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나니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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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희
그림/삽화
윤종희
작품등록일 :
2024.07.23 08:31
최근연재일 :
2024.09.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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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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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백년 된 잉어는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

DUMMY

“這世界上沒有任何東西可以取代三百人的生命。 聽說他來自朝鮮,為了救兩百的命而放棄了貴族身分······拿下吧。 乘坐九帆之船,拯救兩百人的生命。(삼백의 목숨과 대신할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이백의 목숨을 건지려 귀족의 신분을 버리고 조선에서 왔다 들었다....... 가져가거라. 아홉의 돛이 달린 배를 가져가서 이백의 목숨을 구하거라.)”


“救了他們一命的兩百人會永遠記得你。(목숨을 구한 이백의 사람들이 장군님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透過和我打交道,你達到了你想要的目的。 怎麼樣...你願意為我工作嗎?(나를 상대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었구나. 어떠냐....... 내 밑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


“我來自朝鮮。 有一天我必須回到朝鮮。 目前,朝鮮臣服於明朝,但如果後金實力增強,有一天被明朝征服,就會與明朝對抗。 到時候,我和將軍就會結仇了。 你還會帶我走嗎?(전 조선 사람입니다. 언젠가 조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명에게 조선이 사대를 하고 있지만 후금의 세력이 커져 그들에게 복속되는 날이 오게 된다면 명과 대치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장군님과 저는 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래도 저를 거두시겠습니까?)”



윤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 화적들을 버리고 혼자 잘 살겠다고 정화장군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는 노릇이다. 윤서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當李東華這傢伙追著瑞琳,砍掉她的陰莖,進入皇宮時,我以為憑藉他的意志,他就能統領天下。 於是,我收養了他,試圖給他一切,結果卻是半毛錢······朝鮮是一個人才濟濟的國家。 然而,即使你回到朝鮮,身為一個女人,你也無事可做。 任何時候都可以,所以如果你能拋棄朝鮮,就來找我。(이동화 이놈이 서린을 쫒아 남근을 잘라 황궁으로 들어왔을 때, 그 의지라면 천하를 호령하고도 남을 줄 알았다. 그래서 양자로 들이고 내 모든 것을 주려 했는데 알고 보니 반푼이었다....... 조선은 인재가 많은 나라다. 하지만 여인을 등용하지 않는다. 언제든 좋으니 조선을 버릴 수 있으면 나를 찾아라.)”


“每個人都有不同的價值觀。偉人就是大海······我的岳父雖然放肆,但他的目標卻是我 你的兒子還把一個名叫瑞琳的女人當作他的靈魂伴侶。 如果是為了你兒子,請你放手。(사람은 누구나 가치를 두는 대상은 따로 있습니다. 대인은 바다를....... 저의 지아비는 외람되지만 저를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드님도 서린이라는 여인을 영혼의 반려자로 삼은 것입니다. 아드님을 위한다면 이제 놓아주십시오.)”



윤서도 이동화를 싫어하지만 정화장군의 아들에 대한 집착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어느 집안이나 부모 자식 사이에 문제는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해 누구라도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你的人生價值是什麼? 你活著是為了什麼?(너의 인생의 가치는 무엇이냐?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느냐?)”


“······就是人心。 如果你贏得了人心,你就會獲得財富和父親。 我相信我們能夠拯救人們的生命並造福世界。(.......사람의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재물도 생기고 지아비도 생깁니다. 사람의 목숨도 구할 수 있고 세상도 얻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我甚至無法贏得兒子的心。 就這樣······我透過大海得到了世界,卻不知兒子內心的世界。(난 아들놈의 마음도 얻지 못했구나. 그런 거였어....... 바다를 통해 세상을 얻었지만 아들놈 마음의 세상은 알지 못한 거였어.)”


“你的兒子正在等待。 不是擁有天下的正和將軍,而是能夠接受自己內心的父親。(아드님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상을 가진 정화장군님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받아줄 수 있는 아버지 정화를요.)”


“朱愚不是我的兒子,但我是朱愚。(반푼이는 아들이 아니라 내가 반푼이였구나.)”


“你們兩個都不是朱愚的。(두 분 모두 반푼이는 아닙니다.)



윤서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싫다고 발버둥치는 이동화를 잡아끌고 안으로 들어온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했다. 남의 가정사에 오지랖이지만 두 사람을 화해시켜 주고 싶었다.


강제로 정화장군을 마주한 이동화가 기를 펴지 못하고 어깨가 움츠러든다. 정화장군이 그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이동화는 때리는 줄 알고 그의 손목을 잡는다. 그렇게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참이나 말이 없다. 보다 못한 윤서가 나선다.



“정화장군님을 안아주세요. .......기다리고 계십니다.”


“싫습니다. 나만 보면 패려는 늙은 노인입니다.”


“맞을 짓을 했으니 그런 겁니다. 이젠 마음을 알아주실 겁니다.”


“沒有必要世代相傳。 我想贏得你的心。(대를 잇지 않아도 된다. 네 마음을....... 얻고 싶구나.)”


