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홀아비의 탑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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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찬TO
작품등록일 :
2024.08.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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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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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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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0화. 보스전(2)

DUMMY

지환과 일행은 계속해서 북쪽으로 향했다. 수풀과 나무의 비중이 줄어들고, 들판에는 삭막한 화강암으로 이뤄진 바위들이 빈공간을 채워갔다.


“불길하네. 지환, 트롤이 확실해? 골렘 아니냐?”

“겨우 엘리트 두 마리였지만, 마정석 순도가 압도적이었어요.”


홍사장이 불신의 눈빛으로 지환을 흘겨봤다. 합리적인 의심이 들 만했다. 일반적으로 괴물들은 환경에 따라 서식지가 나뉘니까.


지환은 화강암 바위를 짚었다. 오랜 세월 응고된 단단함이 손바닥으로 전해졌다.


설마 이제와서 엘리트 골렘이 등장하고, 이어서 보스도 골렘으로 나타나는 건 아닐까?


한 층에 엘리트가 두 종류나 등장하는 건 지극히 희박한 확률이었다.


하지만 가끔 마른 하늘에서도 날벼락은 떨어지는 법.


“만에 하나 골렘이라면 접죠. 트롤도 겨우 잡을까 말까 인데. 30층에서 등장하는 괴물이 보스면 포기해야죠.”


지환이 착잡한 목소리로 말했다. 가끔 보스는 해당 층의 규칙을 무시하고 나오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벌써 초심자의 행운이 끝난건가. 트롤만해도 똥인데, 골렘이면 설사 수준이다.



홍사장은 주변의 바위를 둘러보며 입맛을 다셨다.


수백년된 골렘의 표면에서만 등장한다는 사염.


탑이 발생하며 경천동지할 변혁을 겪었음에도, 자본주의는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비싸면 맛있다는 단순함. 골렘 사염은 무지막지하게 비쌌다.


물론 그만큼 온갖 미미(美味)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달콤하고 매콤하며 시큼함과 짭짤함까지.


“지환아, 너 사염먹어봤냐?”

“골렘 때잖아요.”

“드럽게 때라니! 그게 그램당 얼마짜리인 줄 알고!”


둘이서 티격태격하는 사이, 척후병 역할인 다슬이 바위 위를 겅중거리며 뛰어다녔다.


“은폐는 더 이상 무리예요. 나무가 너무 드문드문해요.”


다슬이 바위 위에 쭈그려 앉아 손차양을 만들었다.


바위가 나무보다는 낮았지만, 사람 키보다는 높아 꽤나 멀리까지 시야가 트였다.


“갈수록 삭막해지네요. 바위밖에 없어요.”


다슬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카메라에서 원통형 렌즈를 떼어서 눈을 대고 전방을 주시했다.


2키로 정도 떨어진 장소. 황토색 흙바닥에 바위가 점점이 박혀 있는 둥글고 너른 공터가 보였다.


그리고 공터 중앙에는 거창한 황금색 왕좌가 덩그러니 배치되어 있었다.


“보스, 왕좌 발견했어요.”

“그래, 내가 네 보스지.”


홍사장의 실 없는 농담에 다슬이 정색했다. 지환은 묵묵히 등에 멘 방패를 팔뚝에 착용했다.


“다슬씨, 혹시 보스는 식별되십니까?”

“아뇨. 왕좌만 있어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네요. 괴물들도 일체 보이지 않아요.”


지환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지금 팀 조합으로는 군체보다는 단일 개체가 상대하기 수월했다.


혹여 퇴각을 고려해도 당연히 단일 개체가 유리했다.


물론 그만큼 단일 보스가 강력하긴 하겠지만.


“흐응, 보스가 변비라도 걸렸나. 보이지가 않네요.”

“뭐? 얌마! 변비?!”


홍사장은 화장실에 한번 가면 함흥차사였다. 하늘로 주먹을 휘젓는 홍사장을 비웃어준 다슬이 폴짝 뛰어 지면으로 착지했다.


