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홀아비의 탑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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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찬TO
작품등록일 :
2024.08.04 22:24
최근연재일 :
2024.09.03 13:25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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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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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5화. 10층(1)

DUMMY

지환은 눈 앞에 은하수처럼 펼쳐진 특성창에서 유난히 빛나는 별 두 개를 주목했다.


은하수가 안개에 가려 흐릿하게 물러나고, 반짝이는 별 두 개가 확대되며 전면으로 나섰다.


<독성_22.1%>

<투척_15.4%>


새롭게 두 개의 특성을 얻었다. 지환은 독성과 투척에 주의를 기울였다.



<독성_22.1%> 혈액이 독성을 띠게 된다.

* 획득: 엘리트 리자드퀸 르니쉬 처리

* 독성 특성을 가진 괴물 처치 시 경험치 획득


<투척_15.4%> 사물 투척시 공격력과 민첩력 보정.

* 획득: 엘리트 리자드퀸 르니쉬 처리

* 투척 특성을 가진 괴물 처치 시 경험치 획득



리자드퀸 르니쉬를 죽이고 나서 하루가 지난 후에야 몸 안에 깃든 무언가에 대해 인지했다.


처음 특성창을 불러냈을 때는 그저 어안이 벙벙했다.


특성창이라니, 탑 발생 이후 특성창에 대해서는 어디서도 들은 적이 없었다.


과연 특성창에 등록된 특성이 정상적으로 적용될까? 엊그제 레드와 대련하며 그의 목에 독성을 직접 실험해보기 전까지도 지환은 확신하지 못했었다.


지환은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특성창에 대한 생각을 접어뒀다. 그의 동공에 맺혀있던 별무리가 한순간에 지워졌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더플백 벽에 기대 세워둔 단창을 집어 들었다.


“과녁.”


지환이 혼잣말을 하자, 100미터쯤 떨어진 바닥에서 동그란 형태의 과녁이 벌떡 일어섰다.


그는 목재 단창의 중앙 부분을 한손으로 단단히 말아 쥐었다. 보폭을 넓게 잡고 팔을 뒤로 당겨 단창을 던질 자세를 취했다.


숨을 크게 들이마셔 가슴을 부풀린 그가 기합소리와 함께 과녁을 향해 있는 힘껏 단창을 던졌다.


손끝을 떠난 단창은 마치 미사일처럼 쏘아졌다.



투캉


단창이 박힌 과녁이 버티지 못하고 부러졌다. 단창은 100미터가 떨어진 과녁의 중앙을 정확히 꿰뚫었다.


어안이 벙벙한 지환은 단창을 던진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이전 헌터 생활 기간까지 포함해서 투창은 시도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지금 결과는 상식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더 쎄게 던질 수도 있었다.


투척 특성이 제대로 발동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지환은 한쪽 어깨를 빙빙 돌리며 과녁을 향해 걸어갔다. 가까이서 보니 과녁은 산산이 박살이나 조각조각 흩어져 있었다.


과녁을 뚫고 바닥에 꽂힌 단창을 빼냈다. 짐을 놔둔 장소로 돌아온 그는 주저 앉아서 주섬주섬 등록증을 꺼냈다.


남은 시간은 대략 한 시간 반쯤, 시간은 충분했다.


‘투창법’, ‘야구공 비거리 늘리기’, ‘창 던지기 기본 자세’, ‘투창! 당신도 할 수 있다!’, ‘투수 완벽한 폼’......


너튜브에는 투창과 관련된 수많은 동영상들이 등록되어 있었다.


지환의 입꼬리에 미소가 걸렸다. 세상 참 좋아졌다. 딱히 선생이 없어도 너튜브만 있으면 뭐든 배울 수 있다니.


그는 너튜브 영상을 틀어두고, 이리저리 투창 자세를 교정하며 연습했다.


지환은 레드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었다.


그는 정말 너튜브로 헌팅을 훈련했다.



*



“레드 일어나.”


지환이 레드를 흔들었다. 레드가 꾸물거리며 안대를 들어올렸다.


“몇 시셈?”

“아홉시.”


안대를 이마까지 올린 레드가 반개한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고기?”

“이 친구 이거. 고기를 좋아하나 보군.”


홍사장이 레드에게 얼굴을 들이밀고 재미있다는 표정을 지었다.


레드는 홍사장을 보는 건지 마는 건지, 흐린 눈만 꿈벅거렸다.


“여러분 사진 좀 찍을 게요.”


찰칵, 찰칵. 소리가 연신 들렸다. 홍사장 뒤에 대기하던 임다슬이 잠이 덜 깬 레드를 중심으로 마구 사진을 찍어댔다.


