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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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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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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고 있습니다 (3)

DUMMY

질문.

20년 전 RPG 게임에 프리 던전이 있을까?


'게임 나름이지.'


있는 게임도 있고, 없는 게임도 있다.


성검전기의 원작에도 프리 던전, 그러니까 메인 스토리와 관련 없는 경험치 및 재화 파밍 장소는 더러 있었다.


도적의 소굴이라거나.

마물 퇴치라거나.


대신 무한파밍은 하지 못하도록 제한이 걸려있었고, 이는 나름 적절한 조치였다.


그게 아니었으면 누구나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첫 프리던전에서 레벨 99를 찍고 나왔을 테니까.


리메이크 게임에도 프리던전이 있었다.


'프리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런, 전형적인 뽑기 게임의 던전이었지만.'


1-14, 2-4[Hard]와 같은 그런 던전들.


피로도라는 시스템으로 던전 공략 횟수에 제약을 걸고, 더 공략하고 싶으면 현질을 하라는 방식.


모바일 게임을 오래 한 이들에게는 익숙한 BM 중 하나겠지만, 패키지 게임 하나 사서 진득하게 즐기던 나로서는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상술이었다.


하여튼.


프리던전이라는 건 언제든지 공략할 수 있는 던전이다.


이게 현실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구현될까?


'도적이랑 마물들이 온 세상에 넘쳐나는 거지.'


곳곳에 도적이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 도적의 산채라거나 요새가 있고, 지도에서 대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마물이 날뛰고 있다.


'원작도 세기말이기는 했지만, 여기는 진짜 판타지 아포칼립스 그 자체인 것 같아.'


지크가 떠나기 전까지 마을에서 정보를 모았다.

수상할 정도로 이 세상에는 도적과 마물이 많다는 것을.


그렇다면 이 도적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파밍 개꿀.'


내가 살아가기 위한 자산이 될 뿐이다.


절벽 위에서 뛰어내린 스켈레톤 고블린 폭탄에 의하여, 전신에 뼈가시가 박혀 죽은 저 도적들이 시작이다.


사람을 죽였다.

이미 로드릭을 죽이기는 했지만, 또다시 사람을 죽였다.


내가 직접 죽인 건 아니지만, 내가 조종하는 스켈레톤 병사들이 시체폭발에 휘말려 쓰러진 도적들에게 칼을 찔러넣었다.


"...후."


속에서 무언가 니글거리는 감각이 잠시 올라왔지만, 그 감각을 애써 억누르며 나는 고블린과 로드릭이 대기 중인 협곡 아래로 향했다.


'죽여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고.'


어차피 남의 목숨 빼앗고 살아가는 놈들이다.

내가 죽이지 않았다면, 놈들이 나를 습격해서 죽이려 들었을 것이다.


보라.


"무슨 일이야!"


지금 저기 동굴 입구에서 빠져나오는 도적 무리를.


"적습이다!"


도적들이 깜짝 놀라서 저마다 무기를 꺼낸다.

짐승의 가죽옷을 입고 있는 모습과 달리 그 무기는-


"죽여!!"


어딘가 택티컬한 느낌마저 드는 석궁.

심지어 '철컥' 소리를 내며 자동으로 장전되는 볼트는-


"스켈레톤 실드."


파지직!


전격으로 이루어진 마나가 내게로 쏘아진다.


"큭?! 언데드?!"

"괜찮아! 터뜨렸어!"


나는 고블린 하나를 내 앞에 세워두고 전격을 막아냈다.

고블린이 장렬히 전사를 하기는 했지만, 아직 남은 고블린은 셋.


나는 적이 재장전을 하기 전에 주변에 있던 제법 큰 바위에 몸을 숨겨 엄폐했다.


'공격 개시.'


키시싯!


고블린들이 옆으로 퍼진다.

손에 화약이 들어있는 막대는 없지만, 내가 행동한 것과 같이 엄폐하며 몸을 숨긴다.


"조심해!"


도적들이 입구 쪽에 있는 엄폐물 뒤로 숨는다.


'젠장. 이게 무슨 중세 판타지 전투냐고.'


전장에 존재하는 것들은 언데드 고블린과 인간 도적.


"야 이 더러운 놈아! 혼자서 무슨 생각으로 우리를 공격했는지는 몰라도, 고작 이 정도로 우리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냐!"


하지만 그 전투의 양상이 꼭 현대전을 하는 것 마냥 은엄폐와 원거리 사격을 기본으로 두고 있다.


"딱 보아하니 언데드 빨로 싸우는 겁쟁이 주제에!"


