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대군을 총으로 쏴 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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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단풍
작품등록일 :
2024.08.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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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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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태생적 한계

DUMMY

22화 태생적 한계




판의금부사 구치관이 말했다.


“전하. 개좌하겠습니다.”

“그리하라. 아. 판의금부사가 진행하라. 나는 일단 지켜보겠으니.”

“예. 전하.”


친국은 친국이었으나 진행권을 가져오지는 않았다.


그런데도 참가한 이유가 있다.


박팽년이라는 나름의 거물이 뭐라고 할지도 궁금하고 시작부터 충청관찰사를 잡아낸 이 사건이 어찌 흘러갈지 직접 보기 위해서였다.


“죄인은······.”

“나는 죄인이 아니오.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으며······.”

“신장 석 대.”

“아, 아니.”


왕방연이 구타를 준비하자 박팽년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몽둥이가 다가갔다.


박팽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몽둥이에 힘이 실렸다.


박팽년의 입술이 떨렸다.


몽둥이가 휘둘러지기 시작할 때였다.


“내가 다 말할 수 있소!”


그가 외쳤으나 몽둥이는 멈추지 않았다.


“으악!”


한 대.


“너무 아프오! 의, 의원을 불러주시오! 내가 다 말할 것이오!”


두 대.


“전하! 신은 이리 떠나옵니다!”


세 대.


“흐어어어.”


박팽년의 이마부터 목까지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었다.


얼마나 아픈지는 모르겠는데 고작 3대에 박팽년은 염라국을 다녀온 것 같았다.


내가 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그나저나 구치관은 정말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는 FM이었다. 포커페이스도 저런 포커페이스는 처음 봤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죄인은 충청도 관찰사인데 무슨 연유로 지금 도성에 있었는가.”

“아, 알현을 청했는데 어의를 찾아야 했소.”

“신장······.”

“잠시만!”


박팽년은 다급하고 절박하게 구치관의 말을 막았다.


“내, 내가 이렇게 죽으면 아무런 성과가 없지 않겠소? 그러니 조금만 진정하시오.”

“전하께서 친국을 하시는데 어디서 말장난이오? 실성하셨소?”

“너무 아파서 그러오. 아파서.”


대체 저런 사람이 무슨 강단으로 사육신이 되기로 결의한 걸까.


정말 역사는 자세히 알수록 재미난 것이로구나.


“죄인은 고하라.”

“일찍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가 농장이라 하여 몰수된다기에 해명이라도 하고자 달려온 것이오. 사정을 살펴주시오.”

“그 일로 영의정이었던 성삼문은 파직되었다. 그러나 죄인은 망극할 성은으로 충청도 관찰사를 유지했다. 그런데도 불평과 불만이 많은가. 참으로 무도하도다. 신장 석 대.”

“아니······!!!”


찜질 3대가 추가 되자 박팽년은 기쁨의 비명을 지르며 식은땀으로 샤워를 시작했다.


“저, 전하. 부디 성은을 내리시어 어의를 불러주시옵소서. 신이 죽을 것 같사옵니다.”

“판의금부사. 백 대 정도 치고 시작하는 게 좋겠군.”

“실은 신도 그리 여기고 있었사옵니다.”

“시, 신의 토지는 모두 과전법의 지엄한 법도를 어긴 것이었사옵니다. 응당 몰수되어야 마땅한 것이었사옵니다. 신은 사실 이 모든 걸 고하여 죄를 청하고자 상경한 것이었사옵니다. 전하께서는 부디 신의 충정을 알아주시옵소서.”


박팽년이라는 사람을 신숙주와 비교하니 딱 좋다.


신숙주는 아플지언정 죽기는 싫고, 박팽년은 죽을 수는 있는데 아픈 건 싫은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내가 나설 시간이 된 거 같았다.


“죄를 뉘우쳤으나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 하지만 남은 죄가 많으니 다시 추궁하겠다.”

“이, 이르시옵소서.”

“아니지. 영상.”

“예. 전하.”

“왜 하필 충청도의 일이 시발점인가.”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그가 멈칫할 때 구치관이 말했다.


“신은 계유년의 흉모한 일에 동참하지는 않았으나 그 이후 역도의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사옵니다. 신의 부끄러운 이력에 동질감을 느끼거나 ‘너도 우리와 뭐가 다르냐’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사옵니다. 하여, 참으로 많은 이들이 좋게 넘어가자며 서찰을 보냈사옵니다.”

“······.”

“황공하옵니다.”


