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볼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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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냐
작품등록일 :
2024.07.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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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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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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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화 생소함

DUMMY

4명의 전설, 김근성-나이든-박특급-이필승.


70대가 된 그들 중 김근성과 박특급은 현역 못지않은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제구라니까."


"무슨 소리. 구위만 있으면 다 씹어먹어."


"이빨도 다 빠져서 틀니 끼는 주제 씹어먹긴 뭘 씹어먹어. 쯧. 까마귀 고기를 씹어먹지 않았나시포."


"뭐야? 너 마운드로 따라와. 당장!"


세기의 대결.


김근성과 박특급, 박특급과 김근성의 빅매치가 반백년을 흘러 다시 성사되었다.


"좋아. 앉아라 민재야."


얼떨결에 포수가 된 이민재가 글러브를 끼고 쭈그려 앉았다.


방망이를 든 최대한이 방망이를 힘껏 돌렸다.


공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를 노리는 듯 한 살기를 느낀 민재가 배시시 웃어 보였다.


"나 공 아니야. 알지?"


"형, 내가 수련회 가서 수박 깨기를 했거든? 딱 때리니까 빨간 즙이 팍 나오더라고. 컴온, 수박!"


최대한 방망이를 길게 잡고 위협적으로 붕붕 휘두르는 최대한이다. 그런 최대한과 눈이 마주친 최수현이 작은 입술을 달싹거렸다.


'죽. 을. 래?'


"콜록콜록!"


사래에 들린 최대한이 기침을 몇 번 하고 타석에 섰다. 조금 전과는 달리 아주 단정하고 예의 바른 자세였다.


요양원 바로 옆에 설치해 둔 스튜디오. 민재가 전설들의 투구폼을 구현해 내던 그 장소에 진짜 전설들이 섰다.


전설들의 매치업에 비서진들이 바빠졌다.


"라이브 피칭 준비 마쳤습니다!"


제구의 김근성과 구위의 박특급.


일반인인 최대한이 경험해 보고 어떤 공이 더 치기 어려운지 객관적으로 알려주기로 했다.


포수 자리에 앉은 민재와 어디서 공사장 안전모를 가져와 심판 자리에 선 수현.


"너는 나와라."


"예..."


분위기를 잡던 수현이 케이지 뒤로 빠졌다.


"아이야. 포수 입장에서 경험해 봐라."


김근성이 먼저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예전만은 못하지만 끊임없이 현장에서 호흡하던 김근성의 공은 살아있었다.


왼손을 떠난 공이 대각으로 들어온다.


우타자 몸 쪽의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 민재의 글러브에 안겼다.


'미트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포수 미트를 사용해 본 적 없는 민재였지만 잘 길들여진 미트에서 나는 원초적인 소리가 투수를 얼마나 강하게 만드는지는 잘 안다.


"스트라이크!"


수현의 맑은 음색으로 스트라이크가 선언되었다.


"야, 예쁜 아가씨가 콜 해주니까 좋냐!"


박특급이 소리쳤다.


"당근." 손을 흔들어 보인 김근성이 다시 팔을 뒤로 당겼다.


"스트라이크 투~ 멋져요~"


한 술 더 뜬 수현의 응원에 다시 입꼬리가 올라간 김근성.


반면 삐죽거리는 박특급의 대비가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했다.


"내가 이것도 보여준다."


힘차게 팔을 들어 올린 김근성의 손에서 공이,


뾱.


솟아올랐다.


움찔.


머리로 날아오는 공에 뒤로 주춤 물러난 최대한의 본능과는 달리, 공은 하늘에서 땅으로, 12시에서 6시로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하강했다.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


기타를 치는 듯한 삼진 콜을 따라한 수현의 모습에 야구장 분위기가 화사해졌다.


"나와봐 봐. 내가 보여줄게. 투수가 뭔지 보여줄게."


의욕이 불타오르는 박특급이 급하게 마운드로 올랐다.