홍사장은 그녀를 보고 한차례 혀를 쯧 차고 고개를 돌렸다.


벌써 점심을 지난 오후, 오늘 중으로 집에 돌아가려면 시간이 빠듯했다.


“다슬. 마정석 탄창은 얼마나 남았냐?”

“3팩이요. 겨우 60발이네요. 다음에는 예산 좀 더 배정해줘요. 어떻게 매번 모자라.”

“네가 실력이 구려서 막 쏘니 그렇지. 됐고, 활로 변경해. 보스전은 근거리는 포기하고 중거리, 원거리만 노려.”


홍사장의 지시에 다슬이 손목에 착용한 연노를 해제했다. 그녀가 능숙한 손길로 연노의 안쪽에 접혀 있던 살대를 펴고 연노의 탄창집을 ㄱ자로 꺾었다.


순식간에 연노는 손잡이가 달린 소형활이라고 볼만한 무기로 변경됐다.


“미루지 말고 미리 화살도 전부 늘려 놔.”

“하아, 알아요. 알아. 이제 저도 연차가 몇년인데. 매번 똑같은 잔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애정이잖아! 애정! 임마, 직원을 걱정하는 마음!”


다슬이 마정석 탄창에서 화살을 다 빼냈다. 그녀가 화살의 촉을 반바퀴정도 회전시키자, 화살의 가운데가 늘어나며 뒷꽁지가 주욱 뻗어나왔다.


지환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관찰했다.


“연노살이 화살로 변하는 군요. 신기하네요.”

“저는 저게 더 신기하네요.”


지환의 시선이 다슬의 눈짓을 따라갔다. 레드가 혼자서 바위 사이를 이리저리 배회하고 있었다.


그의 허리에 매달린 도검이 바닥에 질질 끌리며 형이상학적인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원래 천재들은 특이한 면모가 있기 마련이죠.”

“싸우는 거 보니 천재 같긴 하던데.”


레드는 검면으로 근처에 바위를 툭툭 두드렸다. 그러다가 종종 꿈쩍도 않는 바위들을 멀거니 쳐다봤다.


아닌 척 했지만. 사실 지환도 좀 신기하긴 했다.



“지환. 넌 나랑 같이 움직이자.”

“네, 그러죠.”


홍사장은 저번 전투에서 여실히 깨달았다. 전투 양상이 치열하게 전개되기 시작하면 레드는 통제가 어렵다.


저런 타입은 알아서 목표만 설정해주고 자유롭게 두는 편이 산출면에서 나았다.


의외로 지환과는 전투 합은 아다리가 잘 맞았다. 폐급 각성자임에도 전장 판단이나 과감한 결단력 등, 헌팅 실력이 기이할 정도로 뛰어났다.


또한 일종의 보험이자 조커랄까. 자신의 촉에 의하면 지환은 특별한 능력을 숨기고 있었다.


홍사장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가만히 지환을 응시했다.


“시키실 일 있으세요?”


지환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딱히 다시 캐물을 필요는 없었다.


모든 비밀은 때가 되면 어련히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홍사장이 방패에서 단창을 뽑아드는 지환의 등을 스윽 훑었다.


셔츠 아래로 거북이 등껍질처럼 울룩불룩한 근육들이 비쳤다.


새끼, 얼굴도 잘 생긴 놈이 등빨까지 참 타고났어.


“유연하게 하자. 유연하게. 내 공격이 잘 먹히면 내가 공격, 네가 방어. 반대는 반대로.”

“심플하고 좋네요.”

“대신 동시 공격이나 회피는 타이밍보고 내 지시에 따라서 하는 거다.”

“네. 그렇게 하시죠.”


대화를 마친 지환이 가죽 장갑 끈을 단단히 당겨 조였다.


다른 일행들도 자신의 장비를 마지막으로 꼼꼼히 체크했다.




“그럼, 출발하죠.”


바위를 훌쩍 뛰어 건너며 나아가는 다슬. 그녀의 뒤를 쫓아갈 수록 주변은 점차 고요해졌다.


