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헌터 때려잡는 SSS급 경찰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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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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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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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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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후 첫 112신고 (2)

DUMMY

안마방으로 출동하면서 자세한 경위를 듣기 위해 신고자에게 전화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연결..>


“이 순경, 전화해 봐야 소용없어.”

“그래도 단속하려면 신고자가 어떤 경위로 성매매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정도는 들어야 할 것 같아서요.”

“저거 어차피 경쟁업체가 신고한 거야. 분명히 업소 근처에서 지켜보고 있을걸?”


나는 차승진 경사랑 순찰차에서 내려 안마방이 있는 건물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그리고, 어차피 업소에서 문 안 열어 줄 거야.”

“왜요?”

“왜긴. 지금 업소 측에서 우리 와있는 거 이미 다 파악했으니까 그렇지. 저기 CCTV 보이지? 업소에서 다 보고 있어. 우리가 가 봤자야. 우리는 그냥 대충 둘러보는 척만 하고, 내부망에 미단속 보고만 간단하게 치면 돼.”


- 띵. 문이 열립니다.


나는 차승진 경사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황제 안마방이라고 쓰여있는 휘황찬란한 출입문을 열었다.


- 딸랑.


“열리는데요?”

“..음, 아마 직원이나 손님은 다 빼놓은 상태일 거야.”


내부로 들어가자 40대 업주로 보이는 남성이 우리를 보고 당황한 듯 응대했다.


“겨.. 경찰관님들이 여긴 무슨 일입니까?”

“불법 성매매가 진행된다는 신고가 접수되어서요. 우선 영업허가증이랑 맹인 안마사자격증부터 보여주시죠.”

“어.. 그, 그게.”

“이 순경은 내부부터 확인해 봐.”

“알겠습니다.”


내가 통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업주가 필사적으로 길을 막는다.


“아니 씨발! 왜 나한테만 지랄이야?”

“비키세요. 욕하지 마시고요.”

“왜 다른 업체는 냅두고! 여기 와서만 지랄이냐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갑자기 업주가 건물 내에 있는 화분, 전화기를 부수기 시작한다.


‘말려야 하나?’


차승진 경사는 흥분해서 난동 피는 업주를 잠시 쳐다보더니, 갑자기 다른 곳에 전화를 걸며 밖으로 나갔다.


'자기 물건 자기가 부수는데, 냅두지 뭐.'


그래도 단속을 나온 경찰관을 앞에 두고 저렇게 성질을 부리는 것을 보니 범상치 않아 보여서 스킬 ‘잡았다 요놈’을 사용해 보았다.


그러자, 업주의 몸에서 붉은빛이 작게 일렁이는 것이 보였다.


처음 보는 현상이다. 수배자인가?


“선생님, 진정 좀 하세요. 물건 부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업주는 더 부술 물건이 없자 씩씩거리며 나에게 외쳤다.


“사는 게 힘들어서 그래! 시발, 안 그래도 업체 인계받고 나서 장사도 안돼서 좆 같은데, 단속까지 나오면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후우.. 그렇게 흥분하셔도 달라질 건 없어요. 저희도 신고가 접수돼서 온 거니까요. 진정 좀 하시고.. 먼저 신분증 좀 제시해주세요.”

“신분증 그딴 것 없어!”

“그럼 주민등록번호라도요.”


나는 업주를 겨우겨우 달래며 주민등록번호를 받아적은 뒤 업무폰으로 수배자 조회를 해 보았다.


‘어? 왜 수배가 없지? 스킬이 잘못된 건가?’


그러고 보니 업주가 말한 주민등록번호로 조회해서 나온 사람의 사진과 업주의 얼굴이 묘하게 달랐다.


‘이 새끼, 다른 사람 주민번호 댄 것 같은데.’


“선생님. 지금 장난치면 곤란해요.”


나는 업주의 손목을 잡아채서 지문을 확인하는 척했다.


“왜.. 왜 이래? 손 놔!”

“선생님. 지문 번호가 다르잖아요. 다른 사람 주민등록번호 제시하면 주민등록법위반인 거 몰라요? 일 커지게 만들 거에요?”

