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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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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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콜라
작품등록일 :
2024.08.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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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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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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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화

DUMMY

가상현실에서 보내는 시간과 달리 현실에서는 겨울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밖은 너무 춥기에 대형 비닐하우스를 실내연습장으로 개조한 곳에서 했다.


이곳에서 새로운 감독도 만나고, 코치와 동기들도 보았는데 멀고 먼 옛 기억 속의 사람들을 다시 보니 기분이 묘했다.

마치 옛날 사진 속에서나 존재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현실로 튀어나온 느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아련하거나, 반갑거나 한 사람은 없었다.

왜냐하면 학폭 하던 놈이 날 괴롭힐 때에 다들 모른 척 했으니까.

룸메인 기성이도 마찬가지.


전에 말했지만 날 괴롭힌 놈이 지능적으로 행동했고, 놈은 야구를 잘해서 주장을 맡았으며, 항상 학폭의 경계선에서 애매하게 움직였기에 감독과 코치도 눈을 감아버렸다.

이번 생에선 동기들과의 관계가 어찌 변할지 모르겠다.


전생에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부분 소식이 끊어졌다. 일부만 군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연락했고, 사회에 나와서도 만난 애는 더 드물었다.

결국 서른이 되기 전에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인연이 끊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자존심.


나라고 성공하고 싶지 않고, 부자 되고 싶지 않은 게 아닌데 갈수록 애들과 수준이 벌어졌다.

막일이나 하는 나와는 딴 세계에서 살기에 만나도 할 말도 없고.


감독과 코치는 졸업 이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둘은 처음부터 내게 무관심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맨날 벤치에만 있는 선수였으니까.

부모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것도 있고, 난독증이라 공부도 못했고, 졸업이 목표인 것도 알고 있었고.


합숙훈련 때도 전생처럼 배트를 열심히 휘둘렀는데 감독이나 코치나 그냥 잘한다는 말만 했다.

스윙이 엉망인데도 말이다.


‘완전 내놓은 자식이네.’


배트를 놓고, 새도우 피칭을 해봤는데 이번에도 말 한 마디 건네는 게 없었다.

그렇다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낸 건 아니다. 나노가 감독과 코치를 대신해서 지도를 해줬으니까.

조언만 아니라 직접 전기자극을 주어 어느 부분의 자세가 잘못 되었는지 알려주었다.

전기자극으로 찌릿찌릿 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시간은 무심히 흘러 덕죽도에 들어오고 3개월이 지나 입학식 날이 찾아왔다.

참고로 중학교 졸업식은 가지 않았다.

겨울방학이 끝나고도 고등학교 야구부에 입학하여 합숙훈련 중이라 해명했고, 어머니가 나 대신에 가서 졸업장만 받아오셨다.

출석일수?

설사 전부 결석처리를 한다고 해도 이전에 출선한 게 있어서 문제가 없었다.


지난 3개월 동안 나노의 도움을 받아 상당히 성장한 나는 162센티미터에 56킬로그램이 되었다.

무려 7센티미터에 6킬로그램이나 되는 피지컬 증가였다.

나로선 고무적이고, 큰 변화였지만 주위에선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엄청 작은 애가 이 정도 큰 걸로는 관심을 받지 못한 것.

살을 찌웠어도 몸은 여전히 마른 상태였고.


한국은 키가 큰 민족이라고 자랑스러워하는데 솔직히 작은 키를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는 왜 한국에서 태어났을까 신이 원망스러울 정도였다.

입학식에 부모님이 오시면 좋겠지만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거리가 멀고, 가게도 비울 수 없어서 오시지 못했다.

난 성장한 걸 보여드리기 위해 셀카를 찍어 부모님께 보냈다.

키와 몸무게가 자란 것도 말하면서 자랑했다.

부모님은 기뻐하시면서 덕죽도가 행운을 가져왔다고 말하셨다.


툭툭.


“철호야? 쟤 예쁘다.”


옆에 앉은 기성이가 앞줄에 앉은 3명의 여학생 중에 한 명을 가리키며 말했다.

눈에 확 띄는 미모.

미리 말하면 덕죽도의 여신이라 불리는 고은비였다.

연예인급이라 하기에는 부족해도 일반인급은 확실히 넘어섰다.

다른 애들과 비교되니 유독 더 돋보였다.


“쟤랑 사귈 수 있으면 좋겠다.”


기성은 눈을 반짝거리며 말했다.


“그래? 잘해 봐.”


시큰둥한 게 아니라 진심을 담아서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 기억에 있는 은비의 남친 리스트에 기성은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나도.


“넌 관심 없어?”

“놀리는 거야? 쟤가 나한테 관심이나 가질까?”


기억에 따르면 고등학교 때에 나는 은비의 관심을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지금이라고 달라질 게 있나?


“오호, 주제파악?”

“맞아. 쟤가 사귀자고 해도 부담스러워. 난 야구나 잘하고 싶다.”


왜 부담스럽냐고?

은비랑 별 차이도 안 나는 키에 마른 몸.

