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홀아비의 탑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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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찬TO
작품등록일 :
2024.08.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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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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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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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보스전(4)

DUMMY

레드는 각성을 했던 순간을 기억한다.


모두가 기대감에 찬 눈으로 검술 천재의 각성을 지켜봤다.


1급 각성자. 다행히 2급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특성이었다.


후각 강화. 레드를 향한 기대감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탑의 발생 이후, 아무리 검에 조예가 깊다고 하더라도, 각성자로서 유능하지 않다면 의미가 없었다.


레드는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후각 강화 특성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좋은 장점은 각성 전에 비해서 음식의 맛이 훨씬 예민하게 감각된다는 점이었다.


발달된 후각으로 인해 맛없는 음식에서는 쓰레기 맛이 났지만, 대신 맛있는 음식에서는 천국이 느껴졌다.


또한 후각이 강화되니 인지감각도 강화됐다. 개개인이 품고 다니는 특정한 냄새는 누가 자신에게 접근하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특히 훈련 시간에 혼자 땡땡이치고 다닐 때가 참 유용했다. 자신을 찾으러 다니는 스승님의 몸에서 풍기는 담배 냄새나, 할아버지가 자주 드시는 찻물 냄새를 감지하고 미리미리 도망칠 수 있었으니까.


주변에서는 레드를 보며, 각성도 제대로 못한 놈을 차기 당주로 지원하는게 맞는 일인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됐다.


막상 레드는 관심이 없었지만, 스승님과 할아버지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차기 당주로 밀어줬다.


결국 가문은 스승님과 할아버지를 죽었고, 자신을 도망자 신세로 만들었다.


처음엔 복잡하게 생각하다보니, 모든 게 자신의 특성이 탓인 것만 같아서 자기혐오에 빠졌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단순한 레드는 명료하게 깨달았다.


특성이 문제가 아니라, 가문에 있던 욕심 그득한 인간들이 문제라는 진실을.


그 후로 레드는 결심했다.


그들이 그렇게 멸시하던 후각 강화라는 특성으로,


스승님과 할아버지의 복수를 완수하겠다는.


*


'후각은 호흡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호흡은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지. 레드, 넌 산소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없으면 죽는 거?'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산소는 그보다 더욱 큰 역할을 한단다.'


스승님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각 강화를 통해 강해지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가르쳤다.


'네 후각은 호흡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호흡에 담기는 산소량 자체를 풍부하게 만들 수도 있지.'


'그래서요? 그게 검술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혈액 중에 산소량이 많아지면, 혈중 산소 표화도와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의 활동이 활발해진다.'


레드는 지루한 표정으로 스승님의 가르침을 들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요즘 들어 훈련 중에 땡땡이를 치면, 스승님께서 자신을 잡으러 올 때 어떻게 채취를 완벽히 지우셨는지가 궁금할 뿐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신체에 산소포화도를 증강하면 ,기적이라 불릴만한 육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거다.'


'스승님, 그러다가 저 풍선처럼 터지는 거 아니에요?'


따악, 레드가 신음성을 내며 머리통을 붙잡았다. 스승님의 꿀밤은 도통 피할 수가 없었다.


'산소 포화도가 한계 수치를 넘어가면 기절하긴 하겠지만 터지지는 않는다.'


'터지는 거랑 비슷한 거 같은데...'


'아무튼 나랑 네 할아버지가 너를 위해서 가문의 비전인 호흡법을 계량해왔다. 오늘부터 넌 이걸 훈련할 거다.'


훈련은 쉽지 않았다. 물속에서 장시간 버티기, 목을 반쯤 졸린 상태로 검을 만 번 휘두르기 등. 괴상하고 고통스러운 훈련이 지속되고, 레드는 수없이 기절과 혼절 사이를 반복했다.


가문의 비전을 어느 정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익혔을 즈음에, 아이러니하게도 가문의 반란이 시작됐다.


스승님과 할아버지의 복수 중 허접했던 절반 정도는 그 날 해결했다. 막판에 호흡법을 과용한 나머지 기절한 채 절벽에서 떨어져 물살에 잠겨 휩쓸려 떠내려갔지만.


레드는 살아남았다. 수도 없이 반복한 훈련탓에, 물속에 빠지자 마자 본능적으로 호흡을 멈췄다. 반역자들은 떠오르지 않는 그의 시체를 보며 그가 죽었다고 판단했다.


