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성기사가 되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이조조
작품등록일 :
2024.08.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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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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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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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DUMMY

"오늘 밤은 연합군 진지에 합류하도록 한다."



2층 문이 열리는 곳은 서북쪽 상단의 투헤드 스네이크의 영역이다.


진입대는 보통 투헤드 스네이크의 영역과 가까운 서쪽에서 중앙으로 연결된 지대에 진지를 설치한다.


전체가 숲으로 이루어진 곳에서 그나마 평평한 지대를 가지고 있으며, 중앙에 가까워 이동에 유리하다.


투헤드 스네이크 외에 마물이 근처에 없다는 것도 하나의 큰 이점이다.



고든은 앞장서서 수풀을 가르며 무서운 속도로 달려나갔다.


나도 그의 뒤를 빠르게 따라가고 있었다.


엘라라는 나의 등 뒤에 업힌 상태였다.


그녀는 수풀속에서 도저히 속도를 내지 못했기에 고든이 내린 결정이었다.


사방이 칠흙같이 어두웠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로덴 경, 이번엔 두 마리다."


고든이 짧게 말하며, 나를 보고 고개를 까닥였다.


나는 엘라라를 내려놓은 뒤, 스네이크가 느껴지는 방향을 향해 내달렸다.


한결 가뿐해진 걸음걸이로 앞을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동시에 엘라라의 신성력이 나에게 쏟아졌다.


화아아아 -



가려진 수풀사이로 거대한 움직임과 나뭇가지들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쪽을 향해서 빠르게 나아갔다.


두 마리의 투헤드 스네이크의 비늘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났다.


뱀 특유의 노란 눈동자가 날카롭게 빛나며, 입에서 흘러나오는 독액이 땅에 떨어지자 치이익- 소리가 들렸다.


투헤드 스네이크의 특징은 고블린과는 다르게 독립적으로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두 마리의 거대한 투헤드 스네이크가 서로를 노려보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다.


마치 영역을 두고 싸우는 듯, 상대방을 물어뜯기 위해 금방이라도 덮쳐들 기세였다.


두 개의 머리가 상대를 향하고 있었고, 독기를 품은 눈빛이 번득였다.



이 상황을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나는 검을 단단히 쥐고, 숨을 죽인 채 그들 가까이로 접근했다.


놈들은 나의 움직임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왼쪽에 있는 투헤드 스네이크가 입을 벌리며 상대방을 향해 덮쳐들었다.


두 마리의 거대한 뱀이 엉켜 싸우는 사이, 나는 그들 사이에 뛰어들었다.


서로의 존재에 정신이 팔려 있는 틈을 타,


검을 높이 치켜들고 가까이 있는 투헤드 스네이크의 목덜미를 겨누었다.


검이 닿기 직전까지도 놈들은 나의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슈릉 -


번개처럼 빠르게 검이 내리꽂혔다.


스네이크의 머리 중 하나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잘려나갔다.


그 순간 놈의 두 번째 머리가 나를 향해 움직였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몸을 낮추며 재빨리 방향을 바꾸어 두 번째 머리를 베어냈다.



첫 번째 투헤드 스네이크가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사이, 남아있는 스네이크를 향해 몸을 돌렸다.


놈의 두 머리가 날카로운 독니를 드러내며 나를 노렸다.


스네이크가 덮쳐오기 전, 나는 허공을 가르며 검을 크게 휘둘렀다.



촤아악 -


스네이크의 머리 하나가 그대로 잘려나갔다.


놈은 혼란에 빠져 뒷걸음질 쳤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달려들어 두 번째 머리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


검 끝에서 터져 나온 힘이 남아있는 머리를 강타하며, 스네이크의 몸이 바닥에 쓰러뜨렸다.



[ 투헤드 스네이크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3 ]

[ 투헤드 스네이크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3 ]



"좋은 전략이었네."


고든이 웃으며 치하했다.


스네이크를 처리하는 동안 꿰뚫을 듯이 바라본 것 치곤, 산뜻한 감상이었다.



