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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룡
작품등록일 :
2024.07.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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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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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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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황룡의 옻독

DUMMY


끔찍한 가려움에 절로 짜증이 나는 그 순간.


-띠링.

-생명력 1이 감소했습니다.


떠오르는 메시지와 함께, 목과 옆구리를 긁고 있던 만금룡의 손이 멈췄다.


‘뭐야 생명력이 감소 했다고?’


피부가 가려워서 조금 긁었을 뿐인데, 생명력이 감소하다니, 이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대체 왜? 무슨 이유 때문인 건데?’


만금룡의 의식이 상단의 오른쪽으로 향했다.


-만금룡.

-레벨 1.

-생명력 99/100

-기공력 100/100

□□


떨어진 생명력 수치와 꽉 찬 기공력 수치 아래.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작고 희미한 문양들이 보였다.


이전과 똑같은 두 개의 문양이었다.


‘음? 왜 그대로지?’


사흉절맥이 해제됐으면 남아 있는 문양은 하나가 되어야 했다.


기존에 자신 가지고 있던 버프와 디버프는 천무지체와 사흉절맥이었으니까.


그러니 웰컴 삼계탕의 효과로 디버프인 사흉절맥이 해제되었다면, 버프인 천무지체만 남아 있어야 했다.


그런데 여전히 두 개의 문양이 남아 있었다.


“대체 뭐지?”


만금룡의 의식이 두 개의 문양으로 집중이 되었다.


“음. 둘 다 처음 보는 문양이네?”


하나는 황금색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문양.


다른 하나는 나뭇가지가 얽히고설킨 해골바가지의 문양이었다.


‘이건 딱 봐도 디버프 잖아!’


음침하게 생긴 해골 모양이 무척이나 기분이 나쁘다.


“아니! 디버프는 다 해제된다면서!”


새로운 디버프를 확인한 만금룡이 하늘을 보며 발끈했다.


웰컴 삼계탕의 효능은, 현재 가지고 있는 해로운 상태이상과 디버프 효과를 즉시 제거하는 것.


‘그런데 이게 뭐야!’


새로운 디버프가 걸려 있잖아!


‘설마, 하나의 디버프를 해제하면, 그 디버프 안에 들어 있는 새로운 디버프가 튀어나오는 걸까?’


마치, 양파 껍질처럼 말이다.


‘지금 즉시 해제된 버프는 양파껍질의 겉 부분.’


즉, 속껍질은 해제되지 않는 것이다.


‘화,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어.’


웰컴 삼계탕의 설명에서도 상태이상과 디버프를 ‘즉시’ 해제한다고 나와 있지.


‘전부’라거나 ‘모두’를 해제한다는 설명은 없기 때문이었다.


“과연 사흉절맥이네.”


보통 흉흉한 게 아니다.


“그래. 사흉절맥이라 자칭하는 극악의 절맥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는 해줘야지.”


크크크.


무림 고수 키우기. 랭킹 1위에 걸맞은 난이도의 절맥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사흉절맥을 해제 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삼흉절맥, 이흉절맥, 일흉절맥 이렇게 되는 걸까?


“그런게 어디있어! 장난하냐!”


이건 양아치 같은 짓이다.


“아니! 사기꾼과 다름이 없잖아! 끄아아아!”


분노에 찬 만금룡의 목소리가 하늘을 향해 퍼져나갔다.


‘게임이라면 역대급 난이도라는 것에 오히려 재미를 느끼겠지만······.’


이건 게임 아니라 현실이다.


까닥하다가는 목숨이 달아나 버리는 그런 현실이었다.


“이런 싸발면! 쩝.”


하지만 계속 투덜거려봐야 소용은 없다.


“그래도 뭐 어쩌겠어. 극복해야지!”


새로운 디버프가 몸에 생겨났다면, 그것을 해제하면 될 뿐이니 말이다.


“음음! 그렇고말고.”


사흉절맥도 쉽게 해제했던 나다. 하나를 했는데 둘이라도 못할까!


어떤 절맥이든 디버프든 와보라지!


만금룡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디버프 문양을 향해 의식을 집중했다.


‘······어디, 그럼 봐볼까? 대체 무슨 디버프인지?’


만금룡의 눈이 나뭇가지로 엮여 있는 듯한 해골바가지의 문양으로 향했다.


다행히 삼흉절맥이나, 이흉절맥 같은 흉흉한 디버프는 아니었다.


-옻독

-이런! 아주 가려우시겠어요!

