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대군을 총으로 쏴 죽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사막단풍
작품등록일 :
2024.08.27 13:54
최근연재일 :
2024.09.17 13:0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24,680
추천수 :
8,094
글자수 :
178,099

작성
24.09.03 21:15
조회
8,084
추천
332
글자
11쪽

11화 내가 선택한 왕의 길(3) 수정(9월13일/오후1시42분)

DUMMY

11화 내가 선택한 왕의 길(3)



성삼문은 애써 나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나 귀를 닫을 방법은 없었다.


“영상은 세종께서 농장을 어찌하셨는지 아는가.”

“······.”


새롭게 이어진 물음에 성삼문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늘 당당하고 양녕대군조차도 펀치 기계처럼 두들겨 패던 그의 모습이 그리울 정도로 얌전했다.


이상할 건 없다.


“영상. 답하라.”


자신의 위선이 언급되었으니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다시 묻겠다.”


점점 더 어두워지는 성삼문의 표정을 보고 있자니 확신이 들었다.


나의 공부가 틀리지 않았고 부족하지 않았다는 걸.


나는 옳은 길을 가고 있다.


그래서 더 거침없이 걸어갈 수 있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은 분명히 예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니 지금 다시 묻겠다. 세종께서 통탄하셨던 그 농장은 예외인가 아닌가. 아니, 그 시절 성행한 농장은 과연 무엇인가.”


조선이 건국되었다고 하여 농장이 사라진 건 아니다. 건국 직후 대토지의 지분을 차지한 양반들의 활약으로 농장은 아직도 당당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


“하삼도의 땅이 비옥하고 물건이 풍부하나 농장과 노복이 반이 넘는다며 세종께서 탄식하셨고 엄히 금하셨다. 아는가. 답하라.”

“······신이 어찌 모르겠사옵니까.”

“한데, 어찌 되었는가.”

“······.”

“모르는 건가. 답하기 싫은 건가.”

“······세종께서 금하셨으나 어려움이 많았사옵니다.”

“그렇다. 누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 왜? 그것이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참으로 우습지 않나?”

“······.”


외방 즉 경기도 밖에서 양반의 농장은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이는 경기도의 토지로 과전을 지급하고 외방은 보존하고자 한 과전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이처럼 현실은 과전법을 벗어나곤 했다. 과전법이 문제였을 수도 있고 다른 게 문제였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태종과 세종 시절에 과전법이 문제라며 폐지했던가. 아니다.


현실적인 여러 요소로 과전법이 흔들거리니 그 편법을 법도의 범위에 넣었던가. 이것도 아니다.


모두 아니었다.


태조, 태종, 세종 시절에 모순이 발생하여 부득이한 손질은 있었으나 과전법은 아직도 현실에 존재하는 제도였다.


그렇다면 농장은 과전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불법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서론은 끝냈으니 내가 확인한 부정을 꺼내어 공론화할 때였다.


“······.”


그런데 잠시. 숨을 좀 고르자.


한 번만 더 생각하자.


준비해온 말을 꺼내면 되돌릴 수 없다. 파급은 거대할 것이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여기까지 오긴 했으나 오는 길에 정말 셀 수도 없이 고민했다.


이 길이 맞을지 아닐지 쉽게 판단할 수가 없었기에.


성삼문. 그는 김종서와 황보인 등 고명대신들이 국정을 농단한다고 하여 비판했다. 그래서 그들을 처단한 계유정난을 ‘지지’했다. 비록 그 일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건 아니었지만 그는 분명 그랬으며 정난공신에 이르렀다.


단종이 폐위될 때도 속마음은 어땠을지 모르지만 행동은 침묵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 살벌한 세상에서 어쩌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몰랐다.


과거와 오늘의 행동이 아니라 그는 미래의 사육신으로 기록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매일 외로움과 두려움에 휩싸여 홀로 싸워야 할 내게 사육신이라는 이름값이 위로와 안도감을 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적극적인 수양의 부역자도 아니었다.


한번만 참고 눈을 감아 버리면 된다.


그러면 성삼문은 정말 사육신의 기세로 나를 보필할 수도 있다.


정인지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편히 마주보고 술잔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좋다.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상대가 조선이라는 세상에 있다는 건.


이를 생각하면 너무 아깝고 애석하며 아쉬웠다.


그래서 계속 고민했다.


어쩔까.


이건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홀로 결정해야 할 문제였다.


번복을 거듭했고 지금도 여기서 말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그저 원론을 말한 것으로 끝내면 된다.