당시 그의 평균 잠수 시간은 최소 20분 이상이었다. 물살 위로 한 번만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작심하면 최대 1시간도 물속에서 버틸 수 있었다.



그 날 이후로 레드는 레드라는 가명을 쓰기 시작했다. 일반 등록증이 아닌 헌터 등록증은 헌터로서의 가명을 허용해줬다.


스승님과 할아버지를 죽이고 가문을 독차지한 작은 아버지를 죽이려면 시이 좀 더 필요했다. 길지는 않지만 짧지도 않을 훈련 시간이.


헌터로 활동하며 시간을 버는 중, 레드는 지환을 만났다. 그는 지환이 마음에 들었다.


그 때쯤 레드의 미식은 요리한 자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수준에 도달했다. 지환의 음식을 먹으면 맛은 물론이거니와, 겨울에 만두를 손에 얹어 놓은 것 마냥 마음이 따뜻해졌다.


자신이 아는 한, 지환은 누구보다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거기에 그는 용기와 근성까지 대단한 사람이었다.


가문 내에서도 자신을 제외하고 지환보다 용감하고 포기하지 않는 자는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부탁이란걸 해봤다.


말도 안 되는 부탁이지만, 왠지 지환이라면 트롤을 5분 정도는 잡아둘 수 있을 것 같았다.


역시나 자신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무려 트롤을 상대로 몸싸움을 벌여서 10분을 끌어주다니.


헌팅이 끝나면 다시 한번 지환의 몸을 체크해보긴 하겠지만.(그는 정말 또 다른 트롤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준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자신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


스승님과 할아버지가 말씀해주신 것처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레드가 눈을 떴다.


온 세상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



빠드드드드드드드드득


트롤의 상체가 사선으로 움푹 들어갔다. 용두가 지나간 자리는 베인 게 아니라 밭고랑처럼 파여버렸다.


갑자기 사라졌던 레드가 하늘에서 떨어지며 트롤에게 용두를 내리찍었다.


씨팔! 지환은 트롤과 함께 태풍 같은 검풍에 휘말리며 욕짓거리를 내뱉었다.


트롤과 엉킨 지환은 한참을 뒤로 날아갔다. 몸 속에 산소포화도를 최대치로 끌어 쓴 레드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렸다.


폭풍 후의 고요가 찾아왔을 때, 지환은 힙겹게 몸을 일으켰다.


온몸이 만신창이였다. 특히나 왼쪽 옆구리에는 쇠공을 매달아 놓은 것처럼 무겁고 고통스러운 통증이 지속적으로 지환을 괴롭혔다.


그럼에도 일어날 수 있었다. 재생 특성이 아니었다면 결코 불가능했겠지.


지환은 옆구리를 부여쥔 채 흙바닥에 쓰러져 있는 트롤을 향해 걸어갔다.


트롤은 죽지는 않았다. 상체에 사선으로 새겨진 상처가 바닥이 닿을 만큼 깊게 파였지만 어렵게 숨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나만 물어보자.”

“...뭐, 냐.”

“우리를 왜 살려준거지?”


트롤은 우리를 살려줬다. 사실 전투 초기에 트롤이 마음만 먹었다면 홍사장과 임다슬은 죽은 목숨이었다.


또한 트롤은 맨몸으로 싸움을 걸었던 자신을 피해서 레드 빈틈 또한 얼마든지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괴물은 끝까지 지환을 피하지 않고 일대일로 싸움을 이어갔다.


지환은 궁금했다. 트롤이 진정 살의를 품었다면 자신들은 이미 패배를 맞이하고 죽었을 거다. 그런데 어째서 우리들을 죽이지 않았을까.


잠시동안 지환을 쳐다보던 트롤이 피식 웃으며 입을 열었다.


“배, 가, 안, 고, 팠, 다. 단, 지, 그, 것, 뿐, 이, 야.”


지환은 마주하고 있던 트롤의 눈을 피했다. 괴물의 투명한 눈빛을 보고 있자니, 왠지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대, 답, 해, 줬, 으, 니. 부, 탁, 하, 나, 만, 하, 자.”

“말해.”