-옻의 독은 피부의 면역체계를 관통하여 들어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그럴 수 있지요! 백독불침, 천독불침이라 하더라도 독에 대한 면역력은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지속 시간: 2일 23시간 25분.


‘······옻독?’


이게 뭐지?


옷을 입어서 독에 걸린 건가?


물론, 그럴 리는 없었다.


옷을 입었다고 해서 중독되는 거라면, 염 총관을 만났을 때부터 중독 상태였을 테니까.


‘그럼, 대체 언제?’


아까 만났던 산적들이 그랬나?


‘아니야. 그럴 리 는 없어.’


독에 중독된 것은 산적들이 자리를 뜨고 난 한참 이후, 그리고 삼계탕을 먹은 직후다.


“사실 웰컴 삼계탕이 아니라 굿바이 삼계탕인 거 아니야?”


영물과 영약이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약과 독은 한 끗 차이.


그런 관점에서 보면 삼계탕에 대한 영기는 독기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상해······.’


만약 웰컴 삼계탕에 부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면, 아이템의 정보에서 부작용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었을 테니까.


‘그럼, 뭐지? 딱히 중독될 만한 부분은 없는데······.’


참으로 미스터리였다.


벅벅! 벅벅벅! 벅벅벅벅!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에도, 만금룡의 손은 멈출 줄은 몰랐다.


“아오! 이거 엄청 가렵네!”


참고 있자니 죽을 것 같고! 긁자니 아프고!


그렇다면 차라리 아픈 것이 낫겠지.


-띠링.

-생명력이 2 감소하셨습니다.


-띠링.

-생명력이 3 감소하셨습니다.


-띠링.

-생명력이 4 감소하셨습니다.


“아니. 이러다가 진짜 죽겠네! 아무리 그래도 죽고 싶지는 않아!”


어느새 생명력은 10이나 감소한 상태.


지금 만금룡의 생명력이 100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엄청나게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대로 똑같이 10번만 더 하면, 피가 0이된다.


즉, 죽음인 것이다.


‘홀리! 이거 보통의 독이 아니잖아!’


옻독.


참으로 무서운 녀석이었다


‘면역력을 관통하는 도트딜 스킬이라니.’


과연 보통의 디버프가 아니다.


가려움도 장난이 아니고.


게다가 이렇게 계속 긁고 있다간 모처럼 멀쩡해진 몸에 상처가 생기고, 흉터도 생기게 되겠지.


“끄으. 일단 독부터 해제하자.”


옻독의 중독 기간은 3일.


3일 동안 이런 가려움을 버티는 건 미친 짓이리라.


만금룡은 곧장 인벤토리에 있는 생명력 물약을 사용했다.


-띠링.

-최하급 생명력 물약을 사용하셨습니다.

-생명력 100이 회복됩니다.


90이었던 체력이 100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몸에 남아 있던 가려움은 여전했다.


인터페이스에 떠오른 문양도 두 개로 마찬가지.


피는 회복되었지만, 옻독은 해제되지 않고 있었다.


“쩝, 역시 생명력 물약으로는 중독의 치료가 안 되는구나.”


알고는 있었다.


애초에 생명력 물약은 말 그대로 생명력을 회복하는 아이템. 중독을 해제하는 능력은 없었으니까.


중독의 상태이상을 치료하려면 생명력 물약이 아닌, 해독제가 필요했다.


“그래도 너무하네. 땅으로 쏟아져 내렸던 내장도 순식간에 회복하고, 터졌던 심장도 다시 만들어지는 걸 보면, 이런 중독 정도는 쉽게 해독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만금룡은 해골 문양을 바라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것도 아주 잔뜩, 잘근 잘근 밟은 페트병마냥 일그러져 있었다.


“그래도. 긁는 걸 참으니, 피가 떨어지지는 않네······.”


불행 중 다행이었다.


“뭐, 가려운 것은 여전하지만.”


피부를 긁지만 않으면, 상처를 내지만 않으면, 다행히 생명력이 떨어질 일은 없어보였다.


“후우. 후우.”


만금룡은 깊은 한숨을 연달아 내쉬면서 자신의 가려움을 잊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의 도움은 되는 것 같았다.


“그럼, 옻독 쪽은 확인했고······.”


이제는 남은 하나를 확인해 볼까?


만금룡의 의식이 옻독 옆에 있는 문양으로 향했다.


황금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양.


화려하면서도 담백한 모양을 한 것이, 과연 보통의 버프는 아닌 듯싶다.


