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대군을 총으로 쏴 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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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단풍
작품등록일 :
2024.08.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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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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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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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침묵해야 할 이유 수정(9월13일/오후 1시 45분)

DUMMY

15화 침묵해야 할 이유



흐뭇하게 모기장 도면을 살펴보고 있을 때 양녕할배가 떠올라서 쳐다봤다.


그늘진 구석에서 귀신처럼 쳐다보는 그는 정말 쭈구리 같았다. 성삼문이 없어서 많이 외로운 거 같다.


신숙주와 한명회가 나간 뒤 그는 조심스레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편, 양녕대군은 나름대로 안도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신숙주와 한명회는 크게 나무랄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게 꾸중을 들을까 두려워 두 놈이 계획보다 빨리 나갔구나.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주상과 독대가 필요했으니.’


만족한 양녕대군은 엉거주춤 자세를 바꾸고 위치도 옮겼다. 가장 그늘진 곳에서 왕과 시선을 나란히 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할까?


“그······긴히 할 말이 있습니다. 주상.”

“예.”

“험험. 주상. 그저 왕실의 어른으로서 그저 있으려고 했으나 불협화음이 심하니 이리 또 나섰게 되었습니다.”

“예.”

“공주의 일이지요.”

“아.”


바보가 아닌 이상 양녕할배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를 수가 있을까.


“왕실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실제로는 가족이 아니겠습니까? 사정을 봐주는 건 나쁘지 않지요. 무릇 가족이란 그런 겁니다. 식구라는 뜻이 같이 밥을 먹는 사이를 말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땅을 뺏으면 밥을 어찌 챙기겠습니까.”

“예. 밥도 나눠 먹고 용상도 주거니 받거니 하고요. 참으로 정겹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커흠.”


들어줄 생각 없다. 이런 거 하나씩 들어주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


“그래도 이번에는 주상이 양보하세요.”

“양보요?”

“그렇습니다. 나랏일을 하다 보면 양보라는 건 늘 필요하지요. 주상. 이건 지는 게 아니라 통치의 수월함을 위한 겁니다. 그러니 내 말대로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억지로 존대하는 양녕할배의 노력이 가상하여 더 들어주고 싶었으나 조금씩 지겨워졌다.


“주상. 나는 일찍이 세종께 세자의 자리도 양보한 사람입니다. 결국 나라를 양보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지요. 그러니 주상도 너그럽게 이 문제는 한발 물러나는 게 좋은 겁니다.”

“정말 양보를 좋아하시는군요. 철수도 아니고 정말.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그야말로 양보의 아이콘이었다. 아름다워 죽겠다 정말.


“양보라. 좋습니다. 양보하지요.”

“하하하! 주상께서 이리도 화통하니 한시름 놓았습니다. 그래요. 나랏일은 이리하는 것이지요.”

“예. 그러니 들어보세요. 원래 세세하게 파악한 뒤 죄를 추궁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양보해야겠습니다.”

“예?”

“과전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불법적인 사전을 거두고 마무리할 겁니다. 어떻습니까. 이만하면 계유년에 살생부를 휘두르며 사람을 상하게 한 역적들보다는 나은 거 아닙니까?”

“커흠.”

“금성대군이나 영양위도 그때 이후로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갖다 대 억지로 귀양보내지 않았습니까? 조만간 도성으로 돌아오게 할 생각입니다. 하여 중책도 맡길 겁니다.”

“아니 원래는 사람을 상하게 할 생각이었단 말입니까.”


그건 아니다.


“예.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오늘 찾아오길 참으로 잘한 것 같구려. 안 그랬으면 주상이 금성대군이나 부마 영양위도 크게 벌하였을 건데 덕분에 이리되었으니 내가 어찌 안도하지 않겠소이까.”


어떤 사고의 흐름을 가지면 저렇게 해석할 수 있을까. 신기해서 빤히 쳐다봤다.


“실은 원래 이 일로 주상을 크게 나무랄 생각이었지요. 그리하여 왕실의 혼란도 바로 잡을까 싶었습니다. 그러나 서로 양보하여 피를 보는 일을 막게 되었으니 어찌나 다행인지.”

“뭐. 예.”

“오늘 왕실의 비극을 막았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진심인지 일부러 저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듣다 보면 재밌기도 해서 그냥 뒀다.


“예. 체면을 세우셨으니 가서 전해 주시겠습니까?”

“하하하! 응당 그래야지요!”


******


성삼문은 누구보다 빠르게 영의정이 되었으나 유례없는 속도로 파직된 신세였다.


어떻게든 줄을 대려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집은 거짓말처럼 한산해졌는데 뜻밖에도 경혜공주가 방문했다.


“자가께서 이 누추한 곳은 어찌 오셨습니까.”

“대감께서 침묵하고 계시니 답답하여 찾아왔습니다.”

