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씨는 조총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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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빨간돌고래
작품등록일 :
2024.07.19 11:52
최근연재일 :
2024.08.15 13:0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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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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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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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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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프롤로그

DUMMY

2119년 5월 16일 오전 11시 27분. ‘대한민국’, 수원.


“알지? 20년 동안 예산 170조 들어간 프로젝트다. 더 이상 실패해선 안 돼.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


최민호 대령이 부들부들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대령님.”


오버플로우 안의 남자가 긴장한 상태로 대답했다.


‘우리도 불안해 죽겠는데 저 인간은 왜 저렇게 초조해 하고 있는 거야? 그만큼 위험한가?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 라는 말은 스스로한테 하는 것 같은데.’


남자가 옆에 앉은 여성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


“최 대령 왜 저렇게 덜덜 떨고 있는 거냐. 앞선 실험들 다 큰 문제 없었던 거 아냐?”


“글쎄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냥....어...”


여자 역시 작은 소리로 대답하고 형철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다시 고개를 숙이고 계기판을 점검했다. 소형 레버들을 매뉴얼에 맞게 아래위로 툭툭 위치시킨 여자는 무미건조하게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오버플로우 가동 3분전입니다. 시간위상 변화는 30분, 공간위상 변화는 없습니다.”


인이어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듣던, 옆에 앉은 군복을 입은 남자가 응답했다.


“네, 내부 기압 약간 높였습니다. 105374 Pa입니다. 확인했습니다.”


“1분간 통신 끊어집니다. 비상시 가동 코드는 P,3,O,S,9,4, 파파, 삼, 오스카, 시에라, 아홉, 넷입니다.”


외부와 통신이 잠시 끊겼다. 좌우를 돌아보며 가운데 앉은 남자가 말했다.


“분위기가 왜 이렇게 쎄하지? 핵심 기술을 쥐뿔도 모르는 나를 여기 앉힌 것도 이상하고, 사람이 둘이나 탑승하는 유인 실험인데 나흘 전에 결정된 것도 그렇고. 뭔 일 있었나?”


무표정한 상태로 여자가 대답했다.


“무언가 일이 있다고 해도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는 건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초조한지 손바닥을 비비며 오른쪽의 군복 입은 남자가 말했다.


“우리 팀 내부에서도 뭔가 아는 사람이 없던데요. 실험이 갑자기 결정되었다고 나보고 무조건 가라는 것 말고는. 이번에 참여 안 하면 군법회의에 넘겨버리겠다고 갑자기 협박을 하는데 우짭니까, 씨.”


가운데 남자가 군복 입은 남자에게 미심쩍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난 군인도 아닌데. 죽일 것처럼 강요하더라니까. 이번에 안 가면 울릉도에 처박아서 미역이나 뜯게 해 버리겠다더라고. 최 대령은 왜 그리 울릉도를 좋아하나 몰라.”


투덜거리던 가운데 남자가 뒤쪽 장비들을 훑어보고는 군복남에게 말을 이었다.


“그런데, 넌 저거 왜 다 들고 가자는 거야? 총이랑 자크민액은 뭣 때문에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거야? 뭐 사냥이라도 하게?”


“글쎄요, 제 생각이 맞다면 필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너까지 왜 그래? 불안하게.”


통신이 재개되고 외부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 곧 시작한다. 30분 전으로 갔다가 15분 정도 지나면 다시 이리로 오게 될 거다. 도착하는 시간대는 0.2~3초 정도 오차가 약간 있을 수 있지만, 정확히 다시 이 시간대로 올 거라는 건 확실하다. 모두, 행운을 빈다.


- 카운트다운 시작합니다. 10,9,8,7,6,5,4,3,2,1,0


위잉, 위잉. 지잉, 징징징.....


어마어마한 소음과 함께 시공간 위상 변동기, 별칭 오버플로우의 가동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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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경국지색(傾國之色) 24.07.27 3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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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야공 손희선 24.07.24 40 1 12쪽
5 갈라치기 24.07.23 43 2 12쪽
4 개풍 대장간 24.07.22 50 0 15쪽
3 몰래카메라 청년 24.07.19 69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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