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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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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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콜라
작품등록일 :
2024.08.15 09:04
최근연재일 :
202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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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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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6화

DUMMY

에이스가 제구 불안으로 1이닝조차 다 던지지 못하고 물러났을 때에 그의 외삼촌이기도 한 용성대 감독은 화가 났다.


‘저래 가지고 어떻게 프로에 가겠다고?’


에이스는 고교 때도 구속이 빨라 유망주로 분류가 되었다.

하지만 제구가 무척이나 불안했고, 마침 용성대에서 감독직을 제안 받은 감독은 지옥에서라도 데리고 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를 놓칠 수가 없었다.

제구가 불안해도 잘 써먹으면 대학리그에서 용성대의 위상이 달라질 테니까.

감독은 친척이란 신분으로 에이스의 부모에게 조언했다.


“억대의 계약금 받고 프로 가도 제구 불안으로 퇴출될 수 있어요. 프로에선 즉시 전력감을 찾으니까 제구 잡으라고 무리하게 훈련을 시킬 테고, 이건 부상으로 이어지고요. 부상이면 더는 선수 생활 못하는 거고요, 퇴출이면 애 앞길에 꼬리표가 됩니다. 대학에서 4년 동안 더 담금질을 하는 게 길게 보면 더 낫습니다. 서두르면 은퇴만 빨라집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아들이 더 중요한 부모는 아들을 설득했다.

결국 에이스는 프로구단의 지명을 거부하고 용성대에 입학했다.

1학년, 2학년, 3학년 때까지 감독의 계획대로 에이스는 각종 대회에서 쏠쏠하게 역할을 해주며 용성대의 순위를 높여줬다.


4학년인 지금은 제구는 어느 정도 잡혔는데 멘탈이 문제였다.

타자에게 크게 얻어맞으면 이후에 멘탈이 흔들려 볼넷을 남발하는 것.

결국 오늘도 같은 일이 터졌다.

문제는 몇 이닝이라도 이닝을 먹어준 후에 일이 터졌으면 모르겠는데 1회초에 터진 것.


어쩔 수 없이 교체를 했는데 2학년, 3학년도 아닌 1학년.

왜냐하면 학년은 어려도 임일우는 제구가 끝내줬으니까.

또 방송을 타는 시합이라는 게 알려지자 임일우의 부모가 직접 찾아와 뒷돈까지 찔러줬으니까.


1회를 잘 막고, 2회까지 막았을 때에 감독은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며 기분이 좋았다.


‘일우가 물건이야. 앞으로 이놈을 잘 키워야겠어.’


그런데 3회 들어서 이 새끼가 미친 짓을 했다.

처음에 타자의 머리를 향해 던질 때만 해도 실수인 줄 알았다.

그런데 두 번이나 같은 일이 이어졌을 때에 뭐지? 이거 아닌데? 일우가 저렇게 제구가 안 되는 애가 아닌데?

이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였다.


마운드를 노려보는데 일우의 얼굴이 좀 이상했다.

타자는 우타자라 등을 지고 있어서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

나중 얘기지만 감독은 이때 올라갔어야 했다고 수도 없이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한편 마운드에 있는 문제의 인물 임일우!

슬쩍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니 용성대 더그아웃에 굳은 표정을 짓고 서있는 감독, 코치, 동기 그리고 선배들이 눈에 들어왔다.

두 번째로 한철호의 머리로 공을 던졌을 때에 저들은 레전드 선수들과 달리 반응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같은 편이니까.


하지만 감독의 얼굴만 보아도 한 번 더 머리로 던졌다간 난리가 날 거 같았다.

진지하게 시합을 하지만 이 시합은 대학리그도 아니고 친선대회나 다름이 없었다.

그런데 데드볼?

그것도 머리를 맞춘다?

무려 세 번이나 머리로 던져서?

용서받기 힘들다는 건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아는 거다.


이번에는 시선을 왼쪽으로 향했다.

이글이글 타는 눈으로 한 번 더 머리로 던지면 언제라도 달려 나올 거 같은 레전드 선수들.

솔직히 우르르 몰려나온다 해도 나이가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어린 자신을 때릴 거 같지는 않았다.