파지직!

푸른 전격이 내 옆을 스친다.


"나와, 씨바! 아래에 그거 없냐! 쫄지 말고 나와서 싸워라!"


조금만 머리를 옆으로 뻗었어도 이마에 번개자국 흉터가 남았을지도 모를 강력한 살상력.

열심히 나를 도발하지만, 어차피 몇 분 뒤에는 뒤진 놈의 유언이 될 말일 뿐이다.


'일단 죽이고 나서 생각하자.'


남은 고블린은 셋.

그리고 로드릭.


이지만.


'시체폭발.'


고블린 하나를 앞으로 내던진다.

엄폐물에서 뛰어 적진을 향해 돌격하여 폭탄처럼 쓴다.


파지직!

자폭공격을 하려는 고블린을 상대로 쏟아지는 전격 볼트 세례.


마나로 빚어낸 것이 아닌 진짜 물리적인 볼트였기에, 공중에서 연달아 볼트를 맞은 스켈레톤 고블린이 허공에 잠시 멈춘다.


콰아앙!

공중에서 폭발.


폭발하면서 터진 뼈가시가 주변에 흩뿌려지지만, 딱히 비명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남은 고블린 둘!!"


안다.

말 안해도 남은 고블린의 숫자는.


그래도-


"조심해! 아까 인간형 스켈레톤도 하나 있었어!"

"그 새끼 어디 숨었어?!"


'칫.'


로드릭을 숨겨서 기습을 걸려고 했지만, 이미 도적들은 로드릭을 눈치챘다.


'하여튼.'


내 반대편에 숨어있는 로드릭이 이를 딱딱 떨면서 나를 바라본다.


그 눈빛이 마치 '나도 고블린들처럼 터뜨릴 거냐'라고 묻는 것 같아,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필요하면 터뜨리지, 당연한 걸 묻고 있냐.'


내 웃음의 의미를 읽었을까.

로드릭의 두개골이 격렬히 떨렸으나, 나는 앞을 가리켰다.


'아직 네 차례 오려면 둘 남았으니까 안심하라고.'


인간형 언데드를 함부로 소모할 생각은 없다.


시체를 운용해보면서 느낀 게, 결국 내가 사람인 이상 언데드도 인간형을 다루는 게 훨씬 편하더라.


그래서 도적을 잡으러 왔다.


'파밍'하러.


'아쉽게 됐어.'


파지직!

마법을 준비하는 사이, 전격을 휘감은 마나볼트가 엄폐물을 꿰뚫었다.


파스스.

내가 숨어있던 바위와 달리, 고블린이 숨어있던 나무울타리는 마나볼트에 꿰뚫릴 정도로 얇았다.


'관통력 하나는 장난 아니군.'


경비대에 석궁이 있어서 직접 써봐서 안다.

거리가 짧아서 쓸 생각은 없었지만, 그 짧은 거리에서의 살상력은 권총과도 같이 위험하다.


남은 고블린 하나.


까드드득!

"와, 씨바. 이빨 떨고있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흐흐흐."


도적들이 나를 비웃으면서도 계속 볼트 세례를 퍼붓지만.


'스켈레톤 치아는 이빨이라고 하는 게 맞나?'


나는 저들이 사용한 용어가 그 대상에게 맞는지 잠시 생각했다.


그런 여유가 있었다.


이미, 나는 승리했기에.


"이봐, 도적 나으리들."


바위 뒤로 말을 건다.


"오늘 날씨, 참 맑지 않아?"

"흐흐, 뭐 꼬시려고?"

"목소리는 반반해도 사내새끼 같은데, 오냐. 내가 아주 그냥 제대로 이뻐해주마. 너는 나한테 잡히는 즉시 나한테 등짝 보이는 거다."


도적이 나를 도발한다.

다른 건 참겠는데, 이건 좀 못 참겠다.


"미친놈."


나는 누구에게도 당할 생각이 없다.


"내 마지막 자비다. 하늘 봐봐. 얼마나 맑아? 그게 너희가 마지막으로 볼 하늘이라고. 응?"

"너나 마음껏 봐라. 너는 잡히면 씨발, 눈깔부터 뽑아버릴 테니까."

"입에 걸레를 물었나."


가볍게 손을 옆으로 뻗는다.


딱.

손가락을 튕겨, 마법을 일으킨다.


시체폭발.

하나남은 마지막 고블린이 엄폐물에서 벗어나 달린다.


"똑같은 짓을!"


