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성기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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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조
작품등록일 :
2024.08.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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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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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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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DUMMY

"요제프 신관님."


"네?"


식은땀을 흘리며 부상자들에게 신성력을 보내던 요제프가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지금부터 저에게 신성력을 계속 보내주십시오."


요제프는 놀란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


"네? 하지만 부상당하신 분들이 계신걸요."


그의 목소리에는 당황스러움과 망설임이 섞여 있었다.



"대대장님의 명령입니다. 끊기지 않게 계속해서 보내주세요."


"아, 아니."


요제프가 당황한 듯 입을 떼려 했지만, 나는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몸을 돌려 공격대가 있는 선두로 달려나갔다.



잠시 뒤, 명령을 무시할 수 없었는지 요제프의 신성력이 나에게 닿았다.


화아아아 -



선두에 선 공격대의 거인들과 성기사단이 힘겹게 라이칸 무리를 막아내고 있었고, 드워프들은 거의 밀려나고 있었다.


삼면을 둘러싼 라이칸 무리는 끊임없이 몰려들며,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로 공격대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고 있었다.


라이칸들은 틈새를 노려 공격대를 뚫고 안으로 침투하고 있었다.



중앙에 서서 강인하게 라이칸을 공격하던 거인의 몸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두 마리의 라이칸이 동시에 그에게 달려들었다.


거인은 간신히 그들을 막아냈지만, 또다른 라이칸이 그에게 빠르게 달려들었다.



순간, 나는 그 라이칸을 향해 전력으로 돌진했다.


라이칸이 거인의 빈틈을 파고들려는 찰나, 내 검이 번뜩이며 놈을 막아섰다.


검 끝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성력이 빛을 뿜어내며, 라이칸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 라이칸을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5 ]



거인이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고마움과 결의가 담겨 있었다.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거인이 라이칸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거대한 힘이 실린 일격이 라이칸을 강타했다.


검에 맞은 라이칸은 거의 폭발하듯이 산산조각이 났다.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흩어졌고, 주변에 있던 다른 라이칸도 그 힘에 밀려 검상을 입으며 비틀거렸다.


나는 몸을 돌려 다른 전선으로 달려갔다.



드워프들의 전선은 위태로웠다.


아홉 명의 드워프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그들 중 다섯 명은 여전히 검을 쥐고 있었지만, 나머지 네 명은 깊은 부상을 입었다.


다섯의 드워프들이 부상당한 동료를 보호하며 필사적으로 라이칸들과 맞서 싸우고 있었다.


[으르르륵-!!]

[으르륵-!!]


열댓마리의 라이칸이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드워프들은 연계 검술을 펼치며 라이칸 무리를 공격하고 있었다.


그들의 검이 번뜩이며 반격할 때마다, 라이칸이 쓰러졌으나.


빈자리는 곧바로 새로운 라이칸들로 채워졌다.



"젠장! 지난달보다 나아진게 없군!"


"뭐 그전에는 나았던가!"


드워프들의 표정에는 비장함이 감돌고 있었다.


라이칸들은 점점 더 빠르고 거세게 몰려들었다.


드워프들의 방패가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더 커져갔고, 그들의 숨소리는 갈수록 거칠어졌다.


라이칸들은 사방에서 몰려들며 드워프들을 압박했다.



화아아아 -


요제프의 신성력을 받으며 그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나는 라이칸들의 뒤편에서 조용히 나타났다.


라이칸들은 나의 접근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앞에 있는 드워프들에게만 신경을 쏟고 있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나는 신성력을 담은 검을 휘둘렀다.



콰악-!


첫 번째 라이칸의 등 뒤로 다가가 검을 깊숙이 찔러넣었다.


[으르륵-!!]


라이칸이 비명을 지르는 순간, 재빨리 다음 표적을 향해 몸을 돌렸다.


검이 번개처럼 움직이며, 두 번째, 세 번째 라이칸을 차례로 쓰러뜨렸다.


라이칸의 목이 떨어지며, 그들의 몸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 라이칸을 처치하였습니다. 경험치 +5 ]

...



갑작스레 나타난 나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 드워프와 눈이 마주쳤다.


"부상자들은 뒤로 가시죠. 여긴 제가 합류하겠습니다."


"고맙네."


드워프 네명이 서둘러 후방으로 이동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드워프들과 함께 라이칸 무리와 맞섰다.



"어젯밤의 그 성기사로군."


"그렇습니다."


"아까전에는 고마웠네."


"별말씀을요."


짧은 대화가 오가는 사이에도 라이칸이 달려들었다.



화아아아 -


신성력이 닿음과 동시에 라이칸들을 쓰러트렸다.


성기사단쪽을 바라보니, 그쪽은 여전히 굳건히 전선을 지키고 있었다.