“내.. 내 꺼 맞아요! 맞다고!”

“지금 지문인식기 가져와서 대조해 봅니다?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한 번은 봐 드릴게요.”


사실 저 사람의 지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조명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공수표 던지듯 한 말이었는데, 결국은 그게 통했다.


“아...알겠어요. 제가 번호를 잠깐 착각했어요.”


봐주겠다니까 공손한 자세로 태세전환한 업주. 난 업주가 말한 주민등록번호로 다시 수배자 조회를 해봤다.


- 삐삐삐삐삐!!


업무폰에서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려 퍼진다.


확인해 보니 성매매처벌법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수배자였다. 이건 못 봐주는데.


“후...”


차승진 이 새끼는 왜 안 오는 거야? 맨날 중요한 순간에 빠지네. 지금 업주 체포하려면 난리 날 텐데.


실내에 성매매 종업원, 손님이 있는지는 확인조차 하지 못한 상태고.


나는 시간을 끌며 차승진 경사를 기다리면서 업무폰으로 업주의 다른 수배사항은 없는지 확인하려는데,


- 퍽!!


머리 쪽에 둔탁한 타격음이 들려온다.


<보호막 수치가 2 감소 되었습니다.>


“씨..씨발, 뭐야? 왜 멀쩡해?”


옆을 보니 업주가 깨진 화분 그릇을 들고 있었다.


저걸로 내 머리를 내려치고 도망치려고 했던 건가? 어이가 없네.


나는 3대 운동으로 단련된 근력을 이용해 업주의 팔을 비틀며 외쳤다.


“당신을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 어.. 그리고, 뭐야 성매매특별법으로 발부된 영장에 의거하여 체포합니다. 그..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피의자를 직접 체포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미란다 고지 멘트가 잘 떠오르지가 않는다. 분명히 두문자까지 따가면서 외웠는데!


“그 뭐야, 변명의 기회 있습니다! 아무튼, 전 미란다 고지 했어요.”


수갑을 꺼내서 손목에 끼워 넣는데, 업주가 자꾸 몸을 꿈틀거리며 반항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잘 채워 지지가 않는다.


-딸랑.


“어? 이 순경 뭐야? 웬 체포야?”

“수배잡니다. 수갑 채우는 것 좀 도와주세요.”

“아 그래? 나를 부르지 그랬어.”


차승진이 다가오더니 본인 수갑을 꺼내 미란다 고지를 하려고 한다. 이 새끼는 이 와중에 또 본인 검거 실적 챙기려고 하나?


“미란다 고지 이미 했어요.”

“흠흠. 고지는 여러 번 해서 나쁠 게 없어. 난 내부 좀 살펴볼 테니까. 피의자 관리 잘하고 있어.”


차승진은 내가 수갑 채우는 거를 도와주는 시늉을 잠시 하더니 안마방 내부에 있는 방에서 숨어있는 종업원 한 명과 손님 한 명을 데리고 나왔다.


‘진짜 장사 잘 안되긴 했나 보네.’


나는 무전으로 종업원과 손님을 태울 순찰차를 한 대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수배자를 순찰차에 태운 후 차승진 경사와 지구대로 향하는데, 차승진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 순경, 땀이 왜 이렇게 많이 나? 땀 냄새가 심하네?”

“예?”

“뭐가 예야. 땀 냄새 심하다고. 같이 근무하는 직원 생각해서 위생은 철저히 신경 써야지.”


하. 내가 본인 검거 실적 가져가려 한다고 저러는 건가? 어차피 같이 검거했으면 좋은 거 아닌가?


“알겠습니다..”

“그리고, 업주가 물건 부수는데 그걸 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어? 카메라 채증을 하던, 무전으로 지원요청을 하던, 뭐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내가 의경이랑 근무하는지, 직원이랑 근무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네?”


차승진의 갈굼이 계속되는데, 다 때려치우고 들이받고 싶은 심정이 가득 찼지만, 혹여나 사고를 치거나 고참한테 찍히면 실습을 무사히 마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여기서 사고쳐서 졸업 못하면 각성 능력도, 동생 간병도 못 하게 되니.. 후, 조금만 참자.. 졸업 얼마 안 남았다.’