엄폐물을 향해 뛰어오른 고블린에게 볼트가 쏟아지고, 시체폭발이 일어날 새도 없이 고블린의 뼈가 마나볼트에 꿰뚫리며 바닥에 투둑 떨어진다.


"이제 스켈레톤 하나 남은 걸로 뭘 어쩔거냐!"


대답은 하지 않는다.

저들에게 대답하는 대신, 나는 덜덜 떨고 있을 로드릭에게 손가락을 펼쳤다.


넷.


남은 스켈레톤은 넷.


그러나, 이제 셋이 되리라.


"어?"


로드릭이 볼 수 있게 손가락을 접고, 높게 세운 엄지를 접는다.


"언제-"


도적들이 숨어있던 엄폐물의 앞, 좀비처럼 기어간 또다른 도적이 엄폐물 너머로 몸을 던졌다.


"마크?"


시체의 이름이 마크였던가.


쾅.

도적들이 숨어있던 엄폐물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읏차."


나는 조용히 몸을 일으킨 다음, 로드릭이 아닌 다른 언데드 둘을 향해 마나를 흘려 앞으로 가리켰다.


"전진."


그어어어.


몸에 스켈레톤 뼈가시가 박힌 좀비 둘.


그들은 여전히 몸에서 피를 줄줄 흘리고 있었고, 스켈레톤인 로드릭보다 훨씬 움직임이 느렸으나.


이지를 잃어버린 것처럼, 그들은 전형적인 좀비와도 같이 도적들이 있는 동굴의 입구를 향해 나아갈 뿐이었다.


'너희들의 희생은 잊지 않으마.'


나는 터진 고블린들의 뼈를 향해 잠시 애도를 표했다.


저들로 시간을 벌었기에, 이미 내가 죽인 도적 셋을 [레이즈 데드]로 일으킬 수 있었다.


'역시 흑마법사 전직이 옳았어.'


이것이 내가 수많은 이스터에그를 두고 사령왕의 길을 선택한 이유다.


단지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치트였기에?


아니다.


조금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사령왕보다 더 강해질 수 있는 아이템이나 이벤트는 최소 다섯 개.


'사령왕이 아니었다면 전부 한 명이 가질 수도 있었던 일종의 '기연'들.'


네크로맨서-흑마법사가 되면 성향이 '악(惡)'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해당 보물이나 이벤트는 얻거나 깰수는 있어도 내가 쓸 수는 없었다.


일종의 선성향, 그러니까 정의롭고 선한 자들을 위해 주어지는 보상이니까.


'내 성격이랑 안 맞아.'


그 모든 걸 내 힘으로 만들기를 포기하고 사령왕 자하드의 유산을 얻기로 결정한 이유다.


"로드릭. 뒤를 경계해라. 혹시 또 밖에 나갔던 도적이 들어올 수 있으니."


나는 던전의 입구를 향해 다가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엄폐물 안쪽을 향해 손을 뻗어 마력을 일으켰다.


"[레이즈 데드]."


마나가 제법 많이 빠져나갔지만, 아직은 여유가 있다.


파스스.


앞서 들어간 좀비 언데드 둘의 뒤로, 폭발을 그대로 뒤집어쓴 좀비 언데드 셋이 뒤를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으니.


'얼마나 좋아.'


싸우면서 전투를 위한 자원을 실시간으로 수급할 수 있으니.


'내 몸과 마나만 신경 쓰면 된다고.'


몸은 가장 안전한 장소에서, 언데드와의 연결이 끊어지지 않을 정도의 거리에.


마나는 언데드를 유지하고 조종하는데 들어가는 마나가 고갈되지 않게.


"후."


가볍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나는 품에서 유리로 된 병을 하나 꺼냈다.


'윽.'


뚜껑을 열자마자 혈향보다도 더 진득한 약초 냄새가 올라온다.

유리병 안에는 그냥 파란색도 아니고 짙은 파란색으로 된 액체가 약초 냄새를 풍기며 넘실거린다.


꿀꺽, 꿀꺽.


한약보다도 더 쓴 무언가를 마시는 느낌은 정말 좋지 않았지만, 포션은 단숨에 목을 타고 내려가 전신 곳곳에 퍼져나가는 것처럼 내 몸을 청량하게 가득 채웠다.


마나포션. 수제.

수백년 전 사령왕이 고안한 레시피로서 재료는 상당히 쉽게 얻을 수 있었지만, 맛은 정말이지 입에 약초향기가 텁텁하게 남아 고역이 따로 없다.


'빨리 돈을 모아야겠어.'


