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선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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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콜라
그림/삽화
얼음콜라
작품등록일 :
2024.08.15 09:04
최근연재일 :
202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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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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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5화

DUMMY

퍼억!


“스트라익~ 아웃!”


위기상황에서 임일우는 절묘한 체인지업으로 타자를 아웃시켰다.

이것만 아니라 다음 타자는 땅볼로 아웃을 잡아 더 이상의 실점을 막아냈다.

구속은 139~142킬로미터.

아마 작년인 고3 때에도 이 정도 구속이었을 거고, 이게 지명을 받지 못하고 대학에 와야 했을 이유였을 거다.

하지만 제구는 앞선 에이스보다 훨씬 나았으며 포심 궤적이나 체인지업 궤적이 꽤 인상적이었다.


오오오~ 일우! 일우! 일우!


이닝을 잘 막고 들어오자 상대편 더그아웃의 선수들이 일우의 이름을 연창하며 환호했다.

임일우도 두 손을 번쩍 쳐들고 똑같이 환호하며 슬쩍 레전드 선수들의 더그아웃을 바라보는데 그의 시선이 찾는 건 바로 나였다.

마치 과거에 강태현이 고교 대회에서 홈런을 치고 날 비웃듯 쳐다보던 그런 거였다.

봐라!

내가 이 정도다!

뭐 이런 거였다.


‘흥! 내 타석에 홈런을 쳐서 네 느끼한 면상을 와장창 깨주마!’


이제 난 중학교 시절의 찌질이가 아니었다.


1회말, 공수교대로 유격수 자리에 나갔다.

내가 선 자리에서 오른편이 용성대 더그아웃이었는데 그쪽 선수들만 아니라 뜨겁게 날 노려보는 임일우의 시선이 느껴졌다.


“파이팅! 철호야, 부탁한다!”


오늘의 선발은 김장훈.

그는 다른 야수는 그만 두고 나를 보며 외쳤다.

KBO에서 100승 이상을 올린 레전드 투수.

몸 쪽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직구와 뚝 떨어지는 커브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현역 때는 150도 던졌고, 은퇴 직전에는 구속이 내려왔어도 142~143은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포심 구속이 128~132이며, 몸 쪽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지 못했다.

커브는 피치터널이 너무 짧아졌다.

마음은 3년 전 은퇴할 때와 똑같지만 몸은 마음 같지가 않았다.


김장훈이 첫 시합을 지켜보니 마운드에서 가장 믿을만한 수비수는 한철호였다.

마운드에 서기 전에 첫 시합의 선발이었던 이주성도 김장훈에게 유격수에게로만 보내면 모두 아웃이니 그쪽으로 공이 가도록 던지라고 했다.


“네! 선배님! 마음껏 던지십시오. 다 잡겠습니다!”


나도 호기롭게 대답했다.

잘난 척 하려고 이렇게 말한 게 아니었다.

이 상황에서 약한 소리를 하면 팀의 의욕을 깎아먹는다고 욕을 들었을 거다.


“오호, 그런 자세. 좋아!”


투구가 시작되었는데 상대편 1번 타자는 적극적으로 치라는 감독의 지시에 초구부터 때렸다.


따아악!


내 쪽으로 강하게 날아오는 공.


훌쩍.

퍼어억.


이미 위치를 잡고 있던 내가 있는 힘을 다해 공중으로 솟구쳐서 머리 위를 지나 외야로 날아가려는 공을 잡아냈다.

슈퍼 점프 캐치였다.


와아아아.

짝짝짝짝.


용성대 더그아웃에서 감탄이, 레전드 더그아웃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히야, 저걸 어떻게 잡냐? 쟤 1학년이라며?”

“대학생 아니라 고졸이야. 나이가 1학년이랑 같은 19살.”

“키도 큰데 점프력은 뭐냐? 농구선수 해도 되겠다.”

“그러니까! 쟤 덩크슛 하겠는데?”


용성대 선수들이 수군덕거리는데 얼굴이 일그러져 있는 건 임일우.


‘쪼다 새끼가 언제 저렇게 컸지? 야구부에서 맨날 얻어터지면서도 안 나가고 버티던 독종 새끼.’


한 번 쪼다는 계속 쪼다여야 했다.