“어디보자······.”


황룡지체?


랭킹 1위의 고인물인 자신으로서도 처음 보는 버프였다.


‘흐음. 1 티어의 체질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라 할 수 있는 체질은 총 다섯 개 정도였다.


팔각형의 완벽한 밸런스를 가진 천무지체.

화속성의 무공에서는 독보적인 주작지체.

독속성의 무공에서는 으뜸가는 현무지체.

뇌속성의 무공에서는 압도적인 청룡지체.

빙속성의 무공에서는 지배적인 백호지체.


이 다섯 개의 체질만이 1 티어 체질 중에서도, 최고의 체질이었다.


‘뭐, 그 외에도 캐릭터나 제자들의 육성 방향에 따라 좋은 체질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많은 자본이 필요하고, 게임에 이해와 실력이 상당부분 필요했던 만큼,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흐음. 신기하네. 황룡지체라······.”


만금룡은 황룡지체에 대한 정보를 확인했다.


-황룡지체.

-황룡지체는 우주에 닿은 재능과 능력을 갖춘 절대적인 육체입니다.

-무공을 익히 데 있어 아주 적합하며, 어떠한 무공(武功)이든 배울 수 있고, 어떠한 술법(術法)이든 익힐 수 있습니다.

-특히나 열기, 독기, 뇌기, 냉기에 관련된 무공에서 막강한 위력을 자랑합니다.

-심지어 무병장수를 넘어, 불로(不老)의 능력을 얻은 것은 덤!

-숨만 쉬어도 천하제일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천하제일인이 되지 못하는 게 이상하고 무림일통을 하지 못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겠네요.


버프의 정보를 확인한 만금룡의 눈이 희번뜩하게 떠졌다.


“뭐야! 이 괴물 같은 설명은.”


말 그대로 괴랄한 설명이었다.


“살벌하네······.”


비속어 같은 탄성이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그 대단한 천무지체를 따위로 만들어버리는 느낌이잖아.”


전생에 키웠던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체질이 천무지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엄청난 스펙임이 확실했다.


게다가 천무지체가 하늘에 닿은 재능이라면, 황룡지체는 우주에 닿은 재능이었으니.


엄청난 재능을 타고 났음을 부정 할 수 없었다.


“하······.”


그런데 웰컴 삼계탕 한 그릇으로 황룡지체를 얻어버리다니.


만금룡의 입에서 기쁘면서도 안타까운 침슴성이 터져나왔다.


‘내, 내가 천무지체를 얻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었는데!’


전생의 자신이 천무지체의 재능을 얻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던가?


무림 고수 키우기는 이상한 곳에서 고지식한 게임이었던 만큼, 더욱 그랬다.


“뭐, 그래서 똥망겜이었지······.”


무림 고수 키우기는 플레이어 캐릭터를 처음 만들 때, 캐릭터의 외관이나 재능 부분을 커스텀마이징 할 수 있었다.


‘뭐, 외관이야 유저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재능] 부분이 문제였다.


모든 재능이 랜덤으로 주어졌으니 말이다.


‘이게 아주 거지 같은 부분이었지.’


[천무지체]가 나올지, [범부지체]가 나올지.


아니면 또 다른 [수재지체]나 [영재지체]가 나올지 알 수가 없었다.


모든 재능은 랜덤이었으니까.


‘마치, 주사위를 굴리는 듯이 말이지······.’


주사위를 굴렸을 때, 1이 나오면 한 칸을 이동하고, 6이 나오면 여섯 칸을 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아주 당연하겠도.


1 티어의 재능인 천무지체와 그와 비견되는 1티어 재능의 확률은 주사위처럼 1/6이 아니었다.


‘극악 중에서도 극악이지.’


최악의 확률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늘의 선택을 받지 않는 이상 불가능 하다 싶을 정도로 말이다.


‘쩝, 천무지체를 타고 나고 싶다면, 하늘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던가······.’


그게 게임 운영진들의 뜻이었다.


하늘의 뜻을 받은 캐릭터면 천무지체의 재능을 가질 것이요.


그렇지 않은 캐릭터라면 범부지체를 타고나게 된다고 하면서 말이다.


‘쯧, 범부지체라니······.’


고작해야 게임인 주제에.


‘그게 말이냐!’


아무리 게임 캐릭터라고는 하나, 그 누가 자신의 캐릭터를 범부로 만들고 싶어 할까.


어지간한 유저라면 절대로 범부지체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어디 보자······.’