"간다."


현역 못지않은 레그킥. 로우 오버핸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구위...


"어어!"


뒤로 꽈당 넘어진 최대한이 엉덩이를 매만졌다.


"어떠냐!"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모르게 위협구를 던진 박특급이 큰 소리로 물었다.


"무서워요..."


최대한의 개미 기어가듯 들어가는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의를 불태운 박특급이 소리쳤다.


"빨리빨리 일어나! 아직 보여줄게 많단 말이다!"



실내 연습장의 공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빈볼에 사기가 떨어진 최대한이 포수에게서 최대한 떨어져 타석에 섰다.


"겁쟁이구만! 붙어, 붙어! 내가 LA에 있을 때..."


"빨리 던져, 인간아!"


TMI를 발사하려는 박특급에게 주의를 주자,


"볼~"


우타자 몸 쪽 높은 코스. 중력의 힘을 거슬러 솟구치는 듯한 착각을 주는 공.


'이게 스승님의 정품 라이징 패스트볼!'


존의 높은 코스를 공략한 패스트볼이 살짝 빠졌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죽은 무브먼트지만 아직도 살아서 꿈틀대는 공을 일반인이 건드릴 수 있을 리 만무했다.


"저렇게 무서운 공을 어떻게 쳐요."


역동적이고 위압감 넘치는 투구폼은 타자의 전의를 상실시키기에 충분했다.


"이거, 게임이 안되는구먼. 봤지?"


"그래, 네가 볼질 하는 거 잘 보고 있다. 내가 감독이면 너 빼버렸어. 강판이야 강판!"


두 노인의 자존심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제 버릇 개 못준다고, 네가 그러니까 혹사라고 욕먹지. 퀵후크도 적당히 해야 될 것 아니야! 에잉. 쯧."


"뭐야? 네가 야구를 알아?"


"당연하지. 내가 LA에 있을 때..."


격해지는 감정싸움에 등 터질 위기에 놓인 최대한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타자 교체...?"


"그럼 내가 칠래!"


최수현이 손을 번쩍 들었다.



"누나 진짜 죽을 수도 있다니까? 난 분명 말렸다?"


꿈에 천사라도 나타나면 모를까. 누나를 말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잘 아는 최대한이 도리질했다.


작은 머리에 맞지 않는 큰 헬멧.


아이가 아빠 옷을 입은 것처럼 커서 웃음이 나왔다.


"조심해라 아가씨."


누군가는 승부의 세계에 자존심이 없다 했지만.


박특급의 공이 위력을 잃은 탓일까.


딱!


잘 맞은 타구가 천장 그물을 흔들었다.


"저 아이 좋은데."


정타를 맞은 박특급을 놀리는 것보다 유망주에 관심을 빼앗긴 김근성. 선수 김근성은 어디로 사라지고 지도자 김근성이 나타났다.


"코어, 좋고. 회전 좋고. 힘 전달 좋고. 배트 대가리가 존에서 놀지 않나 시포. 저 아이 누구야!"


"저... 감독님?"


눈이 반쯤 넘어가고 빛나는 재능에 혹해 모든 상황을 초월한 초월자가 되어버린 김근성은 이제 승부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피쳐! 몸 쪽 붙여!"


본능적으로 외친 김근성의 목소리에는 감독 때의 카리스마가 철철 묻어 나왔다.


"응?"


마찬가지로 자신의 공을 통타해 내는 타자를 만난 박특급도 회상에 잠겼다.


'내가 LA에 있을 때...'


옛날을 생각하며 몸 쪽으로 패스트볼을 붙였다.


꽝!


이번에는 몸 쪽 공을 티라노처럼 팔을 몸통에 붙이고 회전력으로 이겨냈다.


강한 회전력에 너무 큰 헬멧이 돌아가 수현의 얼굴을 가렸다.


"오오!"


박호병을 보는 것 같은 완벽한 몸 쪽 대처에 흥이 난 김근성은 더욱더 몰아붙였다.


