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대군을 총으로 쏴 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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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단풍
작품등록일 :
2024.08.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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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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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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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살인

DUMMY

1화 살인



특별한 어느 여름의 토요일이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기분이 좋았고, 이유 없이 밥맛이 좋았으며, 썸녀로부터 내일 보자는 연락도 왔다.


게임을 해도 TV를 봐도 웃음이 실실 나왔고 뭘 해도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일 썸녀와 뭐 하고 놀지 생각하면서 걸었더니 그냥 막 기분이 좋았다.


해가 떨어지고 무더위가 잠잠해질 때 슬리퍼를 질질 끌며 동네 산책이나 했다.


걷다 보니 편의점이 보였다. 사람은 원래 기분이 좋으면 술 생각이 나고, 편의점을 지나가면 편맥을 먹도록 설계된 동물이었다.


캔 맥주 4개를 사고 결제하려는데 즉석 복권도 보여서 4,000원 내고 두 장만 샀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편의점 벤치에 앉아서 맥주를 한입 마시고 복권을 긁었는데 세상에나. 맙소사. 10만 원에 당첨됐다.


오늘은 정말 좋은 토요일이었다.


이 기세로 볼 때 내일 썸녀와 1일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젊은 친구.”


행복을 느끼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모르는 얼굴이라서 주변을 돌아봤는데 사람이라고는 나와 할아버지밖에 없었다.


“어르신. 저요?”

“여기 사람이 우리 말고 더 있나?”

“그건 그렇긴 하죠. 그런데 무슨 일 이시죠?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나요?”

“그거 복권 당첨된 거지?”

“하하하. 예. 10만 원이네요.”

“나주면 안 될까?”

“예?”

“나 달라고.”


가끔 시외버스터미널 같은 곳에 가면 차비가 없다면서 빌려달라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그런 사람들도 자신의 신용을 보장하기 위해서 신분증까지 보여주는 결단력이 있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결단력과 당당함 등 모든 부분이 그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뻔뻔한 연륜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리숙한 사람이라면 홀린 듯 무릎을 꿇고 양손으로 복권을 바치며 ‘믿습니다!’라고 외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터미널에서도 한 번도 낚인 적이 없었고 지금도 그럴 예정이었다.


“어르신. 죄송합니다.”


고개까지 숙여주며 위기를 벗어나는 예의 바른 노련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성큼성큼 걸어서 맞은 편에 앉아버리는 영감님의 연륜은 생각 이상이었다.


안 되겠다 싶어서 회피 스킬로 재빠르게 도주하려고 했는데 맥주 한 캔을 낚아채는 노련한 금나수에 나의 스킬은 미수에 그치고 말았다.


“진정해 봐. 그거 주면 내가 소원 들어줄게.”

“제가 좀 바빠서요. 다음에는 램프나 반지 정도는 챙겨와 주세요. 그러면 입체감도 생깁니다.”

“밑져야 본전인데 그거 주고 소원이나 말해봐. 그리고 자네 안 바쁜 거 알고 있어. 토요일 이 시간에 혼자 맥주나 먹고 있다는 건 집에서 설렁설렁 나왔다는 거고 그 몰골을 보니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겠지.”


토요일이라는 걸 파악하고 있었고,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는 것도 꿰뚫어 본 걸 보면 보통 영감이 아니었다.


어차피 할 일도 없고 집에 가서 빈둥거릴 생각이었던지라 영감님 옆에서 조금 말벗이나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라면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행동이지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오늘은 그냥 이러고 싶었다.


10만 원 복권에 당첨된 날이기도 해서 맥주 한두 캔을 나누는 넉넉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댁이 어디세요?”

“뭐 하고 사나?”


간단한 말을 꺼냈을 때 나의 심경 변화를 눈치챈 노련한 영감님도 기다렸다는 듯이 물었다.


“근처에 살아.”

“사격장에서 일해요.”


놀랍게도 이번에도 동시에 말했다. 나와 영감님은 눈이 마주쳤고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탐색을 끝낸 건 역시 노련미를 갖춘 영감이었다.


“사격장? 거기서 뭐 하는데?”

“별거 안 해요. 손님들 오면 신분증 확인하고 뭐 그런 거 해요.”

“그래? 그러면 진짜 총으로 사격하는 곳인가?”

“그럼요. 실탄사격장이니까요.”

“재밌는 곳이군. 실탄이라면 그래. 자네. 사람 죽여 봤나?”


아직 맥주는 입에도 안 댔는데 살인 경험을 물어보다니. 역시 비범한 노친네였다.


그런데 이제 눈에 보였는데 이 어르신 모자가 예사롭지 않았다.