“······我的心已經和瑞凜在一起了。 我已經沒有什麼可以給父親了。(.......내 마음은 이미 서린에게 가 있습니다. 아버님에게 드릴 마음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 된 밥입니다. 코 빠트리지 마세요.”


“這是老父親。 就算我得到了全世界,我也不能因為看不到你而閉上眼睛死去。(늙은 아비다. 세상을 다 얻었어도 네가 보이지 않아 눈을 감고 죽을 수가 없구나.)”


“睜大眼睛。 我在我父親面前。(눈을 크게 뜨세요. 저는 앞에 있습니다.)”


“是的,我以前從未見過眼前的一切。 過來,睜開眼睛,讓我看看你。(그래 앞에 있는 걸 이제껏 보지 못한 거였어. 이리 오너라 눈을 뜨고 너를 보마.)”


“你必須信守承諾。 我真的不想收養一個不是我血統的人。(약조는 지키셔야 합니다. 전 정말 내 핏줄이 아닌 다른 사람을 양자로 들이는 것이 싫습니다.)”


“做你想做的事。 我不在乎你是否收養我。 你願意跟我一起去看海嗎?(마음대로 하거라. 양자로 들이든 말든 상관하지 않으마. 나와 함께 바다 구경이나 가자꾸나.)


“我們有一段時間沒說話,但我真的很想去看海···(그동안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내가 얼마나 바다를 보고 싶어 했는데.......)”


“我得到它。 我會讓你看海無痕。(알았다. 원 없이 바다를 보게 해주마.)”



부자는 오랫동안 껴안고 있었다. 그러나 연기였다. 윤서는 정화장군의 속뜻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일을 물려주기 위해 이동화를 협박하고 얼르고 달래도 통하지 않았다. 마지막 수단으로 윤서를 이용해 이동화를 배를 태워 바다에 나가려는 것이다.


양자는 정화장군이 이동화의 동생으로 새로 들이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화장군의 계략이 성공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이동화는 정화장군과 화해했다고 믿어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윤서도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되지만 남의 일이니 모르는 척 했다. 이후로 이동화는 정화장군에게 속아 평생 바다에서 지내게 된다.



“你不知道自己取得了什麼成就。 即使我死了,我也不會忘記你。(자네가 무슨 일을 해냈는지 잘 모를 거야. 자네 은공은 내 죽어서도 잊지 않을 걸세.)”


“我很高興看到你們兩個和解了。 現在,一起享受餘生吧。(전 두 분이 화해하신 것만 봐도 기쁩니다. 이젠 남은 여생 함께 즐기다 가세요.)”


“不管怎樣······我都要和這傢伙一起度過餘生。 你救了我的命。(아무렴....... 내 이놈하고 평생 같이 지낼 걸세. 자네가 나를 살렸어.)”


“爸爸,我想看海鷗。 我想快點去海邊。(갈매기가 보고 싶습니다. 빨리 바다로 가고 싶습니다.)”


“這只是一隻海鷗嗎? 讓我們看看鯊魚和鯨魚。(갈매기뿐이더냐. 상어도 고래도 보자꾸나.)”



윤서는 즐거운 마음으로 정화장군의 집을 나선다. 배를 준비하는 동안 숙식을 권유 받았으나 부자의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밖으로 나온 것이다. 이제 배를 얻었으니 반은 성공한 셈이다. 거기에 더해 이동화와 정화장군의 오랜 갈등을 해결해 주었으니 기분은 날라 갈 듯하다.



“서방님....... 서방님이 좋아하는 오리고기나 먹으로 갈까요?”


“남경에서 이름난 빈관(儐館)이 있다 들었습니다. 거기에서 먹고 싶습니다.”


“알았습니다. 배를 준비하는 데에 며칠 걸린다 하니 거기에서 숙식을 해결하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저 노인은 잡은 고기를 다시 놓아주고 있습니다.”



강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노인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잡은 고기를 전부 놓아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남의 일에 엮이지 않으려 지나치려는데 막란이 기웃거린다.



“서방님 오리고기 먹고 싶지 않으세요? 어서 해 넘어가기 전에 빈관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노인에게 사연이 있는 듯합니다. 알고 싶습니다.”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막란이다. 노인의 행동을 앉아서 유심히 지켜본다. 잡아끌어도 요지부동이다. 할 수 없이 윤서가 노인에게 물어본다.



“為什麼要把釣到的魚放生?(잡은 물고기를 다시 놔주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這位老人有一個生病的妻子。 由於家裡窮,做不出草藥,我就出來要餵他至少一條百歲鯉魚。 但我不太明白。(이 늙은 사람에게 병든 아내가 있습니다. 집이 빈궁하여 첩약은 지을 수 없어서 백년 된 잉어라도 먹이려 나왔습니다. 하지만 잘 잡히지 않는군요.)”



백년 된 잉어는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신비한 약효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이 조그마한 강에서 그만한 잉어는 없다. 막란이 사연을 알게 되자 노인을 슬프게 바라본다.


노인 역시 초로(初老)를 넘어 백발이 성성하다. 이런 노인이 늙은 아내의 병을 위해 가진 것이 없어, 백년 된 잉어를 잡으려 낚싯대에 의지한 모습이 윤서가 보기에도 안됐다.