“나, 대, 신, 남, 아, 있, 는, 엘, 크, 를, 먹, 어, 치, 워, 줘. 남, 기, 고, 가, 고, 싶, 지, 않, 다.”


지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트롤의 입매가 호선을 그리고, 괴물의 눈꺼풀이 스르륵 닫혔다.



무언가가 공기를 세차게 가르는 소리를 울리며,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건 데자뷔인가, 지환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푸확


부메랑처럼 빙글빙글 돌며 날아온 용두가 한차례 트롤의 목을 찍고 튕겨 날아갔다. 목에서 떨어진 트롤의 머리통이 데굴데굴 굴러갔다.


레드는 참 막타치는 거 좋아한단 말이야. 레벨 경험치랑 무슨 연관이 있는 건가.


지환은 트롤의 머리통을 내려다보며 씁쓸하게 혀를 찼다. 그는 굴러간 머리통을 주워서, 조심스레 트롤의 옆구리에 기대어 놨다.



하아, 오늘도 일찍 들어가긴 그른 것 같군.


지환은 엘크 고기로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떠올리느라 머리가 지끈거렸다.



*



“우와, 맛있는데요?”

“그러게. 고기가 손질이 안 되서 비릴 줄 알았는데. 전혀 비린내가 안 나네.”


다슬과 홍사장이 꼬치로 꽂아 모닥불에 직화식으로 구운 엘크 고기를 먹으며 감탄했다. 레드는 말도 없이 엘크 고기 갈비찜에 코를 박고 홀로 열심히 퍼먹고 있었다.


“지환씨. 지환씨도 같이 와서 먹고 해요.”

“아, 저는 아까 요리하면서 많이 먹어서 괜찮습니다. 신경쓰시지 마시고 많이 드세요.”


지환은 남은 엘크 고기를 손질해서 아이스박스에 넣고 있었다. 원채 많은 양이라 남은 건 어쩔 수 없이 집에 가져 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갑자기 왜 엘크 고기는 먹고 가자고 한거냐?”

“그냥요. 아깝잖아요.”


홍사장의 질문에 지환은 대충 대답했다. 보스 트롤의 마지막 유언이라는 소리를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 게 분명했다.



대강 정리를 마쳤다. 아이스박스마다 엘크 고기가 가득찼다. 지환은 아이스박스를 더플백에 넣으며 잠시 고개를 들었다.


보스의 왕좌 앞에는 검은 포털이 발생해 있었다. 트롤의 시체에서는 일반적인 10층 보스보다 훨씬 많은 전리품이 남았다.


장구류로는 장갑이 하나 나왔는데. 홍사장과 임다슬이 지환에게 조건 없이 양도해 줬다.


H매거진에 모델 사용료 대신이라는 명목이었다. 무투파인 홍자장이 살짝 아쉬워 하는 눈치였지만, 지환이 싸우는 장면을 목격한 임다슬이 무진장 면박을 줘서 입도 뻥긋 못하게 만들었다.


“그나저나 지환이 넌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 계속 탑을 올라갈 거야?”

“그래야죠. 예전보다 목표가 더욱 높아졌거든요.”

“몇 층이 목표신데요?”


지환은 잠시 뜸을 들였다. 연내 51층이 목표이긴 한데, 폐급인 자신이 말하면 우스갯소리로 듣기 밖에 더하겠나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제 목표는 51층입니다.”


고민 끝에 지환은 솔직해지기로 했다. 탑은 계속 올라가야 했고, 자신은 팀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인 상태였으니까.


홍사장과 임다슬을 동료로 삼아 앞으로도 함께 탑을 공략해가면 좋긴 하겠지만, 자신의 목표가 그들에게 우스갯거리밖에 안 된다면 이쯤에서 헤어지는 게 서로를 위해서 이득일 거다.


“51층? 열심히 해야겠네.”

“에···음. 저는 편집 일 때문에 자주는 함께 못하겠지만, 혹시 요번 기획이 대박 난다면 가끔이라도 함께 탑에 올라요. 촬영도 인터뷰도 현장에서 해야 기사가 제대로 나오니까요.”


지환이 홍사장과 다슬에게 말씀만이라도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다슬은 지환에게 최선을 다해서 기사를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예상외에 반응에 지환은 둘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했다.