매서운 휘파람 소리만이 귀를 스친다.


바위들 사이를 지나가는 삭막한 바람이 우는 소리였다.


주변에는 간간히 보이는 잡목을 제외하고는 생명체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갈수록 적막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지환의 확신은 점차 단단해져갔다.


트롤은 페로몬과 배설물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한다.


그들의 영역 표시는 접근금지라는 팻말과 다를바 없었다.


흥선대원군마냥 폐쇄적인 생활 양식을 고수하는 트롤은 다른 괴물의 접근을 불허했다.


하물며 보스 트롤이라면 쥐새끼 한 마리도 근처로 오지 못 하게 하겠지.


골렘은 트롤만한 자의식이 없다. 그들은 무정물에 가까운 괴물이었다.



지환은 머릿속을 가볍게 하기 위해 들숨을 크게 들이 마셨다. 얼음장 같은 공기가 폐부를 씻어내리는 감각.


“도착했어요.”


다슬의 손가락이 지목하는 곳을 향해 모두의 시선이 쏠렸다.


산발적으로 서 있는 바위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었다. 황토색 흙바닥 위에 왕좌가 덩그러니 있을 뿐. 화려한 황금색으로 빛나는 1인용 소파.


“진짜 안 어울리네요. 보스가 미적 센스가 제로네.”


바위에서 뛰어내린 다슬이 조용하게 착지했다.


홍사장이 그녀를 한차례 노려보긴 했지만 딱히 별다른 핀잔을 주진 않았다.


아직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보스의 영역이었다. 주의를 기울여야했다.


“너무 조용해요. 이건 트롤입니다.”


지환이 작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수긍하는 눈치였다.


“근데 보스는 어디 간거래냐? 만나기가 이리 힘들어서야 원.”


홍사장은 볼멘 소리를 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용두를 어깨에 걸친 레드는, 삐딱한 눈으로 왕좌를 노려봤다.


“어이, 레드! 잠시만!”


레드가 성큼성큼 왕좌 앞까지 걸어갔다.


일행들이 다급히 멈추라고 외쳤지만, 레드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왕좌에 양반다리로 착석한 레드는,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을 주목하는 일행들을 둘러보며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님아···”

“뭔소리하고 앉아있어! 얼른 이리로 와!”


레드가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모두가 노심초사하며 그를 지켜봤다.


“쪼―︎―︎―︎―︎―︎올?!”


레드의 목청껏 지른 외침에 일순 모두가 돌덩이처럼 굳었다.


쫄? 지금 상황에서? 뭔 짓거리야 저게? 저런다고 보스가 등장하기라도 하ㄴ···



쿠르릉


무언가 박살나서 무너지는 굉음. 멀리 왕좌 뒤편에서 회색 먼지가 피어올랐다.


“...바위입니다. 바위가 깨지는 소리에요."


광부였던 지환에게는 익숙한 소음이었다. 물론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될만큼 소리가 컸다.


누군가 단단하게 응집된 화강암 바위를 너무도 손쉽게 파괴하고 있었다.


굉음과 먼지는 점차 왕좌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레드가 고개를 빼서 왕좌 뒤쪽을 바라봤다.


회색 먼지가 자욱한 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인정. 쫄보는 아님.”


레드가 우릴 보고 빙그래 웃었다. 우리는 한마음 한뜻으로 쌍욕을 내뱉었다.


콰앙


거대한 물체가 날아와 왕좌와 부딪혔다. 굳건한 왕좌 주변으로 붉은 피가 점점이 흩뿌려졌다.


“지환아, 우리 튀어야 하는 거 아니냐?”


홍사장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왕좌 아래에 널부러져 있는 건 3미터는 족히 넘는 커다란 엘크의 시체였다.


저만한 엘크면 거의 산신령 급이었다. 저걸 사냥하려면 일반인이라면 꿈도 못꾸고 헌터라면 적어도 20층 헌터는 돼야 했다.


“다들 조심하삼. 화가 많이 난듯.”