임일우가 촉법소년일 나이는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은 미성년.


또 어릴 때에 부족함 없이 보호를 받으며 자랐고, 한철호 같은 찌질이는 마음대로 때리면서 이 자리까지 왔기에 세상 무서운 게 없었다.

평소에도 누구 눈치를 보고 그런 임일우도 아니었고.


딱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건 있었다.

레전드 선수들의 인맥!

저들은 출신 구단도 제각각이고, 여러 구단을 옮겨 다닌 선수들도 있어서 11개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 모두와 줄이 닿아 있었다.

지금 한철호의 머리를 맞추면 프로 생활은 지옥이 될 수 있었다.

아니, 육성선수라도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선을 정면으로 하면 더할 수 없이 느끼하게 비웃고 있는 한철호가 보인다.


쫄? 쫄? 쫄? 쫄? 쫄?...


입은 가만히 있지만 당장 찢어버리고 싶은 저 눈은 이렇게 계속 말하며 자극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그만해 이 새끼야! 이렇게 외치고 싶었다.


‘씨팔! 씨이팔! 씨이이이팔!’


부들부들.


몸이 떨린다.

이래서는 설사 한가운데로 던진다 해도 제구가 흔들려 머리로 던질 것만 같다.

이토록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을 잃은 건 평생 처음이었다.


이때 가만히 있던 한철호가 오리 궁둥이처럼 엉덩이를 뒤로 쑥 빼더니 좌우로 흔들었다.

마치 맞춰보라는 듯.


꿈틀꿈틀.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타자의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제까지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사실 나는 엉덩이를 흔드는 게 아니라 입을 벌려 쫄? 이렇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는데 카메라 때문에 꾹 참고 있었다.

여하튼 놀리듯 엉덩이 흔드는 모습에 모멸감을 느낀 임일우는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저 쪼다 새끼가 감히!’


있는 힘을 다해 한철호를 향해 공을 던져버렸다.


하지만 던지자마자 아차 하며 실수를 깨닫고 얼굴이 허옇게 질려버렸다.

나중 얘기지만 그나마 이 새끼가 이런 표정이라도 지었기에 살 수 있게 된다.

어쨌든 날 향해 날아오는 공!


[피하세요!]


하지만 난 나노의 외침에도 똑바로 공을 바라보기만 하고 피하지 않았다.

그래서 맞았냐고?


찌르르르.


갑자기 엄청난 전기자극과 함께 나도 모르게 허리가 반으로 접혀버렸다.

나노가 강제로 내 몸을 움직인 것.


휘이익.


공이 머리 위로 지나갔다.


“야이, 개새꺄~!”


이번에는 박유엽도 통제할 수 없었다.

거친 욕이 튀어나오며 레전드 선수들이 우르르 마운드로 몰려왔다.

한편 겁이 잔뜩 난 임일우는 새하얗게 질린 상태로 두 손을 마구 흔들었다.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한 대 때리려던 레전드 선수들도 임일우의 이런 모습에 차마 때리질 못했다.

이때 다급히 뛰어와 끼어든 건 용성대 감독과 코치.

얼른 임일우를 껴안아서 뒤로 보냈다.

감독은 모자를 벗은 후에 연신 허리를 굽혔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지도를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감독이 손수 나와서 이러는데 어떻게 여기서 화를 내겠나.

결국 유아무야 되고 투수는 교체되었으며, 나는 다음 투수가 바깥쪽으로 멀리 던진 공을 지켜본 후에 1루로 나갔다.


진정이 되고서 시합이 재개되자 임일우를 카메라가 없는 더그아웃 뒤쪽의 화장실로 데려간 감독.


짜악!


바로 따귀를 때렸다.


“가, 감독님...”


설마 자신에게 손을 댈 줄 몰랐던 임일우가 맞은 뺨을 손으로 만지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왜 맞았는지 몰라? 더 때려줘?”

“.....”

“순진한 표정 짓지 마. 이 개새끼야! 너 일부러 던진 거 다 알아.”

“아, 아니...”


감독이 무서운 눈을 뜨며 손가락으로 임일우의 얼굴을 가리켰다.


“변명하지 말라고 했지!”

“.....”

“너 한철호랑 같은 중학교잖아!”