“부장님께서 밖에서 전화 통화로 업무처리 방법 알아보시는 동안 업주를 달래고 신분조회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아 그랬어? 그래. 앞으로 좀 더 잘하자고, 나도 뭐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은 아니야.”


내 표정이 급격히 안 좋아지자 차승진도 갈굼을 잠시 멈췄다. 아무래도 다른 부사수에게 청문감사관에 갑질로 찔린 이력이 있어 조심하는 것 같았다.


“하하. 거 갈굼 수준이 내 군바리 때보다 심하네. 순경 생활도 참 쉽지 않겠어. 순경 형씨, 힘내슈.”


뒷좌석에 체포되어 있는 수배자가 날 위로한다.


씨발.



※※※



차승진이 나를 갈군 것과는 별개로 수배자를 현행범 체포해서 지구대에 복귀하는 나의 발걸음은 마치 전쟁에서 승리 후 복귀하는 개선장군처럼 당당했다.


“오, 뭐야? 현체야?”

“네. 현행범 체포입니다. 공집이랑 성매매 알선, 그리고 이미 수배된 상태였더라고요.”

“이야. 이 순경이 복귀하더니 바로 한 건 했네. 대단해!”


팀장의 칭찬에 어깨가 태평양처럼 쭉 펴지는 건 덤.


“이 순경, 저쪽에서 피의자 관리나 하고 있어.”


차승진은 나에게 구석에서 피의자나 감시하고 있으라고 명령한 후, 컴퓨터 앞에 앉아 서류 작성을 시작했다.


업주에게 적용된 범죄는 무려 4개.


공무집행방해, 의료법위반, 성매매특별법, 주민등록법위반에 기존에 수배된 건에 대한 처리까지.


거기에다 종업원으로 있던 여성이 불법체류자여서 출입국관리소에 넘기기 위한 사전 절차를 진행해야 했기에 일손이 부족했다.


“부장님, 피의자 감시는 팀장님이 하시겠다고 하셔서, 제가 옆에서 수사보고라도 작성하고 있겠습니다.”

“뭐?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아? 아까부터 자꾸 트집이네?”

“...죄송합니다.”


차승진은 여기저기 부서에 전화하면서 분주하게 서류를 치기 시작했다.


피의자가 도주하는지 감시하는 것은 굉장히 한가로운 것이기에, 가만히 있기에는 미안해서 차승진 경사가 작성한 서류철 정리라도 도와주려고 서류를 살펴보는데,


‘...경사 차승진이 직접 미란다고지 후 피의자를 체포한 것이다.’


체포자 명단에 내 이름을 쏙 빼고 검거 주공에 본인의 것으로 올렸다. 아니, 이럴 거면 돌아오는 순찰차에서 갈구기는 왜 갈군 거야?


“부장님, 그 체포자 명에..”

“뭐?! 바뻐 죽겠는데 뭐라는 거야?”

“아 그... 검거자에 제 이름좀..”

“아아~ 그래, 그래야지. 조공에 넣어줄게~”


라면서, 검거 보고서 말미에 주공(주력으로 검거)도 아닌 조공(도와준 사람)에 내 이름을 한 자 넣어주었다.


‘개새끼. 승진에 미친 새끼. 닉값하는 씹새끼.’


속으로 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고달팠다.


‘나중에 다 갚고 만다.’


서류가 모두 작성되자, 나는 경찰서 형사계에 업주의 신병과 서류를 인계하였다.


그 순간 뜬 시스템 메시지.


【A수배자 검거 완료. 특수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특수 포인트가 1개 지급되었습니다.】


특수 포인트가 생겼다.


일반 능력치 포인트는 레벨업을 통해서 획득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특수 능력치는 특수 퀘스트를 통해서 획득하는 모양이다.


<특수 퀘스트 생성: A수배자 검거 (0/3)>


그리고, 전에는 수배자를 1명만 검거해도 완료되었던 특수 퀘스트가, A 수배자를 3명 검거하는 조건으로 상향 갱신되었다.


수배는 체포구속영장이 발부된 A수배자, 벌금을 납부하지 않은 B수배자, 단순 지명통보 사실을 통지만 하면 되는 C수배자가 있는데, 그중 A수배자가 제일 적어서 검거가 어렵다.