왜 내가 은비 옆에서 자괴감이나 느끼고 살아야 해?


“흐흐. 계속 그 마음으로 살아라. 일단 경쟁자 하나 사라졌네.”

“경쟁자? 그렇게 생각이라도 해주니 고맙다.”

“너무 자신감 없는 거 아니냐?”


기성의 말도 맞긴 한데 내 자신에게 집중하기도 바빠 관심이 1도 생기지 않았다.


“올라가지도 못할 나무야. 쓸데없는 걸로 낭비하기 싫어.”


그런데 은비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기성이 하나만이 아니었다.

나를 제외한 야구부 애들 전부.

특히 유독 느끼한 눈으로 은비를 바라보는 애가 있었다.

창단식 후에 섬을 떠났다가 입학식에 나타난...

강태현.


‘개새끼!’


190센티미터에 100킬로그램.

바로 나를 괴롭힌 그 새끼다.


부들부들.


보기만 해도 옛 기억이 되살아나 몸이 떨렸다.


‘참아. 아직 쟤는 사고 치지 않았잖아. 나만 이상한 새끼 된다.’


기회는 금방 오리라는 거 전생의 기억으로 알고 있었다.

정식으로 수업이 시작되면서부터는 노골적으로 은비에게 대시하는 애들이 나타났다.

특히 강태현.


강태현은 은비에게 다가가는 애들마다 시비를 걸었다.

강태현이 야구부에서 덩치는 제일 크겠지만 그렇다고 야구부 애들도 적은 덩치가 아니니 맨날 싸움이 일어났다.

야구부 감독과 코치도 강태현은 물론이고, 야구부 애들에게 계속 주의를 주며 경고했다. 계속 싸우면 여기서 쫓아내겠다고 말이다.


“니들 여기서 나가면 받아줄 데 있냐? 있어? 갈 데 없어서 여기까지 온 거 아니야? 연애도 하고 싶고, 즐길 거 다 즐기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이러면서 행복야구 하고 싶어? 그럼 재능을 타고 나던가! 니들은 365일 죽어라 훈련해야 겨우 지명을 받을까 말까 한 거 몰라? 덕죽도에 와서 바닷바람 쐬니까 현실 파악이 안 돼? 여기가 휴양지야? 관광지야? 니들 놀러왔어?”


그 누구도 대꾸를 못했다.

이런 상황이니 강태현은 나에게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전생의 기억에 따르면 주위에 남자가 얼씬도 못하게 하는 강태현이랑 은비가 사귀긴 한다.

하지만 몇 달 못 가서 헤어지는데 강태현이 끈질기게 매달려서 은비 부모님까지 학교에 오고 난리가 난다.

야구부 감독은 은비를 괴롭히면 쫓아낸다고 주의를 주어 강태현이 잠시간 잠잠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누구도 은비 곁에 오지 못하게 막았다.

결국 어떻게 됐냐면... 2학년 때에 은비가 섬 밖으로 나가 이모네 집에서 거주하고 근처 학교로 전학까지 간다.


그럼 강태현은?

야구를 포기할 수 없었는지 쫓아가지는 않았다.

고3 때에 지명이 된 이후로 프로에 가서는 다른 여자를 사귀었고.


‘나노야, 은비에 대한 내 마지막 기억은 뭐였지?’


수도 없이 많은 기억이 머릿속에 들어와 있기에 정리가 되지 않은 것들이 많았다.


[조연으로 드라마에 몇 번 출연하다가 배우생활 접고 결혼하는데 몇 년 지나지 않아 이혼하는 것까지가 마지막 기억입니다.]


‘순탄한 인생은 아니네.’


고등학교 때에는 강태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나중에는 이혼하고.


‘그래도 나보다는 낫다.’


드디어 개학을 했고, 교실에서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입학식에서 본 은비만 아니라 나머지 여자 애들도 다 만났다.

고1은 여자 3명, 남자 18명.

고2, 고3의 여자 선배도 있었는데 고작 2명에 불과했다.

참고로 초등학생 4명, 중학생 5명이었다.

밑으로 갈수록 더 적어지는 기형적인 구조라고 하겠지만 이건 덕죽도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낮아진 대한민국의 출생률이 문제였다.


야구부 애들로 인해 전교생이 거의 2배가 되어서인지 선생님도 살짝 흥분된 모습이셨다.


‘끄응. 미치겠군.’


책을 앞에 두니 3월의 쌀쌀한 기온임에도 식은땀이 나려 했다.

특히나 교실에는 고1, 고2, 고3이 통합하여 수업하기에 중학교 때보다 더 눈치가 보였다.

수업이 시작되자 감추고 싶은 비밀을 선생님이 먼저 밝히셨다.


“한철호?”

“네.”

“난독증이 있다며?”

“...네.”


이렇게 쉽게 비밀이 오픈 되다니...

아이들의 시선이 자기에게 모이는 걸 느끼며 부끄러움에 얼굴이 발개졌다.