그런데 안 내켰다.


본 걸 안 봤다고 할 수도 없고 회피하는 순간 내가 무기력해질 것만 같았다.


그래서 말하기로 했다.


처음의 마음 그대로.


“양주. 고양. 금천. 원평. 당주. 예산. 천안. 홍천. 평산.”


성삼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냥 놀랍고 당혹스러우면 사람 눈동자가 저렇게 많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내가 가끔 봤다.


사격장에서.


사격장에서 가끔 등장하는 병신들이 총알이 든 총을 잘못 작동할 때 근처에 있는 사람의 눈동자가 저렇다.


다른 데서도 봤다.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할 때 총알을 다 소진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어리바리한 예비군이 그냥 움직이면 조교들 식겁한다. 여기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눈빛이 이상한 예비군이 그러면 조교들의 눈동자에는 공포를 포함한 백 가지 감정이 담긴다.


지금 성삼문의 눈알이 그랬다.


속에서 뭔가 뽑혀 나올 것만 같은 두려움, 인생이 끝날 것만 같은 공포. 이런 감정이 떠올라야만 저런 눈동자가 나온다.


뭔가를 감추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이 무서운 것이다.


사람은 그럴 때 저런 표정을 짓는다.


내가 한 말이 성삼문의 급소라는 증거였다.


혹시라도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약간의 기대감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사육신이었어야 할 성삼문이라는 이름은 이 세계에서는 아무런 그만한 가치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을 뿐이다.


“영상.”

“전하. 신은······.”

“영의정 성삼문. 내가 방금 언급한 지역에 뭐가 있나? 토산물이 있다는 말 같지도 않은 말은 하지 말라. 그러니 고하라.”

“······.”


성삼문은 다시 침묵을 지켰다. 그의 눈동자에서 간절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내게 자비를 바라는 거겠지.


하지만 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답변하지 않겠다면 달리 묻지. 너희 부자의 땅이 그곳에 있다. 실로 광활한 땅. 산과 산, 강과 강이 경계로 이뤄져 백성에게는 송곳 하나 꽂을 농토도 주어지지 않게 만들었다던 고려 귀족의 농장과 다른가?”

“전하.”

“다른가?”

“다르옵니다.”

“정녕 그러한가? 하면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가.”

“······.”

“대답하지 못하니 내가 본질을 말할 것이다.”


성삼문은 저렸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영혼까지.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절망에.


“너는 과전법을 정면으로 비웃으며 대토지를 확보했다.”

“아니옵니다.”

“그것이 농장이다.”

“아니옵니다.”

“너는 사대부가 아니라 귀족이었다.”

“아니옵니다. 전하.”

“맞다. 그것은 농장이며 너는 귀족이었다.”


나는 왕이지만 왕의 역할을 잘할 자신은 없었다.


성군? 웃기는 소리. 폭군 소리만 안 들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평타만 쳐도 하늘이 도운 거다.


그래서 어렵다고 피할 수 있나?

아니잖아.

어쩔 수 없이 나는 왕이었고 왕을 해야 하며 왕으로 살아야 한다.


왕의 역할을 유능하고 똑 부러지게 하지는 못할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일부러 피하지 말기로 했다.


나라는 사람은 말이다.

아무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고 남을 위해서 나를 희생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으며 뼈를 깎는 노력보다 순간의 편안함에 이끌렸고 천원이 아쉽고 만원이 무서운 그저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내가 그건 했다.


길 가다가 어르신이 무거운 거 들고 가시면 들어 드릴 정도의 마음은 가졌고 늘 거들어 드리며 살았다.


길에서 아이가 혼자 울고 있으면 사탕 하나 사 주며 파출소까지 데려갈 여유는 있었다.


아쉽고 급해도 남의 돈을 훔치거나 빌려 갚지 않는다거나······이런 짓은 한 적이 없다.


걷다가 목돈이 들어간 지갑을 주웠고 주변에 CCTV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주머니에 넣을까 흔들려도 결국은 파출소로 직행할 정도의 양심은 있었다.


누군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핸드폰을 꺼내서 촬영하는 게 아니라 달려가서 뭐라고 해보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가기 싫었던 군대였지만 열심히 했고 선임이 나를 갈궈도 꾹 참고 내리 갈굼은 한 적이 없다.


나는 평범하지만 평범하기에 그렇게 살았다.


적어도 나는 도덕을 알았고 작은 양심이 있었으며 법을 준수했다.