“과전법의 일이로군요.”

“그렇습니다. 대체 왜 침묵하는 겁니까.”


성삼문은 엷은 미소만 지으며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다.


“일단 내가 백조부님과 논의를 해 봤습니다.”

“어림도 없습니다!”

“예?”

“험험. 송구합니다.”

“다만, 부족함이 있을 듯하여 대감을 만나러 온 겁니다.”

“이토록 민감한 사안에 양녕대군 대감이라니. 그것은 마치 전쟁터에 보급물자가 전혀 없는 것처럼 위험천만한 것입니다.”


성삼문은 크게 탄식했고 경혜공주는 반박할 말을 찾지 못했다.


묘하게 설득되었기 때문이다.


“굳이 오셨으니, 소인의 생각을 말해도 되겠습니까?”

“그러자고 찾아왔지요. 지금까지 기다렸고요.”

“하하하.”


역시 소문대로 화법이 직설적이었다. 물론 독설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성삼문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좀 아귀가 안 맞긴 했다.


“주상께 상소를 올리고 어떤 행동을 해도 이 싸움.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사헌부와 사간원을 대간이라고 한다. 그들의 세계에서 왕은 늘 견제하고 비판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무릇 사헌부는 민심을 살피되 국가의 기강을 확립하고 치안 유지와 관련한 일에 나서고, 사간원은 민심과 민생 그 자체를 문제 삼을 때 상소를 올립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고요하지요. 아무런 움직임도 없습니다.”


만일 왕이 토지 제도의 전면적인 개혁을 언급했다면 대간이 문무백관의 선봉에 섰을 것이다.


누가 왕이라도 이를 감행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아주 달랐다.


왕이 지목한 사람은 성삼문, 금성대군 그리고 영양위와 박팽년 딱 4명이었다.


“저항은 없을 것이며 상소도 올릴 명분이 없습니다. 왜? 공신전을 몰수한다면 공신이 저항하고 다수는 침묵하듯 이번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자가. 이건 억울함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겁니다.”

“······.”

“정상적인 압박도 아니며 고사대로 흘러갈 싸움도 아니며 사서를 찾아봐도 흔적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길 수 없습니다. 하여, 침묵하는 겁니다.”

“언제까지 그럴 생각입니까.”


경혜공주는 답답했다.


“글쎄요. 쉽지 않습니다.”

“대감.”

“실은 정작 두려운 건 따로 있습니다. 소인이나 박팽년은 그렇다고 할지라도 자가와 대군 대감은 금상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전하께서 개혁을 단행하실 때 측근을 압박했습니다. 도덕적 명분을 비롯하여 모든 게 완벽합니다. 무슨 수로 저항할 수 있겠습니까.”


성삼문의 말은 옳았기에 경혜공주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자가. 참지 못하고 어설프게 반발한다면 더 큰 화가 미칠 겁니다.”

“어설프게라고 하셨습니까?”

“예. 가령 양녕대군 대감이 나섰다거나. 아. 상의만 하셨지요?”

“아······.”

“예? 왜 반응이 그렇습니까? 설마?”

“백조부님께서 이미 알현을 청하러 가셨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끝이 나고······.”

“이런!”


성삼문은 대경실색했다. 계유년에 김종서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이렇게 놀라지는 않았다.


“자가께서는 명석하고 총명하며 문종의 적녀로서 자질이 충만하신데, 어찌하여 신우의 요동 정벌과 같은 자충수를 던지셨습니까. 이럴 때가 아닙니다. 소인이 달려가겠습니다! 이런! 양녕대군이라니! 맙소사!”


성삼문은 당장 궐로 달려갈 기세였다.


흥분과 격분의 사이에서 오가는 감정의 파동에 경혜공주는 난감해했다. 아니, 속된 말로 좀 뻘쭘했다.


물론 경혜공주도 양녕대군이 무언가를 확실하게 쟁취해 낼 것으로 생각한 적은 없었다.


“진정하세요. 주상께서 백조부님의 말은 듣는 시늉을 하지 않습니까. 그저 어심을 알아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지금쯤이면 알현도 끝났을 겁니다.”

“양녕대군은······!”


공주를 뒤로하고 이미 문 앞으로 다가가서 손까지 뻗은 성삼문은 겨우 감정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범인과 다릅니다. 그러니 세종께 양보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무도 믿지 않고 듣지도 않는데 우직하게 그러고 있습니다. 진실로 범상치 않다는 겁니다!”


그때였다.


“그건 사실이거늘!”


우렁찬 외침과 함께 문이 열리기 시작했으나 이미 성삼문이 잡고 있어서 멈췄다.


이는 진실로 힘과 힘의 우직한 대결이었다.


자연스레 ‘그건 사실이거늘!’이라며 울렸던 우렁찬 외침은 역사 속의 이야기가 되었다.