어느새 동료들 곁으로 돌아온 레드가 중얼거렸다.


다들 레드를 보며 한마디씩 하려는데, 왕좌에서 살벌하게 씹는 잇소리에 이목을 빼앗겼다.


와드득 와득 와드득


예상외였다. 왕좌에는 인간처럼 생긴 생명체가 앉아서, 엘크 시체를 생으로 잡아 뜯어 씹고 있었다.


“실물로는 처음 봤네요. 인간형 변종이라니.”

“나도 처음이다. 저런게 실제로 존재하다니.”


지환과 홍사장이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다슬은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와! 거의 전설 포x몬 급이잖아요! 변종 보스라니!”


다슬은 엄청 흥분한 상태였다. 짧게 한숨을 내쉰 지환이 엘크를 먹는 중인 보스를 조심스럽게 살펴봤다.


체구나 나이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사이 정도. 운동부 출신처럼 탄탄한 근육질에 잘생긴 훈남이었다.


초록색 피부와 이마에 자라난 짧은 뿔이 아니었다면, 실제 사람으로 착각했을 정도였다.



와그작 찰칵 와그작 찰칵 와그작 찰칵 찰칵


순간 식사에 열중이던 보스가 우리 쪽을 지그시 바라봤다.


갑작스러운 보스의 이상행동에 모두의 움직임이 일시정지한 것처럼 굳었다.


오직 촬영의 열정에 온신경을 뺏겨버린 다슬을 제외하고.


찰칵 찰칵··· 빠각―︎!


다슬이 깜짝 놀라며 카메라에서 눈을 뗐다.


작고 하얀 뼛조각이 박살난 카메라 렌즈의 중앙에 박혀있었다.


“고, 만, 찍, 어.”


보스는 놀랍게도 인간의 언어를 구사했다. 어눌하긴 했지만 분명히 의사가 전달됐다.


“아니! 썅! 이게 얼마짜린데!”


홍사장이 달려들어 카메라를 뺏듯이 가져갔다. 그는 즉시 필름을 뽑아 다슬에게 전달하고 카메라를 이리저리 확인했다.


“다행이다. 필름은 살았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다슬과 울먹거리는 눈망울의 홍사장.


그러거나 말거나, 보스는 식사에 열중할 뿐이었다.


“어이! 레드! 잠시만!”


레드는 홀로 왕좌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갔다. 지환이 애타게 말려봤지만 말을 들을 그가 아니었다.


눈살을 구긴 지환이 혀를 차며, 방패에 끼워둔 단창을 꺼내 들고 황급히 그의 뒤를 쫓았다.



“님아, 맞짱 고고싱?”


연신 방싯거리는 레드가 같이 놀자는 듯한 어조로 물었다. 보스의 황녹색 눈동자가 무심하게 레드를 지켜봤다.


가까이서 보니 명확해졌다. 보스는 트롤 변종이 분명했다. 아무리 변종이라도 황녹색 눈동자는 부정할 수 없는 태생을 드러냈다.


“먹, 을, 거, 아, 니, 면, 안, 죽, 여. 지, 금, 나, 배, 부, 르, 다. 그, 냥, 가.”


나른한 표정의 변종 트롤이 왕좌에 눕듯이 기대 앉았다.


왕좌에 걸쳐있던 엘크의 시체가 절반은 트롤의 입속으로 사라진 후였다.


레드는 반쯤 졸고 있는 트롤을 두고 근처에 있는 바위로 향했다.




밑둥이 산산조각난 바위가 무너져내렸다. 레드는 왕두로 옆에 있던 바위를 하나 더 후려쳐 박살내버렸다.


레드가 다시 왕좌 앞으로 돌아왔다. 레드의 차력쇼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는지, 트롤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했다.


그는 마치 안개라도 낀 듯한 흐리멍텅한 눈으로 레드를 지켜봤다.


트롤을 마주보며 레드가 씨익 웃었다.


“님아, 쫄?”


순식간에 트롤의 눈동자에서 안개가 걷어졌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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