엘라라가 옆에 와서 엄지를 치켜들었다.


"최고였어요! 촤라락 촤락!"


그녀는 나를 따라하듯이 검을 베는 동작을 펼쳤다.


나는 고개를 까닥이며 그녀에게 업히라는 신호를 보냈다.



십여분정도 달려나갔을까.


눈앞에 또다른 투헤드 스네이크가 출몰하였다.


빠르게 달려나가며 스네이크에 접근하는 그 순간에.


고든과 엘라라의 근처로 다른 한 놈이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고든이 눈치 못 챘을 리는 없고, 나는 스네이크를 상대하며 그쪽을 힐끗 엿보았다.



촤락 -


그는 빛처럼 빠르게 발검하며, 동시에 두 개의 머리를 단숨에 베어냈다.


신성력에 감싸인 검이 스네이크의 살에 닿는 찰나, 그 거대한 머리가 바닥에 떨어졌다.


엘라라는 그제야 스네이크의 존재를 인식했다.


그녀는 멍하니 발치에 굴러다니는 스네이크의 머리를 바라보았다.



고든의 실력을 지금의 내가 정확히 가늠할 수 없었지만, 절정의 끝자락에 다다른 경지임은 분명했다.


나와 대치하던 스네이크도 무너져 내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 투헤드 스네이크를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3 ]



우리는 멈추지 않고 진지를 향해 나아갔다.


몇 시간 동안 나는 엘라라를 등에 업고, 거친 수풀을 헤쳐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몸이 슬슬 꼬이는지, 이리저리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나는 달리는 내내 준비했던 말을 꺼냈다.



"엘라라, 전투 중 신관이 죽는 경우가 뭔지 아나?"


"글쎄요. 강한 적을 만났을 때겠죠..."


그녀는 지난 기억이 떠오르는 듯 말끝을 흐렸다.



"아니다. 신관을 지켜줄 전사가 옆에 없을 때지."


엘라라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지. 그 말은 진심인가?"


"네! 당연하죠.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요."


거의 넘어왔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는가?"


엘라라는 잠시 머뭇거리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음... 지금은 면목이 없네요..."


"나에게 도움이 될 방법을 알려준다면 그대로 할텐가?"


그녀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말했다.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방법이 뭐에요?"


앞을 바라보고 달리는 나의 미소가 그녀에게는 보이지 않았다.



"너에게 필요한 건 체력단련이야.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만큼."


"체력단련이요? 마나포스가 없어도 할 수 있을까요?"


등 뒤에서 의문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마나포스가 없기에 더더욱 해야한다. 내가 없다면 너는 어떻게 될 것 같나."


그녀도 동의 하는지 고개를 작게 끄덕였다.



"그럼... 저도 기사님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엘라라는 체력단련보다는 다른 부분이 탐나는 것 같았다.


"최선을 다한다면 가능하지."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아는 최선과 그녀가 아는 최선의 수준이 매우 다름이 분명했다.


여운을 남기는 말을 건네자, 그녀는 작게 감탄을 내뱉었다.


"와! 그럼 하겠습니다!"


그녀는 나의 표정을 모르는 채, 신나는 어조로 외쳤다.


"내일부터 훈련할게요!"


"그래."


나는 그녀에게 알려줄 100가지 특급훈련을 떠올리고 있었다.


전승무공을 곁들여서.


마보부터 시작하면 되겠군.


고든이 힐끗 우리를 돌아보고는 다시 앞을 향해 달려나갔다.


엘라라는 밝게 웃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서 불빛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어! 진지가 보여요."


엘라라가 그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다 왔군."


앞서가던 고든이 아공간 반지에서 깃발을 하나 꺼내들었다.


하얀 바탕에 검은색으로 사슴이 그려진 연합군의 깃발이었다.


거대한 뿔이 달린 사슴은 에벤하임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동물이었다.