딸기맛이든 포도맛이든 어떠한 마나포션이라도 상관없고, 사령왕의 레시피보다 훨씬 효율은 떨어지고 마나도 차오르는 양이 적겠지만, 돈은 좀 주더라도 먹기 편한 걸 챙겨둬야겠다.


'다 살려고 하는 짓이니.'


이왕이면 좀 더 좋게, 잘 살면 더 좋고.


그러니.


마을에 가기 전, 도적을 턴다.



* * *



전직 마을경비병 A, 이제는 스켈레톤이 된 로드릭은 생각했다.


켈트.

이 인간, 상당히 무시무시한 인간이었다고.


순박한 마을 경비병을 연기하고 있던 건 이미 살해당하는 순간 알고 있었지만, 그 이후의 행보도 정상의 범주를 넘어섰다.


이거, 진짜 켈트일까?

어쩌면 켈트는 그 사령왕 자하드라는 자에게 육신을 빼앗긴 뒤, 자하드가 켈트라는 이름으로 움직이는 게 아닐까?


대략 300년 전의 그 어둠의 흑마법사가 봉인을 깨고 켈트로서 부활한 게 아닐까?


까드득.


로드릭은 질문을 던질 수 없었다.


여전히 그는 마력으로 말하는 법을 모르기도 하지만.


"뭐, 뭐야?! 갑자기 무슨 좀비가...크아악!"


자신과 똑같이 죽었다 살아난 도적들이 켈트에 의해 이지를 상실한 좀비가 되어 동료를 물어뜯는 걸 보며, 그는 질문하기를 포기했다.


"음? 왜? 뭐 할 말 있어?"


켈트가 묻지만, 로드릭은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왠지 모르게 비어있는 갈비뼈 자리가 시큰거리는 기분이었으니까.


"아 참. 그거 실험해봐야겠다."


실험.

로드릭은 또 자신의 뼈를 뜯어다가 도적을 죽이는 고문기구라도 만드나 싶었으나-


"스켈레톤 강화."


어딘가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드는 말에 로드릭은 전율이 일었다.


"부서지면 수리해야지. 응."


부서져? 수리?


"로드릭."


로드릭은-


"저기 죽은 도적에 불을 질러서 뼈만 남겨둬. 그걸로 실험 좀 하게."


그 실험대상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의 눈물을 흘리며 도적에게 불을 붙였다.


아.

이제는 눈도 눈물, 피도 없는 스켈레톤이었다.


로드릭은 마음으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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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문어머리 언데드 (1) +13 24.09.11 1,080 57 12쪽
36 연중무휴 (4) +7 24.09.10 1,229 69 12쪽
35 연중무휴 (3) +4 24.09.09 1,324 74 13쪽
34 연중무휴 (2) +7 24.09.08 1,491 82 12쪽
33 연중무휴 (1) +11 24.09.07 1,634 90 14쪽
32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3) +10 24.09.06 1,666 91 13쪽
31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2) +10 24.09.06 1,734 110 13쪽
30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1) +7 24.09.05 1,941 104 12쪽
29 혁명의 서리불꽃 (3) +9 24.09.04 2,176 113 14쪽
28 혁명의 서리불꽃 (2) +18 24.09.03 2,386 121 13쪽
27 혁명의 서리불꽃 (1) +8 24.09.02 2,526 116 13쪽
26 서리달 (2) +8 24.09.01 2,569 134 13쪽
25 서리달 (1) +9 24.08.31 2,592 122 12쪽
24 기생수와 언데드 (4) +11 24.08.30 2,671 135 12쪽
23 기생수와 언데드 (3) +6 24.08.29 2,746 128 13쪽
22 기생수와 언데드 (2) +11 24.08.28 2,925 141 13쪽
21 기생수와 언데드 (1) +6 24.08.27 3,196 140 13쪽
20 보물 사냥꾼 (3) +10 24.08.26 3,379 145 13쪽
19 보물 사냥꾼 (2) +15 24.08.25 3,587 165 12쪽
18 보물 사냥꾼 (1) +11 24.08.24 3,850 168 13쪽
17 같은 목적 (2) +16 24.08.23 3,844 176 12쪽
16 같은 목적 (1) +6 24.08.22 3,946 179 15쪽
15 영웅 (2) +15 24.08.21 3,932 209 12쪽
14 영웅 (1) +17 24.08.20 4,048 201 13쪽
13 최종보스와 계약을 맺다 (3) +15 24.08.19 4,297 174 13쪽
12 최종보스와 계약을 맺다 (2) +15 24.08.18 4,504 202 14쪽
11 최종보스와 계약을 맺다 (1) +15 24.08.17 4,647 19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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