나의 삶은 평범함으로 범벅되어 있었으나 누구도 나와 같은 평범함을 영위하는 게 아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나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고 때로는 귀찮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나서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 시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손해로 직결되었던 세상이다.


하지만 그 손해를 감수하며 살았다. 때로는 귀찮았지만 그래도 감내했다. 난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 나는 축구 경기를 보며 욕할 자격이 있었고, 뉴스를 보며 정치인을 욕할 권리가 있었으며, 예능을 보고 웃을 자유가 있었다.


비록 나라를 다스릴 정도로 뛰어나지는 않을지언정 옳고 그름을 말할 때 부족하지는 않았다.


나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너의 땅을 몰수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조선의 법도가 몰수할 수 있다고 하면 할 것이며, 할 수 없다면 멈출 것이다. 법도가 허락한다면 갈 것이며 어긋난다면 멈출 것이다.”


부정과 부패.

원인을 잡아낼 능력은 없어도 눈에 보이면 처리할 것이다.


크고 작은 건 중요하지 않다. 뿌리를 뽑을 것이다.


“나는 선악을 볼 것이며 흑백을 가릴 뿐 얼마나 선하며 혹은 얼마나 어두운지를 따지지 않을 것이다.”


정치의 공학을 따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차피 가늠할 능력과 판단할 정치력이 없다.


“가능하고 아니고를 따지지 않을 것이다.”


내가 고려할 건 ‘선’ 그리고 내가 봐야 하는 건 ‘백’이었다.


이것만 살핀다.


나를 알고 나를 보고 나를 인정한다.


“내 힘이 넘치고 부족함을 돌아보지도 않을 것이다.”


무리하지 말자.

시작은 이 정도로만 한다.


만에 하나 거대한 후폭풍이 도래할지라도.


혹시라도 나의 역할이 더 커져 감당하기 어려울지라도.


어떤 결과가 나를 위협할지라도 두려워하지도 고민하지도 말자.


나는 나의 걸음만큼만 걷는다.

후회는 내가 감당하는 만큼 할 것이다.


“그저 명백한 위법은 꺼낼 것이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공론화할 것이다.”


도덕, 이것이 내가 선택한 길이다.


“개혁이라는 거창한 이름도 아니다. 이 모든 건 조종의 뜻을 따르는 정상화다.”


지극한 평범한 한국인이 왕이 되었을 때 걸어갈 수 있는 유일하고 정당한 왕의 길,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나만의 길이다.


이것을 나의 잣대로 삼는다.


해본다.

그래. 해보고 싶은 게 생길 줄 알았다. 그래서 준비한 거였다. 다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을 뿐이다.


나는 나의 준비를 바라봤다.


“경들은 새겨야 할 것이다.”


너희는.


“아니, 내가 기어이 새겨 줄 것이다.”


죽었어야 한다.


“이를 명심하라.”


그런데 내가 죽이지 않았다.


“그 어떤 반론의 여지가 가졌을 숨통을 모두 끊을 것이다.”


말하고 생각할 기회를 주고자 살린 게 아니다. 그저 숨만 쉬고 있어야 내가 사용할 것이다. 이것만 허용할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반론을 펼칠 자격이 없다.


“영의정 성삼문을 파직하겠다.”


바로 내가 선택한 왕의 길이다.


“그리하여 비정상을 모두 벌하고 정상으로 되돌릴 것이다.”


반대하는 자는 죽일 것이다. 그러고자 죽이지 않은 것이니.


작가의말

*작중 언급된 성삼문의 토지는 제도상 명백한 불법으로 당시 가장 대표적인 농장이었습니다. (참고 논문 : 조선 전기 세제 및 세정 문제 연구 / 서정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7

  • 작성자
    Lv.56 끼에엥
    작성일
    24.09.04 12:54
    No. 31

    개혁? 아니 이것은 '정상화'