진지의 방벽 위에도 우리와 동일한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나무와 돌로 쌓아올린 진지의 외벽에는 마법으로 만든 장막이 넓게 둘러쌓여 있었다.


"강철의 장막이라는 보호마법일세. 물리적 공격을 견디게 해주지."


고든이 짧게 설명해주었다.



"저렇게 거대한 장막을 치려면 몇급 마법사가 필요할까요?"


"장막을 치는 것은 3급 마법사 4명 혹은 4급 마법사 7명 정도면 가능하지만, 계속해서 유지하려면 마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지."


마법사들도 전투에 참여해야 하기에, 장막을 유지하는 데 모든 마력을 소비할 수는 없다.



그때, 우리가 밟은 곳에서 작은 빛이 새어나왔다.


마법사가 걸어놓은 감지마법에 포착되었다는 뜻이었다.



"저쪽에서도 우리를 발견했군."


진지의 외벽에 설치된 감시탑의 인원 중 한 명이 부리나케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가 입구에 도착하였을 때, 왕실 기사단의 기사 한 명이 문을 열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는 2층 진입대의 지휘관이었다.



그의 입가에 반가운 미소가 걸려있었다.


"이게 누구십니까. 힐데가르트 대대장님."


"오랜만이군. 오클랜드 소대장."


고든도 씨익 웃으며 그와 악수를 나누었다.



"연락은 미리 받았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일 입니까?"


그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고든과 뒤에 서있는 우리를 살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하도록 하지."


고든이 나지막이 말했다.


"네, 어서 들어오십시오."



우리가 진지로 들어서자, 일렬로 정렬한 연합군이 각자의 방식대로 고든을 향해 경례를 올렸다.


기사들은 검을 세우고, 드워프들은 가슴에 주먹을 대며, 대신전 소속들은 왼쪽가슴에 손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마법사들과 엘프들은 고개를 꾸벅 숙였다.


"우리에겐 신경 쓰지 말고, 각자 맡은 일을 계속하도록."


고든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며 말했다.



진지에는 백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있었다.


외벽에는 2인1조로 이루어진 감시 팀이 동서남북 네 곳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진지의 안쪽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막사들이 십여 개 정도로 나뉘어져 있었다.


각 막사는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막사 근처에는 불을 피웠던 흔적들이 어렴풋이 남아있었고, 그 흔적들은 이곳에서의 여러 밤의 기록을 보여주는 듯 했다.



오클랜드는 우리를 그의 막사로 안내했다.


막사의 중앙에 자리한 테이블 위에는 거대한 지도가 펼쳐져 있었고, 그 위에는 전장의 모든 상황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테이블 가장자리를 따라 그의 필기가 빼곡히 적힌 메모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하하, 정리를 못해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는군요."


"지휘관의 막사가 깨끗해서야 쓰겠는가."


고든이 따뜻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오클랜드는 턱을 긁적이며 웃었다.



"차라도 한잔 드시겠습니까?"


오클랜드가 고든에게 상석에 앉을 것을 권하며 물었다.


고든은 여유있는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아닐세. 본론부터 바로 말하도록 하지. 다들 앉지."


우리는 조용히 자리잡으며 고든이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대주교님께서 성기사 로덴경을 12층 특수부대로 임명하셨다네."


"특수부대로요?"


오클랜드의 시선이 나에게 닿았다.


고든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대로 12층까지 모든 층을 돌파하시는 건가요?"


"그렇다네."


"이거 참, 하하!"


그는 경쾌하게 웃어댔다.



"로덴 경이라고 했죠? 웃어서 미안합니다. 다만 이 상황이 너무 황당해서요."


"이해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오클랜드가 찬찬히 나를 살펴보았다.



"기세가 남다르군요. 성기사단이 아니라 왕실 기사단에서 보았으면 좋았을텐데요."


"넘보지 마시게."


고든이 그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여전히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언제 출발하신 겁니까?"


"음, 새벽 5시쯤 출발했었지."


"오늘이요?"


"그래."