그 당시, 천무지체가 나올 확률이 얼마였더라?


천무지체의 획득 확률은 직접 공지되었었다. 그래서 쉽게 떠올릴 수 있었다.


0.044%


아주 극악의 확률이었다.


‘와우. 살벌한 수치네······.’


단순 계산으로 2,300번 주사위를 굴려야 천무지체가 나온다는 말이었다.


‘운이 안 좋다면······.’


만 번, 이만 번을 돌린다 한들, 천무지체의 ‘ㅊ’ 자도 보지 못했다.


“바로 내가 그랬지!”


이런 쌍칼!


‘그때를 생각하니 또다시 열이 받는다.’


그런데 당시의 내가 어떻게 천무지체를 얻을 수 있었을까?


그야 천무지체를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현질!’


천무지체를 얻기 위해서, 어른의 능력을 사용해 버리고 말았다.


“하······.”


나직한 한숨과 함께, 당시의 홍보문구가 저절로 떠 올랐다.


[천무지체가 아닌 당신! 지금 바로 상점으로 들어오세요!]


[천무단(天武丹) 한 알이면 나도 곧장 천무지체! 지금 바로 구매하는 것은 어떨까요!?]


[천무단 상시 특가! 단돈 9,900원! 묘석 9,900개!]


[묘석 9,900개면 여러분도 천무지체! 사랑스런 제자들도 천무지체!]


[스승님! 제자도 천무지체가 되고 싶습니다! 천무단 사주세요! 아이잉!!]


‘천무지체 자체가 별 특별 할 게 없었다면 나 역시 구매하지 않았겠지만······.’


게임의 특성상 천무지체는 반드시 필요했다.


‘범부지체와 천무지체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었으니까.’


일반인이라 할 수 있는 범부지체가 레벨업을 할 때.


범부지체에 주어지는 보너스 스테이터스가 1개라면.


천무지체에 주어지는 보너스 스테이터스는 1,000개.


단순 성장률만 봐도 1,000배의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 무림 고수 키우기의 플레이어라면 무조건 천무지체로 시작하거나, 천무지체가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1 티어의 재능으로 시작하는 게 맞았다.


‘대다수의 유저들이 거의 그렇게 했고, 1 티어의 재능이 아니었던 유저들은 결국, 한계에 부딪치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 했으니 말이지······.’


그 덕분에 무림 고수 키우기의 운영진들은 [천무단]을 이용해서 꽤나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안다.


일일이 주사위를 굴리는 대신, 단돈 9,900원이면 1 티어의 재능인 천무지체를 손에 얻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천무지체가 아니지······.’


음음!


‘천무지체조차 범부로 만들어버리는 황룡지체를 타고났다!’


아니! 만들어버리고 말았다.


‘세상에······.’


꿀꺽.


황룡의 문양을 보고 있는 만금룡의 울대가 살포시 움직였다.


‘천무지체가 1,000개의 스탯을 준다면······.’


황룡지체는 얼마의 스탯을 줄까?


‘상상이 안 돼.’


무림 고수 키우기의 랭킹 1위인 자신이지만, 황룡지체라는 건 본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후우. 인간만사 새옹지마라더니.’


산적들을 살려 보내 준 게 정말 다행이었다.


만약, 산적들을 살려주지 않고 모조리 도륙을 내버렸다면.


‘나는 레벨업을 했겠지.’


그러면 사흉절맥을 가진 채 레벨업을 하게 된 만큼, 보너스 스테이터스가 줄어 들었을 것이다.


‘물론, 당시의 나도 천무지체이기는 했지만······.’


사흉절맥은 천무지체에 버금 가는 디버프.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미지수이리라.


사흉절맥과 천무지체가 충돌하며, 그 어떠한 스테이터스도 제공받지 못할 수도 있겠지.


‘그런 점을 생각해 보면, 역시 살려 보내 주길 잘했어······.’


한 개의 스탯 차이, 한 칸에 불과한 체력 차이가 플레이어의 운명을 가르기도 하는 법이니 말이다.


“크으······. 어쨌든······.”


이렇게 되면, 다음의 레벨업이 너무나도 기대가 되었다.


“흐흐흐······. 2레벨이 되면 얼마나 많은 스테이터스를 줄까?’


정말이지 이런 체질을 가지고 천하제일인이 못되면 그것도 문제이리라.


“······걱정 마라. 나는 천무지체로도 서버 랭킹 1위! 아니, 천하제일인이 되었던 사람이니까!”