감독은 바로 정곡을 찔러왔다.


“아, 아셨어요?”

“사전 인터뷰 요청이 오면서 작가가 말해줬다.”

“아...”

“둘 사이에 어떤 원한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야구는 스포츠야. 싸우려면 유니폼 벗고 야구장 밖에서 싸워. 카메라 다 돌아가는 이런 시합에서 니 멋대로 행동해? 그것도 용성대 유니폼을 입고?”

“죄송합니다.”


이제야 임일우의 입에서 죄송하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감독이 임일우가 학폭의 가해자라는 걸 몰랐고 사이가 나쁜 걸로만 여겼다.


“꼴 보기 싫으니까 바로 옷 갈아입고 짐 싸서 야구장에서 나가!”

“...네.”


임일우는 감독의 말대로 혼자서 옷을 갈아입고 야구장을 떠났다.

그런데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에 작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작가라는 걸 모르고 받은 임일우는 작가가 왜 세 번이나 머리로 공을 던졌냐는 질문을 받자 버럭 화를 냈다.


“실투에요! 실투!”


-그래도 머리로만 세 번인데 실투라고요? 납득하기 힘든데요? 한철호랑 같은 중학교잖아요? 그때 무슨 일이 있었나요?


“맘대로 생각하세요!”


대답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은 후에 임일우는 번호를 차단했다.

작가로부터 임일우의 통화에 대해 전해들은 정 PD.

같은 중학교라는 것에 뭔가 느낌이 싸했지만 임일우가 미치지 않고서야 일부러 그랬을까 하는 마음이 더 앞섰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임일우의 허옇게 질린 표정이 기억났다.


“후우, 그래. 실투겠지.”


정 PD는 더 깊이 조사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나의 중학교 시절 학폭은 나중에 드러나게 된다.


#


투수를 교체했지만 임일우로 인해 분위기는 완전 바닥.

흐름에 민감한 스포츠가 야구이기에 용성대의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계속 무너졌고, 결국은 7회에 10-0으로 콜드패 했다.

시합에서 졌는데도 용성대 감독은 박유엽이나 레전드 선수들을 보며 한 번 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나에게로 와서 괜찮냐며 등을 두드려주기까지 했다.


“미안하다. 일우가 아직 많이 부족해서 그래. 잊어버려라.”


잊으라고?

당신이라면 잊을 수 있을까?

시합은 이겼지만 난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나노가 전기자극으로 공을 피하게 한 후에 나노를 무척이나 원망했다.


‘야! 나노! 내 몸에서 나가! 나가, 이 쌍놈 새끼야. 내가 맞는다고 했지? 맞는다고 했잖아!’


[몸을 소중하게 여기세요. 저런 인간 때문에 다치기엔 너무 소중한 몸입니다.]


‘후우, 됐어.’


기분이 엉망진창이라 그런지 도루도 하기 싫었다.

3회말부터 다시 유격수로 수비를 했지만 나노가 일러주는 위치로 가서 기계적으로 감정 없이 공을 받을 뿐이었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레전드 선수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해주었다.

이후로 타석에 섰을 때에 홈런을 쳤지만 진정 기뻐서 웃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억지웃음을 지었다.


어찌어찌 시합이 끝나고 오늘도 회식이 벌어졌다.

아직 초반이라 으쌰으쌰 해야 할 때였고, 현역일 때와 달리 일주일 만에 만난 거라 레전드 선수들은 바로 헤어지기보다 함께 술을 마시며 친분을 다지기 원했다.

이 자리에서 다들 나를 위로하며 아까 상황을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얼른 잊어야 한다. 깊게 파고들면 나쁜 생각만 든다?”

“네.”

“아주 복덩이가 들어왔어. 정 PD님? 만일 레전드 야구가 뜨면 한철호 지분도 분명히 있어요?”


분위기를 바꾸고자 박유엽이 나서서 정 PD에게 말했다.


“그럼요. 인정합니다.”


정 PD가 순순히 인정했다.

첫 시합은 물어볼 것도 없이 엄청난 활약이었고, 오늘도 해줘야 할 때마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다 잘 해줬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1루에 있는 나는 쟤 송구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어떻게 매번 정확하게 가슴 쪽으로 던지지? 자세가 흐트러진 상태나, 공중에서 던질 때나, 몸을 휙 돌리면서 던져도 다 정확하게 날아온다니까요?”