“我們將準備草藥。 你可以拿釣魚竿。(첩약은 우리가 지어드리겠습니다. 낚싯대를 거두셔도 됩니다.)



노인을 돕자는 말에 막란이가 팔딱팔딱 뛰며 좋아한다.



“它很貴,因為它需要虎骨和鹿角。 第一次見面你不能要求那麼多。(호랑이 뼈와 사슴의 뿔을 넣어야 해서 비쌉니다. 초면에 그만한 부탁을 할 수 없습니다.)”


“這位老人對妻子的忠誠給我們留下了深刻的印象。 請不要拒絕我。(아내 분을 생각하시는 어르신의 정성에 저희들이 감복했습니다. 부디 물리치지 말아 주세요.)”


“我想了解哈姆札。 就算以後成為敵人,我也會報答的。(함자를 알고 싶습니다. 나중에 원귀가 되어도 은혜를 갚겠습니다.)”


“他們的名字是來自朝鮮的莫克蘭和崔允書。 既然我告訴了你名字,就請帶我去製作草藥的地方吧。(조선에서 온 막란과 최윤서라 합니다. 이름을 알려드렸으니 첩약을 짓는 곳으로 안내해 주세요.)”



노인은 몇 번이나 사양을 했지만 윤서와 막란이 물러서지 않자, 이름을 알고 나서야 낚싯대를 거두었다. 노인의 옷차림은 낡고 허름했으나 깨끗하고 단정했다. 말투는 공손했으나 목소리는 힘이 있고 분명했다. 윤서를 상대하는 것을 보면, 주저 없고 경박함이 없어 누구라도 관심을 보였을 것이다.


노인은 길을 안내했다. 거리가 있으면 인력거라도 불러 노인의 수고를 아끼려 했지만, 더 이상 막란과 윤서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마음이 쓰였는지 한사코 거절했다. 그럼에도 노인은 나이에 비해 걸음이 힘차, 오히려 막란과 윤서가 따라가기 벅차다.



“노인이 맨날 고기만 먹나 봅니다. 빨빨거리는 부인의 걸음걸이보다 빠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벌써 십리는 족히 온 것 같은데 지치지도 않습니다. 서방님도 오리고기 많이 드세요.”


“그런데 왜 자꾸 으쓱한 곳으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사람들의 왕래도 보이지 않습니다.”



첩약을 지으려면 중의원으로 가야한다. 중의원은 보통 사람들이 많이 사는 마을 안에 있다. 그런데 인적이 드문 곳으로 노인이 안내하는 것이다. 여기라면 사람이 죽어나가도 모른다. 노인이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기분 나쁘게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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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조선의 통역사는 첩자이다 NEW 58분 전 3 1 12쪽
70 그 바람이 신경이 쓰였습니다 24.09.16 5 0 11쪽
69 혼례를 했으니 우린 내외다 24.09.15 7 1 11쪽
68 저는 몰라요 24.09.14 12 0 12쪽
67 여인의 귀처럼 생긴 꽃은 24.09.13 8 1 11쪽
66 머리에 아주까리 기름을 바르면 24.09.12 10 1 12쪽
65 임금의 욕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24.09.11 10 1 12쪽
64 64.화적과 의병의 차이 24.09.10 9 1 11쪽
63 개시(개똥) 누이 막심이 24.09.09 13 1 11쪽
62 짱돌만으로도 전쟁을 이길 수 있습니다 24.09.08 16 1 12쪽
61 망원경에서 보이는 것 24.09.07 11 1 13쪽
60 전쟁은 그런 것이다 24.09.06 15 1 12쪽
59 백정과 오랑캐 24.09.05 13 1 13쪽
58 #58.소금을 배에 옮겨라! 24.09.04 13 1 12쪽
57 王八! 24.09.03 14 0 12쪽
56 내 정체가 궁금하다 했습니까 24.09.02 17 1 12쪽
» 백년 된 잉어는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 24.09.01 16 1 12쪽
54 아홉 개의 돛을 가진 배가 필요 합니다 24.08.31 13 1 11쪽
53 무명(無名)이라 합니다. 더 이상 묻지 마세요 +1 24.08.30 19 1 12쪽
52 거리와 방향만 맞으면 됩니다 24.08.29 16 1 11쪽
51 내가 죽어야 한다면 죽겠다 24.08.28 14 1 12쪽
50 백호은침(白毫银针)이라는 백차(白茶)입니다 24.08.27 16 1 11쪽
49 구천 구백 구십 구 칸 24.08.26 17 1 11쪽
48 황주(荒酒)로 데워 만든 온주(溫酒)입니다 24.08.25 16 1 11쪽
47 한계란의 언니를 아십니까 24.08.24 15 0 12쪽
46 가을 햇살에 눈이 감긴다 24.08.23 14 0 11쪽
45 세상의 반이 사라진다는 것 24.08.22 12 0 11쪽
44 황금 열 냥으로 할 수 있는 일 24.08.21 18 0 12쪽
43 백성들아 알고 있나 막란의 처라는 걸 24.08.20 1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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