[KOREAN WAR VETERANS ASSM]

[1950 KOREA 1953]


한국전쟁 참전 용사 모자였다.


훌륭하신 분이었다.


그렇다면 사람을 죽여봤냐는 질문도 사격장이라는 말에 참혹했던 한국전쟁을 떠올렸기 때문에 나온 게 분명했다.


내가 잘못한 건 없지만 잘못한 셈이었다.


허리를 펴고 어깨도 바로 하고 동방예의지국의 청년답게 자세를 잡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군대를 안 다녀왔어요.”

“이럴 수가. 서른 살은 넘은 것 같은데 스무 살이라고? 대체 무슨 일을 겪었나? 혹시 혼자서 625라도 다시 경험했나? 대체 왜 이리 엉망인 건가.”

“아오. 그게 아니라요. 농담이었어요. 특전사였어요.”

“다행이군. 625전쟁을 자네만 경험한 건 아니라서.”


불미스러운 일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아직 20대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쩌다가 왜 총 쏘는 곳에서 일하나?”

“삼촌이 사장이에요.”

“그렇군.”


물론 사격장에 계속 머물 계획은 없었다. 나는 나름대로 명문대라고 불리는 대학을 나왔고 최근에 괜찮은 회사도 합격했다.


사격장은 취준생 시절 용돈이나 벌 생각으로 삼촌 가게라서 일한 거고 지금은 신입을 채용했고 인수인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구절절하게 이 말, 저 말하는 것도 좀 그래서 대충 말했다.


그리고 625 참전 용사를 상대로 이것저것 따질 정도로 내가 용자는 아니라서 맥주 캔을 따서 예의 바르게 드리기나 했다.


“왜 이러나? 아. 혹시 내 모자를 보고 그러는 거면 넣어둬. 친구 모잔데 오늘 빌린 거야.”


이 영감탱이는 정말 범상치 않았다.


“이제 가봐야겠어요. 그 맥주는 할아버지 드세요.”

“복권은?”

“제가 만원 당첨된 복권이었으면 그냥 드릴 건데 10만 원이라서요.”

“속는 셈 치고 복권 주고 소원이나 말해봐. 혹시 아나?”

“거참. 소원부터 말하고 결과 보고 복권 드리는 걸로 하시죠?”

“그건 순서가 바뀌는 거라서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후회 안 하겠나?”

“안 해요.”


영감탱이는 혼자 심각해지더니 내 앞에 있던 새 맥주 캔을 들고 갔다.


뭔가 싶어서 봤더니 아까 준 맥주를 벌써 다 마셨다는 듯 빈 캔을 들어서 흔들고 있었다.


상상 이상으로 굉장한 영감탱이였다.


“소원을 말해봐.”

“복권 1등이요. 즉석 복권 1등은 두 개가 붙어 있으니까 당첨되면 10억씩 20억이네요. 생각만 해도 황홀하네요.”

“첫인상대로 소원치고는 경망스럽네. 보통 소원 말하라면 시험 합격하게 해달라거나 뭐 이런 건데.”

“됐네요. 그리고 합격은 음. 뭐 됐습니다.”

“한 장에 2,000원이지? 지금 들어가서 사봐.”

“갈래요.”

“소원 확인은 해봐야지. 그냥 가는 건 제사만 지내고 제삿밥은 안 먹는 행동이나 마찬가지지.”


팩트에 기반한 엄청난 설득력에 고개를 끄덕이며 영감탱이를 조금은 존경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투덜거리면서 복권 두 장을 사 왔다. 동전을 꺼내서 설렁설렁 긁었는데 당첨금이 일단 10억으로 나왔다. 이런 건 흔해서 숫자 맞추는 게 틀릴 게 뻔하지만, 우주의 기운이 내게로 모이는 기분이 들었다.


당첨 번호는 3이었다.


첫 번째 숫자를 긁었는데 바로 3이 나왔다.


심정지가 올 뻔했다.


두 장이 사이좋게 붙어 있고, 한 장이 1등이면 딴 놈도 덩실덩실 춤으로 추며 1등 해주는 복권이다.


나는 심장이 멈춘 상태로 손만 움직여서 나머지 복권도 확인했다.


씨발. 1등이 맞다.


20억이다.


우리 어르신을 쳐다봤더니 흐뭇하게 웃고 계셨다.


단군 할아버지가 환생한다면 우리 어르신처럼 인자할 것이며, 세종대왕이 부활한다면 우리 어르신처럼 위대할 것이며, 이순신 장군이 일어나면 우리 어르신처럼 든든할 것이다.


“어, 어르신. 진짜 1등입니다.”

“거봐. 내가 뭐라고 했어.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지?”

“제, 제가 사례라도 해야 할 건데.”