사진 찍는 소리가 거슬린 레드가 인상을 찌푸렸다.


“고만하삼.”

“레드 참어. 저거 사진기 비싼거야. 얼른 잠이나 깨.”


지환이 레드의 손을 잡고 소파에서 일으켰다. 반쯤 강제로 일어난 레드는 흐리멍텅한 눈으로 어딘가를 향해 걸어갔다.


“레드 어디가?”

“응가.”


딱히 할 말이 없어진 지환이 입을 다물었다. 홍사장은 재미있는 장난감이라도 발견한 듯이 눈을 반짝였고,

임다슬은 화장실을 가는 레드의 뒷모습을 자꾸만 사진기로 찍어댔다.


“잠에서 깨거나 화장실 가는 모습이 중요한 겁니까?”

“아뇨. 제가 귀여운 걸 좋아해서.”


임다슬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지환의 관자놀이가 우리하게 울렸다. 아무래도 10층 공략이 쉽진 않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지환이, 전략은 우리쪽에서 대충 얼개만 짜봤는데. 들어볼테냐?”


홍사장이 지환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읽고서 황급히 주제를 돌렸다.


“그럼요. 말씀하시죠.”

“나는 2급 헌터. 임다슬은 1급 헌터고, 저 응아 친구는 느낌상··· 아마 20층 헌터 정도는 되보인단 말이야.”


역시 회사 사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실제로 지환도 레드는 20층 언저리 헌터라고 추정하고 있었다.


“우리 넷이면 어지간한 10층 보스 정도는 어렵지 않게 잡겠지. 그치만 우선 다슬이는 전투에서 제외할 거야. 촬영에만 집중하고 상황을 살피면서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2급 헌터 둘에 20층 헌터 하나라. 보스전에는 부족한 파티다. 성공할 가능성도 있지만, 여차하면 실패할 수준.


그래도 언제든 합류 가능한 1급 헌터가 있으니까. 최소한의 보험은 달고 다니는 형편이었다.


“배치는 내가 선두에서 탱하고, 너가 중앙에서 찔러주고, 후미는 응가가 맡는 거지.”

“전략이라고 부르기에 너무 허술한 거 아니에요?”

“짜식이 불만은. 뭐든 두루뭉술하게 계획해야 실전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거야.”


홍사장은 가지런한 건치를 몽땅 드러내며 자신감 있는 미소를 보였다.


너무 대충이라 불안한 감이 있었지만, 옛날부터 홍사장은 주먹구구식으로 계획을 세우기로 유명했다.


그럼에도 매번 철저하게 계산된 직원들의 계획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도출했으니, 신기한 일이었다.


“알겠어요. 제가 중앙을 보죠.”

“그래, 그래! 응가오면 각자 준비 끝내고 10시 정각에 출발하도록 하자!”


화장실에서 레드가 나왔다. 그는 축축한 손을 바지춤에 대강 닦았다.


손만 씻고 세수는 안 했는지, 맹한 얼굴은 들어갈 때 그대로였다.


“졸리삼.”

“레드 너가 후방을 맡아줘.”

“님아 나 배고픔.”


지환은 배를 문지르는 레드를 데리고 길드 식당으로 서둘러 떠났다.


아리송한 표정의 홍사장과 임다슬은, 지환과 레드가 시야에서 완전 사라지고 난 뒤에야 입을 떼었다.


“쟤들 괜찮은 거 맞아요?”

“너가 임마. 지환이의 진가를 몰라서 그래. 저 놈은 내가 아는 남자 중에 가장 상남자다.”


다슬은 밀리터리 뿔테 안경을 만지작거렸다. 파티매칭 때 서류를 체크했다. 무려 길드에서 보장하는 2등급 무특성 각성자였다.


“그럼 응가는요? 귀엽긴 한데. 아무래도 나사가 하나 풀린 모양새인데.”

“음.”


한참동안 신음만 삼켰다. 홍사장이 사람을 평가하는데 뜸을 들이는 건 오랜만이었다.


“내 감에 따르면 응가는 우리 둘이 덤벼도 힘들걸?”

“에? 갑자기 왠 오바세요?”

“아니야, 임마! 진지하거든?!”


홍사장이 가끔 바보 같은 소리를 내뱉고 쓸데없는 잔소리를 심하게 하긴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그가 사람 보는 눈 하나는 타고났다는 거.


“서류 상으로는 단순한 1급이던데.”

“모르겠다. 감이 그래, 감이.”


회사 사장 촉이 그렇다는 데 무슨 말을 덧붙이겠나.


다슬은 턱을 괴고 앉아 지환과 레드가 입장한 식당을 삐뚜름하게 쳐다봤다.