신성력이 담긴 검으로 라이칸을 베어내며, 전투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안쪽으로 침투한 라이칸들은 오클랜드의 검과 엘프 궁수들의 화살에 의해 저지되고 있었다.


그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며, 라이칸의 기세를 조금씩 꺾어 나갔다.


오클랜드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검을 휘둘러 또 다른 라이칸을 쓰러뜨렸다.


그러나 라이칸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았다.



"마법사들은 멀었나!"


그는 검을 휘두르며 순식간에 라이칸을 쓰러뜨리며, 날카롭게 외쳤다.


그의 외침이 전장을 가로질렀고, 동시에 마법사들의 영창이 끝을 맺었다.


마법사들의 손끝에서 불길이 피어오르며, 순식간에 대기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플레임 캐스케이드!"


마법사의 외침과 함께 하늘에서 거대한 불꽃들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


불타오르는 화염은 땅을 휘감으며 라이칸 무리를 덮쳤다.


불길이 라이칸들을 태워버리자,


전세는 급격히 우리에게 기울었다.


오클랜드는 짧게 숨을 고르며 전장을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제군들, 버텨라! 끝이 보인다!"


그가 검을 높이 치켜들며 외쳤다.



"우와아아아!"


전사들의 우렁찬 함성이 전장을 뒤흔들었다.



라이칸들이 달려오는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놈들도 지능은 있는지 중간에 도망가는 놈도 생겨났다.



"어디서 등을 돌리고 도망을 가나!"


그때마다, 거인의 거대한 검이 놈들의 몸통을 분쇄했다.



남아있는 라이칸들을 제거하는 도중에 갑작스럽게 몸을 감싸던 요제프의 신성력이 끊겼다.


나는 그쪽을 돌아보았다.


요제프는 다른 부상자를 치유하고 있었다.


그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앞에서 달려드는 라이칸의 발톱을 피하면서, 전투의 양상을 빠르게 훑었다.


이대로라면, 오클랜드의 말처럼 곧 전투는 종료될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무언가가.


싸늘한 예감이 든다.


그때였다.




"페, 페일울프가 나타났습니다!"


왕실 기사단 중 한 명이 다급하게 외쳤다.



"제길!"


전장의 최후방, 왕실 기사단과 신관, 그리고 부상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언데드 페일 울프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놈은 빛바랜 은빛 털을 휘날리며, 섬뜩한 기운을 내뿜었다.


페일 울프가 한 걸음씩 내디딜때마다 발밑에서 냉기가 돌며 얼음이 생겨났다.



[크르르르-]


놈의 목구멍에서 깊은 울림이 퍼져 나왔다.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마치 심연과 같은 어둠이 가득했다.


언데드 특유의 위험한 기운 전장의 후방을 맴돌았다.


페일 울프와 눈이 마주치면, 환각을 보게 된다.


2층 마물중에서 제일 까다로운 놈을 마주치게 된 것이다.



"눈을 마주치지 마라! 마법사들은 정신계 방어마법을 준비하라!"


오클랜드가 소리쳤다.



페일 울프는 느릿느릿 움직였으나 주변의 공기가 무겁게 짓눌리며 긴장감이 흘렀다.


모두가 페일 울프의 눈을 피하고 있었다.


전장의 공기는 얼어붙은 듯, 침묵과 긴장이 감돌았다.



오클랜드는 이마에 맺힌 땀을 훔쳤다.


그는 당장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그가 이 자리를 비우면, 라이칸들이 마법사들을 공격한다.


그의 옆으로 마법사들이 식은 땀을 흘리며 영창을 외우고 있었다.



[크르르르-]


페일 울프가 갑자기 전사들을 향해 날렵하게 달려들었다.


놈이 빠르게 움직였고, 왕실 기사단은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신속히 방패를 들어 페일 울프의 돌진을 막았지만, 놈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기에 방어에 허점이 생겼다.



페일 울프는 틈을 파고들어 발톱을 휘둘렀다.


왕실 기사단은 가까스로 막았으나, 놈이 또다시 어디를 공격할 지 예상할 수 없었다.


페일 울프가 재빠르게 옆으로 몸을 틀더니, 신관을 향해 돌진했다.


"꺄악!"



왕실 기사단의 브래들린이 번개처럼 달려들어 페일 울프의 길을 가로막았다.


그는 방패를 높이 들어 페일 울프의 공격을 저지하였다.


그 순간, 브래들린의 눈이 페일 울프과 마주쳤다.


페일 울프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어둠이 브래들린의 정신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허억!"


"브래들린, 정신차려!"


왕실 기사단의 누군가가 소리쳤다.