팡!


만금룡이 하늘을 향해 주먹을 힘차게 뻗었다.


이전과는 팔의 모습과 함께, 경쾌하게 터지는 바람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와 동시에 메시지가 떠 올랐다.


“음?”


-띠링.

-황룡지체의 효과가 발생!

-옻독에 대한 면역력 획득하고 옻독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옻으로는 스승님을 가렵게 만들 수 없습니다!

-축하합니다! 스승님 이제 더 이상 옻삼계탕을 두려워하실 필요가 없겠군요!


“······옻삼계탕? 가려움?”


그 순간.


만금룡의 머릿속으로 하나의 가정이 떠 올랐다.


웰컴 삼계탕은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다른 요소에서 문제가 있던 것.


만금룡의 눈이 삼계탕을 뜬 그릇으로 향하고, 조금 집중하여 그릇을 바라보자, 그릇에 대한 정보가 떠 올랐다.


-이름: 옻그릇.

-등급: 삼류.

-강화: -

-내구: 5/5

-정보: 생옻나무를 가공하여 만든 그릇·햇볕에 말리지 않은 데다가 가공하지 않은 옻나무인 만큼, 이 그릇에다가 음식을 넣어 먹으면 옻독이 심하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기타: 묘안석을 이용해 그릇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이 가려움의 원인이 내가 만든 그릇 때문이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헉! 그러면 문혁이는? 문혁이도 옻독을 먹었잖아?”


만금룡의 눈이 을지문혁에게로 향했다.


“후. 다행히 괜찮아 보이네.”


아직 환골탈태와 삼화취정의 여파로 깨어나지 못했을 뿐.


제자의 얼굴은 너무나도 평온했다.


그리고 동시에.


-띠링.

-황룡의 옻독을 획득하셨습니다.

-독공을 펼칠 경우, 황룡의 옻독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키아! 독공이름 한번 화려하네. 황룡의 옻독이라니!”


새로운 무공을 얻었으면, 당장에 써보는 것이 인지상정.


스윽.


자리에서 일어난 만금룡은 어두운 수풀을 향해 오른손을 뻗었다.


“준비되었나? 암흑우사여.”


“예! 독존이시여! 이 암흑우사는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사옵니다!”


“좋다! 바로 독공을 시전하겠다!”


“예!”


힘찬 구령에 맞춰, 만금룡은 독공을 사용했다.


“자! 가라!! 황룡의 옻독!!!”



작가의말

*현재 재화

-금원보 1,999,997개.

-야명주 2,000개.

-묘안석 2,000개.

-최하급 생명력 물약 96개.(95개)

-최하급 기공력 물약 99개.

-회자수의 묵강박도 1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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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위기를 기회로 NEW 29분 전 1 0 16쪽
56 잃어버렸던 감각 24.09.15 24 0 15쪽
55 손깍지 24.09.14 28 0 16쪽
54 불청객 24.09.13 27 0 16쪽
53 소장주의 장례식 24.09.12 26 0 15쪽
52 귀환 24.09.11 36 0 16쪽
51 해독 24.09.10 31 0 15쪽
50 고독 24.09.09 34 0 14쪽
49 금제 24.09.08 38 0 12쪽
48 갑과 을 24.09.07 35 1 14쪽
47 망둥어 24.09.06 39 1 14쪽
46 마마잃은 중천공 24.09.05 44 1 17쪽
45 호북사화 24.09.04 49 1 15쪽
44 제3세력 24.09.03 59 2 15쪽
43 증거 24.09.02 60 1 14쪽
42 인공호흡 +2 24.09.01 62 2 12쪽
41 선남선녀 24.08.31 58 2 13쪽
40 대사매 24.08.30 65 2 19쪽
39 선녀 24.08.29 68 2 12쪽
38 코브라 24.08.28 68 2 13쪽
37 물증 24.08.27 73 2 14쪽
36 오랑캐 24.08.26 79 2 14쪽
35 시력 100배 24.08.25 82 2 14쪽
34 초대받지 못한 손님 +3 24.08.24 95 3 17쪽
33 용의 길 +2 24.08.23 107 8 15쪽
32 군사부일체 +1 24.08.22 101 5 15쪽
31 두 번째 제자 24.08.21 99 5 13쪽
30 제자의 마음 24.08.20 99 4 16쪽
29 운철 24.08.19 95 5 14쪽
28 전설의 뚝배기 24.08.18 102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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