을지문혁이라는 이름의 달이 말이다.


“크으! 내 제자지만 너무 잘생겼구나!”


만금룡이 제자의 얼굴과 모습을 감상하는 사이, 삼화취정과 환골탈태를 마친 을지문혁의 몸이 천천히 내려왔다.


가부좌를 틀고 있는 모습 그대로, 마치 함박눈이 내릴 때처럼 부드럽게 떨어지는 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가부좌를 틀고 있는 을지문혁의 몸이 땅에 닿았다.


“우오! 가까이서 보니 더 잘생겼네.”


훤칠한 미남의 표본, 잘생긴 늑대라는 말이 그 무엇보다 잘 어울리는 얼굴이다.


“크으! 끝내주는구나!”


만금룡은 제자의 얼굴을 미술품 보듯이 감상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어깨를 부드럽게 토닥였다.


“고생했구나. 그리고 축하한다.”


“······.”


을지문혁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삼화취정과 환골탈태를 거치면서, 잠시 의식을 잃어버린 모양이었다.


“녀석······. 가지고 있는 기를 흘려보내는 것이 정말 어려웠을 것인데······.”


그 대단한 것을 자신의 제자가 해내고야 말았다.


“푹. 쉬거라 문혁아.”


눈을 떴을 땐, 새로운 세상이 너를 반기고 있을 테니 말이다.


“음음! 그렇다면! 제자가 일어날 동안 호법을 맡아야겠지.”


만금룡은 제자의 등 뒤로 가더니, 어두운 숲이 보이는 방향을 보며 털썩 주저앉았다.


그러고는 제 오른손을 앞쪽으로 들어 올리며 바라보았다.


“암흑우사는 을지문혁을 지킬 준비가 준비되었······.”


오른손을 보는 만금룡의 목소리가 한순간에 멈췄다.


“뭐야!”


경악성이 터져 나왔다.


“이게 내 팔이 맞아?”


조금 전과는 다른 팔이 보이고 있었다.


“오!? 그렇다면 광명좌사도!?”


만금룡이 광명좌사를 불렀다.


“광명좌사.”


“예! 천상천하 유아독존 전무후고 절대지존이시여!”


웅장한 호칭과 함께 자신의 왼손이 파밧 하고 튀어나왔다.


바로 그 순간.


“오오!!!”


왼손을 보는 만금룡의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


“광명좌사! 암흑우사! 너희들! 환골탈태를 햇구나!”


“바로 그러하옵니다.”


“그렇사옵니다.”


“허허허. 이거 것참 무림의 홍복이로구나.”


그리고 왼쪽, 오른쪽.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 보기 시작하는 만금룡.


그의 입가에 기쁨의 미소가 걸렸다.


“와씨! 환골탈태를 한 건 문혁이 뿐만이 아니네!”


나도 환골탈태를 했다.


각다귀같이 얇고 가늘었던 팔에, 나름 오동통하고 부드러운 살집이 가득 차 있었다.


“아, 아직 근육은 없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근육이야 단련을 하면 할수록 강해지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전신에 근육이 가득 차겠지.


“아아! 진짜로 절맥이 해제되었구나!”


삼계탕의 맛과 제자의 성취 때문에 잊어버렸던 삼계탕의 효과가 절로 떠 올랐다.


그런데.


“으음. 왜 이렇게 간지럽지?”


특히 목과 겨드랑이 쪽이 심각하게 가렵다.


“아! 살점이 차오르면서 가려운 건가?”


환골탈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가려움은 없어지지 않았다.


벅벅.


만금룡의 목과 겨드랑이를 긁기 시작했다.


벅벅벅! 벅벅벅벅!


“아씨! 이거 왜 가려운 거야! 환골탈태는 끝난 거 아니야!?”




작가의말

*현재 재화

-금원보 1,999,997개.

-야명주 2,000개.

-묘안석 2,000개.

-최하급 생명력 물약 96개.

-최하급 기공력 물약 99개.

-회자수의 묵강박도 1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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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잃어버렸던 감각 24.09.15 24 0 15쪽
55 손깍지 24.09.14 28 0 16쪽
54 불청객 24.09.13 27 0 16쪽
53 소장주의 장례식 24.09.12 26 0 15쪽
52 귀환 24.09.11 36 0 16쪽
51 해독 24.09.10 31 0 15쪽
50 고독 24.09.09 34 0 14쪽
49 금제 24.09.08 38 0 12쪽
48 갑과 을 24.09.07 35 1 14쪽
47 망둥어 24.09.06 39 1 14쪽
46 마마잃은 중천공 24.09.05 43 1 17쪽
45 호북사화 24.09.04 48 1 15쪽
44 제3세력 24.09.03 58 2 15쪽
43 증거 24.09.02 60 1 14쪽
42 인공호흡 +2 24.09.01 62 2 12쪽
41 선남선녀 24.08.31 57 2 13쪽
40 대사매 24.08.30 65 2 19쪽
39 선녀 24.08.29 67 2 12쪽
38 코브라 24.08.28 68 2 13쪽
37 물증 24.08.27 72 2 14쪽
36 오랑캐 24.08.26 78 2 14쪽
35 시력 100배 24.08.25 82 2 14쪽
34 초대받지 못한 손님 +3 24.08.24 95 3 17쪽
33 용의 길 +2 24.08.23 106 8 15쪽
32 군사부일체 +1 24.08.22 101 5 15쪽
31 두 번째 제자 24.08.21 99 5 13쪽
30 제자의 마음 24.08.20 99 4 16쪽
29 운철 24.08.19 95 5 14쪽
28 전설의 뚝배기 24.08.18 101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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