브래들린의 두 눈이 서서히 빛을 잃어가더니, 그가 손에 쥔 방패를 바닥으로 내팽개쳤다.


"에벤하임을 위하여..."


그는 마치 저 멀리 어딘가를 바라보는 듯한 시선으로 중얼거렸다.


브래들린은 차갑게 굳은 얼굴로 망설임 없이 신관을 향해 달려들었다.


페일 울프의 환각 속에서 그는 이미 현실과 환영의 경계를 잃었다.



"젠장할!"


오클랜드는 마지막 남은 라이칸을 처치하자마자, 후방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동시에 페일 울프가 거칠게 돌진해왔다.


놈의 공격에 왕실 기사단의 방어선이 크게 흔들렸다.



브래들린이 신관을 향해 검을 내려치고 있었다.


검날이 신관의 목에 닿기 직전이었다.




나는 머릿속으로 구상하였던 보법을 펼쳤다.



청류섬광보(靑流閃光步) -


엘프 연합 대표 페일라가 선보였던 이동기에 청류보법을 접목시킨 새로운 보법이었다.


신성력이 회전하며, 신형이 번개처럼 앞으로 쏘아져 나간다.



카앙-!


브래들린의 검이 나의 검과 부딪혔다.


"이래서 페일 울프를 조심하라고 했던거군."


고든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에벤하임을 위하여..."


브래들린이 공허한 눈빛으로 나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오클랜드가 페일 울프의 거친 돌진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놈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는 브래들린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나에게 외쳤다.


"페일 울프를 죽일 때까지 버텨주게. 로덴 경!"


숙주인 페일 울프를 죽여야, 브래들린의 정신 교란도 끝난다.



오클랜드가 금빛으로 빛나는 검을 높이 들어올렸다.


그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전장을 환하게 밝히며 페일 울프의 가슴을 향해 힘껏 내려쳤다.


검날이 페일 울프에게 닿는 순간 금빛 기운이 폭발하였다.



그때, 엘프들이 민첩하게 달려와 페일 울프를 향해 일제히 화살을 날렸다.


화살이 번개처럼 날아가 페일 울프의 몸에 박혔고, 놈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마인드 실드!"


마법사들이 정신을 보호하는 마법을 시전했다.


브래들린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의 머리 위로 하얀 보호막이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에벤하임을..."


브래들린이 거칠게 나를 공격해왔다.


나는 그가 다치지 않도록 적당히 막아내며, 시간을 끌었다.



보호 마법으로 인해 전사들은 페일 울프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의 시야가 맑아지자, 방어선은 다시 단단히 구축되었다.



왕실 기사단은 방패를 들어 올려, 페일 울프를 둥그렇게 포위했다.


방패들이 마치 하나의 벽처럼 서로 맞물리며 방어선이 완성되었다.


전사들이 놈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조금씩 간격을 좁혀들어 갔다.



한쪽 축에서 오클랜드가 검을 들어 올리며 힘을 모았다.


금빛 기운이 검에 응집되며, 주변 공기마저 떨리기 시작했다.


전장의 공기가 긴장감으로 가득 차올랐다.



[크르르르-]


페일 울프가 냉기 서린 이빨을 드러내며 오클랜드를 향해 달려들었다.


오클랜드의 검이 날카롭게 내리쳐지자, 금빛 검기가 공기를 가르며 페일 울프의 팔을 잘라냈다.



[크르르륵-!]


그는 다시 한 번 검을 들어올려, 페일 울프의 심장을 겨냥했다.


검이 뻗어나가며 금빛의 선을 그리자, 공기가 갈라지며 강렬한 빛이 울프의 심장을 관통했다.


페일 울프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땅에 쓰러졌다.


검이 하늘로 치솟으며, 금빛 기운이 폭발적으로 쏟아졌다.


마지막으로 내리친 일격으로 페일 울프의 가슴이 꿰뚫리며 놈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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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화. 24.09.05 39 0 16쪽
26 25화. 24.09.04 41 0 12쪽
25 24화. 24.09.03 41 0 13쪽
24 23화. 24.09.03 38 0 12쪽
23 22화. 24.09.02 44 0 10쪽
22 21화. 24.09.02 41 0 10쪽
21 20화. 24.09.01 57 1 11쪽
20 19화. 24.08.31 60 2 16쪽
19 18화. 24.08.30 59 2 15쪽
18 17화. 24.08.29 63 1 11쪽
17 16화. 24.08.28 68 1 14쪽
16 15화. 24.08.27 66 2 12쪽
15 14화. 24.08.26 69 2 12쪽
» 13화. 24.08.25 72 3 12쪽
13 12화. 24.08.24 70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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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화. 24.08.22 69 2 13쪽
10 9화. 24.08.21 80 3 12쪽
9 8화. 24.08.20 8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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