특히나 야구라는 같은 길을 걷는다면 더 더욱.

그런데 저 새끼는 지금 펄펄 날고 있었다.


시합 전에 감독이 레전드 선수 중에 고졸 선수가 유격수를 맡는데 탈KBO급이란 말을 들었다며 잘 지켜보라고 했었다.

그게 설마 중학교 때의 한철호라곤 상상도 못했었다.


사실 덩치도 너무 커지고, 얼굴도 너무 잘 생겨져서 사전 인터뷰만 아니었다면 알아보지 못했을 거다.

시합 전에 작가가 자신만 따로 부르더니 작은 방으로 데려가 의자에 앉혔다.


“이게 뭔가요?”

“사전 인터뷰에요. 보니까 레전드 팀의 한철호 선수랑 같은 중학교 나오셨더라구요. 같은 야구부에 있었던 거 맞죠?”

“누, 누구요?”


이때 너무 당황해서 놀란 얼굴을 감추지 못했고, 말까지 더듬었다.

작가는 상세히 설명을 해주었고,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임일우가 표정관리를 하며 사전 인터뷰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한철호 선수는 중학교 때에 어떤 선수였나요?


작가는 화면에서 빠진 상태로 가장 먼저 이 질문을 했다.


찌질이, 쪼다, 병신, 중학생이 글도 제대로 못 읽는 새끼, 왜 야구부에 있는지 알 수 없는 새끼, 쥐어 패고 패도 다음날 또 나오는 새끼...


많은 생각들이 줄을 이어 머리에 떠올랐지만 이중 어떤 것도 입으로 내뱉을 수 없었다.


“조용한 아이였죠.”


-성적을 찾아봐도 없던데 한철호 선수는 주전으로 뛴 적이 없나요?


당연히 없지.

만년 벤치 신세였는데.

감독이 뒷돈을 엄청 받아먹은 게 아니라면 어떻게 저런 병신을 시합에 내보내?


“흠흠. 후보 선수였으니까요.”


-중학교 때는 야구를 못했나요?


“제가요?”


-아니요. 한철호 선수요.


젠장, 나에 대해서도 물어보라고!


“못했어요. 그러니까 후보 선수였겠죠?”


까칠해진 임일우가 다소 짜증난 목소리로 되받아졌다.


-한철호 선수랑 친했나요?


피식.


표정관리를 하리라 굳게 결심했음에도 웃음이 나와 버리고 말았다.

친하다면 친하긴 했다.

난 맨달 두들겨 패는 쪽이고, 철호는 맞는 쪽이지만.


-왜 웃으세요?


“옛날 생각이 나서요. 솔직히 그렇게 친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변해서 처음에 사진 보여주셨을 때도 내가 알던 한철호가 아닌 줄 알았어요.”


-한철호 선수에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 같은 건 없나요?


“그렇게 친하질 못해서요. 야구부원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한철호 선수 이야기만 하시네요. 저에 대해서는 궁금한 거 없으세요?”


-네. 없어요.


작가는 냉정했다.

나중에 방송을 보니 임일우가 한 마지막 질문이나 작가의 대답은 편집되어 나오질 않았다.


싱겁게 사전 인터뷰가 끝났는데 여기서부터 임일우는 배알이 꼴린 상태였다.

워밍업 후에 양쪽 선수들이 일렬로 섰을 때에 한철호를 발견하고 속으로 살짝 놀랬다.


‘저 새끼 진짜 많이 컸네.’


자신은 중3 때에 지금의 키가 완성되었고, 고등학교 때엔 1센티미터도 크지 않았다.

반면 난장이 같던 한철호는 내가 올려다 봐야 할 존재가 되었다.


'붙으면 이길 수 있을까?'


순간 저 새끼한테 덩치로 밀리며 자신이 쫄아버린 거 같아 반발심이 생겼다.

이때부터 한철호를 무섭게 노려보았다.


‘고개 숙여 새꺄! 어디 감히 눈 똑바로 들고 쳐다보냐! 뇌에 박힌 트라우마가 그렇게 쉽게 벗겨질 거 같아? 옛날처럼 패줄까? 야구공으로 머리통 터트려줘? 그때 어디 하나 부러뜨렸어야 했는데.’