구치관의 표정은 굳어 있으나 참으로 담백했다. 하위지 역시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그 많은 서찰이 있었으나 충청 관찰사가 박팽년이라는 사실을 신은 간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엄연히 농장의 소유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타당한 수사 방향이긴 했다. 박팽년이 화들짝 놀라서 말했다.


“아,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많은 아전과 수령이 대립을 불법적으로 조작하여 이권을 확보하는 건 사실이옵니다. 하오나 전하. 신은 이 일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았사옵니다.”

“그저 방관했을 뿐이겠군. 너도 나도 다 하니까. 음. 그러면 말이다. 아전 따위가 대립의 값을 횡령했다면 관복을 입은 이들도 궁금하군.”


고개를 슬며시 돌려 하위지를 바라봤다.


“영상.”


그리고 구치관도 쳐다봤다.


“판의금부사.”


두 사람에게 동시에 명령을 내렸다.


“서찰을 보낸 이를 중심으로 더 색출하여 모두 잡아 오라. 지목한다면 그들은 죄인이다.”


그리고 엄명을 하나 더 내렸다.


“버티면 개처럼 끌고 올 것이며, 다물면 개처럼 다뤄야 할 것이며, 솔직하지 않으면 개로 만들도록.”

“저, 전하.”


어명을 내렸을 때 희미한 박팽년의 목소리가 들렸다.


“더 고할 것이 있는가.”

“어, 어의를 불러주시옵소서. 신의 간곡한 청이옵니다.”


이 정도면 박팽년은 그냥 아픈 사람이 아닐까?


정말 혼란한 세상이다.


*****


수십 명의 사람이 추국장에 개처럼 끌려간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 중에는 당상관도 있었다.


왜? 구치관이 서찰을 보낸 사람을 모조리 수사했기 때문이었다.


공명정대한 수사를 슬로건으로 세운 구치관은 지독할 정도로 감정 없이 심문을 진행했다.


결과는 머지않아 나올 것이다.


다만 결과와 별개로 나 역시 깊은 고민이 있었다.


단지 노비의 월급이나 빼앗는 게 이번 일의 본질일까?


성삼문, 박팽년, 영양위, 금성대군의 농장을 정상화하면 이 일은 끝날까?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가진 고민이었고 지금 내린 결론은 ‘아마도’ 아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농장의 문제를 때려잡았다.


그리고 별개로 공노비의 일을 공론화했다.


그런데 왜 박팽년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가.


그렇다면 성삼문, 금성대군, 영양위는 무관할까?


이 세 명도 파헤치면 연관성이 나오지 않을까?


다른 사안이었는데 왜 연결된 걸까.


나름의 정의를 앞세워 잣대를 내밀었고 칼을 휘두르고 있다.


눈에 보이는 부정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선포였고 아직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 찝찝함을 해소하고 싶었다. 부족한 지식을 채우고 싶었다.


아직 왕으로서 치적을 남긴 것도 아니다.


그저 어느 날 날이 좋은 날 평온할 때 나도 모르게 모기에 홀려서 백성에게 모기장을 내리고 싶었다는 마음이 여기까지 온 건지도 모른다.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냥 뭐든지 잘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면 주제 파악을 못 하는 걸까?


그래서 불렀다.


“내가 의아한 것이 있다.”


박팽년을.


“저, 전하. 부디 어의를 불러주시옵소서.”

“너는 내가 묻는 말에 답하라. 쓸데없는 말을 하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가령 백 대를 친다거나.”

“예. 신은 얌전히 있을 수 있사옵니다. 하옵고 모든 걸 고할 것이옵니다. 믿어 의심치 마시옵소서.”


계속 궁금한 부분이었다. 물어볼 사람은 많았으나 굳이 묻지 않았다.


무슨 요설로 나를 현혹할지 몰라서.


그런데 이성의 끈이 반쯤 날아간 박팽년이라면 아는 걸 쉽게 다 말할 것 같았다.


“농장부터 이번 노비까지. 뭐라고 해야 할까. 이상할 정도로 연결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엄밀히 따진다면 분명 다른 사안인데 말이다.”

“······.”

“박팽년. 이미 쌓은 부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 부의 축적이 단지 토지의 확충으로만 가능한 것이었나? 아. 이는 꼭 너의 죄만을 따지는 게 아니다. 너 같은 사람들. 모두의 사례를 묻는 것이니 보편적인 답을 하라.”

“전하.”


엄살이 심해서 오만상을 짓고 있던 박팽년이 표정을 싹 바꾸며 자세를 바로 했고 사육신다운 포스를 보이며 나를 쳐다봤다.


신숙주가 두껍고 길게 가고자 한다면 박팽년은 짧게 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저 국문을 싫어할 뿐.


이건 괜찮았다.