“아무튼 우리는 우리 할 일 하자고. 너 사진기랑 장구류 잘 챙기고. 필름도 마지막으로 확인해봐라.”

“다 잘 챙겼어요.”

“야 임마. 필름 유통기한도 잘 좀 보고. 너 사진 막 찍는거 보면 잘 모르는 눈치인데. 마정석 필름 무지 비싼거야. 아까처럼 쓸데없이 함부로 쓰지 좀 말어.”


다슬은 홍사장이 늘어놓는 잔소리를 대충 흘려들으며 짐들을 정리하는 척했다.


에휴, 이놈의 특별 인터뷰. 매 달 진행하는 특이한 헌터를 소개하는 지면.


저런 심심해 보이는 사람이 진짜 기삿거리가 될까? 차라리 지환보다는 레드가 낫지 않나? 캐릭터도 귀엽고 실력도 좋아보이니. 소재가 다양할 느낌인데.


물론 지환 또한 키도 크고 잘생긴 편이긴 했지만, 특별한 재미를 발견하기가 어려울 딱딱하고 지루한 관상이었다.


특별 인터뷰고 나발이고. 차라리 지환은 ‘핫~섬머! 헌터들의 수영복’ 지면에 출현시키는게 좀 더 먹힐 텐데.


다슬이 혀를 쯧하고 찼다. 흔한 폐급 헌터. 여기서 어거지로 버스 태워서 11층에 진입 시킨다고 해도, 후속기사를 낼만한 건덕지가 없을 거다.


왜냐면 지환은 다시 1층으로 내려와야만 할테니까.


굳이 자살을 기도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니까 주인공은 지환이다. 지환이에 포커싱해서··· 야, 너 내 말 듣고 있냐?”

“그럼요. 말씀 계속하세요.”


기가 찬다는 표정이긴 하지만 홍사장은 계속 지환이 중심이 되는 이번 기획에 대해 떠들어댔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다. 가끔이긴 했지만, 홍사장도 치사한 선택을 하는 순간이 더러 있었다.


가령 기사를 만들기 위해 약간의 구라를 첨하거나, 기사에 자극적인 부분에만 포커스한다거나, 편집으로 쓸만한 소재는 나름의 각색을 하는 등.


어쩌면 이번 일도 마찬가지일 지 모른다. 한 번 반짝이는 특집 기사 내보내고 그 뒤로 어찌 되는 지 알 필요도 없고, 알려는 노력도 필요치 않을 휘발성 이벤트.


딱 필요할 만큼 써먹고 버린다. 양심에 찔리는 선택이지만, 인기로 먹고 사는 잡지사 사장이라면 응당 감당해야할 부담이다.


“알겠어요. 요약하면 지환인가, 아무튼 저 사람 위주로 촬영해두라는 거죠?”

“그렇지! 안 듣는 줄 알았더니 찰떡같이 알아들었구만!”


흐뭇하게 다슬의 어깨를 팡팡 두드리는 홍사장. 다슬은 까칠한 표정으로 미세하게 흘러내린 안경을 올려썼다.


“조흐왔쓰! 나도 화장실이나 다녀와야겠다. 탑에 진입하면 화장실 쓰기가 불편하잖냐.”

“저한테 일일이 보고 하실 필요없어요. 그냥 다녀오세요.”

“그러냐? 올 때 커피?”


다슬은 몇 잔이 되든 커피를 거절하지는 않는다. 홍사장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화장실로 사라졌다.


홀로 남은 그녀는 다시 한번 촬영 장비를 점검했다.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보도 신념과 반하는 단순 가십거리 취재. 그녀는 이번 촬영에서 빠지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은 어른, 어른은 원하는 것만 취사선택하며 살 수 없다.


진정으로 원하는 기사에 지면을 할당 받으려면, 가끔 싫은 업무도 도맡아 해야만 했다.


하물며 쥐꼬리만한 월급까지 받고 있는 직장인 형편에야.


까라면 닥치고 까는 면모가 있어야, 정당한 요청도 제시할 수 있는 법.


짐까지 단단히 싼 다슬이 소파에 등을 기대고 앉아 눈꺼풀을 닫았다.


정말 레드가 홍사장의 감처럼 실력이 좋다면 10층 보스 정도는 무난할 거고. 만약 실력이 형편없다고 하면 자신이 개입해서 끝내면 된다.


별 일 아니다. 업무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


다만 폐급 헌터에게 헛된 공명심만 자극하고 떠나면 어쩌나 찝찝했다. 아마 며칠은 꿈자리가 뒤숭숭하겠지.