“집중은 안 되겠지만 듣는 건 되잖아? 그러니까 너무 먼 산만 바라보지 말고.”

“여기는 바다만 보이는데요?”


어떤 애가 창밖을 보며 말했다.


“흠흠. 먼 바다만 바라보진 말고.”

“...네.”


그런데 막상 수업을 시작하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어? 왜 이러지?’


칠판을 보는데 난독증 증세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심지어 책을 봐도 마찬가지였다.


‘아, 아니. 어떻게?’


[제가 치료했습니다.]


‘뭐? 니가?’


[좌뇌와 우뇌의 균형을 맞춰주고, 시각부터 뇌의 인지능력 등을 모두 개선했습니다.]


‘이, 이렇게 쉽게?’


어릴 때부터 그렇게 고통 받았던 난독증.

치료도 잘 안 되었고, 공부를 아예 포기하게 만든 그 난독증이 이렇게 쉽게 해결이 되다니.


[지금 기준으로는 쉬운 게 아닙니다. 2104년의 의료기술을 가진 저였기에 쉽게 치료한 겁니다.]


‘그래. 2104년... 고맙다.’


눈시울이 붉어지려 했기에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

선생님이든, 아이들이든 내가 창밖을 본다고 해도 신경 쓰지 않았다.

오전의 첫 수업 후에 야외 훈련을 진행했는데 나는 벤치에서 쉬고 싶으면 쉬라고 하셨다.

사실 리틀 야구와 중학교 야구부에서도 늘 이랬기에 새롭지는 않았다.


‘그런데 돈이 다 떨어졌다.’


아예 돈이 다 없다는 게 아니다.

어머니께 받은 500만원에서 100만원만 빼놔서 그간 이걸로 사먹었고, 나머지는 코인투자를 했다.

시간이 지나면 거액이 되어 돌아올 걸 뻔히 알기에 코인은 절대 팔고 싶지 않았다.


‘니가 시키는 대로 영양섭취를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부모님께 다시 부탁드리죠?]


‘아니. 주말에 일을 해야겠다.’


주말에 다른 애들은 집에 가는데 나는 첫 배를 타고 나가서 알바를 시작했다.

말은 알바인데 막일.

전생에 막일을 수십 년이나 했으니 이게 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막일의 지식을 가졌다고 해도 누가 봐도 초보자인데다 미성년자인데 기술이 필요한 일을 주겠나?

덩치도 작고, 말라서 일을 시켜줄지도 미지수였다.


부모님 동의서만 있으면 미성년자도 인력사무소 통해 일하는 건 가능했다.

하지만 일한 경력이 없어 막일을 해야 했는데 첫 배가 8시부터 있기에 인천에 나가면 9시가 넘었다.

돌아오는 배도 문제였고.

기술이 없는 나는 잡역부로 아침 일찍 일을 시작하는 것도, 늦게까지 일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유일한 방법은 정해진 할당량만 채우면 되는 곰방.

이건 단기간에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기도 했다.

일당은 20만원.

초보든, 숙련자든 주어진 양을 해내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현장에선 내 덩치를 보고 일을 주지 않으려 했고, 괜히 다치면 더 골 아프다면 꺼지라고 했다.

돈 안 줘도 되니 딱 한 번만 하는 거 보라고 간청했다.

또 고등학교 야구부에 있다는 걸 강조하여 겨우 일을 시작했다.


“끄으응.”


첫 짐을 등에 졌는데...


‘어? 할만한데?’


남들이 보기에 작고 삐쩍 마른 나.

하지만 나노가 침팬치 얘기를 했듯이 그동안 내 몸은 먹는 대로 근육을 만들었다.

생각보다 짐이 가볍게 느껴지니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실제로 한 층, 한 층 오르면서 생각이 바뀌긴 했다.


5층까지 가는 길에 힘들어서 몇 번이고 주저앉으려고도 했고, 등에 진 수십 장의 벽돌이 무거워 발을 떼지도 못하거나, 허리가 흔들려서 크게 위험한 때도 있었다.

이럴 때에 나선 건 나노였다.


찌리릿~ 불끈!


전기자극과 함께 치솟는 힘.

덕분에 주저앉지도 않고, 허리가 삐끗하지도 않았으며, 5층까지 벽돌을 다 올릴 수 있었다.

처음 전기자극이 왔을 때에 나노에게 니가 한 거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했다.


“와아, 진짜?”


[근육에 전기 자극을 주어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내도록 했습니다.]


“야구할 때도 이렇게 할 수 있니?”


[배트를 휘두르거나 할 때요?]


“응.”


[가능합니다.]


“와아, 된다고? 진짜면 대박인데?”


[하지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이면 근육도 면역이 생겨 효과가 사라지고요. 손상된 근육이 많으면 회복에 에너지를 다 써야 해서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됩니다. 새로 만들어야 할 나노입자도 많아서 자극을 많이 주는 것도 안 됩니다.]


“그래?”


[우선은 일에 집중하세요. 제가 지켜드릴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면 크게 다칩니다.]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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