무섭게 한철호를 노려봤는데 중학교 때는 무서워서 벌벌 떨던 놈이 눈길을 전혀 피하지 않고 마주 노려보고 있었다.

여기에 더욱 적개심이 일고, 승부욕이 발동되었다.


‘내가 마운드에 서기만 해봐. 니 머리통 반드시 날려준다. 그냥 찌질이로 살다 죽으라고 새꺄!'


이때만 해도 레전드 야구가 방송이 되기 전이었기에 임일우는 지금 자신이 품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하지 못했다.


폭망한 다른 야구 예능 정도로만 여길 뿐이었고, 한철호가 첫 시합에서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펼쳤는지도 정확히 알지 못했다.


한편 사전 인터뷰 생각을 하는 동안 용성대의 공격은 끝났다.

1번 타자, 유격수 점프캐치 아웃.

2번 타자, 유격수 앞 땅볼 아웃.

3번 타자, 기습번트를 댔으나 투수가 반응하기도 전에 갑자기 튀어나온 유격수가 얼른 잡아서 1루 송구로 아웃.

그리고 유격수는 바로 한철호.


2회초에 마운드에 올라간 임일우는 포심과 체인지업으로 레전드 팀 세 명 선수를 삼진으로 잡았다.

깔끔한 투구였고, 레전드 팀의 선수들도 용성대 에이스는 임일우였네! 이러면서 칭찬할 정도였다.


한철호와 임일우가 맞대결을 한 건 3회초 원아웃 상황.

선두 타자가 땅볼 아웃된 후에 드디어 기다리던 한철호가 타석에 섰다.


이글이글.


눈에 불을 뿜고 있었다.

마운드의 임일우는 질투심과 적개심 그리고 본인만 가진 우월감을 가지고.

타석의 나는 피해자의 복수심을 가지고.

오버핸드인 임일우가 와인드업을 한 후에 최고점에 올라간 손으로 공을 던지려는데 나노의 급한 경고가 들려왔다.


[머리!]


머리로 날아온다는 소리였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저 새끼가 미쳤나?’


수십 대나 되는 카메라가 다 찍고 있고, 이쪽은 은퇴했다지만 KBO의 레전드 선수들이 지켜보는데 여기서 내 머리를 노리고 던져?

놈의 구속이 150, 160은 아니지만 140이라도 충분히 야구공은 살인도구가 될 수 있었다.

얼른 몸을 숙이며 피했다.


휘이익.


머리가 있던 자리를 지나가는 야구공.


어우~!


“위험했습니다. 임일우 선수가 큰 실수를 할 뻔 했네요.”

“손에서 공이 빠졌나 봅니다. 그래도 위험했어요.”


오늘도 레전드 야구의 캐스터와 해설을 맡은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으며 위험했던 지금 상황을 설명했다.

레전드 팀의 더그아웃에서도 위험했다는 말들이 나왔다.

하지만 누구도 분개하며 뛰쳐나오지 않았는데 상대는 아마추어.

본인들은 2배나 많은 나이에다 은퇴한 레전드들이 아닌가!

투수가 일부러 머리로 던졌을 거란 생각은 1도 안 하고 있었다.


한편 의도적으로 내 머리를 향해 던졌던 임일우는 속으로 웃고 있었다.


‘흐흐. 어떠냐, 이 새꺄. 옛날 기억이 좀 나오냐? 그렇게 머리를 팍 수그리란 말이야!’


맞았으면 하는 마음이 절반, 피했으면 하는 마음이 절반이긴 했다.

맞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실투로 여겨져 용서받을 수 있을 거다.

피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지금처럼 한철호가 나에게 고개를 숙이게 되니까.

그런데 다시 자세를 잡고 타석에 선 한철호가 웃고 있다.

정확하게는 비웃는 눈길이었다.


‘저 시팔 새끼가!’


내가 왜 비웃었냐고?

놈의 의도야 뻔히 계산이 되었으니까.


‘처음이니까 머리로 던져도 실수였다 하면서 넘어갈 거라 생각했군. 얍삽한 새끼. 인성 쓰레기 새끼. 고작 프로에서 10년 굴러서 40억 벌고 으스댈 새끼.’


육성선수 때부터 계산한다면 20년은 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건 1군에서의 10년이었다.

물론 40억이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나노와 함께 하는 나는 최소 수천억 원은 벌거라 40억이 우습게 느껴졌다.