“신이 이해를 잘못한 것이 아니라면 어찌하여 부가 이토록 축적되는지 하문하신 것이옵니까?”

“그렇다. 너의 일도 포함되는 것이니 어렵겠지만 솔직하게 고하라.”

“전하. 신이 비록 부족하여 이 꼴이 되었으나 고함에 있어 어찌 거짓을 말하겠사옵니까. 신은 그래도 마음만은 뜨거운 선비이옵니다. 그저 국문이 두려울 뿐이옵니다.”


잠시 생각한다.


세상은 우연의 연속이다.

더불어 산다는 건 얼마나 위대한가.


그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은 위대한 우연의 연속이다.


그날.

그 토요일.

그 저녁에.

굳이 편의점에 가지 않았다면.

복권을 사지 않았다면.

혹은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면.

그 영감의 말을 무시했다면.

소원을 말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그랬다면.


나는 일요일에 썸녀에게 고백했을 것이다.


결과가 나쁠 수도 있지만 뭐 어떤가. 그럴 수도 있지.


어땠을지라도 나는 이후 제법 괜찮은 기업에 합격도 해서 남들처럼 적당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날, 그 토요일, 편의점에서 산 복권에 당첨되었고, 영감과 대화를 나눴고, 단종이 되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하던가.


개소리.


자리도 자리 나름이었다.


하지만 자리를 던지는 건 불가능해서 죽도록 노력했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


수학학원, 영어학원, 어학원, 자격증학원.


열심히 살았던 그 세월.


숨도 쉬지 않고 달렸던 그 시간.


그 모든 시간을 보태도 어림도 없을 정도로 나는 공부했다.


우연히 왕이라는 자리에 앉아서.


어떻게든 해보기 위해서 진짜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이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된다고?

그냥 막 하니까 되더라고?

다들 하더라고?

소설에서는 그러더라고?


웃기지 마라.


학교 동아리 회장도 잘 못하는 인간이 수두룩하다.


그게 현실이다.


그래도 난 노력했다.


이거 읽고, 저거 읽었다.


이거 읽으면 저거 까먹고, 저거 읽으면 이거 까먹었다.


이거 읽으면 저게 헷갈렸고, 저거 읽으면 이게 의아했다.


그래서 나는 고민했다.


계속 고민했다.


조선인들에게는 당연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에 나는 계속 의문을 던지고 계속 물음표를 꺼냈다.


문제 제기를 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이 세상을 이해하려고 했다.


앞으로 쭉 내가 살아가야 할 세상인 만큼, 나도 맨정신으로 눈뜨고 살아야 했으니까.


맨정신? 정신 차리라고?


야. 이거 당해 봐야 안다. 진짜 정신이 혼미하다.


소설하고 달랐다.


나는 캐릭터가 아니라 사람이라서.


시작은 이해였다.


이해라도 해야 살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해하려니까 의문은 늘었다.


늘어나는 의문은 이해를 어렵게 했다.


그래서 간직했다.


나의 의문을.


그렇게 간직했던 의문은 현실과 만나면서 더 증폭되었다.


단종 아니 이홍위. 나는 그의 끝없는 기억을 검색하듯 버텨 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기억이 모두 흡수되었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그날은 아마 지극히 평범한 날이었을 것이다. 내가 복권을 샀었던 그날처럼.


내가 단종 이홍위의 몸을 차지했던 것이라면, 이제는 단종 이홍위가 내 정신에 스며들었다.


나는 이홍위의 몸을 차지한 사람이 아니라 내가 이홍위며 이홍위가 나다.


이리되었다.


그리고 확인 사살을 하고자 한다.


박팽년에게.


나의 의문은 정당했고 단종의 기억은 사실이라는 걸 입증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 살아가는 내가 알고 있는 보편적 진리는 말할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조선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위화도 회군의 최대업적은 과전법의 시행이었고, 과전법의 최대업적은 조선의 건국이었으면, 조선 건국의 최대업적은 귀족이라는 단어의 ‘정치적’ 말살이었다.


이것이 역사의 팩트였고 전부였다.


하여 입증할 것이며 걸어가려고 한다.


내가 시작한 나의 길을.


왕의 길을.


더불어 단종 이홍위의 길도.


오늘의 문답은 이를 입증할 것이다.


만일 입증한다면 바로 잡을 것이다.


“알겠으니 고하라.”

“전하. 우리 조선은 처음부터 그렇게 건국된 나라였사옵니다.”

“그래서?”


박팽년은 정말 사육신답게 목을 내놓을 기세로 말했다.


“과전법으로 손해를 본 사람은 없습니다.”


역시 그렇군.


작가의말

이제 개혁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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