나는 새로 획득한 특별 능력치 포인트를 <남성 호르몬>과 <회복력>중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했다.


남성 호르몬은 내가 먹었던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와 비슷한 효력일 것이다.

운동을 하고 난 후 세포 내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이다.


즉, 운동하고 먹는 족족 근육으로 간다는 것! 그래서 보디빌더계에서 네츄럴과 로이더의 근육량은 하늘과 땅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합법적이고 부작용 없는 스테로이드라는 거잖아? 헬창이 이걸 어떻게 참아?’


거기다가 나에겐 <회복력>이라는 특수 스탯까지 있다.


운동하는 약쟁이들은 보통 운동 부위를 5분할로 나누어 일주일에 한 부위씩 하지만, 회복력만 충분해진다면 약 꼽고도 무분할(하루에 모든 부위 운동) 운동이 가능하다는 것!


안 그래도 약쟁이가 네츄럴보다 사기적인 근육생성량을 자랑하는데, 그 약쟁이보다 5배 높은 근육 성장의 효율을 뽑을 수 있다는 것!


물론, 능력치를 많이 올렸을 때의 이야기일 거다. 아직은 각 능력치에 포인트 1씩밖에 찍어주지 못했기에.


특수 능력치(남성호르몬, 회복력)를 활용한 벌크업된 내 몸을 상상하니, 벌써 가슴이 웅장해지는 것 같았다. 자연히 일반 능력치도 큰 폭으로 상승하겠지.


“어이, 실습생? 거기서 뭐 해? 차승진 경사한테 전화 왔는데? 왜 아직도 안 나오냐고.”

형사계 직원이 멀뚱히 서 있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 네! 피의자가 혹시 도망갈까봐 감시하느라. 지금 갑니다! 고생하십쇼!”

형사에게 인사를 한 후 돌아서는 순간.


<112신고를 무사히 종결하였습니다.>

<경험치를 3% 획득합니다.>

<신고자의 신고 만족도 별점은 5점입니다.>

<추가 경험치 15% 획득합니다.>


가슴이 한 번 더 웅장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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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지구대 복귀 NEW +1 10시간 전 84 4 13쪽
38 냄새나는 업적 24.09.16 226 9 14쪽
37 인재영입 1호 +2 24.09.14 310 10 15쪽
36 갑과 을 +2 24.09.13 374 12 15쪽
35 영토 수복 작전 (2) +2 24.09.11 400 15 15쪽
34 영토 수복 작전 (1) 24.09.10 446 13 13쪽
33 괴물이 되었다. (2) +1 24.09.09 475 12 18쪽
32 괴물이 되었다. (1) +1 24.09.07 550 13 14쪽
31 전설 등급이라고요? 24.09.06 520 12 11쪽
30 황소 머리 +2 24.09.05 517 13 14쪽
29 특별 승진 +1 24.09.04 529 15 14쪽
28 보스 런 24.09.03 527 14 14쪽
27 은채원 경무관(2) 24.09.02 528 13 12쪽
26 은채원 경무관 (1) +2 24.08.31 548 14 13쪽
25 각성 특공대 (3) 24.08.29 545 12 15쪽
24 각성 특공대 (2) 24.08.27 560 13 15쪽
23 각성 특공대 (1) +1 24.08.26 582 15 14쪽
22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2) +1 24.08.24 578 16 12쪽
21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1) 24.08.22 568 13 13쪽
20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3) 24.08.21 567 15 14쪽
19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2) +1 24.08.20 587 14 12쪽
18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1) 24.08.19 594 16 16쪽
17 갓대협(2) +3 24.08.17 627 15 12쪽
16 갓대협 24.08.16 657 17 14쪽
15 환상의 듀오 +1 24.08.14 673 18 15쪽
14 경찰서 여포 24.08.13 687 17 12쪽
13 경찰서장과의 독대 24.08.12 710 17 13쪽
12 특별한 졸업식 24.08.10 719 17 15쪽
11 게이트를 공략한 지구대 순경 (수정) 24.08.08 709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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