“됐네. 그 10만 원 복권이나 줘.”

“예? 진짜요?”

“진짜래도.”


하기야 비범함이 은하계를 뒤덮을 우리 어르신인데 복권 1등이 뭐가 그렇게 아쉽겠나 싶었다.


나는 빙글빙글 웃으면서 10만 원 복권을 두 손으로 내밀었고, 어르신은 이번에도 경탄할 수밖에 없는 금나수로 복권을 낚아챘다.


“그거 아나?”

“20억이라는 걸 알지요.”

“맞다. 자네 이름이 뭔가. 이걸 아직 안 물어봤네.”

“아. 안혁수입니다.”

“그래. 안혁수. 잘 들어. 세상에는 등가교환의 법칙이 있지. 처음부터 나한테 복권을 줬으면 됐는데 즐겁게도 안 그러고 욕심부터 냈으니 20억에 해당하는 대가는 치를 수밖에 없어. 그게 법칙이야.”

“예?”

“미리 말하면 안 된다는 설명서도 있거든. 내가 정한 건 아니니까 원망하지는 말게. 내 탓이 아니니까.”

“예? 20억을 나눠달라고요? 생각이 바뀌셨다면······.”

“뭐 하러. 남은 맥주는 잘 마시겠네. 그러면 욕보게나. 그래도 아이템은 챙겨 보내지.”

“예? 복권이······.”

“잉? 맥주도 얼마 안 남았네? 한 캔 더 사라고 한 뒤 진행할걸.”

“예?”


딱 5초 만에 나는 조선 단종의 몸에 빙의했다.


그런데 복권은 안 보였다.


씨발. 내 20억.


*****


한국 사람 중에서 단종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고, 단종을 알면 왕이 될 관상으로 태어나 멋진 음악과 함께 등장했던 수양대군도 세트로 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팩트는 수양대군이 ‘관상을 믿고 왕이 되어야겠다!’ 이러면서 단종을 쫓아내고 죽인다는 것이다.


심지어 내가 빙의한 날은 수양대군이 김종서를 죽인 계유정난조차 아득히 지난 상태였다.


계유정난만 지난 게 아니라 상황 자체가 정리된 시기였다.


단종의 기억을 단 몇 초 만에 흡수한 덕에 오늘이 뭐 하는 날인지 알 수 있었다.


여기는 사정전이었고, 오늘은 수양대군에게 옥새를 넘기고 단종은 죽을 날을 기다리게 될 운명의 순간이었다.


좋은 회사에 합격하고 1분 전에 20억에 당첨되어 내일이면 썸녀와 사귈 완벽한 준비를 끝냈는데 정말 개 씨발 같은 상황을 만나게 된 것이다.


정신이 없다.


나는 멍한 표정으로 면복을 갖추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양대군을 쳐다봤다.


다른 놈들도 닫힌 문밖에 있었다.


이제 옥새를 넘기면 상황은 끝나고 나는 산송장이 된다.


[그래도 아이템은 챙겨 보내지.]


복권 사기꾼의 말이 떠올랐고, 용포 소매가 가린 손에 잡힌 물건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촉감으로도 뭔지 알 수 있었다.


땀으로 범벅된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더 정확한 형태를 파악했다.


익숙한 물건이었다.


바로 총이었다.


씨발 영감탱이가 이럴 거면 하루라도 빨리 나를 보내주던가 이게 무슨 개 같은 경우를 만들어서 사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속으로 욕하면서 수양대군을 쳐다봤다. 아직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이놈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문밖에 있을 다른 놈들이 문제인데 곁 눈길로 확인해 보니 아슬아슬하긴 하다.


그래도 해볼 수밖에 없다.


나는 특전사일 때도 잘했고, 사격장에서도 잘했다.


총? 내가 제일 잘 쏜다. 백발백중이다.


그래서 영감탱이가 준 아이템은 정말 유용했다.


지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


머뭇거리면 내가 죽는다.


[자네 사람 죽여봤나?]


지금 해볼 생각이다.


손을 움직였고 수양대군을 가리켰고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쐈다.


-쾅!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


총알은 수양대군의 이마에 적중했고 죽였다.


손을 내렸고 총은 용포로 가렸다.


1초 후 난리가 났다.


*****


내게는 소음기가 부착된 총과 딱 세 발의 총알이 있다.


빙의 첫날, 1분 만에 수양대군 이유, 훗날 세조로 기록될 사람을 죽였다.


이것이 내가 단종에 빙의한 뒤 행한 첫 번째 역사적 개변이자 단 세 발만 있는 총알을 사용하여 죽인 첫 번째 제물이었다.


이제 나는 이유 없는 조선의 포문을 열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사막단풍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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