아니, 우습게 여기고 말 거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 거다!

이런 속마음을 가지고 마운드의 임일우를 비웃으며 바라본 거다.


‘저 새끼가 뚜껑 열리게 만드네?’


머리로 던지는 건 딱 한 번만 하려고 했다. 그래야 모두가 가볍게 넘어갈 테니까.

하지만 이 상황을 그냥 넘어간다는 건 자존심이 용서가 안됐다.

마치 타석에 선 한철호가 이렇게 말하는 거 같았다.


쫄?


분노가 가슴에서 활활 타올라 팔로 전해졌다.

자신도 모르게 와인드업을 한 후에 아까와 똑같이 던져버렸다.

열이 받아 전력으로 던졌으니 구속은 아까보다 더 나올 게 분명!


[머리!]


도발이 먹혔다는 생각과 함께 나노의 경고를 들으며 급히 몸을 숙였다.


휘이익.


이번에도 머리가 있던 자리를 지나가는 야구공.


야!!!


한 번은 용서가 되지만 같은 걸 두 번이나?

레전드 선수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일부는 더그아웃 밖으로 나오며 소리쳤다.

이때 정 PD가 급히 외쳤다.


“감독님! 벤치 클리어링은 안 됩니다! 아마 선수에요!”


유일하게 귀에 이어폰을 달아 정 PD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박유엽도 이래선 안 된다 생각하고 다급히 나섰다.


“스톱! 벤클 안 돼! 어린 선수야! 아직 아마라고!”


부글거리던 레전드 선수들의 귀에 박유엽의 말이 들리며 들끓던 마음이 좀 진정되었다.


“실수야. 쟤는 아마추어라고!”

“하지만 두 번이나...”

“그러니까 아마추어지. 진정해!”

“...네.”

“들어와. 얼른! 카메라 찍고 있다.”


박유엽의 말에 레전드들이 다시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이 순간 위험을 피한 나는 속으로 이러고 있었다.


‘나노야, 나 맞아야겠다.’


[네?]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안 되겠어. 내가 죽더라도 맞고 저 새끼 끝장내야겠다.’


이 상황에 마운드로 달려간다?

이건 하수나 하는 짓이다.

차라리 맞아서 정신을 잃는 거다.

그럼 수십 대 카메라에 다 찍힐 테고, 방송에 나갈 테고, 임일우는 내가 아니라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이 끝장을 내줄 거다.

당장은 아니라도 결국 중학교 때의 학폭도 드러나서 2배... 아니, 10배로 저 새끼 인생이 조질 거다.


[안 됩니다. 생명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시끄러. 넌 회복이나 책임져. 겨울잠을 자게 하든, 뭘 하든 치료나 해주라고.’


자세를 잡고 타석에 선 후에 아까보다 더 느끼하게 웃어줬다.


‘시팔 새끼야. 니가 용기가 있어? 있으면 던져 봐. 또 던질 수 있어? 쫄보는 내가 아니라 바로 너야!’


영악한 임일우는 내가 타석에 서자 바로 모자를 벗으며 사과를 하려다 멈칫했다.

느끼한 비웃음 때문에.


덜덜덜.


사과를 마무리 해야 하는데 가슴에서 솟구치는 분노로 모자를 잡은 손이 떨렸다.


‘참아. 카메라가 찍고 있다. 여기서 멈추면 안 돼.’


억지로 고개를 숙이고 모자를 썼다.

그 후에 타석의 한철호를 노려봤다.


‘찢어죽일 새끼. 감히! 감히 웃어? 그것도 비웃어? 너 따위가?’


이성과 분노가 머릿속에서 격렬하게 싸우는 임일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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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화 +11 24.09.17 3,586 107 13쪽
31 31화 +5 24.09.12 4,598 132 13쪽
30 30화 +1 24.09.11 4,469 115 13쪽
29 29화 24.09.10 4,631 109 13쪽
28 28화 +6 24.09.09 5,075 112 13쪽
27 27화 +11 24.09.08 5,315 116 13쪽
26 26화 +9 24.09.07 5,420 118 13쪽
» 25화 +8 24.09.06 5,563 1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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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5 24.09.04 5,536 1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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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7 24.09.02 5,656 12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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