"피쳐! 하이볼! 하이볼!"


최대한에게 보여줬던 솟아오르는 라이징 패스트볼.


하이존으로 들어오는 이 코스를 받아칠 수 있을까?


기운차게 들어오는 패스트볼이 중앙 높은 코스에 몰렸다.


땅!!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박특급 앞에 설치된 네트를 강하게 때렸다.


"아웃!"


박특급이 크게 세레모니를 했다.


"아웃은 무슨 아웃. 딱 봐도 센터 방면 안타구만."


바로 받아치는 김근성에게 박특급이 글러브를 접었다 폈다했다.


"무슨 소리. 내 글러브 반응 못 봤어? 직선타 아웃이야. 아웃!"


머리 회전을 끝낸 김근성 감독이 글러브를 꼈다.


"그래. 아웃이라 치고 내가 한 번 던져보자."



감독 시절, 애착이 가는 선수에게 손수 던져주는 배팅볼과 지옥의 펑고는 선수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스탭업을 가져다주었다.


박특급이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싱글벙글한 피쳐 김근성이 마운드에 섰다.


"커브!"


글러브를 벌려 아래로 향하고, 정갈한 폼으로 하늘을 수놓았다.


별똥별처럼 꼬리를 그리며 떨어지는 12-6 커브. 커브인 것을 알아서일까?


움직임을 포착한 수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옳지."


고개를 끄덕인 김근성이 이번에는 손등을 위로 가게 해 글러브를 펴고 소리쳤다.


"속구!"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정교한 코스에도 대처할 수 있을까? 이번 승부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다.


패스트폴을 던지기 위해 팔을 뻗은 김근성.


그의 입에서 신음 소리가 났다.


"아이고, 허리야."


경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땀을 흘린 두 어르신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수박으로 하모니카를 불었다.


분명 제구와 구위의 대결을 기대한 경기였지만 남매의 타격능력 대결로 변질되어 버렸다.


"그래. 저 아이는 타격에 영 소질이 없어. 코어 통은 좋은데."


혀를 끌끌 찬 김근성이 수박을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수박의 새빨간 속살이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시원한 단맛. 과즙이 목을 타고 속으로 시원하게 미끄러져 내려갔다.


그동안 쌓아왔던 고집과 아집. 그런 것들이 싹 쓸려 내려가는 맛이다.


"어떻게 그렇게 방망이를 잘 돌려? 옛날에 누구도 이랬는데."


박특급의 말에 귀가 쫑긋한 김근성이 오랜 테이프를 뒤로 감았다.


"그래. 순자. 순자가 그랬지."


흑백 사진 속에 갇혀있던 추억이 재생된다.


"맞다. 너희 할머니가 방망이를 기가 막히게 돌렸지. 딱 그 모양이야."


두 사람이 죽이 잘 맞는 것은 그녀의 이야기를 할 때뿐일 것이다.


"네 할머니가 얼굴만 이쁜 게 아니었어. 몸매 좋지, 성격 시원하지. 방망이도 기가 막혀서 신부 감으로 딱이었지."


방망이와 신붓감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과열되었던 분위기는 시원한 수박과 함께 한결 쾌적해졌다.



"그래. 조금 나아진 제자야. 깨달은 바가 있느냐?"


제구냐, 구위냐. 여기에서 답을 잘해야만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


타협점을 찾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민재 대신 최대한이 튀어나왔다.


"김근성 감독님 공은 치라면 칠 수 있을 것 같은데 땅볼만 칠 것 같고, 박특급 할아버지 공은... 무서워요."


논쟁이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그래! 야구의 본질은 27명의 타자를 아웃시키는 것. 타자가 못 치는 공이면 뭐 하냐. 아웃을 못 잡는데!"


김근성이 깃발을 뽑았다.