    찬성: 9 | 반대: 0

  • 작성자
    Lv.26 엘멜로이
    작성일
    24.09.04 14:29
    No. 32

    근데 어쨌든 수양이 날아가고 나서 다들 각자도생 중인 상황이니 저렇게 왕권 휘두르는게 가능한거지 아니면 못할 짓이긴 하죠. 군권은 구 수양이 일파가 쥐고 있는거지 성삼문이 쥐고 있는게 아니고, 양위 직전에서 수양이가 모든 죄를 안고 뒈지는 바람에 단종이 수양이 일파한테 약점 쥔 정도에서 끝낸 상황이니, 단종이 대놓고 칼들이대는거 아닌 이상 구 수양이 일파에서 우선적으로 단종을 적대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친위 세력 양성이야 시간들여서 진행해야 되는거고, 지금 그마저도 없는 상황에선 ㅈ간질 통해 큼직한 놈들 하나하나 쳐내면서 약화시킬 필요거 있고... 성삼문 하나, 한명회 하나 죽인다고 해서 단종이 그쪽 계파 전부를 적으로 돌리는게 아닌 이상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잘가라 그동안 즐거웠다 수준이라고 해야될까요. 김종서와 수양이 죽고 나서 남아 있는 윗대가리들이라고 해봤자 그 세력을 확고하게 쥔것도 아니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서 갈라치기가 가능한 구도라 친위 기반이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날리는게 가능하긴 하죠.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6 제르미스
    작성일
    24.09.04 15:32
    No. 33

    오우야... 섹시하네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9 추세추종
    작성일
    24.09.04 17:09
    No. 34

    댓글에 무식한 헛소리를 하는데, 토지개혁이 수양의 쿠데타보다 훨씬 위험하다.
    조선 사대부 대부분을 적으로 돌리는건데

    찬성: 1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9.09 08:26
    No. 35
  • 작성자
    Lv.99 성냥깨비
    작성일
    24.09.10 20:21
    No. 36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참개구리
    작성일
    24.09.16 15:19
    No. 37

    ㅅㅂ 존나무서워요

    찬성: 1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수양대군을 총으로 쏴 죽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댓글은 삭제하지 않습니다. +7 24.09.16 566 0 -
공지 추석 연휴(14일~18일) 연재 시간 24.09.13 310 0 -
공지 필독) 6화~15화 일부 수정이 있었습니다. +3 24.09.13 147 0 -
공지 (변경) 추석 연휴(14일~18일)기간은 자유 연재로 진행합니다 +1 24.08.27 6,361 0 -
29 29화 무한대 +17 24.09.17 2,577 165 15쪽
28 28화 선물 +30 24.09.16 3,485 193 17쪽
27 27화 정의가 있다면 +21 24.09.15 3,839 187 11쪽
26 26화 조선은 유교의 나라다 +22 24.09.14 4,011 210 16쪽
25 25화 서막 +13 24.09.13 4,289 199 15쪽
24 24화 초강경 +41 24.09.12 4,446 219 15쪽
23 23화 초기화 +47 24.09.11 4,726 220 15쪽
22 22화 태생적 한계 +20 24.09.10 4,573 197 12쪽
21 21화 정상화의 길(3) +19 24.09.10 4,448 177 14쪽
20 20화 정상화의 길(2) +22 24.09.10 4,650 197 13쪽
19 19화 정상화의 길(1) +12 24.09.09 4,932 180 12쪽
18 18화 집현전 +15 24.09.09 5,204 191 15쪽
17 17화 흑화 +15 24.09.08 5,635 220 12쪽
16 16화 영의정 +11 24.09.08 5,467 191 13쪽
15 15화 침묵해야 할 이유 수정(9월13일/오후 1시 45분) +23 24.09.07 6,309 239 12쪽
14 14화 모기장 수정(9월 13일 / 오후 1시 44분) +20 24.09.06 6,949 250 12쪽
13 13화 이조판서 수정(9월 13일/오후 1시43분) +45 24.09.05 7,547 291 16쪽
12 12화 인생 참 수정(9월13일/오후1시43분) +33 24.09.04 7,891 298 16쪽
» 11화 내가 선택한 왕의 길(3) 수정(9월13일/오후1시42분) +37 24.09.03 8,085 332 11쪽
10 10화 내가 선택한 왕의 길(2) 수정(9월13일/오후1시42분) +26 24.09.02 8,833 321 11쪽
9 9화 내가 선택한 왕의 길(1) 수정(9월13일/오후1시41분) +29 24.09.02 9,604 286 11쪽
8 8화 내가 왕인데(2) 수정(9월13일/오후1시41분) +35 24.09.01 11,185 329 15쪽
7 7화 내가 왕인데(1) 수정(9월13일/오후1시40분) +39 24.08.31 12,009 395 13쪽
6 6화 청산 수정(9월13일/오후 1시 39분) +34 24.08.30 12,751 405 14쪽
5 5화 누가 죄인인가 +47 24.08.29 13,177 481 13쪽
4 4화 내가 죄인이다 +30 24.08.28 13,442 43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