그러는 사이에도 홍사장은 음흉한 눈빛으로 지환과 다슬을 번갈아 봤다.


“다슬이 너, 이번 휴가 때 지환이랑 같이 갈 거면 미리 신청해라. 추가 지원금 내줄테니까.”

“홍사장님. 탑 내에서 그런 농담하다가 진짜 협회 끌려가세요.”


지환의 핀잔에도 홍사장은 실실 웃기만 했다. 딱히 별 말 없이 고개를 숙인 다슬은 심각한 표정으로 ‘티베트로 떠나고 일행이 둘이면 지원금을 얼마나 더 신청해야하지···’라며 혼잣말처럼 웅얼거렸다.


레드는 텅텅 빈 냄비를 지환에게 내밀었다. 지환은 다음에 또 해줄테니까, 언제라도 말하라며 냄비를 받아들었다.


“지환 집이 어디삼?”

“우리집? 갑자기 왜?”

“이사갈 거임.”

“뭐?”

“나 아직 딱히 집 없음. 너네 동네로 이사갈 거임.”


지환은 황당해하며 홍사장과 다슬을 쳐다봤다. 홍사장과 다슬은 어깨를 으쓱하며 한 발 물러났다.


“나 용현동에 대림 아파트 살지··· 근데 정말 이사오게?”

“당근.”

“우리 아파트가 구축이긴 한데. 그래도 서울이라 가격이 싸진 않아.”


잠깐 지환을 멀뚱이 쳐다보던 레드가 등록증을 꺼내 확인하더니, 지환에게 내밀었다.


“일십백천만, 십만, 백만, 천만, 억··· 시, 십억······ 배······. 백억?!”


레드의 협회 계좌에는 100억이 넘는 금액이 찍혀있었다. 지환은 놀란 토끼눈으로 레드를 쳐다봤다. 홍사장과 임다슬도 놀랍고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님, 나 부자임.”

“너, 너 왜 이렇게 돈이 많아?!”

“할아버지가 몰래 찔러 넣어둔 돈이랑, 헌터 생활하면서 모은 돈이삼.”


지환이 다시 생각해보니 딱히 레드가 돈을 쓰는 꼴을 못 본거 같긴 했다. 맨날 어디서 남이 쓰던 무기나 쓰고, 의식주는 전부다 길드에서 해결했으니까.


“이거면 아파트 못삼?”

“...이 금액이면 우리 아파트 10채는 넘게 사겠다.”

“그럼 됐삼. 나 이사 준비 도와주셈.”


지환은 등록증을 돌려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딱히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레드가 근처에 살면 함께 탑 공략가기도 편하고, 애들한테 잠시 자리 비울 핑계대기도 좋으니까. 이래저래 장점이 많았다.


“아, 근데 레드. 혹시 너 여친 있니?”

“나 여자 관심 없삼.”


레드가 인상을 팍 찌푸렸다. 지환은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혹시나 딸 애들과 얽히면 조금 곤란할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어 물어본 건데. 연유는 모르겠지만 여자를 안 좋아하는 분위기다.


“얼라리요? 레드, 그럼 혹시 남자 좋아해?”


홍자장의 질문에 레드가 대답없이 용두의 손잡이를 꾸욱 쥐었다. 눈치 빠른 홍사장이 잽싸게 레드의 옆으로 가 어깨동무를 하고 장난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모두가 함께 식사자리를 정리했다. 벌써 저녁시간이 다 됐다. 11층으로 가서 집으로 귀환하려면 또 시간이 걸릴테니. 조금 바삐 움직여야 했다.


“그럼 서두르죠.”

“그래야지, 다들 가자.”


검은 포탈 너머로 네 명의 인형(形象)이 지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 포탈이 작게 쪼그라들더니 감쪽같이 사라졌다.



적막함이 감돌던 왕좌 위로, 뭉쳐진 연기처럼 흐릿한 형체가 나타났다.


초록색 빛을 반짝거리던 연기는 이윽고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인간의 형태로 빚어졌다.


초록색 피부와 이마에 돋아난 하나의 뿔만 아니었다면,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게 생긴 생명체.


왕좌에 앉아있는괴물이 눈꺼풀을 반쯤 떴다.


괴물의 눈동자는 녹청색 빛깔을 품고 있었다.


또 다른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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