"모르는 소리. 이 애송이 한 테나 치기 어렵지. 나처럼 메이저 약쟁이랑 붙어봐. 아무리 제구 좋아도 다 뚜드려 맞지. 끗발 좋은 공을 던져야 놈들을 제압할 수 있는 법이야."


그에 맞서 박특급도 깃발을 치켜들었다.


"제구라니까?"


"구위라고!"


두 사람의 논쟁은 끝날 것 같지 않았다.


“민재야/아이야! 넌 어떻게 생각하냐!”


두 전설의 화살은 이제 민재를 향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좌완 에이스, 워렌 스판은 말했다.


[타격은 타이밍이다. 피칭은 그 타이밍을 뺏는 것이다.]


야구는 27개의 아웃카운트가 잡히면 끝나는 게임. 세 개의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면 공수가 교대된다.


세 개의 스트라이크가 올라가면 하나의 아웃카운트로 바뀐다.


타자는 아웃당하지 않고 출루해 홈으로 돌아와 득점하는 것이 목표.


투수는 타자를 어떤 방법으로든 아웃시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아내는 것이 목표.


박특급은 강력한 구위로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하게 하는 스타일.


김근성은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속구를 보조해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스타일.


"저는 아시다시피 변화구가 안되잖아요."


대전 레이븐스의 류진현과 같은 변화구 마스터도 있다.


민재가 그들보다 노력을 덜 한 것도 아니다. 투구폼을 습득하는 재능과는 별개로 손끝으로 만들어내는 예술의 영역에는 좀처럼 닿지 못했다.


아무리 연습해도 홈플레이트 앞에서 변화하지 않을 뿐.


한 30m쯤 가서 캐치볼을 하면 그제야 공이 휘리릭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타자가 칠 수 없는 코스로 강한 구위의 공을 던지면 되지 않을까요? 하하..."


변화구가 없다는 것은 세계 무대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뜻.


두 전설 옆에 나란히 서보니 그 핸디캡의 무게가 실감 났다.


"내가 어떻게 공을 쳤는지 알아?"


수현이 침울해지는 민재의 등을 토닥였다.


"익숙해져서 그래. 대한이 치는 것도 봤고, 또 두 분 영상은 내가 진짜 미친 듯이 봤을걸?"


고화질 자료가 없어 구현하는데 애를 먹었던 두 전설이다.


수현은 그들의 폼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그들의 폼에 익숙해져 있었다.


"처음 보는 공은 이렇게 못 쳤을 거야. 그런 말 있잖아? 투수의 최대 무기는 생소함이라고."


타자는 투수의 공에 대응한다.


즉, 상식과는 반대로 투수가 공격하고 타자가 반응해야 한다는 이야기.


타자는 저마다의 타이밍을 가지고 있다.


투수는 자신의 공을 보여준다.


타자는 자신의 타이밍을 투수에게 맞춰야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다.


투수의 투구폼은 일정하다. 제구가 되려면 밸런스가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투수는 같은 투구폼에서 다양한 변화구를 직구와 똑같이 던져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는 투수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생소한 느낌을 계속 줄 수 있다면 변화구는 던질 필요가 없는 것 아닐까?"


"변화구는 많아야 10개지만 투구폼은 선수 수 만큼 있으니까!"


최대한의 오버액션이 무색하게 비서가 뛰어왔다.


"대표님. 지금 빨리 미국으로 가시라는 전언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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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아버지 24.08.17 20 0 12쪽
25 24화 관조 24.08.16 19 0 12쪽
» 23화 생소함 24.08.15 21 0 13쪽
23 22화 김나박이, 최 24.08.14 19 0 12쪽
22 21화 개화 24.08.13 22 0 12쪽
21 20화 변신 24.08.12 23 0 12쪽
20 19화 야구 VS 축구 24.08.10 33 0 13쪽
19 18화 야성 24.08.09 28 0 13쪽
18 17화 균형 24.08.08 32 0 13쪽
17 16화 마무리 24.08.07 4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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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물밑 작업 24.08.06 4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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