“······.”

“······.”

“······.”


사람이 숨을 크게 두 번 정도 내뱉을 시간. 그야말로 찰나였으나 실로 묵직하고 어색했으며 힘겨운 것이었다.


지나가다가 이런 장면을 본다면 반드시 시선을 돌려야만 한다.


그래야만 숨을 쉴 수 있다. 자고로 불편하고 어색하면 숨도 쉬기 어려운 법이다.


이때 가장 먼저 사고를 시작한 성삼문이었다.


‘이미 양녕대군이 여기에 있다는 건 두려운 일이 진행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성삼문의 등골에는 식은땀이 잔뜩 내렸다. 들어야 하고 알아야 할 일이지만 두려움이 커져 손에 힘이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문은 어색하게 열리다가 말았고 그 틈으로 양녕대군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강렬하게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었다.


결국 보다 못한 경혜공주가 나섰다.


“대감. 그래도 왕실의 어른이고 전하와 나의 백조부님이십니다. 예의를 갖추세요.”

“아.”


뒤늦게 이성을 되찾은 성삼문은 손을 치웠다.


끝내 양녕대군이 어둠을 몰고 들어왔다.


성삼문은 절로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


“흥! 파직이나 당하더니 사태 파악조차 제대로 못 하는군. 결국 내게 큰절하게 될 것이다.”

“하. 평생 이토록 어둠과 어울리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오시자마자 일몰이 시작되는 것 같으니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진실로 암흑입니다.”

“감히!”

“소인의 집입니다. 목소리를 낮추시지요.”

“이, 이런. 세종께서도······응? 아니! 하! 여기가 무슨 어전이라도 되는가? 누구보고 조용히 하라는 건가!”

“세종께서도? 예. 뭐. 이러지 않으셨다고요? 성군으로 추앙받으셨던 세종께서 얼마나 번뇌가 많으셨을지 격하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 속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군요. 그리고 소인의 집인데 그 정도 요구도 못 합니까?”

“이런!”

“조용히 하세요. 밤에 자다가도 대감의 목소리가 떠올라 악몽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허어. 진실로 괴롭도다.”


양녕대군이 한 걸음씩 들어오기 시작하자 뒤로 물러나던 성삼문은 한 마디도 지지 않았다.


“흥. 자네를 보러 온 게 아닐세.”

“말리지 않습니다. 긴말도 필요 없군요. 나가십시오.”

“하!”

“휴. 백조부님. 보아하니 저를 찾아 여기까지 오신 거 같은데 그래요. 어전에 간 일은 어찌 되었습니까.”

“내가 너희의 목숨을 구했도다!”

“예?”

“보십시오. 자가. 결국 일을 그르쳤습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흥! 내 말을 들어보면 다를 것이다!”

“시간 낭비이지요.”

“대감. 이 일은 내가 실수한 것 같습니다. 송구합니다.”

“이런! 들어보란 말이다!”


양녕대군이 노발대발하며 어전에서 있었던 일을 굉장한 속도로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성삼문과 경혜공주는 아연실색했다.


‘흥. 듣고 보니 놀랐나 보군.’


두 사람의 모습을 본 양녕대군은 흡족하게 말했다.


“그러니 경혜도 자중해야 할 것이다. 재산이야 차차 가지면 될 일이야.”

“맙소사. 주상의 칼에 확고부동한 명분을 주어진 것입니다.”

“대감의 말대로입니다. 목숨만은 살려 주었다는 명분이 생겼으니, 반발이 어려워졌습니다.”

“허. 그게 아니래도.”

“자가. 큰일입니다.”

“예. 대감. 큰일입니다.”

“큰일을 내가 막아 줬대도.”


두 사람의 대화와 양녕대군의 혼잣말이 잘 어울렸다. 마치 톱니바퀴처럼.


“방법이 있겠습니까?”

“명 황제의 백만대군이 압록강을 넘어도 이처럼 번뇌에 휩싸이지 않을 겁니다. 참으로 참담합니다.”

“내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막을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어느새 양녕대군은 있었는데 없는 것 같이 조용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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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영의정 +11 24.09.08 5,465 191 13쪽
» 15화 침묵해야 할 이유 수정(9월13일/오후 1시 45분) +23 24.09.07 6,308 239 12쪽
14 14화 모기장 수정(9월 13일 / 오후 1시 44분) +20 24.09.06 6,948 250 12쪽
13 13화 이조판서 수정(9월 13일/오후 1시43분) +45 24.09.05 7,547 291 16쪽
12 12화 인생 참 수정(9월13일/오후1시43분) +33 24.09.04 7,891 298 16쪽
11 11화 내가 선택한 왕의 길(3) 수정(9월13일/오후1시42분) +37 24.09.03 8,084 33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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