오늘도 1루를 본 이태호가 침을 튀겨가며 내 칭찬을 했다.


“송구 정확도도 정확도지만 속도가 엄청 빨라. 투수 출신이라 다르긴 다르더라.”


이번 칭찬은 2루에서 날 살핀 민근수가 했다.


“쟤는 진짜 1라운드에서 뽑혀야 할 얜데 왜 안 뽑혔을까?”


선도훈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얘기 진부하다. 첫 시합 때에 하도 많이 말해서.”

“난 방송이 나가고 어떤 반응이 나올까 진짜 궁금해. 은퇴한 우리들이야 아직 안 죽었구나, 나이 먹고도 잘 하네. 이 정도겠지만 철호는 너무 신선하잖아? 얘는 태풍이라니까? 태풍?”

“정 PD님? 우리 첫 방송 언제죠?”


질문을 받자 정 PD가 웃었다.


“다다음주 금요일 저녁 11시요.”

“다다음주요?”

“네. 6월 넷째 주 금요일 저녁 11시. 중간 광고도 꽤 나갔고, 기사도 떴는데 모르세요?”


두 번째 시합이 열린 오늘은 토요일이었다.


“편집 다 했죠?”

“첫 시합은 다 했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오오, 갑자기 긴장되는데? 시합 다시 시작하는 거 같아!”

“크크. 레전드 야구 성공 못하면 우리 모두 실업자 된다?”

“에이, 형은 아니죠. 치킨집 열려고 했다면서요?”

“맞아. 나 치킨집 하려고 준비 중이었어. 여기 섭외 안 되었으면 지금 닭 튀기고 있었을 걸?”

“1군은 벌써 두 경기나 했는데 2군은 첫 경기 언제에요?”


새로운 질문이 나오자 다들 정 PD를 바라보았다.


“그 얘기를 드리려 했는데요. 2군의 첫 경기는 일주일 후에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레전드 선수분들이 돌아가며 야구장에 나와 지도를 해주셔야 합니다.”

“철호는 2군에서도 뜁니까?”


이 질문은 박유엽이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 작성자
    Lv.99 결초보은
    작성일
    24.09.07 00:14
    No. 1
  • 작성자
    Lv.45 g3******..
    작성일
    24.09.07 07:27
    No. 2

    송구 정확도도 정확도지만
    만 이라는 단어 뒤에는 반대의견이 나와야한다
    아니면 다른것도 중요하다 라는 말이나와야지
    반어법을 사용했는데 ㄷ반대표현이 아니면
    문맥이 잘못된거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4 성기사is킹
    작성일
    24.09.07 12:42
    No. 3
  • 작성자
    Lv.99 아피문
    작성일
    24.09.07 16:24
    No. 4

    진짜 이상한게 재구되는 투수. 구속느리다 해도 고1때 110던지다 매년성장해서 고3때 140가까이찍음. 그럼 밸런스잡고 피지컬키우면 구속더올릴수 있단이야기고 150은 아니라도 140초반구속 투수란뜻. 피지컬도 1학년부터 계속성장중. 프로야구판이 바보아닌데 저정도 투수면 하위지명이라도 무조건되요. 지명 안된건 작가님이 너무 무리수인듯. 아마 예능출연시키려 한거겠지만한국 야구판을 너무 우습게 본듯

    찬성: 8 | 반대: 0

  • 작성자
    Lv.81 slgim
    작성일
    24.09.08 00:01
    No. 5

    .......어,,,,음,,,하~~~~~~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as*****
    작성일
    24.09.08 00:01
    No. 6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엘로젠
    작성일
    24.09.17 15:17
    No. 7

    신고된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81 프리먼
    작성일
    24.09.18 19:55
    No. 8

    작가는 왜 정피디가 조사하는 장면을 쓰지 않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at******..
    작성일
    24.09.19 10:37
    No. 9

    이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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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6 24.09.09 5,076 112 13쪽
27 27화 +11 24.09.08 5,315 11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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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8 24.09.06 5,563 1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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