오클랜드는 이마를 딱 짚었다.



"그럼 하루도 걸리지 않으신 겁니까?"


"그렇다니까."


"하하..."


그는 뭐라 말을 꺼내려다가 그저 웃어넘겼다.


경계에서부터 2층까지 오는데 만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니,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었다.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떠날 예정이니, 오늘 밤만 신세지도록 하지."


"신세라뇨. 그런 말 마시죠. 일단 숙소부터 안내해드겠습니다."



오클랜드는 잠시 막사 밖으로 나가더니, 곧 누군가를 데리고 돌아왔다.


그의 뒤를 따라 들어온 이는 신관과 왕실 기사단의 인원이었다.



"안녕하세요. 스콧 요제프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매튜 브래들린입니다."


"반갑군."


그들은 고든을 향해 경례를 올렸다.


고든은 그들을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 요제프님!"


엘라라가 아는 척을 하며 신관에게 말을 건넸다.



"알리스테어 신관님. 오랜만이네요."


그는 푸근한 인상으로 부드럽게 엘라라에게 인사를 건넸다.



"브래들린 경이 대대장님의 막사를 안내할겁니다. 그리고 요제프, 알리스테어 신관님과 로덴 경의 숙소를 부탁하네."


오클랜드의 말에 요제프와 브래들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럼 이쪽으로 오시지요."


요제프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개인 막사로 향했다.



먼저 나에게 배정된 막사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의자에 깊숙이 앉으며 생각에 잠겼다.



"다른 분들은 단체로 생활하시는데, 이렇게 특혜를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단 하루뿐인걸요. 대대장님 일행인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엘라라와 요제프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내일은 언제 출발하시나요?"


요제프가 시선을 돌려 나를 바라보며 물어보았다.



"글쎄요. 별일 없으면 날이 밝는 대로 떠나지 않을까 싶네요."


나는 작게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요제프가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리스테어님 막사는 바로 옆이에요. 안내해 드릴게요. 그럼 쉬세요. 로덴 경."


그는 나에게 꾸벅 인사를 하고는 막사 밖으로 나갔다.



"이만 가볼게요! 쉬세요."


엘라라가 손을 흔들며 막사 밖으로 나섰다.


나는 그들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의자의 손잡이를 톡톡 쳤다.


'흐음...'


고민이 되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는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고든의 막사를 찾기 위해, 오클랜드에게 향하던 중 브래들린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의 앞으로 다가가자 브래들린도 나를 발견하고 시선을 마주쳤다.


나는 느긋하게 웃으며 말을 건넸다.


"브래들린 경, 혹시 대대장님의 막사는 어디입니까?"


"이쪽입니다."


그는 등을 돌려 직접 나를 그곳으로 안내하기 시작했다.


그의 뒤를 따라가며 그를 살펴보았다.


차가우면서도 진중한 모습이 연합 대표 에드리안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조금 더 걸음을 옮기자, 하나의 막사가 나타났고 그는 걸음을 멈췄다.


"여기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나는 고개를 살짝 숙여 감사의 뜻을 전했다.


브래들린도 목례로 하며, 조용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대대장님, 로덴입니다."


"들어오지."


앉아있던 고든이 의아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인가?"


"내일 2층 진입대 일정을 알 수 있을까요?"


"라이칸 영역으로 간다고 들었네만. 그건 왜 묻는건가."


"일정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면, 혹시 저도 참여해도 되겠습니까?"


나의 말에 고든의 두 눈이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나."


"이곳에서 확인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확인할 것이라."


고든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 정도 머무른다고 해서 일정에 무리는 없네. 다만, 우리의 목적은 위로 올라가는 점이라는 것을 명심하게."


고든이 말하자, 나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럼 허락하신 것으로 알고 가보겠습니다."



그는 별다른 말 없이 내가 막사 밖으로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의 시선이 등에 닿는 것을 느껴졌다.


그 순간, 나의 입가에 진한 미소가 떠올랐다.


어쩐지 재밌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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