눈을 감고 있으니 갖가지 생각이 흩어지며 의식이 멍해졌다. 그러고보니 어젯밤에도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의사가 밤에는 커피를 과용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음에도, 세 잔이나 마셨다.


‘망할, 불면증.’


커피를 원망하고 싶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걸 탓하고 사느니, 힘든 걸 참고 말지.


멍한 의식이 점차 흐려졌다. 아직 출발까지 삼십분 정도 남았나? 잠깐 조는 정도는 괜찮겠지.


“이놈, 이거. 커피 사오라더니. 또 졸고 앉았네.”


다슬은 홍사장의 불퉁한 목소리와 씁쓰레한 커피향을 자장가 삼아, 잠시 수면 아래로 빠져들었다.




“그럼 다들 준비됐지?”


이번 파티의 리더는 자연스레 연배로 정해졌다. 홍사장은 좌우에 서 있는 지환과 다슬에게 손을 내밀었다.


둥글게 서 있던 모두가 서로의 손을 마주 잡았다.


“출발한다.”


홍사장의 출발 신호와 함께, 그들은 10층으로 진입했다.



*



상쾌한 피톤치트향. 숨을 들이마시는 것만으로 마치 콧속부터 폐부까지 깨끗하게 씻겨내려가는 기분.


지환은 맑은 기운이 전신으로 퍼지는 감각을 느끼며 눈을 떴다.


푸른 하늘과 연두색 잎이 가득한 나무들. 숲속임에도 햇빛이 잘 투과되어 시야가 맑았다.


“이야, 지환이 럭키맨인데?”

“임목(林木) 지형. 한결 수월하겠네요.”


홍사장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주변을 둘러봤다. 지환은 머릿속으로 임목 지형에 관한 정보들을 떠올렸다.


산림 형태로 분류되는 임목은 헌터들이 선호하는 지형이었다.


딱히 단점이 없으며 수림이나 실엽림보다 시야 확보 및 야영지 확보에 유리한 점이 많았다.


“촬영하기도 편하겠네요.”


다슬이 나무 한 그루를 위아래로 훑어봤다. 일정한 크기의 나무들이 빼곡히 줄지어 있고, 가지들이 서로 얽힌 형태였다.


그녀는 등 뒤에 멘 백팩에서 판초우의와 유사한 후드를 꺼내 어깨에 걸쳤다.


“알아서 이동하세요. 알아서 따라갈테니.”


다슬이 가벼운 발놀림으로 나무를 밟고 올랐다. 연두색 나뭇잎에 가린 그녀의 신형이 어렴풋해졌다.


“쟤는 촬영담당이니까. 너무 신경쓰지 말고.”


홍사장이 변명하듯이 넉살 좋게 이야기했다. 애초에 맺은 약속이었다. 지환은 딱히 불만이 없었다.


“임목 지형이 유리하긴 하지만, 단점도 명확하죠. 가능한 모든 괴물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층을 지배하는 메인 괴물이 어떤 종류인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점.”

“오올. 지환이가 공부 좀 했나본데?”


임목 지형은 다양한 생명체가 공존한다는 컨셉이었다.


해당 층의 지배종을 가늠해야 엘리트나 보스가 어떤 종일지 파악되는데, 임목 지형은 지배종을 특정하기가 어려웠다.


“1박 2일로 계획을 잡고 왔으니. 하루 정도만 주의하며 사냥해보면 대충 가락이 나오겠지.”


홍사장 의견은 정석이었다. 임목 지형은 최소 하루 정도는 탐색 위주로 사냥을 해봐야, 얼추 지배종을 추정할 수 있었다.



“얼른 고고싱.”


조용히 어깨에 숏소드만 걸치고 있던 레드의 눈빛이 빛났다.


나름 의욕 넘치는 분위기다. 레드와 아침을 먹으면서 10층 잘 마무리되면 진짜 맛있는 점심 대접하겠다는 선언이 나름대로 먹혀들었나 보다.


홍사장이 크게 웃으며 허리에 차고 있던 두툼한 장갑을 꼈다.


단창과 방패를 꺼내든 지환은 홍사장 뒤에 서서, 언제든 창을 찌를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았다.



쉬이익. 쉬익.


이동한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친숙한 괴물 무리가 수풀을 헤치며 등장했다. 지환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뻔했다.


도마뱀을 닮은 머리통, 숏소드와 가죽방패, 두툼한 껍질 같은 입술 밖으로 연신 들날락거리는 뱀의 혓바닥.


처음 조우한 괴물은 리자드맨이었다.


독성과 투척 특성을 지닌 괴물.


리자드맨을 바라보는 지환의 눈빛이 열망으로 일렁였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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